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BBQ는 지금도 전 세계 5만개 가맹점 개설이라는 목표 아래 맥도날드를 넘어 세계 최대 최고의 F&B 프랜차이즈 그룹이자 80억 인류가 '잘 먹고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불철주야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이것이 바로 BBQ의 꿈이다"
무더운 여름밤 상암에서 펼쳐진 FC바르셀로나 대 FC서울 매치가 축구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BBQ가 준비한 스페셜 경기는 6만명이 넘는 관중을 동원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치킨 연금부터 해외 BBQ 패밀리 초청, 글로벌 K치킨 포부까지. 경기장은 치킨 없이도 '치킨 냄새'가 가득했습니다.
BBQ, 글로벌 명문 클럽 초청..윤 회장 "프랜차이즈 세계 1등 꿈"
지난달 31일 상암으로 향하는 지하철에서부터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이더니 경기장에 가까워질수록 현장은 바르셀로나와 FC서울 유니폼으로 가득했습니다. 체감온도 32도에 이르던 7월 마지막 날. 푹푹 찌는 더위에도 팬들의 얼굴에는 세계적인 팀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기대와 흥분이 엿보였습니다.
이번 경기는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가 기획한 대형 마케팅 프로젝트입니다. 국내 프랜차이즈가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을 공식 후원한 건 BBQ가 처음입니다. BBQ는 6월 11일부터 7월 27일까지 47일간 '2025 FC바르셀로나 아시아투어-FC서울 친선경기'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자사 앱에서 치킨 구매 시 직권 티켓 응모권을 부여하는 '골든티켓 페스타'부터 앱 신규 가입 및 친구 추천, 일주일간 치킨을 가장 많이 구매한 고객 20명에게 1등석 티켓을 주는 TOP20, SNS 공식 인스타그램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했고 이를 통해 경기장에서 매치를 직관할 3만명을 초청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30대 차씨(관악구 청룡동 거주)는 "치킨을 주문했다가 'TOP 100'에 당첨돼 주식 떡상한 것보다 기분이 더 좋았다. 황금올리브치킨이 좋아서 BBQ만 먹었는데 내가 꾸레(FC바르셀로나 팬 애칭)인 걸 어떻게 알고 1등석 티켓이 내게 왔다. 죽을 때까지 가장 기억에 남을 큰 행운"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1899년 창단된 FC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연고지로 하는 클럽입니다. UEFA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 포함, 라리가 27회 우승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전설 요한 크루이프, 호나우지뉴 등을 비롯해 'GOAT' 리오넬 메시가 18년간 활약했던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고 영향력 있는 축구팀 중 하나입니다.
바르셀로나가 한국을 방문한 건 지난 2010년 이후 15년 만입니다. 당시에도 FC서울과 경기했는데 메시의 2골을 포함해 바르셀로나가 5대 2로 승리한 바 있습니다. 현재는 전 세계 시장 가치 1위 선수로 평가받는 신성 야민 라말을 비롯해 로베트로 레반도프스키, 프렝키 더용 등이 소속돼 있습니다.

이날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등번호 30번이 적힌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선수와 패밀리 등 관계자들을 맞이했습니다. 선수들과 악수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시축에도 직접 나섰습니다.
윤 회장은 "BBQ는 여러분의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 덕분에 창립 30주년을 무사히 맞을 수 있었다"며 "세계 최대·최고의 프랜차이즈 그룹 세계 1등 기업이 돼서 전 세계 80억 인류를 잘 먹고 잘 살게 하는 게 저희 꿈이다. BBQ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고 꿈이 되는 것이 저희들이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5000만 모든 국민이 BBQ를 더 사랑해 줬으면 좋겠다"며 "오늘 해외 57개국에서 약 200명의 해외 패밀리와 파트너들이 이 자리에 와 있다. 그분들이 ‘K-푸드’의 최첨단에 선 전사들이자 K-푸드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며 해외 패밀리들을 조명했습니다.
현장 달군 치킨연금, 카드섹션.."크런치한 K치킨 맛있어요"
BBQ는 경기 시작(오후 8시) 전 소비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BBQ와 관련된 간단한 퀴즈쇼를 열고 무작위로 관중석을 지목해 문제(일반 5개·스페셜 1개)를 맞춘 소비자에게 치킨을 월 최대 4회 먹을 수 있는 '치킨연금'을 지급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팬들은 경기 시작 전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워밍업을 할 때부터 선수들 터치 하나, 손짓 하나에도 열광했습니다. 특히 라민 야말, 레반도프스키 등이 전광판 화면에 잡힐 때면 엄청난 환호성이 연신 귀를 때렸습니다. 이에 뒤질세라 FC서울 서포터즈도 밀리지 않기 위해 연신 목청을 높이며 응원가를 불렀습니다.
전반전 중반에는 FC서울과 FC바르셀로나 서포터즈를 포함한 5만여명의 관중이 함께 참여한 대형 카드 섹션 퍼포먼스도 펼쳐졌습니다. FC서울을 상징하는 검정·빨강, FC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파랑·빨강 바탕에 흰색으로 ♥bbq♥ 카드섹션을 선보이며 보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스페인에서 온 30대 여성 파올라 씨는 "아버지가 바르셀로나팀 관계자라서 한국에 왔는데 이곳 경기장 분위기가 아주 좋다. FC서울 서포터즈도 상당히 열정적인 것 같다"며 "한국 치킨도 몇 번 먹어봤는데 맛있다. 특히 크런치한 게 마음에 든다. 친구들이 한국에 온다면 추천해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국내외 BBQ 패밀리들도 현장에 함께 했습니다. BBQ는 캐나다,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일본 등 해외에서 BBQ 매장을 운영하는 패밀리와 비지니스 파트너 170여명과 해외 추첨 이벤트로 선정된 고객(30명) 등 총 200여명의 글로벌 관람단을 초대했습니다. 국내 가맹 패밀리도 약 1500명이 참석했습니다.

인천에서 BBQ 매장을 운영하는 이 씨는 "30주년 행사 덕분에 이곳에 왔는데 아들과 와이프가 너무 좋아한다. 자영업 사장님들은 비슷한 느낌일 텐데 장사는 맨날 같은 일상을 보내고 계속 반복된다. 이번 행사가 뭔가 좀 단비 같은 느낌이 든다. 가족 모두 리프레시되는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경기 양상은 전반전까지는 나름 팽팽한 숫자가 유지됐으나 후반 들어 바르셀로나가 골 폭죽을 터뜨리면서 압도했습니다. 라민 야말이 전반 14분과 전반 추가시간 3분 각각 득점했고 후반전 들어 페란 토레스도 멀티골을 기록하며 조영욱과 야잔, 정한민이 득점한 서울을 7대 3으로 잡았습니다.
이날 BBQ는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에 식중독 등 안전사고를 우려해 현장에서 치킨을 판매하지 않았습니다. 경기 당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공식 관중 수는 6만248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8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K리그1 대구FC와 2차전을 치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