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올해 30주년을 맞은 하나투어의 청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코로나19 엔데믹 리오프닝 이후 여행 산업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하나투어는 패키지 여행에서 축적한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개별 여행(FIT)에 적용해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입니다. 2026년까지 시장점유율 35% 달성이 목표입니다.
하나투어는 25일 서울 동대문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현장에는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를 포함해 김창훈 상품기획본부장, 이대훈 온라인본부장 등이 참석해 올해 코로나19 이후 흑자를 달성한 성과와 향후 3년 간의 계획 등 사업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이날 하나투어는 3년 내 대한민국 출국자 중 점유율 3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치를 공개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패키지 여행과 개별 여행을 포함한 시장 점유율 확대가 요구됩니다. 다만 현재까지 다수의 소비자에게 하나투어는 '패키지 여행 회사'로 인식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송미선 대표는 "많은 분들이 하나투어를 패키지 여행 회사라고 생각한다. 실제로는 2019년 이전이나 지금도 고객의 3분의 2는 자유 여행객"이라며 "하나투어가 패키지를 잘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하나투어를 패키지 회사로 선택하는 것"이라며 실제로는 자유 여행객 수가 더 많음을 강조했습니다.
하나투어는 패키지 상품의 강점을 개별 여행 상품에 적용함으로써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송 대표는 "하나투어의 핵심 자산인 국내, 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개별 고객에게도 경쟁력 있는 요금으로 호텔, 항공, 입장권 등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타사가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이라고 했습니다.

하나투어는 개별 여행 상품의 경쟁력 확대 방안으로 패키지 여행을 구성하는 항공, 호텔, 교통 및 현지 투어 각 요소들을 ‘에어텔’, ‘투어텔’과 같은 결합 상품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현재 개별 여행 시장 규모는 2000만명으로 전체 여행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송 대표는 "결국 하나투어가 가진 규모, 상품 기획력, 원가 경쟁력을 근간으로 어느 연령의 고객이든 누구와 함께 어디를 가든 가서 무엇을 하든 하나투어가 만든 다양한 상품에서 선택할 수 있다"며 "패키지 시장 내 시장 점유율도 지키고 성장성이 높은 FIT 시장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20년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하나투어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송 대표도 같은 해 3월 대표로 취임했습니다. 코로나19로 여행업계 전반이 위축됐지만 하나투어는 코로나 이후를 준비했습니다. 2021년 리브랜딩과 함께 상품 기획력, 국내외 네트워크, 디지털 서비스 확장을 핵심 과제로 삼았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게 하나팩2.0과 하나투어 애플리케이션입니다. 김창훈 상품기획본부장은 "하나팩2.0은 기획, 판매, 행사, 평가에 걸친 하나투어만의 독보적 프로세스를 기반한 상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작업의 성과는 하나투어 전체 판매매출 점유율 65%라는 수치로 나타났습니다.
하나투어 앱은 MAU(월간활성이용자수) 100만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음성 검색 및 인공지능(AI) 활용 챗봇 고도화를 통한 기능적 편리성과 고객 상담과 같은 운영 효율성 증대를 위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행 시장 트렌드를 반영하는 앱 내 AI 생성형 검색 모델 개발도 추진 중입니다.

생성형 인공지능 도입 시점에 관한 질문에 송 대표는 "챗GPT 등 AI를 활용한 여러가지 기술들이 나와 있고 일반적인 수준의 작동은 하지 구체적인 사업으로 적용 됐을 때 어느 정도 정확성이 나올지에 대해서는 지켜보는 상태"라며 "대기업이든 스타트업이든 특화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엔데믹으로 여행 산업이 활기를 띠기 시작하면서 업계 선두 하나투어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1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영업적자였으나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56억원, 41억원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하나투어는 올 3분기 코로나19 이후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하나투어는 체질 개선에 주력했습니다. 전국 951개 공식인증예약센터와 7000여개 일반 대리점을 대상으로 상생 정책을 시행하고 시스템 개선 작업을 통해 최대 B2B 채널을 구축했습니다. 다양한 정책을 통해 B2B 채널을 고도화하고 영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내년 11월에는 여행 박람회를 재개하며 소비자 접접 확대에 나섭니다. 동시에 온라인으로 확장 운영합니다. 여행 박람회는 2007년부터 코로나로 중단되기 전까지 13년간 매년 개최된 하나투어의 상징적인 이벤트 중 하나입니다. 연간 10만 명 이상이 방문했습니다.
송 대표는 "1등 여행 기업의 조건은 처음이거나 다르거나 압도적이어야 한다"며 "업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맞춰 새로운 표준을 만드는 남다름으로 3년 내 압도적 시장 장악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