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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이디야 꿈 담긴 ‘드림팩토리’…해외진출 전초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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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ugust 24, 2022, 19:08:16

최신설비·전자동화, 연 6천톤 원두생산
커피믹스 인기..중국 이어 연내 괌 진출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준비는 끝났다. 전 세계인들이 이디야 커피를 맛볼 수 있게 하겠다. 이디야가 어떻게 세계에 진출하는지 지켜봐 달라"

 

지난 23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에 위치한 드림팩토리에서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은 이같이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최신 설비와 전 공정 자동화, 과거 중국 진출 경험들을 발판 삼아 드림팩토리를 한국을 넘어 글로벌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드림팩토리는 이디야 자체 로스팅 공장입니다. 연면적 1만3064m²(약 4000평)으로 총 400억원을 투입해 지난 2020년 4월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원두 연간 6000톤, 스틱커피 연간 7억개를 생산할 수 있는 로스팅 설비를 갖췄습니다.

 

드림팩토리의 핵심은 전자동화입니다. 인간이 발생시키는 휴먼 에러를 방지하고 모든 공정을 데이터화했습니다. 일반 로스팅 공장 대비 인력이 적은 이유입니다. 자동설비에 투입된 생두는 수확 과정에서 섞인 이물질이나 결점두 등을 걸러내기 위해 총 4단계, 12m 높이의 전처리 시설을 거칩니다.

 


균일한 품질 유지를 위한 첫번째 순서는 크기 선별입니다. 타공판을 통해 생두와 크기가 다른 이물질을 분류하고 공정에서 발생하는 먼지는 집진 시설을 통해 외부로 배출됩니다. 1차로 선별된 원두 사이에는 금속 이물질이 포함돼 있는데 2단계에서는 마그네틱 드럼 내 자석을 이용해 이것을 걸러냅니다.

 

이어 풍압과 역회전 벨트를 통해 돌 등을 제거합니다. 적절한 중량의 생두는 풍압에 의해 다음 공정으로 이송, 기준 중량 이상의 이물질은 역회적 벨트를 따라 배출됩니다. 마지막 색상 선별 공정에서는 영상검사를 통해 색상과 명암, 모양 등 규격을 벗어난 결점두를 최종적으로 분류합니다.

 

총 4단계 전처리 공정을 통과한 생두는 파손 방지를 위해 로스팅 사일로까지 튜브 컨베이어 시스템으로 이송됩니다. 이후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돼 포장시설로 다시 옮겨집니다. 생두 투입 초기부터 다단계의 이물 선별과 로스팅, 포장까지 전자동화 공정으로 작업 효율과 품질 안정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드림팩토리 외부와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태극기와 함께 '대한커피만세'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습니다. '엄근진(엄격·근엄·진지)'한 슬로건에 눈길이 갔습니다. 여기에는 대한민국 토종 커피 브랜드이자 국내 최다 커피 매장(3000여개)을 보유한 경쟁력과 향후 비전을 담았다는 설명입니다.

 


최신식 설비도 도입했습니다. 스위스 뷸러 인피니티 로스터는 첨단 시스템으로 여러 열원을 다루는 로스팅에 최적화돼 다양한 시간 및 원두 상태에 맞춰 프로파일링이 가능합니다. 프로밧사의 반열풍식 로스터기는 전도열과 대류열을 사용해 생두를 볶는 방식으로 균일한 맛과 향의 원두 생산이 가능합니다.

 

드림팩토리에서는 원두뿐 아니라 스틱커피·믹스커피·파우더 제품도 동시에 생산합니다. 이디야커피의 스틱커피 브랜드 ‘비니스트’는 자체 생산을 통해 전국 가맹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처를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문 회장은 "대한커피만세의 의미는 전 세계 어디를 가든지 이디야 커피를 맛볼 수 있게 하려는 의도"라며 "말만 하면 안되니까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을 4000평의 시설을 갖췄다. 이디야의 진정성과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디야의 목표는 해외 진출입니다. 국내 커피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입니다. 이디야는 2005년 중국에 진출했다가 3년 뒤 철수한 바 있습니다. 당시 중국 커피시장은 커피 하나만으로는 영업이익 창출이 어려운 구조였다는 설명입니다. 여러 측면에서 준비 부족을 인정했습니다.

 

이제는 완벽히 준비가 끝났다는 판단입니다. 드림팩토리에서 만든 커피믹스를 지난해 몽골·호주 등에 수출했고 올해 1월에는 중국 이커머스 쇼핑몰 '티몰'에 글로벌 스토어관을 열며 중국 재진출도 점화했습니다. 비니스트 매출 증가세와 지난해 첫 미국 수출 역시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문 회장은 "제대로 준비된 시스템에서 해외에 진출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며 "올해 안에 미국령 괌에 진출할 예정이며 인테리어도 거의 다 끝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디야가 어떻게 세계에 진출하고 성장해나가는지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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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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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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