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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 팬데믹 지나 포스트코로나…간편식 소비 줄어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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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November 17, 2022, 16:11:36

16~17일, 2023식품외식산업전망대회 개최
코로나로 간편식 성장..품목별로 성장 차이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로나19는 푸드 트렌드를 바꿨습니다. 모임이 제한되면서 외식이 줄고 회사와 학교가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늘어난 내식을 채울 수 있는 옵션으로 간편식이 부상했습니다. 현재는 팬데믹을 지나 포스트코로나를 향하고 있습니다. 간편식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aT센터에서 '2023 식품외식산업전망대회'가 이틀 일정으로 개최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대전환의 시대, 식품외식산업의 도전과 미래'입니다.
 
첫날이었던 16일, 2023년 푸드 트렌드부터 전자업계가 바라본 식품산업의 미래, 식품업계 친환경 전략 등을 논의했습니다. 글로벌 식품유통업계의 원료조달 시스템을 살펴보고 빅데이터를 통해 식품산업을 전망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문정훈 서울대 푸즈비즈랩 교수가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섰습니다.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재택근무와 함께 재택수업이 보편화했습니다. 하루 식사 중 최소 한 끼를 학교에서 섭취하던 학생들이 감염병 우려로 등교하지 못하게 됐고 해당 식사를 가정 내에서 섭취하게 됐습니다. 급식이 가정 내 식사로 흡수되는 '급식의 내식화'로 주부들의 '돌밥(돌아서면 밥)' 고민이 커졌습니다.

 

 

가정에서 직접조리·음식배달·테이크아웃 등을 통해 내식 증가를 대처한 가운데 가격과 편의성, 시간 및 에너지 등을 고려했을 때 간편식이 최적의 선택지 중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다만 가정 내 급식을 먹는 자녀의 유무(급식가구·non급식가구)가 간편식 구매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팬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 급식가구는 전년 대비 튀김 구매금액이 2300원, 1인당 즉석밥류 구매금액은 1400원 증가했습니다. 급식으로 자주 나오던 메뉴를 간편식으로 구매하는 '내식의 급식화' 사례입니다. 세부적으로 컵밥이 전년 대비 880원, 볶음밥·필라프가 710원 각각 늘었습니다.

 

non급식가구 구매패턴은 이들과 상이했습니다. 2020년 1인당 컵밥 구매금액은 전년보다 500원가량 줄었고 볶음밥·필라프 구매금액은 전년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RTE밥류(삼각김밥 등 별도 조리 과정이 필요 없는 밥류) 구매도 감소했으며, 1인당 튀김 및 기타즉석식품 구매금액은 소폭 증가에 그쳤습니다.

 

이듬해 간편식 구매 패턴의 변화가 여러 양상으로 나타났습니다. 급식가구에서 1인당 컵밥과 즉석밥, 튀김류 및 기타즉석식품(피자·떡볶이 등) 구매금액이 2020년보다 줄었습니다. 반면 non급식가구의 컵밥 구매는 증가로 돌아섰으며 잡곡즉석밥 구매금액도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즉석덮밥소스류의 경우 급식가구에서만 1인당 구매금액이 전년 대비 평균 300원 늘었습니다. 두 가구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내식 증가 효과로 2020년 증가했으나, 해를 지나며 구매 방향성이 달라졌습니다. 급식가구는 즉석덮밥소스류 구매를 늘린 반면 non급식가구는 구매금액을 줄였습니다.

 

코로나19 발발 이전부터 지난해까지 증가세가 유지되는 카테고리도 있습니다. 1인당 즉석국탕찌개입니다. 급식가구와 non급식가구 전부 구매금액이 우상향했습니다. 특히 급식가구는 급식 필수요소인 국탕찌개를 내식화하며 더 많이 구매했습니다. 즉석면류도 비슷한 패턴을 보였습니다.

 

샐러드의 인기도 눈에 띕니다. 탄수화물 소비 감소와 건강 및 채식에 대한 선호가 올라가면서 샐러드 간편식에 대한 선호가 두 집단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간편한 식사', '다이어트 식단' 등이 연관 검색어로 분류되는 만큼 코로나19 이후에도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입니다.

 

문정훈 교수는 "코로나19로 간편식이 급격히 성장했고 두 세그먼트(급식가구·non급식가구)에서 포스트코로나에도 성장하는 품목이 뭔지 보려고 했다"며 "즉석국탕찌개와 즉석면, 샐러드 이 3가지에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소비를 늘리고 있기에 결국 2023년에도 가장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코로나19는 간편식의 시장의 크기를 분명 키웠습니다. 농식품부와 한국농식품유통공사는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가 2020년 대비 급성장, 올해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농촌진흥청 소비자패널 구매자료에 따르면 2020년과 달리 지난해 증가세가 다소 정체되는 듯한 모습입니다.

 

식품업계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간편식 중 '냉동 밀키트'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냉장 대비 포장 간소화를 통한 폐기물 감소, 조리 간편성 및 유통기한 증가 등이 장점으로 언급됩니다. 최근 외식물가 상승 역시 냉동 간편식 선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됩니다.

 

문 교수는 "냉동 밀키트로의 전환과 함께 패키지가 줄고 레시피가 단순해지면서 간편식과 밀키트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며 "밀키트를 프리리엄 형태 간편식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경쟁력 있는 업체의 경우 포스트코로나에도 오히려 밀키트 판매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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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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