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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 7900원 신세계L&B 와인 G7…눈감고 먹었더니 ‘가성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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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03, 2024, 07:11:00

칠레 와인 화이트·레드 10종 블라인드 테이스팅 평가
G7 최하위에 “가격 3~4배 차이 감안, 품질 준수 증명”
대표 교체·사업 매각 등 수익성 몰두 “G7 홍보 확대”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와인에 사회적인 가치를 부여할 경우 좀 더 높은 가격으로 소비하는 게 가능하지만 일상에서 즐길 때까지 그렇게 할 필요성은 없다. 그 기준으로 놓고 볼 때 신세계L&B의 G7은 가성비 부분에 있어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와인이라고 생각한다."

 

테이스팅 평가 결과 G7이 최하위에 자리했을 때도 김진수 신세계L&B 상품전략팀장은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느낌마저 풍겼습니다. 신세계L&B는 G7의 장점으로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 가성비'를 꼽았습니다. 성장 가능성이 여전한 한국 와인 시장에서 G7이 입문자를 위한 최적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신세계L&B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와인복합공간 도운스페이스에서 미디어 대상 '칠레 와인 블라인드 테이스팅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행사는 신세계L&B가 선정한 칠레 대표 와인 10종을 현장에서 시음하고 직접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현장에 참석한 기자들은 시각, 후각(강도·품질·향), 바디감, 맛(첫맛·중간맛·끝맛·균형), 피니쉬 등 10가지 평가 항목에 맞춰 화이트 와인 5종과 레드 와인 5종을 시음했습니다. 각 항목은 20점 만점으로 평가했습니다.

 

테이스팅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화이트 와인은 나라셀라의 '몬테스알파 샤도네이'로 총점 579.5점을 획득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이어 에라주리즈 MAX 샤도네이(아영 FBC)가 2위를 기록했고 뷰마넨 샤도네이(하이트진로), 1865 샤도네이(금양)가 뒤를 이었습니다. 신세계L&B의 G7 샤도네이는 총 456점을 얻어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레드 와인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이트진로의 '뷰마넨 까베르네 소비뇽'이 550점으로 1위를 기록했고 몬테스 알파 까베르네 소비뇽(나라셀라), 에라주리즈 MAX 까베르네 소비뇽(아영 FBC), 1865 까베르네 소비뇽(금양)가 2~4위를 차지했습니다. 최하위는 481점을 올린 신세계L&B의 레드 와인 G7 까베르네 소비뇽이었습니다.

 

평가자들이 전문가가 아니고 참여 인원도 적었지만 꼴찌라는 타이틀은 국내 1위 와인 수입·유통사인 신세계L&B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신세계L&B는 가격과 품질 간의 관계를 와인의 특성과 연결지어 설명했습니다.

 

 

김 팀장은 "와인은 재밌게도 가격과 품질이 정비례하지 않는다. 저가와 고가의 명확한 차이가 있는데 저가에서는 조그마한 차이에서도 품질이 드라마틱하게 차이 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예를 들어 1만원짜리 와인에 1만원을 추가했을 때 품질 차이는 꽤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세계L&B는 순위 자체보다 제품별 가격 대비 점수 차이가 적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신세계L&B 화이트·레드 와인인 G7 샤도네이와 까베르네 소비뇽 가격은 7900원으로 2~3만원대인 경쟁사 제품보다 1만8000원에서 최대 2만8000원가량 저렴합니다. 1위와의 점수 차이는 레드 와인(69점)이 화이트 와인(123.5점)보다 적었습니다.

 

김 팀장은 "사실 신세계L&B 입장에서 이런 행사는 사실 엄청난 도전을 한 것"이라며 "G7의 명확한 포지션을 좀 더 고취하고자 하는 니즈가 있었다. G7의 가치는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가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격만 봤을 때 ‘나쁘지 않은데?'라는 생각이 드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가성비 와인이라는 걸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칠레는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와인을 많이 생산하는 국가이자 수출국 순위로는 세계 4위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국가인 이 나라는 여름에는 일조량이 충분하고 건조하며 연중 강우량이 비슷하게 유지되는 지중해성 기후가 특징입니다.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찬 해륙풍과 안데스 산맥을 거치며 차가워진 바람이 포도재배에 유리한 조건을 형성합니다.

 

신세계L&B가 수입하는 G7은 칠레의 비냐 델 페드레갈 가문, 유명 와인메이커 '파스칼 마티'와 협업해 15년째 선보이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2009년 신세계L&B 설립과 동시에 론칭했습니다. 현재 까쇼, 샤도, 메를로, 소비뇽블랑 4종의 버라이어탈 급과 레세르바 3종을 운영 중입니다.

 

G7은 2009년 출시 후 3년 만에 누적 판매 100만병을 넘어섰고 5년 만에 200만병을 돌파했습니다. 2014년에는 이마트에서만 와인 100만병이 팔려 최단기간 최다 판매율을 기록한 밀리언셀러 와인브랜드에 등극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5년 판매 수치를 보면 연간 약 200만병씩 꾸준히 판매되고 있습니다.

 

 

김 팀장은 "사실 '사람들이 좋은 와인을 마셔야지'하며 저 가격대(7000원~3만원대) 와인에 접근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소비자들이 와인 시장에 진입하는 데 이어 G7이 누구보다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떠올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내 와인 시장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주류 소비 트렌드가 급변하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홈술·혼술 문화가 자연스러워졌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맥(소주+맥주) 이외 다양한 주종을 맛보려는 수요가 늘면서 와인 인기가 부상했습니다. 마트, 편의점이 구색을 확대하며 접근성을 높인 것도 열풍에 한몫했습니다.

 

그러나 엔데믹을 맞아 야외 활동이 늘면서 인기가 시들해졌습니다. 국내 와인 수입액은 2022년 5억8128만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지난해 5억602만달러로 13% 감소했습니다. 시장 축소에 신세계L&B도 지난해 매출 1806억원, 영업이익 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 94% 급감했습니다. 회사는 코로나 이후 쪼그라든 시장을 "오히려 기회"로 여겼습니다.

 

김 팀장은 "사실 와인 소비가 올라갔다고 해도 우리나라는 세계 와인 소비 국가 순위에 끼지도 못한다. 소득 대비로 반영했을 때 한국 와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그런 면에서 G7은 3만원대 언저리 와인에서 소비자들이 편하게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고물가에 최근 1만원 미만의 '가성비 와인'이 뜨고 있는 점은 신세계L&B에 분명한 기회입니다. 그럼에도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신세계L&B는 지난달 제주소주를 오비맥주에 매각한 데 이어, 지난달 정기 임원인사에서 과거 신세계L&B에서 영업팀장을 역임했던 마기환 나라셀라 영업마케팅 총괄을 새 수장을 임명하며 수익성 회복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신세계L&B 관계자 "테이스팅을 통해 알 수 있듯 그랑 리제르바·리제르바 급 타사 와인과 비교했을 때 G7이 준수한 품질을 보여줬고, 가격을 고려하면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하는 와인임을 알 수 있다"며 "향후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마케팅 및 브랜드를 환기시킬 수 있는 상품성 보강 등 다양한 측면에서 G7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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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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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5월 손님맞이 변신…전시·체험에 ‘집꾸족’까지 

백화점, 5월 손님맞이 변신…전시·체험에 ‘집꾸족’까지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백화점들이 가정의 달이자 황금연휴가 있는 5월을 맞아 다양한 콘텐츠로 손님맞이에 나섭니다.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위해 봄 맞이 집꾸미기 행사를 열고 가족·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전시와 디즈니 캐릭터 체험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오는 11일까지 봄맞이 ‘홈스타일 위크’ 행사를 처음 개최합니다. ‘집꾸족’을 겨냥해 기획된 이번 행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집을 나만의 공간으로 꾸미려는 수요를 반영했습니다. 특히 잠실점은 리빙 상품군 매출이 전년 대비 50% 증가하는 등 높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행사 기간 릴렉스 가구를 비롯해 인기 가구를 단독 특가로 선보입니다. 다우닝·에싸·자코모 등 브랜드의 리클라이너와 소파를 최대 50% 할인합니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에르고시스템 의자는 점포당 10개 한정으로, 흙표흙침대와 건강기능성 침대도 할인가에 판매돼 부모님 선물 수요를 겨냥했습니다. 인테리어 소품과 주방용품도 마련했습니다. 와인오프너, 벽시계 등 데코 소품과 타올·바디용품 선물세트, 휘슬러 팬과 빌레로이앤보흐 찬기세트 등이 최대 40% 할인됩니다. 여름철을 겨냥한 냉감 침구 기획전도 15일까지 이어지며 세사·알레르망 등 주요 브랜드는 단독 컬래버 제품도 함께 선보입니다. 또 침대 브랜드 옌센은 잠실점에 국내 첫 플래그십 매장을 엽니다. 오픈을 기념해 전 품목 20% 할인과 추가 10% 혜택을 제공합니다. 행사 기간에는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최대 10%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해 쇼핑 혜택을 더합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전시 중심의 문화 콘텐츠를 강화합니다. 본점 헤리티지 뮤지엄에서는 개관 첫 전시로 ‘명동 살롱: The Heritage’를 선보입니다. 1950~60년대 서울 명동 일대의 모습을 담은 1세대 사진가 성두경, 임응식, 한영수의 작품을 통해 본점 건물이 지닌 역사성과 공간의 의미를 예술적으로 풀어냈습니다. 해당 전시는 ‘서울이 지닌 옛 모습’을 주제로 사진뿐 아니라 다양한 시대 소품, 당시 유행했던 살롱 문화를 함께 전시해 시각·청각·공간적 경험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관람객이 과거 서울의 거리 풍경과 일상을 담은 기록물들을 감상하고 백화점 공간 속에 깃든 문화적 맥락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대구신세계갤러리에서는 6월 말까지 반려동물과의 정서적 교감을 주제로 한 전시 ‘The Things Called Love’를 진행합니다. 8명의 작가가 참여해 반려동물과의 관계를 유머와 상상력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전시 외에도 반려동물에게 보내는 편지 이벤트 등 관람객 참여형 콘텐츠도 준비했습니다. 대전신세계갤러리는 ‘플레이모빌 인 신세계: 작은 세상, 큰 기쁨’ 전시를 통해 아이들과 수집가 모두를 위한 체험 공간을 꾸몄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을 배경으로 한 플레이모빌 디오라마, 포토존, 키링 만들기 체험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황금연휴 나들이객을 노립니다. 현대백화점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손잡고 5월 한 달간 ‘쉐어 더 러브’ 캠페인을 전개합니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디즈니 스토어 아태지역 슬로건을 중심으로, 전국 현대백화점과 아울렛 매장에서 디즈니 대표 캐릭터 ‘미키마우스와 친구들’로 꾸며진 테마 연출과 고객 체험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매장 곳곳에는 페이스 페인팅, 컬러링, 풍선 증정 등 어린이를 위한 놀이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디즈니 스토어가 입점하지 않은 10개 점포에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합니다. 특히 디즈니 프린세스 복장을 체험할 수 있는 AR 피팅룸과 럭키드로우 이벤트 등 체험 콘텐츠를 강화했습니다.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아울렛 매장에서는 주말과 공휴일마다 퍼레이드와 타악 공연 등 현장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디즈니 팬아트 콘테스트도 열립니다. 5월 25일까지 현대백화점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한 참가자 전원에게 디즈니 스토어 할인 쿠폰이 지급됩니다. 우수작에 선정된 고객 100명에게는 피규어 세트를 증정할 예정입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함께 준비한 이번 행사를 통해 가정의 달을 맞아 백화점과 아울렛을 찾는 고객들이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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