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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 인구 절벽 마주한 한국, 소비 인구 증가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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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ugust 07, 2024, 16:08:16

야놀자리서치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출간 간담회
"인바운드 증가가 소비 증가" 등 관광 '나비효과' 주목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야놀자가 여행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로드맵을 공개했습니다. 외국인을 한국에 자주 오게 만들기 위한 전략들이 357쪽 분량의 신간에 담겼습니다. 인바운드 관광이 활성화할 경우 한국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 해결을 돕고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야놀자리서치는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도서 출판을 기념해 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관광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공유하는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야놀자리서치는 데이터 기반 관광 산업 현황을 연구하는 국내 최초 여행산업 전문 독립 연구기관입니다. 이번 신간은 인바운드 여행의 현재와 미래를 분석한 도서입니다. 6가지 주요 전략의 앞 자를 따 만든 ‘UNLOCK Korea(한국 관광의 문을 열다)’가 핵심 키워드입니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영상 인사말에서 "관광산업이 여행과 숙박을 넘어 지역 경제와 문화 측면에서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방향성과 전략을 정리했다"며 "야놀자가 보유한 기술 경쟁력과 콘텐츠·인벤토리를 모두 활용해 국가 경쟁력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UNLOCK Korea의 6가지 전략은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한국만의 고유한 상품·서비스 고도화 ▲인프라 혁신을 통한 외국인 관광객 경험 개선 ▲디지털 혁신으로 관광객 편의성 향상 ▲컨트롤타워로서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광산업 범위 재정립과 KPI 수립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야놀자리서치는 다양한 사회구조적 문제에 대한 언급으로 개회사를 열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가속화,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포화 등을 한국이 직면한 문제로 들었습니다. 이어 외래 관광객 증가가 소비 인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관광산업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장수청 미국 퍼듀대학교 교수는 "앞으로는 제조업이 아닌 다른 산업을 일으켜야 하는데 관광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며 "인바운드 관광이라는 것은 외국인이 국내에 들어오는 것이다. 소비가 늘어나면 실질적으로 수출이 늘어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야놀자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외래 관광객은 1인당 평균 168만원을 소비하며 이는 내국인 연간 소비 (1810만원) 대비 9% 수준입니다. 관광객 1명 증가는 0.09명의 소비 인구 증가 효과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2019년 기준(인바운드 인구 1750만) 163만명의 '소비 인구' 증가 효과가 있었다는 겁니다.

 

또 한국 재방문율을 높이는 핵심 전략으로 한국 문화 자산을 활용한 숙박 문화 브랜딩과 지역별 스토리 개발, 쇼핑·미식 등 관광객의 반복적인 소비 활동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내국인에게 인기 있는 서울 성수동 등 인트라바운드를 겨냥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외국인이 한국을 여행하면서 겪게 되는 대표적인 불편함으로는 원하는 길 찾기와 본인 인증, 해외카드 결제 제한 등이 꼽힙니다. 야놀자리서치는 방한 여행의 장벽을 해소할 열쇠로 디지털 혁신을 제시한 이유기도 합니다.

 

장 대표는 "한국에서는 구글 맵 연동이 잘 안 되고 영어 표기가 다르다. 본인 인증은 외국인에게 제일 어렵다. 온라인에서 외국 신용카드는 아예 받지 않는다"며 "한국이 관광대국으로 가기 위해 국가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관점이 필요하다. 야놀자리서치가 제안하는 전략이 UNLOCK Korea"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숙박, 커머스, 배달, 택시 호출 등 각 분야 로컬 플랫폼들과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연동을 통해 하나의 게이트웨이 앱을 구축한다면 외국인들이 여행 중 겪는 병목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견도 내놨습니다. 

 

여기에 편리한 한국 여행을 위한 생성형 인공지능과 대규모 언어 모델 등 차세대 기술의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또 식음료업, 여객 사업 및 관광 관련 솔루션·기술 산업도 관광업을 이루는 요소로 인정해야 한다며 관광 산업의 범위를 재정립하는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아울러 관광 산업에도 마케팅에서 활용하는 ‘AARRR(유입-방문-수익-유지-추천)’ 측정 프레임워크를 접목해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육성하자는 제안이 이어졌습니다. 관광업 발달 국가들이 독립된 행정 기관이나 차관급을 통해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역할 또한 당부했습니다. 

 

박성식 야놀자리서치 대표는 "문화·예술 콘텐츠, IT 기술력 등으로 한국이 전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골든타임을 맞이해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 모색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며 "민·관·학 영역을 뛰어넘는 협력을 이끌어내고 인바운드 관광을 증진시키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의 피해 기업 중 하나인 야놀자는 이날 고객과 제휴 점주들에 대한 위로와 함께 관광업계 신뢰 회복을 공언했습니다. 이수진 대표는 "야놀자는 관광업계의 신뢰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안전한 여행 환경 구축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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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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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인수한다…금융지주 전환 본격화

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인수한다…금융지주 전환 본격화

2025.04.28 16:30:12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교보생명이 저축은행업에 진출합니다. 교보생명은 28일 이사회를 열어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2026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SBI저축은행 최대주주 SBI홀딩스로부터 SBI저축은행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며 인수금액은 9000억원입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풋옵션 분쟁이 사실상 일단락되면서 금융지주 전환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저축은행업 진출은 지주사 전환 추진과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이며 향후 손해보험사 인수 등 비보험 금융사업으로 영역확대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I저축은행은 2024년말 기준 총자산 14조289억원, 자본총계 1조8995억원, 거래고객 172만명을 보유한 업계 1위 저축은행입니다. 2021년 3495억원, 2022년 3284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3·2024년에는 경기침체 속에서 각각 891억원, 80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SBI저축은행 최대주주는 일본 종합투자금융그룹 SBI홀딩스로 현재 자사주 14.77%를 제외한 85.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교보생명은 저축은행 운영경험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지분을 취득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승인을 받은 다음 하반기중 30%(의결권 없는 자사주를 감안한 실제 의결권 지분 35.2%)의 지분을 취득할 예정입니다. 이후 금융지주사 전환에 맞춰 2026년 10월말까지 50%+1주(의결권 58.7%)를 인수합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2027년부터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상당기간 공동경영을 할 계획"이라며 "1등 저축은행으로 키운 현 경영진을 교체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교보생명은 기존 보험사업과 저축은행간 시너지 극대화를 노립니다. 특히 보험계약자에게 저축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축은행 고객에게는 보험상품을 연계하는 맞춤형 금융솔루션을 확대함으로써 고객층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디지털 금융시장에서도 고객접점이 크게 확대될 전망입니다. 현재 교보생명앱(230만명)과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앱(140만명)을 합하면 총 370만명의 금융고객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보험에 익숙하지 않은 MZ세대 등 젊은 고객층의 적극적 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교보생명은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목표입니다. SBI저축은행 계좌를 보험금 지급계좌로 활용해 금융서비스 편의성을 높이고, 보험사에서 대출거절된 고객을 저축은행으로 유입해 가계여신 규모를 1조6000억원 이상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SBI저축은행 예금을 교보생명 퇴직연금 운용상품으로 활용하는 등 시너지를 극대화합니다. 교보생명과 SBI그룹은 2007년부터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다양한 금융분야에서 협업하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금융 인수 추진, 제3인터넷은행 설립 논의, 디지털 금융협력 등 주요사업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토큰증권 발행 등 디지털 금융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SBI홀딩스는 사모펀드 어피니티가 갖고 있던 교보생명 지분 9.05%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 교보생명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을 추가인수해 보유지분율을 20%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양사는 이번 거래를 통해 단순한 금융투자 관계를 넘어 미래 금융시장 변화에 공동대응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SBI그룹 관계자는 "교보생명과 오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금융분야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디지털금융 시대에서 고객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SBI저축은행과 협력해 저축은행과 보험의 경계를 허물고 고객에 더욱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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