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대웅 기자ㅣ‘주식농부’로 널리 알려진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비아트론을 상대로 주주행동에 나섰다. 고부가 패키지기판(FC-BGA) 시장 고성장에 따른 실적 향상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저평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주주 환원율을 높여달라는 주문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최근 비아트론을 상대로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를 골자로 하는 주주제안서를 발송했다. 비아트론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수차례에 걸쳐 자사주 매입을 진행해 왔고, 현재 6.55%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는 “자사주 매입에 그치지 않고 소각까지 이뤄져야 주식의 내재적 가치 상승으로 진정한 주주가치 실현이 가능해진다”며 “자사주 매입 이후에 일시적으로 주가가 오르기도 했지만 현재 주가는 매입 당시와 비슷해 주주가치 제고라는 목적이 무색해졌고, 이에 지금이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소각을 할 시점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동학개미운동이 일어나면서 최근 국내 자본시장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상장사들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정책을 활용하고 있는 것. 그 일환으로 지난해 51개사가 총 3조500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소각했다. 18%가 넘는 지분을 소각한 기업도 나왔다. 박 대표는 “미국 기업들의 경우 자사주 소각은 매입 후에 당연히 해야 할 일로 여기며, 이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도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으로 이어가는 흐름을 더욱 활성화해 진정한 주주가치 실현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더불어, 비아트론의 경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현금배당을 확대하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작년에는 주당 100원 배당)을 제안하며 “기업이 영업활동의 결과로 발생한 성과를 주주들에게 공유하는 것은 ‘주식회사의 약속’이다”고 말했다. 비아트론의 작년 배당수익률은 0.90%로 코스닥 평균 배당수익률인 1.44%(2021년 기준)에 미치지 못해 배당금 상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 대표는 “비아트론의 이익 규모와 현금흐름을 감안했을 때 코스닥 상장사 평균 배당수익률 이상의 배당금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설립된 비아트론은 디스플레이 장비 생산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2021년 1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지난해 3분기 누적 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중이다. MIT 전자재료공학 박사 출신의 김형준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비아트론은 FC-BGA 핵심 장비 '진공 오토 라미네이터' 개발에 성공한 뒤 최근 국내 제조사에 장비를 납품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목받고 있다. FC-BGA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전기 신호가 많은 고성능 반도체 칩을 메인보드 기판과 연결해주는 반도체용 기판이다. 최근 전기차,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서 적용이 확대되면서 FC-BGA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기도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FC-BGA 캐파를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재작년부터 FC-BGA용 오토진공라미네이터 납품업체로 선정돼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그 외 차세대 반도체 증착, 레이저 본딩 등 반도체 장비를 국산화하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년말 기준 약 16만주(1.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며 “독보적 경쟁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저평가돼 있어 보유량을 늘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표는 1998년 종잣돈 4500만원으로 시작해 현재 1000억원대의 자금을 굴리는 ‘큰 손’ 투자자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현대투자연구소, 대신증권, 국제투자자문 펀드매니저 등을 거쳐 지난 2006년 투자회사인 스마트인컴을 설립했다. ‘좋은 회사에 장기 투자해 기업의 주인이 돼라’는 것이 그의 핵심 투자 철학이다. 우량하지만 주주환원에 소극적인 상장사를 찾아 적극적으로 주주행동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박 대표는 “최근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현상이 바람직하다”며 “이를 계기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요인이 되고 있는 낮은 배당 성향,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 등이 해소돼 우리 자본시장이 한 단계 성숙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및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9조8198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습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42조527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2% 증가했고 순이익은 7조9836억원으로 40.2% 늘었습니다. 현대차는 연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처음으로 각각 140조원, 9조원을 넘었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호실적을 거뒀습니다. 4분기 매출은 38조5236억원(자동차 31조5854억원, 금융 및 기타 6조93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했습니다. 판매 확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환율 효과로 매출이 늘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상승한 1359원을 기록했습니다. 4분기 영업이익은 3조3592억원으로 전년보다 119.6% 신장했습니다. 현대차 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4분기 자동차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습니다. 당기순이익(비지배분 포함)은 143.8% 증가한 1조7099억원을 기록했고 경상이익은 2조738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현대차는 도매판매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3만8874대를 판매했습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8.1% 증가한 수치입니다.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연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와 제네시스 라인업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9만2049대가 판매됐습니다. 해외에서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더불어 아이오닉 6의 글로벌 본격 판매 등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호조가 나타나 전년 동기보다 9.3% 늘어난 84만6825대가 팔렸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늘고 있으나 여전히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낮은 모습으로 대기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반도체 장비회사 피에스케이가 올해 신규 수주 모멘텀을 바탕을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상반기 수주 공백보다 하반기 업황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한다는 전망이다. 피에스케이는 피에스케이홀딩스에서 전공정 장비 부분만 독립해 설립된 반도체 장비회사다. 국내외 글로벌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매출 구성은 반도체 공정장비류 70%, 기타 30%로 이루어져 있다. 피에스케이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 90% 증가한 1421억원, 453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수출 비중이 60% 이상으로 환율 상승에 따라 실적이 성장했다. 김민철 교보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사업구조 및 재무구조로 업황 개선 시 빠른 회복이 예상된다”며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 등 매출 채권을 제외한 상각후원가측정금융자산 약 2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사의 투자사이클 도래 시점까지 충분한 체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메모리 업계 전반적인 Capex 축소에 따른 수주 감소 우려에도 피에스케이는 올해 신규 수주 모멘텀이 양호하다는 판단이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향 수주는 감소하겠지만, 삼성전자의 P3 투자와 북미 고객사 투자 수혜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기 확정된 양사 합산 투자 규모가 전년대비 증가한 규모라고 분석했다. 하반기 삼성전자의 P3 추가 투자와 테일러 팹 셋업 일정에 따라 수주 규모는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피에스케이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 증가한 4802억원을 기록할 것이고, 영업이익은 0.4% 감소한 105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하반기 투자 일정에 따라 현 추정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긍정적인 수주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최고 2만 5700원(수정주가 기준)을 기록했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1만 38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일부 회복하며 현재 1만 7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인더뉴스 김대웅 기자ㅣ신사업 추진을 공언했던 화장품 제조업체 아우딘퓨쳐스가 잇따른 암초를 만나 휘청이고 있다. 채권자들로부터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피소를 당한데 이어, 공시번복에 따른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됨에 따라 주가가 일주일 새 반토막 이하로 추락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우딘퓨쳐스는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에 대한 소송이 제기됐다고 전일 공시했다. 신청인은 리오, 진재승, 김찬우, 김종대, 김정숙 씨 등이다. 이들은 아우딘퓨쳐스가 진행 중인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에 대한 발행 금지를 청구했다. 또 아우딘퓨쳐스가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해 추진한 메콕스큐어메드 지분 취득에 대해서도 효력 정지를 청구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1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바이오 관련 사업 목적을 추가하는 등 준비해 왔던 신사업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같은날 한국거래소는 아우딘퓨쳐스에 대해 공시 번복을 사유로 불성실공시 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지정 여부는 다음달 13일까지 결정된다. 거래소는 “최종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는 경우, 당해 부과벌점이 8.0점 이상이면 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1년간 누계벌점 15점 이상이 되면 상장 규정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앞서 아우딘퓨쳐스는 지난달 19일 관령인터내셔날 인수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당초 회사는 지난해 6월 면세품 수출업체인 관령인터내셔날 지분 51%를 35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후 실사기간 추가 연장에 따라 일정이 연거푸 늦춰지다가 결국 이번에 최종 무산된 것. 이같은 잇단 악재가 들려오자 아우딘퓨쳐스 주가는 가파른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연일 내림세를 보이면서 6000원 부근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순식간에 2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 회사 주가는 신사업 기대감 등으로 지난달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해 한달여 만에 두배 이상 급등한 바 있다. 한편 아우딘퓨쳐스는 지난해 8월에도 CB 발행 관련 지연 공시로 인해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된 바 있다. 2020년에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양수도 계약을 공시한 뒤 해지해 800만원의 제재금을 납부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수도권 분양시장의 화두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정당계약률이 70% 안팎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초 정부가 조정대상지역 해제, 중도금대출 조건 완화 등 파격적인 규제 완화를 시행하며 분양 숨통을 틔워준 것이 계약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70% 내외를 달성함에 따라 내달 진행되는 예비 당첨자 계약에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 1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정당 계약률이 60~70%대로 집계됐습니다. 분양을 받은 단지 가구 수가 4786가구라는 것을 봤을 때 70%의 계약률을 달성했다고 칠 경우 3350가구가 계약을 완료한 셈입니다. 핵심 전용면적이라 할 수 있는 59㎡, 84㎡의 계약률은 70%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형 면적인 29㎡, 39㎡, 49㎡에서는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계약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난해 12월 6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3695가구 모집에 13647명의 청약 통장이 접수되며 평균 3.69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분양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정당 계약률에 대해 "절반도 못 채울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정부기 올해 초 부동산 규제지역 해지와 실거주의무 폐지, 전매제한 완화, 중도금대출 한도 폐지 등 규제 완화 카드를 내놓자 상황이 반전했습니다. 여기에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의 7500억원 규모 대출 보증으로 만기일에 맞춰 PF 사업비(7231억원)를 상환하게 되면서 리스크에 대한 부담까지 해소한 상태로 계약에 임하게 됐습니다.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15일간 진행된 계약에서 우려와는 달리 70%에 가까운 정당 계약률을 달성하며 예비 당첨자 계약에 들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부동산 업계는 추가 계약 등이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70%의 초기 계약률에 대해 선방했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청약을 받을 당시 단지가 위치한 강동구가 규제지역으로 묶여 5배수 규모의 예비 당첨자를 선정한 만큼 최종 계약률에 있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정당 계약이 70% 수준에서 이뤄진 상황에서 5배수 예비 당첨자 물량까지 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9부 능선은 넘었다고 보여진다"며 "예비 당첨자들을 대상으로 남은 물량에 대한 계약을 진행할 텐데 최종적으로 전체 분양 물량에서 남는 물량은 5% 이상은 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초기 분양률 70%는 선방했다고 보여지며, 정부가 규제를 풀지 않았을 경우 이 수치보다 더 낮게 나왔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예비 당첨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는 점과 조합원 기성분까지 들어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사업 진행에 있어서 큰 리스크는 낮아졌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둔촌주공아파트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동, 전용면적 29~167㎡, 총 1만2032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급' 단지입니다. 총 공급가구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4786가구이며, 전용면적은 29~84㎡입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IBK기업은행이 이달초 김성태 신임 은행장 취임 이후 첫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신임 부행장 2명을 선임하고 총 2252명이 승진·이동하는 대규모 인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은 17일 '2023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인사는 김인태 경서지역본부장을 혁신금융그룹장으로, 김운영 검사본부장을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으로 각각 부행장에 선임한 게 핵심입니다. 김인태(56) 신임 부행장은 국내 대표 공단지역인 반월·시화, 구로·가산지역본부장으로 일하며 중소기업 금융지원과 위기극복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혁신금융그룹장으로서 모험자본 공급 확대라는 정책금융기관의 역할 강화 임무를 부여받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김운영(55) 신임 부행장은 검사본부장을 지낸 내부통제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금융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상품·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고객 최우선 경영체계'를 마련할 적임자로 평가 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영업현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입증한 영업점장 4명은 본부장으로 승진합니다. 윤동희 무역센터지점장을 강서·제주지역본부장, 곽인식 반월중견기업센터장을 중부지역본부장, 조민희 화성발안지점장을 경서지역본부장, 김원섭 구로중앙지점장을 중국유한공사법인장으로 각각 선임했습니다. 본부에서는 김성태 은행장의 경영전략을 이해하고 실행에 옮길 6명의 부서장이 본부장으로 승진했습니다. 백창열 비서실장을 남부지역본부장, 홍석표 금융소비자보호부장을 경남지역본부장, 박일규 경영관리부장을 인사본부장으로 선임했습니다. 디지털 전환 관련 선제적인 경영전략 마련을 위해 박태상 디지털기획부장을 경제경영연구실장, 윤석연 수탁부장을 정보보호최고책임자, 정성진 경제경영연구실장을 검사본부장으로 각각 선임했습니다. 이번 인사는 현장에서 성과와 역량이 입증된 신임 본부장을 지역본부장으로 선임해 '현장중심 영업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본부부서장 출신 신임 본부장을 새로운 분야에 과감히 배치해 '변화와 혁신'을 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튼튼한 은행', '반듯한 금융'을 지향하는 김성태 은행장의 취임 후 첫 정기인사로 공정하고 활력 넘치는 조직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기업은행은 설명했습니다. 첫번째 조직개편 역시 '튼튼한 은행', '반듯한 금융'을 기조로 'IT개발본부'를 신설하고 '마이데이터사업셀(Cell)'을 정식조직인 '마이데이터사업팀'으로 편제했습니다. 기업은행은 '금융사기예방팀'과 '사고분석·대응팀'도 신설해 금융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를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은행(은행장 이원덕)은 17일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펀드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을 모두 돌려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오전 우리은행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 결정을 수용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헤리티지 상품에 가입한 투자자에게 투자원금 전액을 반환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이와 별개로 '젠투 DLS' 펀드 가입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율조정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소비자 보호와 신뢰 회복을 최우선 가치로 분쟁조정결정을 수용했다"며 "금융당국의 소비자 보호정책을 존중하고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금감원 분조위는 6개 금융사가 판매한 헤리티지 펀드 관련 분쟁조정신청 6건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를 결정하면서 투자원금 전액반환을 권고했습니다. 헤리티지 펀드는 독일 내 문화적 가치가 있는 오래된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뒤 매각이나 분양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의 펀드였습니다. 2017년 4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총 4835억원(1849좌) 판매됐지만 이 사업 시행사가 파산하면서 2019년 6월 환매 중단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판매규모는 신한투자증권 3907억원, NH투자증권 243억원, 하나은행 233억원, 우리은행 223억원, 현대차증권 124억원, SK증권 105억원 입니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한국테크놀로지에 한국코퍼레이션(현 엠피씨플러스)의 악몽이 오버랩되고 있다. 대규모 자금 유출로 인한 재무상태 악화, 주가 폭락으로 인한 대주주 지분 반대매매라는 패턴이 재현되고 있는 것. 주식담보대출에 의한 담보 처분권자가 상상인저축은행이라는 점, 반대매매를 맞은 주체가 사실상 김용빈 씨(한국테크놀로지 이사회 의장)의 개인 회사라는 점도 동일하다. 한국코퍼레이션은 현재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한국테크놀로지와 한국코퍼레이션이 나란히 상장사 지위를 활용,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등으로 자금을 조달한 뒤 잇달아 비상장사로 이동시키는 패턴을 보여왔다는 점이다. 김 씨는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해 한국코퍼레이션 소액주주들로부터 고소당하기도 했다. 한국테크놀로지, 한국코퍼레이션 몰락과 '닮은꼴' 15일 금융투자업계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테크놀로지는 최대주주인 한국이노베이션의 지분율이 3.69%까지 하락했다. 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지난달 26일부터 반대매매가 이어지면서 20%가 넘던 지분율이 단 보름 만에 4% 아래로 뚝 떨어졌다. 남은 물량 580만주(3.69%) 역시 담보로 제공돼 있어 추가적인 반대매매 가능성도 남아 있다. 반대매매가 이어지자 한국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9일 추가 담보 제공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그 이후에도 반대매매는 계속됐다. 최근 한국테크놀로지가 겪고 있는 일련의 상황은 과거 한국코퍼레이션이 감사의견 거절을 받기 직전의 모습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회사 자금 유출과 재무 구조 악화에 이어 최대주주 반대매매 발생이라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는 것. 한국코퍼레이션은 이후 감사의견 거절, 거래 정지를 거쳐 현재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코퍼레이션은 과거 한국테크놀로지의 최대주주로, 김 씨가 지배하고 있던 코스닥 상장사였다. 한국코퍼레이션은 2019년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기 1년 전, 게놈바이오로직스아시아퍼시픽이라는 회사를 인수했다. 자본금 1억원 규모에 뚜렷한 매출이 없던 바이오 업체 주식 20만주를 주당 10만 5500원, 총 211억원을 들여 글로벌바이오투자라는 곳로부터 사들인 것이다. 이후 게놈바이오 지분 일부를 화신테크에 매도했지만 여전히 자회사로 포함돼 있고 매출액은 0원인 상태다. 이렇다 보니 실질적으로 사업 능력이 없는 곳으로 대규모 회삿돈이 유출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한국코퍼레이션은 자회사 중부코퍼레이션을 통해 소리바다에 81억원 가량을 투자했지만 경영권 확보에 실패하고 1년만에 수십억원의 손실을 봤다. 소리바다는 상장폐지된 상태다. 게놈바이오 인수 1년 후 한국코퍼레이션은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당시 외부회계법인은 “회사의 중요 자금 거래 및 종속회사의 손상평가를 위한 주요 내역을 확인한 결과, 거래의 실질과 거래의 타당성 및 회계처리의 적정성 판단을 위한 감사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코퍼레이션과 특수관계자 간의 거래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한국코퍼레이션은 특수관계자인 중부코퍼레이션, 한국테크놀로지 등과 수십억원 규모의 자금 대여, 차입 거래를 반복해왔다. 감사의견 거절을 받기 직전 한국코퍼레이션의 주가는 급락했고, 최대주주인 한국홀딩스는 사실상 보유지분 전부를 반대매매 당했다. 한국코퍼레이션은 이후 엠피씨플러스로 사명을 바꿨고, 사실상 상장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오랜 적자·재무 악화에도 회삿돈은 ‘외부 투자’로 한국테크놀로지 역시 지난 2017년 한국코퍼레이션이 최대주주에 오른 뒤 적자 폭이 커지며 재무 상태가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말라가는 곳간을 채우기 위해 회사는 유증과 CB 발행을 반복했고, 이렇게 조달한 회사 자금은 여러 비상장사 등에 투입됐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지난 2017년부터 회사 자금을 M&A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왔다. 대우조선해양건설, 성지건설 인수 등에 수백억원을 쏟아부은 것. 하지만 해당 투자들은 대부분 실패로 돌아가며 성과없이 자금만 빠져나간 결과를 낳았다. 현재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임직원들의 임금을 지불하지 못하고 공사를 진행하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 성지건설은 44억원을 들여 인수했지만 경영권 확보조차 못했다. 나아가 다양한 비상장사에 회사 자금을 투자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로 돌아오지 않았다. 지아이에이치씨, 골든비스타투자조합1호, 밸류플러스투자조합, 우즈벡 국영 철도회사 욜레프트랜스 등에 총 수백억원을 투자했지만, 해당 법인들은 모두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지분가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적극적인 외부 투자가 이뤄지는 가운데 한국테크놀로지의 재무 상태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2017년 130억원이던 누적 결손금은 지난해 3분기 기준 385억원까지 확대됐고, 당기순손익은 매년 수백억대의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그 결과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은 자본잠식에 오랜 기간 빠져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대주주인 한국이노베이션도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김 씨가 지배하고 있는 한국이노베이션은 지난 2019년부터 보유하고 있는 한국테크놀로지 주식 전부를 담보로 맡기며 지속적으로 대출을 받아왔다. 지난달 반대매매가 발생하기 직전에는 총 2742만여주를 담보로 약 125억원을 대출받은 상태였다. 12월초 한국테크놀로지 주가가 반짝 급등한 틈을 타 CB 물량 등 차익 실현이 쏟아지자 주가가 급락세로 전환했고, 최대주주 보유지분에 대한 대규모 반대매매가 발생했다. 지난달 26일부터 매일 반대매매가 발생하자 한국이노베이션은 29일 추가 담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에도 반대매매가 이어지자 사실상 채무 변제 능력이 없는 상태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반대매매를 통해 자연스러운 현금화를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위기 상황이 이어지자 한국테크놀로지는 투자조합 등을 상대로 100억원 규모의 유증을 진행하겠다고 지난 12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발등의 불을 끄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납입일이 감사 시즌과 겹치는 오는 3월 15일로 잡혀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8~9월부터 추진해 온 3건의 CB 납입(총 200억원 규모)도 연거푸 미뤄지며 아직까지 성사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테크놀로지도 한국코퍼레이션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재무 상황 뿐만 아니라 자회사에도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차량용 카메라 장비 기업인 퓨런티어가 자율주행 카메라 산업 확대로 인한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다양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지난 2009년 설립된 퓨런티어는 지난해 2월 소재부품 전문기업 상장특례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퓨런티어의 주요 사업은 자동차 전장용/모바일용 카메라 조립 및 검사장비를 개발, 판매하는 장비 사업과 부품 사업으로 구성된다. 퓨런티어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4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적자는 3억원을 기록했다. 임직원 증가로 인한 인건비 상승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KB증권은 분석했다. 업계는 앞으로 전장용 카메라 시장 규모가 지난 2021년 1억 3000만개에서 오는 2026년 3억 4000만개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장용 카메라 시장 팽창은 카메라 업체들의 신규 투자와 관련 장비의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은 KB증권 연구원은 “2025년 본격화될 자율주행 차량 양산과 카메라 수요 확대에 대응해 카메라 업체는 신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퓨런티어는 이미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장향 장비 매출이 68억원을 기록했고 장기적으로 상승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퓨런티어는 특정 서플라이체인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국내 카메라 기업들 대부분과 개발 또는 양산 경험이 있고, 유수의 IT기업들을 모두 고객사로 두고 있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퓨런티어는 국내외 다수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어 다양한 레퍼런스를 이미 확보한 기업”이라며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박형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퓨런티어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은 각각 75억원, 12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특정 업체가 아닌 전장 카메라 산업에 투자하고 싶다면 퓨런티어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퓨런티어의 주가는 힘쓰지 못하고 있다. 상장 후 지난해 8월 3만 3300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주가가 지속 하락하며 현재는 2만원 전후를 기록하고 있다.
인더뉴스는 '부동산빅데이터 플랫폼' 부동산지인과 손잡고 한달에 3회 전국 아파트 매매 시세와 분석 자료를 독자들에게 선보입니다. 3회 중 2회는 10일 단위 분석자료를 공개하며 1회는 월간 단위 분석자료를 공개합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경기 양주시와 인천 연수구의 매매시세 및 전세시세 내림세 심화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정부가 대부분 수도권 지역의 규제를 해제하는 등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지만 해당 지역에서 아직까지는 효과가 미미한 모습입니다. 부동산지인이 인구 20만명 이상 지자체를 기준으로 1월 1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아파트 시장동향을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와 경기 양주시가 각각 0.8%, 0.74%의 매매시세 내림률로 전국 하락률 1, 2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수구의 3.3㎡ 당 매매시세는 1652만원, 양주시는 910만원으로 각각 13만원, 7만원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양주시는 수도권 가운데 규제지역에서 가장 빨리 풀린 곳 중 하나입니다. 지난 9월 국토부로부터 수도권 조정대상지역 해제 대상지역 5곳 중 하나에 들어가며 비규제지역이 됐습니다. 연수구의 경우 지난 11월 인천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부터 풀리며 규제가 전면 해제됐습니다. 타 수도권 지역보다 비교적 빠르게 해제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하락 장으로 아파트 시세에는 영향을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수구, 양주시와 함께 성남 수정구, 화성시, 서울 강동구도 각각 0.7%, 0.69%, 0.67%가 떨어지며 큰 폭의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매매시세의 경우 성남 수정구는 3041만원, 화성시는 1514만원, 서울 강동구는 3712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세시세는 경기 양주시(-1.93%)가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매매시세 흐름과 비슷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양주시의 3.3㎡ 당 전세시세는 502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매매시세 하락폭 1위인 연수구(-1.63%)의 경우 경기 화성시, 경기 시흥시(이상 -1.65%) 다음으로 큰 전세시세 하락폭을 기록하며 양주시와 엇비슷한 흐름을 연출했습니다. 연수구의 3.3㎡ 당 전세시세는 885만원, 화성시는 866만원, 시흥시는 806만원을 기록했습니다. 하남시 또한 1.58%의 전세시세 하락률을 기록하며 3.3㎡ 당 1461만원의 전세시세를 나타냈습니다. 아파트 매매 매물건수가 가장 감소한 곳은 서초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3일 기준 3818건으로 1일부터 10일까지 평균 매물건수인 4318건 대비 11.6%의 감소율을 나타내며 전국 지자체 가운데 내림폭이 컸습니다. 경북 포항시 남구(-9.3%), 서울 송파구(-7.9%), 경북 포항시 북구(-7.2%), 인천 서구(-7.1%) 또한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매매 매물건수가 크게 증가한 곳은 김포시(15.4%)였습니다. 김포시의 매물건수는 11181건으로 1~10일 평균 매물숫자인 9690건보다 1491건 올라갔습니다. 대구 동구(12.7%), 서울 은평구(11.6%), 서울 금천구(11.5%), 대구 달성군(11.3%) 또한 매물건수가 크게 증가한 지역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인플러스'는 부동산 관련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부동산시장 동향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롭테크(부동산+IT) 기업입니다. 지인플러스가 운영하는 '부동산지인' 서비스는 아파트중개매칭 애플리케이션 '이집어때' 등 지역/아파트 분석, 아파트 비교검색, 전국입주물량, 시장강도와 같은 데이터를 수집, 생산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김대웅 기자ㅣ‘주식농부’로 널리 알려진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비아트론을 상대로 주주행동에 나섰다. 고부가 패키지기판(FC-BGA) 시장 고성장에 따른 실적 향상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저평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주주 환원율을 높여달라는 주문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최근 비아트론을 상대로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를 골자로 하는 주주제안서를 발송했다. 비아트론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수차례에 걸쳐 자사주 매입을 진행해 왔고, 현재 6.55%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는 “자사주 매입에 그치지 않고 소각까지 이뤄져야 주식의 내재적 가치 상승으로 진정한 주주가치 실현이 가능해진다”며 “자사주 매입 이후에 일시적으로 주가가 오르기도 했지만 현재 주가는 매입 당시와 비슷해 주주가치 제고라는 목적이 무색해졌고, 이에 지금이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소각을 할 시점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동학개미운동이 일어나면서 최근 국내 자본시장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상장사들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정책을 활용하고 있는 것. 그 일환으로 지난해 51개사가 총 3조500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소각했다. 18%가 넘는 지분을 소각한 기업도 나왔다. 박 대표는 “미국 기업들의 경우 자사주 소각은 매입 후에 당연히 해야 할 일로 여기며, 이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도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으로 이어가는 흐름을 더욱 활성화해 진정한 주주가치 실현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더불어, 비아트론의 경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현금배당을 확대하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작년에는 주당 100원 배당)을 제안하며 “기업이 영업활동의 결과로 발생한 성과를 주주들에게 공유하는 것은 ‘주식회사의 약속’이다”고 말했다. 비아트론의 작년 배당수익률은 0.90%로 코스닥 평균 배당수익률인 1.44%(2021년 기준)에 미치지 못해 배당금 상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 대표는 “비아트론의 이익 규모와 현금흐름을 감안했을 때 코스닥 상장사 평균 배당수익률 이상의 배당금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설립된 비아트론은 디스플레이 장비 생산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2021년 1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지난해 3분기 누적 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중이다. MIT 전자재료공학 박사 출신의 김형준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비아트론은 FC-BGA 핵심 장비 '진공 오토 라미네이터' 개발에 성공한 뒤 최근 국내 제조사에 장비를 납품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목받고 있다. FC-BGA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전기 신호가 많은 고성능 반도체 칩을 메인보드 기판과 연결해주는 반도체용 기판이다. 최근 전기차,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서 적용이 확대되면서 FC-BGA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기도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FC-BGA 캐파를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재작년부터 FC-BGA용 오토진공라미네이터 납품업체로 선정돼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그 외 차세대 반도체 증착, 레이저 본딩 등 반도체 장비를 국산화하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년말 기준 약 16만주(1.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며 “독보적 경쟁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저평가돼 있어 보유량을 늘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표는 1998년 종잣돈 4500만원으로 시작해 현재 1000억원대의 자금을 굴리는 ‘큰 손’ 투자자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현대투자연구소, 대신증권, 국제투자자문 펀드매니저 등을 거쳐 지난 2006년 투자회사인 스마트인컴을 설립했다. ‘좋은 회사에 장기 투자해 기업의 주인이 돼라’는 것이 그의 핵심 투자 철학이다. 우량하지만 주주환원에 소극적인 상장사를 찾아 적극적으로 주주행동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박 대표는 “최근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현상이 바람직하다”며 “이를 계기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요인이 되고 있는 낮은 배당 성향,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 등이 해소돼 우리 자본시장이 한 단계 성숙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및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9조8198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습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42조527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2% 증가했고 순이익은 7조9836억원으로 40.2% 늘었습니다. 현대차는 연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처음으로 각각 140조원, 9조원을 넘었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호실적을 거뒀습니다. 4분기 매출은 38조5236억원(자동차 31조5854억원, 금융 및 기타 6조93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했습니다. 판매 확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환율 효과로 매출이 늘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상승한 1359원을 기록했습니다. 4분기 영업이익은 3조3592억원으로 전년보다 119.6% 신장했습니다. 현대차 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4분기 자동차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습니다. 당기순이익(비지배분 포함)은 143.8% 증가한 1조7099억원을 기록했고 경상이익은 2조738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현대차는 도매판매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3만8874대를 판매했습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8.1% 증가한 수치입니다.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연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와 제네시스 라인업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9만2049대가 판매됐습니다. 해외에서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더불어 아이오닉 6의 글로벌 본격 판매 등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호조가 나타나 전년 동기보다 9.3% 늘어난 84만6825대가 팔렸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늘고 있으나 여전히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낮은 모습으로 대기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반도체 장비회사 피에스케이가 올해 신규 수주 모멘텀을 바탕을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상반기 수주 공백보다 하반기 업황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한다는 전망이다. 피에스케이는 피에스케이홀딩스에서 전공정 장비 부분만 독립해 설립된 반도체 장비회사다. 국내외 글로벌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매출 구성은 반도체 공정장비류 70%, 기타 30%로 이루어져 있다. 피에스케이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 90% 증가한 1421억원, 453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수출 비중이 60% 이상으로 환율 상승에 따라 실적이 성장했다. 김민철 교보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사업구조 및 재무구조로 업황 개선 시 빠른 회복이 예상된다”며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 등 매출 채권을 제외한 상각후원가측정금융자산 약 2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사의 투자사이클 도래 시점까지 충분한 체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메모리 업계 전반적인 Capex 축소에 따른 수주 감소 우려에도 피에스케이는 올해 신규 수주 모멘텀이 양호하다는 판단이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향 수주는 감소하겠지만, 삼성전자의 P3 투자와 북미 고객사 투자 수혜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기 확정된 양사 합산 투자 규모가 전년대비 증가한 규모라고 분석했다. 하반기 삼성전자의 P3 추가 투자와 테일러 팹 셋업 일정에 따라 수주 규모는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피에스케이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 증가한 4802억원을 기록할 것이고, 영업이익은 0.4% 감소한 105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하반기 투자 일정에 따라 현 추정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긍정적인 수주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최고 2만 5700원(수정주가 기준)을 기록했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1만 38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일부 회복하며 현재 1만 7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인더뉴스 김대웅 기자ㅣ신사업 추진을 공언했던 화장품 제조업체 아우딘퓨쳐스가 잇따른 암초를 만나 휘청이고 있다. 채권자들로부터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피소를 당한데 이어, 공시번복에 따른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됨에 따라 주가가 일주일 새 반토막 이하로 추락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우딘퓨쳐스는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에 대한 소송이 제기됐다고 전일 공시했다. 신청인은 리오, 진재승, 김찬우, 김종대, 김정숙 씨 등이다. 이들은 아우딘퓨쳐스가 진행 중인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에 대한 발행 금지를 청구했다. 또 아우딘퓨쳐스가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해 추진한 메콕스큐어메드 지분 취득에 대해서도 효력 정지를 청구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1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바이오 관련 사업 목적을 추가하는 등 준비해 왔던 신사업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같은날 한국거래소는 아우딘퓨쳐스에 대해 공시 번복을 사유로 불성실공시 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지정 여부는 다음달 13일까지 결정된다. 거래소는 “최종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는 경우, 당해 부과벌점이 8.0점 이상이면 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1년간 누계벌점 15점 이상이 되면 상장 규정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앞서 아우딘퓨쳐스는 지난달 19일 관령인터내셔날 인수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당초 회사는 지난해 6월 면세품 수출업체인 관령인터내셔날 지분 51%를 35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후 실사기간 추가 연장에 따라 일정이 연거푸 늦춰지다가 결국 이번에 최종 무산된 것. 이같은 잇단 악재가 들려오자 아우딘퓨쳐스 주가는 가파른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연일 내림세를 보이면서 6000원 부근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순식간에 2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 회사 주가는 신사업 기대감 등으로 지난달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해 한달여 만에 두배 이상 급등한 바 있다. 한편 아우딘퓨쳐스는 지난해 8월에도 CB 발행 관련 지연 공시로 인해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된 바 있다. 2020년에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양수도 계약을 공시한 뒤 해지해 800만원의 제재금을 납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