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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 충청 대표 소주 ‘선양’, 수도권 진출 깃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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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28, 2023, 09:11:05

최저도수 선양 ‘핫플’ 서울 성수동에 팝업 오픈
크라운캡 보트타고 어묵에 소주 한잔..홍보 열중
지역 점유율 하락에 이미지 변신 필요한 맥키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충청권 대표 소주 브랜드 '선양'의 맥키스컴퍼니가 서울과 수도권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전국구 주류 기업 도약을 꿈꾸는 맥키스컴퍼니는 레트로 감성 제품과 팝업스토어를 통해 중장년층과 MZ세대 모두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각오입니다.

 

맥키스컴퍼니는 이달 17일부터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소주 ‘선양’의 수도권 진출을 기념해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퐁당, 물에 빠지다’란 뜻의 ‘플롭’ 콘셉트로 선양 소주에 빠진 마스코트 고래를 만나는 여정을 표현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되며 오는 12월 9일까지 방문 가능합니다.

 

맥키스컴퍼니가 올해 3월 소주 신제품을 출시하며 선택한 키워드는 ▲최저 도수 ▲최저 칼로리입니다. 식품업계를 강타한 저도수, 제로 슈거 트렌드에 맞춰 도수 14.9도, 298㎉ 제로 슈거 소주 선양을 선보였고 출시 2개월 만에 초도물량이 100만병을 돌파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선양은 기존 소주병보다 짧고 둥근 패키지로 친근함을 더했고 파란색과 하얀색 두 가지 컬러만 활용해 시각적인 청량함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업계 유일한 '크라운 캡' 소주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기성세대와 2030세대에게 각각 향수와 신선함을 줄 수 있는 레트로 디자인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팝업스토의 체험도 크라운 캡에서 시작합니다. 파란색 병뚜껑 모양 보트에 탑승하면 직원이 곤돌라처럼 직접 노를 저어 다음 단계로 데려다 줍니다. 에메랄드 빛 물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중간 분수대 주변에 소원과 함께 던져진 파란색 병뚜껑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트랙션존은 전체적으로 짙은 파란색과 물결의 파동으로 바닷속과 수면에 머무는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모래섬 콘셉트의 포토존을 포함해 곳곳에 미디어아트를 마련함으로써 관람객들이 바닷속을 탐험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브랜드존에서는 30여가지 다양한 선양 굿즈를 판매합니다. 한쪽에서는 플롭샷, 플롭하우스, 플롭스핀 등 3가지 미니게임을 통해 굿즈 경품을 증정합니다. 플롭 선양 체험을 마치고 나면 입구 옆 선양어묵포차에서 선양 한 잔과 어묵을 맛볼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합니다.

 

어묵포차에서 만난 한 20대 커플은 "SNS에서 팝업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왔는데 생각보다 재밌는 경험이었다"며 "선양 소주는 이름만 들어봤는데 찾아보니 대전에 있는 브랜드라고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올해 둘러본 팝업 중에 가장 와보길 잘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맥키스컴퍼니는 대전이 본사인 주류 기업입니다. 1973년 충남권 소주업체 33곳을 통합해 금관주조를 설립했고 2013년 선양주조에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습니다. 이제우린, 린21 등 대표 제품이 대전·충남·세종 기반으로 지역 소주의 명성을 유지해왔지만 대형 주류 회사들의 강력한 마케팅에 점유율이 내려 앉기 시작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시장 점유율이 60%에 달했던 맥키스컴퍼니 소주 ‘이제우린’은 지난해 대전과 충남 지역에서 30~40%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역 소주업체가 수도권 진출을 선언하고 효과적인 브랜드 홍보를 위해 젊은 층과 외국인 유동 인구가 많은 성수동을 점찍은 배경입니다.

 

 

맥키스컴퍼니 관계자는 "수도권 진출과 더불어 젊은층에 가까이 다가가고자 핫플레이스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며 "단순히 주류를 음용하는 공간 이상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다양한 어트랙션을 체험하며 즐길 수 있게 구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맥키스컴퍼니는 성수동 주변 업소와 연계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선양의 입점 확산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실제 선양은 대형마트 홈플러스(58개점)를 포함해 편의점 CU(2892개점)와 세븐일레븐(528개점), 롯데백화점(19개점), 체인 소매점(805곳) 등에 입점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주 시장은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의 2강 구도입니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진로 점유율이 약 60~65%, 처음처럼·새로 등을 보유한 롯데칠성음료가 약 21%(당사 3분기 기준)를 차지하는 등 양사의 합산 점유율만 80%를 넘나듭니다. 

 

맥키스컴퍼니는 수도권 진출이 목적인 만큼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수도권 유통 채널 입점에 주력하며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입니다. 아이돌 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미연의 모델 발탁 효과와 함께 출시 초 확인한 2030세대 호응을 바탕으로 SNS 입소문 마케팅에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맥키스컴퍼니 관계자는 "대전·충남·세종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선양은 출시가 얼마 안 된 시점에 수도권의 문의가 쇄도했다"며 "현재 수도권은 마트, 편의점 등 유통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하고 있으며 업소들의 문의가 꾸준해 반응에 맞춰 추후 유흥 시장 공략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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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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