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Logistics 유통

이베이코리아 직원들이 원하는 ‘새 주인’은 누구? 속내 들어보니···

URL복사

Tuesday, May 18, 2021, 06:05:00

개발직군 IT 역량 강한 SKT 선호..이마트·롯데 바라는 상품 담당
단기간 체질개선 ‘PEF’ 기대도..5조원 몸값에 유찰 가능성 존재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두고 지난 3월 예비입찰에 참여한 롯데, 이마트, SK텔레콤, MBK파트너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르면 상반기 중 개시할 본입찰을 앞두고 이베이코리아 직원들 사이에서도 ‘새 주인’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존재합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개발직군을 중심으로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을 선호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베이코리아에서 일하는 IT인력은 400여 명입니다. 업계 최대 규모입니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초기부터 쌓아온 역량이 업계에서도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부 개발자가 SK텔레콤에 눈길을 돌리는 이유는 정보통신(IT) 역량이 강한 SK텔레콤이 이베이코리아를 품게 되면 개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이 지분 80.3% 가진 11번가와 연계해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개발 전문가로 성장할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같은 전자상거례 업계 개발 직무를 담당한다고 해서 시너지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제기됩니다. 회사별 개발자에게 요구되는 방향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11번가의 경우 앱 사용 시 사용자 편의성 등에 특별히 공을 들이는데, 이러한 ‘디테일’에서 협업 시너지가 나올지는 의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마트(대표 강희석)나 롯데 등 전통 오프라인 유통 업체를 원하는 직원도 있습니다. 주로 상품기획자(MD) 등 상품 운용과 신상품 개발, 행사 기획을 담당하는 이들입니다. 마트와 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 운영에 잔뼈가 굵은 업체에 소속돼 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마트나 롯데가 이베이코리아를 품을 경우 단숨에 업계 ‘빅3’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인수 후보로 꼽는 배경입니다. 거래액 기준으로 업계 1위와 2위인 네이버쇼핑과 쿠팡에 필적할 체급을 갖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프라인 유통에서 출발해 온라인몰을 시작한 두 회사와 달리 이베이코리아는 태생부터 ‘온라인 친화적’이라는 점은 변수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상거래와 오픈마켓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로 단순히 플랫폼 통합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만 집중하면 결국 고객과 판매자 모두 이탈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이하길 바라는 속내가 있습니다. 사모펀드가 인수할 경우 SKT, 신세계, 롯데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영의 자율성이 보장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임직원 역시 주인이 있는 회사보다 간섭이 덜 할 것이란 기대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MBK파트너스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홈플러스(대표 이제훈)와 시너지를 통해 매각 가치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기간에 체질개선을 이뤄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인력 감축이나 자산 매각에 매달릴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 인수 이후 실적이 감소하자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조와 갈등이 심화하기도 했습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약 5조원에 달하는 이베이코리아 몸값을 두고 유찰 가능성을 점치기도 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 1위 사업자라는 점은 매력적이지만 가격을 두고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이르면 상반기 중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More 더 읽을거리

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배너

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2025.07.31 17:56:17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Velocity Clearing(이하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합니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부’인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입니다. 2024년말 기준 벨로시티는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 기술과 글로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벨로시티 마이클 로건(Michael Logan)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화생명은 각 지역의 금융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투자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는 디지털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