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롯데백화점이 호황을 맞은 국내 미술품 시장에 출사표를 냈습니다. 30년 이상 갤러리 운영 노하우를 살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미술품 판매 전시를 시작합니다.
롯데백화점은 제1회 ‘아트 롯데(ART LOTTE)’를 연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원 마스터피스-나의 두 번째 아트컬렉션’을 주제로 잠실점 에비뉴엘 6층 아트홀에서 다음 달 1일부터 25일까지, 본점 에비뉴엘 지하1층에서 4층에 걸쳐 오는 29일부터 8월 23일까지 진행합니다.
롯데백화점은 아트 롯데를 통해 미술품 판매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입니다. 갤러리 전담 조직을 새롭게 구성하고 연내 전문 인력을 추가 채용합니다. 기존 전시 중심으로 운영한 오프라인 갤러리를 전시 및 상시 판매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아트 롯데를 연 2회 정례화합니다. 또 롯데백화점 앱에 ‘디지털 갤러리’를 구축해 작품을 비대면으로 상담하고 구매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올해 미술품 시장은 경매 최고 낙찰률, 갤러리 역대급 판매 실적, 작품 최고가 낙찰 등을 연이어 기록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이 미술품 시장에 뛰어든 이유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수집가의 해외시장 접근이 제한됐고 시중에 풀린 유동자금이 미술품 시장으로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주축으로 신규 미술품 수요가 더해지면서 시장이 팽창하고 있습니다.
이번 아트 롯데에서는 이우환, 박서보, 김창열, 윤형근, 하종현, 정상화 등의 작품 60여 점이 출품됩니다. 단순히 여러 작품을 한데 모은 것이 아니라 각 작가 예술 성향과 흐름을 볼 수 있도록 대표 작품을 골고루 선보일 예정이라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습니다.
스타일과 금액대를 다양하게 구성해 전문가부터 MZ세대까지 폭넓은 수요층을 겨냥했습니다. 전시장에는 ‘아트 어드바이저’가 상주해 작품에 대한 설명과 맞춤형 컨설팅으로 구매를 도울 예정입니다.
현종혁 롯데백화점 고객경험부문장은 “아트는 최근 백화점이 중요하게 여기는 경험 요소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고객들에게 적극적인 영감과 힐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갤러리, 아트 마케팅이 백화점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질 높은 예술 콘텐츠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