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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주총] 로봇이 반겨준 현대차 주총…주가와 로보틱스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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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rch 24, 2022, 16:03:12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제54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총회 안건 원안대로 의결
주가 횡보 및 로보틱스 관련 소액주주 관심 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현대자동차의 제54기 정기 주주총회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열렸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등 총회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습니다.

 

이날 현대차 주총에서 관심을 모았던 사안은 최근 17만원 선에서 횡보하고 있는 주가에 대한 경영진의 입장과 현대차의 향후 로보틱스 사업에 대한 전망이었습니다.

 

주총을 주재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2020년말 대비 2021년 말 기준 현대차 주가는 9% 상승한 상태"라며 "최근 주가하락은 금리인상과 테이퍼링, 반도체 공급 이슈 등 글로벌 대외여건의 영향,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이탈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 사장은 "다만 현대차는 전반적으로 주가에 대해서는 경쟁사 대비 실적이 좋은 편으로 보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고급차와 전기차 부분을 통해 주가를 부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장 사장은 올해 현대차의 전략에 대해 ▲최대 생산·판매를 통한 대기고객 최소화 및 수익성 제고 ▲고객가치 우선 제고 ▲공급망 안정화 및 품질 경쟁력 강화 ▲모빌리티·수소 중심 미래사업 기반 확대 등 네 가지를 꼽았습니다.

 

장 사장은 "금년에도 원자재 가격과 반도체 수급 불균형 등 공급망 혼란이 지속되고 테이퍼링으로 인한 신흥국 경제 불안 등 여전히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현대차는 전년도의 우호적 모멘텀을 이어가는 한편, 모빌리티와 수소 등 미래사업 측면에서도 시장을 선도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동진 현대차 로보틱스랩장(상무)는 현대차의 로보틱스 관련 전략도 설명했습니다. 현 랩장은 "현대차는 중장기적으로 매출의 20%를 로보틱스에서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로보틱스는 전기차 자동충전부터 개인 이동수단, 물류 및 배달 사업 등 파급력이 높고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돼 타업체들도 현대차에 투자하고 있는 분야"라고 말했습니다.

 

현 랩장은 올해 1월 미국 CES 2022에서 공개한 모베드와 관련해 "2년 뒤에 양산 실현이 목표이나 이를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신뢰성 검증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모베드는 납작한 직육면체 모양의 차체에 독립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바퀴 네 개가 달려 있습니다. 현대차의 로보틱스 기술이 집약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총회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가결됨에 따라 사내이사 임기 3년이 끝난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습니다. 연구개발본부장인 박정국 사장과 국내 생산 담당 이동석 부사장은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습니다.

 

 

박 사장과 이 부사장은 각각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물러난 알버트 비어만 전 사장(연구개발본부장)과 하언태 전 사장(국내 생산 담당 겸 울산 공장장)의 후임입니다. 사외이사로는 임기가 끝난 윤치원 전 UBS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과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유진오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가 재선임됐습니다.

 

이날 주주총회 현장에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서비스 로봇 '달이(DAL-e)'를 선보여 화제가 됐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달이가 주총 시작에 앞서 현대차 사옥 1층에서 주총에 참석하는 주주들에게 손을 흔들며 현대차 주주총회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했다"며 "주총을 찾은 주주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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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 luck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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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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