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Major Company 대기업

“형식적인 징계 조치”...네이버 노조, 최인혁 모든 보직서 해임 요구

URL복사

Monday, June 28, 2021, 12:06:19

성남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서 두 번째 기자회견..재발대책위 등 제안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약하고 형식적인 징계 조치다.” “경영진 C와 임원 B를 해임하라”

 

지난달 내부 직원의 극단적 선택에 대한 네이버 자체 조사와 해당 임원 징계 결정에 대한 네이버사원노조의 평가입니다. 앞서 네이버는 자체 조사 결과, 일부 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있었고,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에 대한 리더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이 확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네이버사원노조 공동성명(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는 28일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본사 그린팩토리에서 ‘네이버 동료 사망사건, 노동조합의 진상규명 최종보고서 및 재발방지 대책 요구안 발표회’를 열었습니다. 이달 7일에 이어 두 번째 기자회견입니다. 

 

이번 발표회는 노동조합은 지난달 31일부터 6월 23일까지 총 24일에 걸쳐 고인의 전·현직 동료 60여명을 대상으로 전화 심층 면접, 대면 인터뷰를 토대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동료들로부터 확보한 증언, 메일·메신저·녹취·동영상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진상규명 보고서를 임직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열렸습니다. 

 

네이버 노조는 지난 25일 회사 측이 발표한 징계 조치와 관련해 전형적인 ‘꼬리자르기’라는 입장입니다. 특히 최인혁 경영리더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COO 직위에서 사임했지만, 공익재단인 해피빈, 네이버 파이낸셜 대표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으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노조는 (임직원들의) 평가, 업무지시, 보직, 인센티브, 스톡옵션 등 조직원들의 목줄을 부여잡고 인사권을 휘두를 수 있는 임원 B의 문제 언행에 대해 낮은 수준의 징계 조치를 내린 것을 비판했습니다. 

 

사망한 직원의 경우 야간, 휴일, 휴가 중에도 일을 할 만큼 업무가 과도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네이버게이션 1위라는 목표가 부여되면서 가장 일찍 업무를 시작해 밤 10시, 11시까지 업무를 진행했고, 조직원의 퇴사로 인력이 빠졌지만, 충원이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당한 업무지시와 모욕적인 언행도 추가적으로 드러났습니다. 노조는 “임원 A가 보드마카를 책상에 던지는 행위나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한다’며 사원증 목줄을 당겼다가 놓는 행동, 조직원과 동석한 조직장에게 ‘조직을 해체시키겠다’는 말을 수시로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임원 B도 고인의 상급 조직자가 아닌데도 업무 지시로 고인을 힘들게 했던 점을 확인했습니다. 여럿이 있는 업무 메신저 창에서 공개적으로 비난을 하거나 공개적으로 자리에 없는 살마을 험단하거나, 초과근무 시 ‘돈이 없어서 주말근무를 신청하는 것이냐’라는 등의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임원 A와 B의 괴롭힘이 지속됐지만 과도한 권한으로 강하게 문제제기를 할 수 없었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임원A와 B는 ▲ 연봉인상률 ▲ 인센티브 ▲ 인사평가 ▲스톡옵션 여부 여부 ▲조직 해체 등 인사조치의 전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조는 직원의 극단적 선택 관련 재방방지를 위해 경영진C와 임원B 해임과 재발방지 대책위원회 노동3권의 주체이자 네이버 교섭대표 노동조합인 공동성명과 함께 구성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노조는 “고인을 직접적으로 괴롭힌 주 행위자는 임원A이지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었던 배경엔 경영리더이자 CIC 및 계열사 임원을 겸직한 경영진C의 비호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회의시간에서 전적인 인사권을 가진 임원 B의 위협적인 발언들에 대해 낮은 수준의 징계 조치를 준 리스크관리위원회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임원 B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해임을 요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네이버 노조는 “직장내 괴롭힘 등에 대응하기 위한 노사 동수로 구성된 위원회 운영, 조직장에게 과도하게 몰려있는 권한 축소, 좋은 리더십을 만드는 노사 공동시스템 구축”을 제안했습니다. 네이버는 두 가지 요구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오는 29일부터 피켓팅을 시작으로 조합원들의 단체행동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