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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보드] 엔씨, 3월주총 큰 변화없어 주목받는 '김택진-박병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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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16, 2022, 17:02:32

[이사회를 통한 기업 읽기]
기타상무이사 박병무 재선임 상정..2007년부터 재직 '경영 조언'
M&A전문가, 엔씨 경영권 분쟁때 역할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오는 3월 30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엔씨소프트 이사회 구성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입니다. 현동훈 사외이사가 정교화 사외이사로 교체되는 정도의 변화입니다.

 

그런데 엔씨소프트에는 변화가 없어서 주목받는 이사회 멤버가 있습니다. 박병무 기타비상무이사 입니다. 이번 주총에 3년 임기의 재선임 안건이 상정됐습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의 상시적인 업무를 하지 않는 이사회 멤버인데, 사외이사는 아닙니다. 이사회 멤버로서 경영을 조언하는 역할을 합니다. 직접 경영을 하지 않는 대주주가 간접적으로 경영에 관여하기 위해 파견하거나, CEO가 경영조언을 받기 위해 선임하기도 하고 CEO 또는 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사외이사가 법적으로 대주주나 CEO와 독립된 인물로 경영을 감시하도록 돼 있다면, 기타비상무이사는 대주주나 CEO의 특수관계인인 셈입니다.

 

박병무 이사가 주목받는 것은 엔씨소프트나 대주주인 김택진 대표이사 사장과의 특별한 인연때문입니다.

 

박병무 이사는 김&장법률사무소 M&A팀장을 거쳐 엔터테인먼트업체인 플레너스엔터 대표이사, 투자회사인 뉴브리지캐피탈코리아 사장, 하나로텔레콤 대표이사를 역임했습니다. 현재는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옛 보고펀드)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박 이사는 플레너스엔터(로커스홀딩스서 사명변경) 대표이사때 영화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 합병, 온라인게임업체 넷마블을 인수했습니다. 미국계 투자회사인 뉴브리지캐피탈코리아 재직시절에는 제일은행과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한 뒤 매각하는 등 M&A전문가로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박병무 이사가 엔씨소프트와 공식적인 인연을 맺은 것은 2007년 3월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면서 입니다. 김택진 사장과는 고교, 대학교 선배라는 개인적인 인연도 있습니다. 

 

박병무 이사와 엔씨소프트 인연은 2013년 극적으로 바뀝니다. 사외이사이던 박병무 이사는 2013년 주총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전환합니다. 이 때는 김택진 사장이 게임업체인 넥슨그룹에게 경영권 위협을 받을때 입니다. 지분이 취약했던 김택진 사장이 경영권 강화와 사업확대를 위해 넥슨과 손을 잡았다가 실패해 오히려 넥슨의 M&A 공격을 받게된 겁니다. 당시 넥슨은 엔씨소프트 지분 14.7%를 보유해 김택진 사장 9.98%보다 많았습니다.

 

치열한 싸움이 전개되던 엔씨소프트와 넥슨간 경영권 분쟁이 넷마블의 등장으로 국면전환되면서 박병무 이사의 역할은 더욱 주목받습니다. 넷마블은 박 이사가 플레너스엔터 대표이사 시절 인수했던 게임업체로 특별한 관계입니다. 현 넷마블 방준혁 이사회 의장은 플레너스엔터 사업전략담당 사장을 역임했었습니다. 

 

2015년 엔씨소프트 주총을 한달 앞두고 넷마블과 엔씨소프는 협력계약을 체결합니다. 엔씨소프트가 넷마블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9.8%를 인수하고, 넷마블은 엔씨소프트 자사주 8.9%를 매입해 백기사로 등장했습니다. 이같은 방어전략에 결국 넥슨은 엔씨소프트 경영권 확보 시도를 포기합니다.

 

현재는 김택진 사장의 경영권은 안정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김택진 사장은 지분율을 11.9%로 높였고 넷마블도 지분 8.9%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도 넷마블 지분 6.8%를 보유중입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2015년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맺었던 협력계약은 지난해 3월 끝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가 넷마블의 대주주 특수관계인에서 해제됐기 때문입니다. 

 

엔씨소프트 경영권 분쟁 와중에 맺어졌던 넷마블과의 혈맹관계가 해제됐다 하더라도 김택진 사장과 박병무 이사의 경영 동반자 관계는 일단 3년 더 연장됩니다. 이와 관련 엔씨소프트는 최근 경영권보다 실적 때문에 고민입니다. 지난해 매출과 이익이 모두 악화된 때문입니다. 박병무 이사가 어떤 조언을 할 것인지 궁금한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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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식 기자 hspark@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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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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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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