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빙그레가 아이스크림 수출 확대로 상반기 최대 해외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16일 빙그레(대표 전창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이 68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90억원으로 160.3% 증가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363억원으로 202.1% 늘었습니다.
빙그레의 해외 수출은 775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신장했습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도 13.1%로 가장 높았습니다. 해외 매출 규모는 2018년 493억원에서 지난해 1042억원으로 5년 만에 2배 이상 커졌습니다. 매출 비중 역시 2018년 5.9%에서 지난해 9.6%로 매년 증가세입니다.
주요 수출 품목은 아이스크림입니다. 빙그레의 올 상반기 아이스크림 및 기타 수출은 466억원으로 전체 수출의 60.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은 역대 최대인 약 5900만달러(약 790억원)인데 이 중 빙그레가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고 추정됩니다.
특히 빙그레의 대표 아이스크림 제품인 메로나는 상반기 해외 매출이 약 2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 이상의 신장률을 보였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매출 220억원을 넘어선 것입니다. 빙그레는 해외 수출 성장 요인으로 국가별 맞춤 전략을 꼽았습니다.
메로나의 경우 멜론 위주로 판매하는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딸기, 망고, 코코넛 등 국가별로 선호하는 맛을 개발하거나 퍼먹는 홈사이즈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할랄 인증 제품, 식물성 아이스크림 등도 출시했으며 국제 박람회에 참가해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SNS 마케팅도 활발합니다.
K-콘텐츠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이미지가 상승한 것도 해외 호실적에 주효했습니다. 수출 국가 수는 지난해 20여개국에서 올해 30여개국으로 늘었으며 교민 및 아시아 시장을 넘어 코스트코, 샘스클럽 등 유통 체인망 입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외 시장은 아직도 개척할 곳이 많아 무한한 성장성을 가지고 있으며 수익성도 좋아 전반적인 경영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해외 수출 및 매출 비중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빙그레는 올 2분기 매출이 3887억원, 영업이익이 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119.5% 증가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169.8% 늘어난 376억원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