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쇼핑이 하이마트 등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도 그로서리 사업이 부진하면서 2분기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5%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3497억원으로 2.3% 감소했습니다. 당기순손실은 103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을 줄였습니다.
2분기 소비심리 회복 지연에 따른 국내 사업 수요 부진과 인도네시아 명절 시점차 영향 등으로 매출이 줄었고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수익성이 저하됐습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략적 점포 효율화 영향에 전년 대비 1.9% 감소한 6조806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889억원으로 10.5% 증가했습니다. 백화점과 해외사업에서 올해 들어 2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커머스와 하이마트도 수익성 중심 경영이 실적으로 나타났습니다.
2분기 전체 백화점 매출은 81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줄었고 영업이익은 650억원으로 19.9% 증가했습니다. 국내 백화점 매출은 78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영업을 종료한 마산점 영향이 컸습니다. 운영 경비 효율화 노력으로 영업이익은 14.7% 증가한 63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3년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지난 1분기에 첫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이후 2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소비 심리 위축에 그로서리 사업은 전반적으로 부진했습니다. 2분기 할인점(롯데마트) 매출은 1조2954억원으로 전년보다 1.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90억원으로 1년 새 적자 규모가 두 배 이상 불었습니다. 영업적자에 e그로서리 이관도 한몫했습니다. 2분기 슈퍼 매출은 3086억원으로 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79.2% 감소했습니다.
2분기 이커머스 사업 매출은 266억원으로 4.6% 감소했습니다.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매출이 소폭 줄었습니다. 영업손실은 84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매출 이익율 개선과 광고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적자 폭을 전년(199억원 손실) 대비 개선했습니다.
자회사인 하이마트(전자제품전문점)는 2분기 매출 5942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8%, 277.4% 증가했습니다. 회사 측은 국내 가전시장의 불황에도 불구 2개 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확대된 점을 고무적으로 봤습니다.
롯데쇼핑은 7월 들어 백화점이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 6월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을 오픈한 만큼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백화점 핵심 점포 리뉴얼과 그로서리 중심의 마트 점포 재편에 집중하는 한편 PB 상품 수출 확대, 마트·슈퍼 간 물류 통합 추진 등 수익성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낼계획입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지원본부장은 "소비심리 회복 지연 등 국내에서는 어려운 영업환경을 겪었으나 해외사업에서는 지속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하반기 내수경기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국내에서도 유의미한 성장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