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NH농협금융그룹(회장 이찬우)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주주지분이익)이 71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분기(6448억원) 대비 10.7% 증가한 것이고 직전인 4분기(1386억원) 대비로는 무려 5배(415.1%)를 웃도는 실적입니다. 농협금융은 "금리하락 전망으로 인한 방카판매 증대, 디지털전환에 따른 전자금융 확대로 비이자이익 증대 및 주가연계신탁(ELT) 자율조정배상 기저효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세부적으로 이자이익은 줄고 비이자이익은 늘었습니다. 1분기 농협금융의 이자이익은 2조642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6.0%(1324억원) 감소했습니다.
핵심자회사 NH농협은행은 이자이익(1조8459억원)이 6.9%(1370억원) 줄면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했습니다. 금융회사 수익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 순이자마진(NIM·카드부문 포함)은 작년 3월말 2.00%에서 올해 3월말 1.75%로 하락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농협금융은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으로 시장금리에 연동하는 대출금리 하락폭이 커짐에 따라 NIM이 떨어졌다"며 "우량자산 위주의 효율적 자산운용과 조달비용 완화를 통해 적정수준의 NIM 관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분기 농협금융의 비이자이익(5971억원)은 18.3%(925억원) 증가했습니다. 시장상황 악화로 유가증권 손익이 감소한 반면 은행·증권 등 주요계열사를 중심으로 방카, 전자금융 및 투자금융 관련 수수료이익 성장에 힘입었습니다.
그룹과 은행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각각 2211억원(6.5%↑), 1655억원(8.2%↑)입니다. 충당금 적립기준 변경과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을 확대했습니다. 농협금융은 건전성 중심의 보수적 관리기조를 유지하면서 선제적 충당금 관리를 통해 미래 손실흡수능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주요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연체 3개월 이상 기준)은 0.56%에서 0.72%로 올라갔습니다. 수익성 지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6%로 0.57%p 상승했습니다.
농협금융은 물가상승과 기후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위해 1분기 1625억원의 농업지원사업비를 지출했습니다. 1년전보다 6.4%(97억원) 늘었습니다. 농업지원사업비는 농협법에 따라 농협 고유목적사업인 농업인·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농협 계열사가 납부하는 분담금입니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농협금융의 연결당기순이익은 8289억원입니다.
주요 자회사 실적을 보면 농협은행은 5544억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작년동기(4215억원) 대비 31.5%(1329억원) 큰폭 증가한 것입니다.

농협은행의 원화대출금(296조5805억원)은 기업대출에서 3조1000억원 순증하며 작년말과 비교해 5조8000억원 늘었습니다.
이와 함께 NH투자증권 2082억원, 농협생명 651억원, 농협손해보험 204억원, 농협캐피탈 157억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농협금융은 "부동산PF 시장, 금리정책 불확실성, 무역갈등 심화 등 점증하는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경영사업 기반을 확보하는데 집중하는 동시에 윤리준법경영과 내부통제, 소비자보호체계를 강화해 고객권익보호를 실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발생한 영남 산불 복구를 위해 농작물·가축재해보험 신속 심사·지급, 재해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등 사회적 책임이행과 함께 농협금융 본연의 역할인 농업·농촌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