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신세계가 경기 침체와 위축된 소비 심리에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신세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3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했다고 13일 공시했습니다. 같은 기간 총매출은 2조8780억원으로 2.1% 감소했습니다.
1분기 실적 부진은 소비 침체가 극심했던 탓입니다.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보다 크면 경기가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나타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3.8로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100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력인 백화점 사업이 제 역할을 못해줬습니다. 백화점 매출은 1조7919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1% 줄어든 107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럭셔리 워치, 하이주얼리 카테고리가 고신장했지만 패션 매출이 줄었습니다. 주요 점포 리뉴얼에 따라 감가상각비도 증가했습니다.
주요 자회사 중 면세점(신세계디에프)은 매출이 56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고 영업손실 23억원을 기록해 전년(영입이익 72억원) 대비 적자전환했습니다. 시내면세점과 공항 매출이 전년보다 늘었으나 인천공항 정상 매장 전환에 따른 임차료 증가로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이 1.7% 감소한 3042억원, 영업이익이 58.0% 감소한 4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평년 대비 높은 기온과 함께 패션소비 양극화로 국내 패션 매출이 부진했습니다. 1분기 코스메틱부문 매출은 1131억원으로 전년보다 8.4% 신장했습니다.
신세계센트럴은 영업비용 증가로 매출이 0.3% 감소한 887억원, 영업이익은 15.3% 감소한 22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매출이 811억원으로 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1억원 늘었습니다.
신세계까사 매출은 623억원으로 9.1% 줄었고 영업이익은 1억원으로 9억원 감소했습니다. 1분기 환율 변동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과 국내 건설 경기 침체 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 속 본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비 지출에도 영업익 1000억원 이상을 유지했다"며 "앞으로 각 사별 체질 개선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