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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7년만에 당기순익 흑자 전환…백화점 매출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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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February 08, 2024, 17:02:50

2023년 실적 발표
영업이익 5084억 32% ↑, 매출 14조5559억 5.9% ↓
손상차손 인식 축소..잠실·하노이 백화점 성장 견인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쇼핑[023530]이 지난해 소비 침체 흐름 속에서도 계열사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습니다. 연매출 기록을 경신한 백화점이 앞에서 끌었고 마트·슈퍼는 통합 소싱 성과로 뒷받침했습니다. 

 

롯데쇼핑은 연결 기준 2023년 영업이익이 5084억원으로 전년 대비 31.6%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14조5559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습니다. 특히 당기순이익이 1797억원으로 7년 만에 흑자전환했습니다. 

 

사업부별 실적 개선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늘고 손상차손 인식 금액이 대폭 축소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영업이익 역시 국내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 현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대부분 사업부에서 수익성을 개선했습니다.

 

백화점은 역대 최대 연간 매출을 작성했습니다. 지난해 백화점 매출은 3조3033억원으로 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778억원으로 3.2% 감소했습니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9317억원, 영업이익 2102억원으로 각각 4.7%, 19.9% 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잠실점과 본점이 최대 매출을 올리며 성장을 주도했습니다. 국내 백화점 매출은 3조2228억원, 영업이익은 4984억원으로 각각 1.5%, 2.0% 증가했습니다. 4분기는 매출 9031억원, 영업이익 2253억원으로 3.2%, 26.4%씩 늘었습니다. 매출총이익률 증가와 판매관리비 절감으로 영업이익이 늘었습니다. 

 

해외는 지난해 9월 베트남에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단기간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하며 매출 신장을 견인했습니다. 오픈 초기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설명입니다.

 

마트·슈퍼는 상품 통합 소싱을 확대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습니다. 지난해 마트 매출은 2.9% 감소한 5조7347억원, 영업이익은 80.4% 증가한 87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슈퍼 매출은 1조3063억원으로 2.7%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25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국내 마트와 슈퍼는 기존점에서 영업과 상품 개선을 통해 매출 신장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9월 리뉴얼 오픈한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이 좋은 실적을 거뒀습니다. 영업이익은 상품 구색 확대와 통합 소싱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가 지속되며 매출총이익률이 1.1%포인트 개선되면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마트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의 흑자입니다. 마트는 해외 사업에서 꾸준한 실적 성장을 보이고 있는데 베트남에서는 영업이익률이 7%에 달하는 등 이익 기여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e커머스는 버티컬몰 거래액 증가의 영향으로 매출이 19.4% 증가한 135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손실은 856억원으로 703억 개선했습니다. e커머스는 2022년 3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매출액 신장세가 이어졌습니다.

 

하이마트는 강도 높은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영업적자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매출이 2조61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8% 줄었지만 8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상품 재고 건전화, 고마진 상품 매출 비중을 확대했고 밀착형 케어 서비스 ‘HOME 만능해결 서비스’를 통해 점포 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 

 

산업이 전반적인 침체를 겪고 있는 홈쇼핑은 지난해 연간 매출 9416억원으로 12.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89.4% 줄었습니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5.2% 감소한 2601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입니다. 적자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며 분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롯데쇼핑의 모든 사업부가 수익성 개선과 효율성 확대를 통해 7년만의 당기순이익 흑자라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롯데쇼핑이 진정한 고객의 쇼핑 1번지가 되기 위한 ‘트랜스포메이션 2.0’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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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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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매각 철회…관세전쟁 ‘유리’ 판단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매각 철회…관세전쟁 ‘유리’ 판단

2025.04.30 18:12: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CJ제일제당이 6조원대로 거론되던 바이오 사업부 매각을 접었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따른 미중 무역 갈등, EU 반덤핑 관세 등 급변하는 통상 환경 속에 자사 바이오 사업의 글로벌 생산기지가 오히려 강점으로 부각됐다는 판단입니다. CJ제일제당은 30일 "바이오사업부 매각 추진 보도와 관련해 당사는 바이오사업부 매각 계획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시했습니다. 그간 CJ제일제당은 비핵심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바이오사업 매각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1월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 매각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바이오 사업의 몸값은 6조원대까지 이를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은 ‘그린바이오’ 분야가 중심입니다. 그린바이오는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각종 유용한 물질을 공업적으로 생산하는 산업으로 바이오식품, 생물농업 등 미생물 및 식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성 소재와 식물종자, 첨가물 등을 만듭니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의 ‘사료용 아미노산’, ‘식품 조미소재(핵산 등)’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 매각을 철회한 이유는 대외환경 변화와 맞물려 바이오사업 경쟁력이 높아진 데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그린바이오 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미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트럼프 관세에서도 자유롭다는 게 가장 큰 강점입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 글로벌 전역에 11곳의 바이오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공장들은 여러 품목을 가변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호환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어 대외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습니다. 중국 공장의 경우 현지 내수 수요에 대응하고 있어 수출 관세와는 무관합니다. 아울러 유럽연합(EU)의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관세 부과로 CJ제일제당은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럽연합은 지난 1월 14일부로 중국산 라이신 수입분에 대해 58.3%~84.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EU는 연간 라이신 소비량의 약 6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EU 내 라이신 수요가 중국 외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CJ제일제당 라이신의 가격 경쟁력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수익 ‘스페셜티 품목’ 판매 비중이 높아진 점도 호재입니다. CJ제일제당은 아미노산 시황의 변동성을 방어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라이신, 트립토판 등 대형 품목 외에도 고수익 ‘스페셜티 품목’의 비중을 꾸준히 끌어올리며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왔습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스페셜티 품목 매출 비중이 역대 최고치인 21%를 기록했습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유수의 기업과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한 사업 시너지 모색할 방침입니다. 고수익 ‘스페셜티 품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지속 개편하고, 관세 정책 대응 차원에서 미국 아이오와 포트닷지 공장 역할 강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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