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4조6423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내며 KB금융그룹(4조4133억원)에 내줬던 '리딩뱅크' 자리를 3년 만에 되찾았습니다.
신한금융지주는 8일 공시를 통해 2022년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전년 대비 15.5%(6230억원) 증가한 4조642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으로 최대 이익 기록을 경신하게 됐습니다.
신한금융지주는 "대내외 불확실한 경기상황으로 유가증권 이익이 줄어드는 등 비이자이익이 부진했지만 실물경제 회복지원을 위한 기업대출자산 성장과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이익(세전 4438억원)이 안정적 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간 이자이익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10조6757억원으로 전년보다 17.9%(1조6222억원) 증가했습니다. 신한금융지주는 "자산 증가와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라고 밝혔습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손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모두 줄며 2조5315억원으로 전년대비 30.4%(1조1065억원)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보면 신한금융그룹 전체 순이익은 32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9%(1329억원) 줄었습니다. 직전 3분기(1조5946억원)와 비교하면 감소폭은 79.5%(1조2676억원)에 달합니다.
신한금융지주는 "경기대응을 위한 선제적 충당금(1970억원) 적립과 희망퇴직비용(1450억원) 등 일회성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4분기 추가 적립으로 전체 신한금융그룹의 경기대응충당금은 1조1002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실적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어 2022년도 기말 배당금을 2065원(분기배당 865원 포함),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은 22.8%로 결정하고 1500억원 상당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의결했습니다.
이와 함께 주요 그룹사별 경영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3조4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습니다. 전년 대비 22.1%(5506억원) 증가한 것입니다.
신한은행의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전년 대비 24.1%(1조5934억원) 증가한 8조205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비이자이익(2723억원)은 수수료이익이 전년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로 59.8%(4053억원) 줄었습니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414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336억원) 감소했습니다. 급격한 조달 비용 상승과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영향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4125억원(전년비 28.6%↑)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사옥 매각이익(세후 3218억원)을 빼면 907억원으로 줄어듭니다.
신한라이프는 견조한 보험영업손익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636억원으로 18.4%(720억원) 증가했습니다.
신한캐피탈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03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여신 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과 유가증권 관련 수익 증가로 전년 대비 10.3%(284억원) 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