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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이례적 신년사…“금리·수수료 산정방식 자문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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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anuary 02, 2024, 14:01:58

[2024 신년사]
금리상승 별개로 고금리 고통 불신과 분노로
고객 어려움 공감하고 일하는방식 변화 필요
협업은 필수…그룹 역량 결집해 경쟁력 강화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일 "헌신적인 협업으로 그룹 역량을 결집하고 경쟁자를 포함한 외부와 제휴·투자·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업을 이뤄내 금융이 줄 수 있는 가치 그 이상을 손님에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미 캘리포니아 북부 해안산맥을 따라 군집을 이루며 사는 '레드우드'라는 나무를 인용하며 '협업'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함영주 회장은 "레드우드는 조금만 세찬 바람이 불어도 나무가 뿌리째 넘어가 버리는 구조적으로 취약한 특성을 갖고 있지만 서로 광합성을 돕거나 영양분을 공유하는 협업으로 오랜 세월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며 "우리에게도 협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각사의 한정된 자원으로 강력한 경쟁자와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서로를 위한 희생과 배려를 통한 헌신적인 협업으로 그룹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함영주 회장은 "업권별로 요구되는 기본 필수역량을 확보해 본업 기반을 공고히 하고 우리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찾아 보유자원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다소 늦더라도 정확하고 올바른 길을 향해 착실하게 나아가야 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최근 고금리 국면을 거치며 금융비용 부담 등으로 전체 은행권을 향한 비판적 인식이 확산하는 가운데 관성적으로 시장작동원리에 기대기보다 인식전환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주문한 점은 눈에 띕니다.


함영주 회장은 "금리상승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일이었지만 고금리로 고통받는 많은 이들에게는 이런 금리체계가 정당하고 합리적인가에 대한 불신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게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검증된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항변보다 우리의 성공방정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위기의식을 드러냈습니다.


함영주 회장은 "손님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우리의 진심이 잘 전달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해야 한다"며 "투명하고 합리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우리의 성장전략에 대한 인식전환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함영주 회장은 지난 3월 금리 및 수수료 체계 산정방식에 대한 원점 재검토를 주문한 바 있습니다.

 

함영주 회장은 이를 상기하며 "가산금리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용과 원가를 산정함에 있어서 신용등급 체계는 적정한지, 우량 신용정보 수집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지 등에 대해 자문해 봐야 한다"고 스스로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함영주 회장은 "성장을 멈추자는 것도 무작정 나누자는 것도 아니다"면서 "손님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는 우리의 진심을 바탕으로 손님·직원·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상생하고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새롭게 변화해 나가자"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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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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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호주 국가 전력망 재구축에 힘 보탠다

현대건설, 호주 국가 전력망 재구축에 힘 보탠다

2025.09.12 13:00:27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현대건설이 호주 전력시장 진출을 본격화했습니다. 현대건설은 12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김경수 현대건설 글로벌사업부장과 조나단 디실바 오스넷 인프라개발책임자를 비롯한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건설과 오스넷은 빅토리아주 전력망의 안정성과 신재생 확대에 필요한 송변전 인프라,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공유하고 향후 호주 및 오세아니아 신시장으로의 공동 진출 기회를 적극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오스넷은 빅토리아주에서 전기·가스·송전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책임지는 대표적 기업입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시드니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남호주 주정부와 신재생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 협약을 체결하는 등 현지 네트워크를 확대해 왔습니다. 특히 호주 정부는 ‘Rewiring the Nation’ 정책 아래 국가 전력망 재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정책은 넷제로 2050 목표 달성을 위해 대규모 송변전 설비 투자와 신재생 인프라 확대를 병행하는 것이 핵심이며, 현대건설은 초격차 시공 역량과 재무 경쟁력을 기반으로 태양광, 해상풍력, 수소 등 미래 에너지 분야까지 협력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김경수 현대건설 글로벌사업부장은 “호주의 대형 송변전 인프라 운영을 주도해온 오스넷의 노하우와 현대건설의 글로벌 경험·기술력이 결합한다면 조만간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중장기적 파트너십을 통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동반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습니다. 현대건설은 1976년 사우디아라비아 송전선로 공사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180건이 넘는 송변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경험과 기술을 축적했습니다. 또한 최근 미국 ENR 2025 순위에서 송변전 분야 10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호주와 같은 신규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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