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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주총] 한화생명 여승주 ‘CEO→부회장→3연임’…김동원 CGO와 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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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rch 21, 2025, 03:03:45

정기주총서 여승주 부회장 재선임
견조한 실적에 CEO역량 인정받아
김동원 사장은 해외진출 광폭행보
글로벌 종합금융그룹 도약 뒷받침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한화그룹 금융부문 맏형 한화생명을 이끌어갈 차기리더로 여승주 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다시 선택받았습니다.

 

2019년 3월 각자대표로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12월 단독대표로 취임한 뒤 2023년 9월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영전하고, 잇따라 3연임에 성공하면서 여승주 부회장은 금융회사 전문경영인으로서 입지전적 서사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20일 영등포 한화금융센터63 본관에서 열린 제7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여승주 사내이사 선임안건은 원안대로 승인됐습니다.


앞서 한화생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여승주 부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하면서 "여승주 후보자는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한화생명 사업총괄 등을 거치며 회사경영 전부문에서 역량을 검증받았다"며 "2019년 대표이사 선임후 보험업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고경영자로서 자질과 성과를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시장선도적 상품출시와 고객맞춤형 전략추진을 통해 보험 본업의 경쟁력을 제고했다"며 "디지털·신사업 추진, 글로벌 사업확대 등을 통해 환경변화에 대응한 회사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추천이유를 밝혔습니다.


금융사 CEO로서 '자질과 성과'는 곧 실적을 말합니다. 한화생명은 2024년 별도기준 7206억원(전년비 16.9%↑), 연결기준 8660억원(전년비 4.8%↑)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연결기준 호실적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화라이프랩·피플라이프 등 한화생명의 자회사형 GA(법인보험대리점)가 시너지를 빚어낸 결과입니다.


이중 GA업계 1위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2024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수익 2조1096억원, 영업이익 1554억원, 당기순이익 1519억원의 견조한 실적을 보여줬습니다. 2021년 4월 생명보험업 판도를 바꾼 이른바 '제판분리(제조·판매 조직분리)'를 통해 한화생명 판매자회사이자 국내최대 보험판매전문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시킨 장본인이 여승주 부회장입니다.

 


무엇보다 한화생명은 해외시장 개척에서 거침없고 도드라진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1년만 복기해도 숨이 가쁠 지경입니다. 여기엔 한화생명의 글로벌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김동원 최고글로벌책임자(CGO·사장)가 있습니다. 그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입니다.


여승주 부회장은 한화그룹 금융부문 승계가 유력한 김동원 사장의 글로벌 광폭행보와 차분하게 보폭을 맞추며 전문경영인으로서 관록과 섬세한 디테일 경영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습니다.


김동원 사장은 지난해 5월 인도네시아 리포그룹(Lippo Group) 소속 노부은행(Nobu Bank)에 대한 지분투자를 성사시키며 한화생명의 해외 은행업 진출을 전면에서 이끌었습니다.

 


1990년 설립된 노부은행은 2023년말 기준 총자산 2조3000억원으로 현지 30위권 중형은행입니다. 115개 지점과 1247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금융·부동산·유통 등 다양한 사업을 하는 재계 6위 리포그룹 소속입니다.


한화생명은 자회사 한화손해보험과 함께 2023년 3월 리포그룹 금융자회사 리포손해보험(Lippo General Insurance) 지분 62.6%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김동원 사장은 해마다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 '단골손님'으로 리포그룹 존 리아디 대표와 인연을 맺은 것도 그곳에서였습니다.


이들의 만남과 교류로 다져진 신뢰가 양사간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으로 확장하며 한화생명이 대한민국 대표 생명보험사를 넘어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약진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입니다.

 


이 시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생명 본사인 여의도 63빌딩을 방문하는 '현장경영'에 나서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투자를 통한 은행업 진출 성과는 한계와 경계를 뛰어넘는 '그레이트 챌린저'(Great Challenger)로서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위대한 도전자'로 해석되는 '그레이트 챌린저'는 김승연 회장이 2024년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챔피언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한화만의 지향점과 익숙한 판을 흔들고 당연한 것을 뒤집는 도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임직원에 던진 화두입니다.


이와 함께 한화생명은 작년말 국내 보험사 최초로 미국 현지 증권사 'Velocity Clearing, LLC'(벨로시티)를 인수하며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2003년 설립된 벨로시티는 뉴욕을 거점으로 기관투자자 대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기반 정통증권사로 한화생명은 세계 최대 금융시장 미국에서 직접 금융상품을 소싱하고 판매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한 셈입니다.

 


이제 김동원 사장은 CGO로서 금융과 AI 융합 그리고 AI 혁신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한화자산운용 등 한화금융계열 3사는 작년 12월 AI산업중심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화AI센터(Hanwha AI Center·HAC)'를 열고 글로벌 AI 리더십 강화에 나섰습니다.


김동원 사장은 올해도 다보스포럼을 찾아 AI·ICT 분야에 특화된 SBVA, 홍콩에 거점을 둔 셀라돈파트너스(Celadon Partners)와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AI 혁신동력 확보 및 아시아시장 진출 확대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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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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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2025.06.15 10:07:1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보다 강화된 새 상법 개정안 통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 등으로 국회 본회의 일정이 연기되었지만 상법 개정안 처리는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하게 주장한 핵심 공약인 만큼 통과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강합니다. 특히, 새 상법 개정안을 두고 기업 경영권 방어와 같은 예상되는 리스크도 있지만 시장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추가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불어 세부 조항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혜 영역도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통해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야당인 국민의힘과 협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새 개정안 처리는 15일 이후로 밀리게 됐지만 이미 170석의 과반 의석을 보유한 여당이 주도하고 있는만큼 사실 상 통과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13일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국내 주식시장 제도 개선과 상법 개정안 입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이 재발의되면 대통령의 신속한 재가를 전제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통과부터 최종 법안 통과까지 최소 16일로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입법 과정은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상법 개정안은 지난 4월17일 재표결에 붙여져 가결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자동 폐기됐습니다. 이후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보다 강화된 상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사 충실 의무를 회사는 물론 주주에게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은 물론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한 명에서 두 명 이상으로 늘리고 이들 전원에게 '3% 룰'을 적용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시행 역시 공포 즉시하기로 하는 등 과거 안보다 강력해 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새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영권 방어와 같은 리스크 대응 비용으로 기업 장기 성장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새 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최근 대형 지주사를 포함해 증권사 등 금융업 관련주들의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가운데 수혜 영역이 추가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확대 시 중소형 지주사도 대형 지주사에 후행해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선진국(G5 국가) 이사 충실의무 관련 법령에는 모두 판례를 기준으로 이사가 회사에 충실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규정한다"며 "특히 이번 신정부의 상법 개정은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재평가로 이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구조적 변화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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