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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조주완 LG전자 CEO, “‘전략의 일관성, 살행의 정교함’으로 구조적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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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anuary 09, 2025, 11:01:06

CES 기자간담회, 글로벌 불확실성 돌파 위한 ‘2030 미래비전’ 전략 구체화
구독 3배·플랫폼 5배 이상 성장, B2B 매출 비중 45% 확대
“차별적 고객 가치로 지속 성장 기회 만들 것”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급변하는 글로벌 시장과 경쟁환경을 경영활동의 상수(常數)로 두고 실행 전략을 정교화하는 데 주력하며 사업의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겠다."

 

조주완 LG전자 CE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시간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년도 사업전략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 CEO는 "가전구독이나 webOS 광고·콘텐츠 사업과 같이 시장 및 고객 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사업방식의 변화 및 사업모델 혁신이 일정 부분 성과를 만들어 내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전에 없던 시장과 경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제는 전과는 다른 차원의 고민과 치열하고 정교한 실행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현재 경영현황을 진단했습니다.

 

LG전자는 중·장기 목표로 2030 미래비전을 제시한 2년 전과 비교하면 글로벌 시장의 수요회복 지연은 장기화하고 있고, 트럼프 2.0을 필두로 한 주요국 통상정책 변화 등 지경학적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중국 업체와 경쟁 패러다임은 가격에서 기술 경쟁으로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LG전자가 추진 중인 2030 미래비전은 가전 중심의 기존 사업을 모빌리티·상업용 공간 등으로 확대하고, 수십여 년간 쌓아온 고객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 및 기술 역량을 계승해 고객의 다양한 경험을 연결,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조 CEO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여전히 다양한 기회가 시장과 고객에 존재한다"며 "변화의 가운데서도 변하지 않을 차별적 고객 가치를 중심에 두고 사업 전반에서 지속적인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실행 전략 재점검…구독은 3배, 플랫폼은 5배 이상 성장

 

LG전자는 ▲사업 잠재력 극대화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 확대 ▲ B2B 사업 가속화 ▲신성장동력 조기 전력화 등 2030 미래비전 달성이라는 전략 방향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환경 변화에 맞춰 실행 전략을 재점검하고 지속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전사 역량을 결집키로 했습니다.

 

LG전자는 주력사업의 한계 돌파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한 구독 사업은 고객 점접을 늘리고 글로벌로 확대, 2030년까지 구독 사업 매출을 지난해 규모의 3배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구독 사업의 핵심인 방문 케어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이고 판매 채널을 다변화해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에 이어 올해부터는 인도, 싱가포르, 홍콩 개척 등 해외 시장 저변 또한 본격 확대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구독 사업 매출액은 직전 년도 대비 75% 이상 성장한 2조 원에 육박해 당초 계획했던 1조 8천억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조 단위 매출액 규모의 유니콘 사업 위상을 넘어 스타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데이터 기반 맞춤형 마케팅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브랜드샵도 빠르게 성장,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이 있던 지난해 11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LG전자는 고수익 사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의 매출액을 오는 2030년까지 현재의 5배 이상으로 늘려 전사 영업이익의 20%를 담당하는 핵심 사업모델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은 전 세계에 판매된 수억 대 제품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고객에게 콘텐츠, 광고,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입니다. 스마트 TV 운영체제 웹OS를 기반으로 하는 광고, 콘텐츠사업이 대표적으로 지난해 매출은 당초 목표한 1조원을 넘었습니다.

 

올해부터 웹OS는 TV, IT,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 여러 기기에서 콘텐츠를 제공하는 ‘종합 콘텐츠 플랫폼’이자 옥외 디지털 광고 영역까지 저변을 확대해 실내·외를 아우르는 ‘통합 미디어 광고 플랫폼’으로 키우기로 했습니다.

 

B2B 매출 비중 45%까지, 선택과 집중 통한 전체 투자 확대

 

LG전자는 B2B 사업 성장에 속도를 더욱 끌어올려 전체 매출에서 B2B가 차지하는 비중을 2021년 27%, 지난해 35%에서 오는 2030년에는 45% 수준까지 높일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AI 시대 고속 성장이 전망되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 전담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전장, 스마트팩토리 등과 더불어 B2B 사업 가속화의 한 축을 맡도록 했습니다.

 

LG전자는 CTO부문에서 주도하는 미래기술 선행 R&D 포트폴리오 역시 ▲사업 잠재력 극대화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 확대 ▲ B2B 사업 가속화 ▲신성장동력 조기 전력화 등의 포트폴리오 전환 방향에 맞춰 재정비합니다. 선행 R&D 역량의 75% 이상을 중·장기 실행 전략에 맞춰 사업의 기여도를 높이거나, 미래 유망 분야 길목기술을 확보하는 데에 집중키로 했습니다.

 

선행 R&D에도 내부 역량을 키우고(Build), 외부 역량을 빌리거나(Borrow), 사는(Buy) 등의 ‘3B 전략’을 접목해 글로벌 빅테크부터 유망 스타트업, 산학 협력을 강화하며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할 예정입니다. 향후 산업의 메가트렌드가 될 수 있는 양자컴퓨팅, 우주산업 등 미래분야 도전적 R&D도 보다 강화합니다.

 

LG전자는 최근 중국 업체를 필두로 격화되는 글로벌 경쟁환경에 대비, ‘품질·비용·납기(Quality · Cost · Delivery)’로 대표되는 본원적·구조적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는 CEO 주관 점검체계를 새롭게 구축합니다. 각 사업본부 및 본사 조직은 ▲제품 및 기술 ▲제조 원가 ▲R&D 및 운영 등의 영역에서 리더십 확보를 위한 TF를 운영하고, CEO가 분과별 진척 상황을 직접 챙기는 형태입니다.

 

내·외부 전문가들과 협력해 직면한 이슈별로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최적의 대응책을 찾는 ‘플레이북’을 준비, 외부 환경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새로운 기회 발굴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투자는 전략적 우선순위를 고려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방침 아래 현재 계획 중인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투자 외에도 지분투자, 인수합병 등 미래성장 가속화 차원의 전략투자 재원 또한 적극 검토할 계획입니다. 앞서 LG전자는 포트폴리오 전환과 질적 성장을 위해 2030년까지 50조 원 이상을 투입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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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flopig200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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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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