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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2위사들, 인터넷은행 참여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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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01, 2015, 07:10:05

중금리대출·방카슈랑스·계좌이체서비스 등 수익창출 전망.."장기전으로 내다봐야"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해 금융당국에 예비인가를 위한 신청이 시작됐다. 지난달 30일부터 오늘(1일)까지 이틀 동안 신청을 받는데, 현재까지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할 회사는 KT, 인터파크, 다음카카오, 500V 등 4개 컨소시엄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험사로는 유일하게 한화생명과 현대해상이 각각 KT가 주관하는 컨소시엄과 인터파크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특히 보험업계에서 2위사인 한화생명과 현대해상이 통신사와 유통업이 주도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참여해 보험사로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금융당국 예비신청이 시작돼 참여를 거의 확정키로 한 4개사의 경쟁이 본격화 됐다. 보험사는 한화생명이 참여한 KT와 현대해상이 합류하기로 결정한 인터파크 컨소시엄이 서로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은 통신사나 유통사와 함께 은행이 주로 주도하고 나머지 회사들은 지분투자 형식으로 참여한다. KT컨소시엄의 경우 우리은행과 현대증권이 주축이 되고, 나머지 한화생명을 포함해 KG 이니시스, KG 모빌리언스 등이 지분을 투자한다.


현대해상도 인터파크와 기업은행 등이 중심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SK텔레콤과 웰컴저축은행 등과 함께 투자자로 참여한다. 이들 회사는 지분율 최대 10%를 투자할 수 있으며 이 중 (주주)의결권 행사를 할 수 있는 지분율은 최대 4%다. 인터넷전문은행 자본금 규모는 최소 1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 보험사가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는 어떤 게 있을까. 특히 보험사는 단순 지분투자로 참여하기 때문에 경영권을 갖는 것에 제한이 있어 외국의 인터넷은행 형태와 거리가 멀어 비교하기 어려운 구조다.


무엇보다 보험사는 인터넷은행과 보험업의 시너지를 장기적인 관점으로 내다보고 있다. 크게 컨소시엄에 참여한 회사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비롯해 은행 계좌이체서비스 등에서 수익창출이 있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예컨대, 추후 보험사는 인터넷은행 전용 방카슈랑스 상품을 출시해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2일 인터넷은행 참여확정을 발표한 현대해상은 “인터넷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상품 개발은 물론 채널확대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중금리대출 시장도 보험사가 엿볼 수 있는 신시장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제 1금융권(시중은행)에서 대출이 거절되는 고객들은 대부업을 통해 고금리(16% 이상) 대출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보험사가 8~10% 정도의 중금리로 대출시장의 틈새를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시장은 보험사들이 새롭게 보고 있는 블루오션 시장이다”면서 “1금융권에서 대출이 거절돼 대부업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보험사가 중간금리로 대출해주는 것은 제2금융권으로 (보험사가)적합한 대상군이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이 설립되면 계좌이체서비스를 통한 수수료 절감도 보험사가 기대하는 바 중 하나다. 현재 보험사가 은행과 연계해 고객의 보험료를 계좌이체하고 보험금을 지급하는데 발생하는 수수료를 지급한다.


그러나 한화생명이나 현대해상은 인터넷은행을 통해 결제하면 은행계좌를 이용하는데 발생하는 수수료는 지급하는 반면, 인터넷은행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 일부를 되돌려 받을 수 있게 된다. 결국 기존 은행계좌를 이용해 지급했던 비용(수수료)보다는 절감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회사들의 고객 빅데이터를 활용, 영업 마케팅에 적용하는 것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유통, 금융, 통신 등 다른산업의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연령, 소비 성향, 직업 등을 분석해 이른바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인터넷은행은 초반 고객이동이 빈번할 것으로 예상돼 안정적인 고객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4개 컨소시엄의 예비인가 신청이 확정되면 이 중 1~2곳을 선정해 인가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초반 수수료와 금리싸움으로 인해 고객을 유치하고 유지하느냐에 따라 사업수익성이 높아지게 될 전망이다”면서 “장기전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인터넷은행 설립을 주도하는 회사의 수익모델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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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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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 ‘탄소중립 선봉장’ 풀무원 거점 음성 두부공장 가보니

[인더필드] ‘탄소중립 선봉장’ 풀무원 거점 음성 두부공장 가보니

2025.09.29 08: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풀무원이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 로드맵을 세우고 실천 중심의 ‘친환경 케어’ 전략에 속도를 냅니다. 전략의 중심축은 음성 두부공장입니다. 전 공정 자동화로 두부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용수 절감, 재활용 확대로 자원 순환을 강화합니다. 지난 25일 풀무원 물류의 핵심 거점이자 ‘탄소 중립 선봉장’ 음성 두부공장을 찾았습니다. 세척수 혼입 사용·두부 틀 바꿔 불필요한 용수 사용 최소화 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에 위치한 음성 두부공장은 지난 2003년 무인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1공장은 국산부침·찌개 등을, 2공장은 두부·두부면 등을 담당하며 총 5개 라인에서 시간당 최대 1만2800모의 두부를 생산합니다. 음성 두부공장의 지난해 매출은 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늘었습니다. 원재료인 콩 입고부터 마트 신선식품 매대에 올라오기까지 두부는 70여가지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음성 두부공장의 경두부 제조 공정은 크게 원료가 입고된 이후 ▶세척 ▶침지 ▶가열&숙성 ▶여과 ▶응고 ▶파쇄 ▶압착 ▶절단 ▶포장 ▶이물 검사 ▶살균&냉각 ▶화상검사&자동담기 ▶저온(등온) 숙성&일부인 날인 등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식품 공장은 특성상 위생 관리를 위해 물을 많이 쓰는 게 사실입니다. 풀무원은 이 공장 곳곳에 용수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콩을 불리고 세척하는 과정에서 거의 불순물이 나오지 않는 세 번째 세척수를 다음 번 첫 번째 세척수로 다시 씁니다. 두 번째 용수는 새 용수와 3차 세척수를 반반 혼입하고 3차 세척수만 새 물로 사용합니다. 불린 콩을 세척한 뒤에는 콩을 갈아 두유로 만들고 여기에 응고액을 넣으면 몽글몽글한 순두부가 만들어집니다. 이를 압축하고 기계로 누르면 우리가 아는 두부의 모양이 나옵니다. 풀무원도 원래는 전통 방식대로 네모난 판모틀을 썼지만 세척에 많은 용수를 써야하는 게 고민거리였습니다. 회사는 용수 절약을 위해 두부 제조 과정을 손봤습니다. 이옥규 풀무원 공장견학 매니저는 “전에는 틀에 면포를 깐 다음 두부를 넣고 물을 제거하면서 두부를 만들었는데 그렇게 하면 12모에 한 번씩 기계와 면포를 세척해야 했다”며 “지금은 벨트 상·하단에 있는 면포들이 두부를 앞으로 보내면서 면포를 바로바로 세척한다. 이렇게 두부 품질은 유지하면서 세척 용수는 줄일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풀무원에 따르면 음성 두부공장에 기계 성형을 도입해 응고된 두부가 기다란 바 형태가 만들어지도록 바꾸면서 용수 사용량이 기존의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바 형태 두부가 벨트로 이동하고 이를 균일하게 잘라냅습니다. 플라스틱 용기도 지난해 골이 파인 요철 구조로 변경해 8.6% 경량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폐기실행’ 운명이었던 두부들은 이제 풀무원 펫푸드 브랜드 '아미오'의 사료로 재탄생합니다. 이옥규 매니저는 “과거 혼입 출고 우려로 금이 간 못생긴 두부들은 폐기실로 갔고 사람이 일일 다 뜯어서 버리는 작업을 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것들이 두부 너겟 등 반려견·반려묘를 위한 간식이나 식사가 될 수 있게 아미오에서 재활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음성 공장은 세척 용수 사용 효율화와 누수 부위 개선을 통해 2023년 연간 2447톤의 용수를 절감했습니다. 또 두부 제조 부산물인 비지에 대한 순환자원 인증서를 획득하고 이를 사료 제조원료로 판매해 폐기물을 자원으로 순환하고 있습니다. 음성두부 사업장은 순환자원 인정을 통해 지난해 4146톤의 식물성 잔재물을 판매했습니다. 음성두부 사업장 지난해 공장 에너지의 40%가 ‘신재생에너지’ 음성물류센터는 풀무원이 보유한 17개 거점 중에서도 전국 3시간 이내 운송이 가능한 ‘허브’ 핵심 거점입니다. 물량의 입고-분배-출고까지 자동화 물류 체계를 구축했으며 공급망 전체를 저온 관리 프로세스로 운영합니다.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이 48시간 이내에 이뤄집니다. 물류센터의 연면적은 4만2334㎡인데 이 중 60%가 냉장 시설입니다. 총면적이 축구장 5개 크기에 이르는 ‘커다란 냉장고’인 셈입니다. 두부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한 달 전기세로만 2~3억원을 지출한다는 설명입니다. 음성물류센터는 2022년 식품 물류센터 최초로 해썹(HACCP) 인증을 받았습니다. 김기택 풀무원 음성센터 운영팀장은 “물류센터가 해썹 인증을 받는 건 흔치 않다. 가장 중요한 건 온도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느냐는 것”이라며 “센터에 온도 감지 센서가 있는데 영상 5도로 관리해야 한다면 범위 안에 들어올 수 있게 2도 정도로 관리한다. 이렇게까지 온도관리를 하는 회사는 풀무원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두부공장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자리한 음성물류센터에 도착하자마자 왼쪽에 거대한 원통형 사일로 2개가 배치된 단독 건물에 눈에 들어왔습니다. 풀무원이 2013년 도입한 친환경 난방 시스템 ‘우드팰릿 보일러’입니다. 두부를 만들 때나 포장 후 고온살균 과정에서 고열이 필요한데 이 우드팰릿 보일러는 자투리 목재로 뭉친 우드팰릿을 연료로 합니다. 우드팰릿은 유엔기후협악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제로인 탄소중립 에너지원이라고 인정한 친환경 연료입니다. 이옥규 매니저는 “하절기에는 우드팰릿 보일러를 전체 가동하고, 가동이 많은 동절기에도 100%는 아니지만 대부분 사용한다”고 말했습니다. 풀무원은 2013년 우드팰릿 보일러 설치 후 현재까지 온실가스 배출권을 9067톤을 판매했습니다. 이외에도 풀무원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태양열 온수 생산 시스템을 도입하고 태양광발전 설비투자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음성 두부공장 옥상에도 태양열 시스템이 장착돼 있으며 이를 온수와 난방에 활용 중입니다. 음성 두부 사업장은 지난해 기준 공장 전체 에너지사용량의 39.4%를 우드팰릿,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했습니다. 풀무원은 ESG 경영을 지속가능한 핵심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올해 세계3대 신용평가사인 미국 S&P 글로벌이 발표한 지속가능성 평가(CSA)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글로벌 식품 분야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내에서는 식품 기업 유일하게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19년 연속 선정됐습니다.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은 두부 제품 포장 용기 무게 감량, 종이 소재 용기 전환 등을 통해 지난해 약 325톤의 플라스틱 소비 절감 효과를 창출했다”며 “또 2023년 업계 최초로 물류 현장에 수소 전기트럭 2대를 도입했으며 항후 물류 차량에도 대형 전기 트럭 1대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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