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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간편 보고 시스템’ 도입...결재판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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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pril 19, 2021, 11:04:11

'간편 결재’ 및 ‘보고톡’ 기능..비대면 결재 문화 확산 기대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현대백화점이 결재판을 없애고 모바일로 결재 문서를 대체하는 사내 ‘보고(報告) 문화’ 실험에 나섭니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을 위해 형식 위주 대면 보고 방식에서 벗어나 ‘비대면 보고 문화’를 구축한다는 방침입니다.

 

현대백화점(대표 정지선·장호진·김형종)은 사내 보고 문화 개선을 위해 결재판 2만여 개를 폐기하고 이달부터 사내 온라인 및 모바일 그룹웨어(업무관리 프로그램)에 새로운 전자결재 시스템인 ‘간편 보고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9일 밝혔습니다.

 

‘간편 결재’와 ‘보고톡’으로 구성된 간편 보고 시스템은 개인용컴퓨터(PC)와 모바일에서 접속할 수 있습니다. 간편 결재는 기존 양식을 벗어나 간단한 문장으로 보고하는 기능입니다. 간편 결재 버튼을 누르면 결재받을 사람과 제목, 내용을 적는 입력창만 열립니다. 핵심만 적으면 되기 때문에 작성에 걸리는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는 설명입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간편 결재는 실용주의를 추구하는 MZ세대 특성을 반영해 보고서 양식을 채우는데 들이는 시간을 줄이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도”라며 “기존 보고서 양식 460여 개를 간편 결재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고톡은 업무 내용을 비대면으로 보고하는 기능입니다. ‘팀 공유 대화방’ 형태로 활용됩니다. 회사 측은 재택 근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직원들간 소통을 독려하고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업무 메신저를 분리해 직원 사생활을 존중하기 위한 기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간편 보고 시스템 도입으로 ‘보고 문화’를 재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직원에겐 익숙한 정형화된 보고 양식이나 대면 보고가 MZ세대에게는 경직된 조직문화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전체 직원 약 80%가 MZ세대인 상황에서 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는 보고 문화를 만들기 위해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새 결재 시스템 도입에 보고에 대한 부담을 줄여 업무 효율을 높이고 동시에 직원들간 소통을 원활하게 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7명(67.4%) 가량이 업무하는데 있어 보고가 가장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간편 보고 시스템 도입은 단순 보고 문화 개선뿐 아니라 MZ세대 중심의 유연하고 민첩한 조직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내 캠페인 등을 통해 보고 문화 개선에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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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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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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