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내년부터 보험회사가 상품 불완전판매를 했거나, 부당하게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면 지금보다 많은 과징금이 부과된다. 또 기존에는 보험회사에 과징금 부과에 그쳤다면, 앞으로는 과징금과 함께 기관경고·기관주의 등의 조치도 함께 이뤄진다. 금융감독원은 ‘정당한 보험금 지급관행 확립을 위한 추진관행’으로 보험상품 불완전판매와 부당한 보험금 지급거절 행위에 대한 제재운용기준을 전면 정비하겠다고 9일 밝혔다. 우리나라 보험상품의 불완전판매에 대한 민원은 줄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2년 불판민원 건수는 1만642건이며, 2013년 1만 445건을 기록, 2014년은 1만 826건으로 3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도 상반기 기준으로 접수된 불판 민원건수가 5397건이다. 또 전체 보험민원 중 보험금 지급관련 민원이 43.7%(2014년 기준)를 차지하는 등 보험산업에 대한 주요불만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금 지급관련 민원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 2012년 1만3982건의 민원이 발생했지만, 2014년에는 1만9248건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도 1만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됐다. 하지만, 보험회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는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앞으로 금융감독원은 보험회사가 상품을 개발하고 가격을 결정하는 데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만약 상품과 가격과 관련해 법규해석 등을 꼭 답을 구해야 할 경우 비조치의견서 제도'를 통해 공식적인 절차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보험상품에 대한 사전심의 업무를 담당하는 금감원 상품감독국 조직의 인력을 대폭 축소할 예정이다. 대신 보험상품에 대한 사후감리 또는 감시 기능을 담당하는 조직을 개편한다.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9일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한 ‘향후 보험 감독 검사 제재 운영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우선 금감원은 보험상품과 가격에 대해서 일절 보험회사에 묻지 않기로 했다. 만약 금감원 임직원이 자율화된 보험상품과 가격에 부당하게 관여하거나 사전 협의하는 사례가 발견되면 해당 임직원에 대해 인사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서태종 수석부원장은 “불필요한 오해를 유발할 수 있는 비공식적인 문의나 협의를 하지 않을 계획이다”면서 “다만 법규해석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공식적인 절차로 보험회사에 문의하겠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상품과 가격에 대한 감독을 안하는 대신 보험회사의 경영 건전성 감독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글로벌 손해보험산업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공유경제와 사이버리스크가 증가하고 있고, ‘기업과 개인의 리스크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새로운 보험 수요가 창출되고 있는 것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보험연구원이 8일 발간한 ‘세계 손해보험산업의 기회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재보험중개사 에이온 벤필드(Aon Benfield)는 세계 손해보험산업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해보험산업의 주요 성장 요인은 ▲사이버리스크 등 신종 리스크 증가 ▲소액보험 보급 확대 ▲보험 산업 자본 확대 ▲빅데이터 보급 및 분석기술 발전 등이 꼽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Aon Global Risk Management Survey’에 따르면 해킹 등에 따른 사이버리스크가 상위 10가지 위험요인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사이버리스크는 산업 종류별로 다르게 정의될 수 있고, 빠르게 변화해 명확한 정의를 내릴 수 없어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에에온 벤필드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40%가 사이버리스크에 대한 정확한 정의 없이 위험평가를 진행했고, 보험 가입금액은 발생 가능한 최대 손실 대비 12%에 불과한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올해 중국계 보험사로 거듭난 동양생명이 내년 경영전략에서 새로운 변화가 있을 것을 예고했다. 구한서 동양생명 대표이사는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보험산업의 도약을 위한 대토론회’ 자리에서 기자와 만나 “지난 두 달 동안 안방보험에서 온 임원들이 동양생명에 대한 공부를 끝냈다”면서 “상주한 임원 3명이 각각 다른 분야의 업무를 파악했다”고 말했다. 현재 안방보험 출신의 동양생명에 상주하고 있는 임원은 뤄젠룽 안방생명보험 부총경리를 포함해 짠커 안방보험그룹 재무부 총괄, 야오따펑 안방보험 이사장 등 3명이다. 이들은 각자의 전공분야를 살려 경영총괄, 재무파트, 영업파트 등으로 나눠 업무파악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업무파악을 마치면서 조만간 내부적으로 조직개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안방보험 출신 임원의 담당부서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안으로 인사개편을 통해 정식 선임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까지 동양생명은 기존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한서 대표는 “(안방보험으로 바뀐지)아직 2개월 밖에 되지 않아서 업무평가 결과를 내기엔 아직 이른 감이 있다”면서 “올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보험산업 혁신과 재도약을 위해 금융감독원과 업계가 함께 브레인스토밍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금융감독원은 생명·손해보험협회, 보험개발원과 공동으로 5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진행된 ‘보험산업의 도약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금감원 임직원 30명과 보험업계, 유관단체 임직원과 관련학계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진웅섭 원장은 토론회 시작 전 인사말에서 시불가실(時不可失)을 인용하면서 “이번 규제개혁을 통해 보험산업이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부가실(時不可失)이란 중국 주나라 무왕이 나라를 세우며 한 말로, 한 번 지난 때는 다시 오지 않으므로 좋은 시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사자성어다. 진웅섭 원장은 앞으로 바뀔 보험산업 규제개혁방향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감독규제 패러다임이 사전규제에서 사후감독으로 바뀌면서 회사의 자율성이 커졌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소비자가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도록 보험공시 기능을 강화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회사가 보험상품과 가격 결정권을 쥐게 된 만큼 감당해야 할 책임도 많아졌
인더뉴스 김철 기자ㅣ “이제부터 보험계약 안내 메시지를 카카오톡으로 받아 보세요!” KB손해보험(대표이사 사장 김병헌)이 각종 보험계약 안내사항을 문자 메시지 대신 카카오톡 메시지로 발송하는 ‘카카오톡 알림톡’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되는 이 서비스는 오는 23일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알림톡’은 카카오톡을 통해 정보형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업 메시징 서비스로 쇼핑몰, 은행, 신용카드, 택배회사 등이 주문, 결제, 입출금, 배송, 멤버십 포인트 적립 등의 정보를 별도 사전 카카오톡 친구 추가 없이 전송해 줄 수 있는 서비스다. 보험업계에서는 아직 시도되지 않았던 방식으로 KB손해보험이 이번 도입을 통해 첫 선을 보인다. ‘알림톡’ 서비스는 글자수 제한이 있는 기존 SMS 문자를 대신해 한 건당 1000자까지 전송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 고객에게 보다 풍부하고 빠른 안내를 할 수 있다. 특히, 발송 주체가 명확치 않았던 기존 문자 메시지와 달리 카카오톡 프로필을 통해 발송 주체가 KB손해보험임을 확인할 수 있어 피싱이나 스팸에 대한 걱정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 또한, 보험료결제·계약변경·보험가입정보 안내 등 정보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국민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작은 사항이라도 금융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개혁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현장점검을 통해 보험가입자가 겪는 불편사항을 해결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실손의료보험 가입자와 보험사의 보험금 늑장 지급으로 인한 불만에 대해 적극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민원 처리과정 중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것을 두고 문제제기가 많았다”면서 “앞으로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진행될 주요 금융개혁 추진과제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금융위는 이달 중으로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출범을 앞두고 있고, 자동차보험에서 고가차량 수리비와 렌트비 문제에 대한 개선방안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은 단순 보험상품을 중심으로 소비자가 보험사의 가격을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공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채널이다.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여행자보험, 태아보험 등 6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정형화된 상품을 우선 취급할 예정이다. 임종룡 위원장은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의 출범 날짜를…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보험업계와 독립법인대리점(GA)이 공정한 영업행위를 약속하고 정당한 수수료를 지급하겠다고 공식적으로 합의했다.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생명·손해보험협회, 업계와 대리점은 지난 여름부터 표준위탁계약서 마련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논의해 왔다. 이번 자율협약을 통해 모집질서 개선은 물론 업계와 대리점간의 갑을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벌써부터 우려섞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이해관계가 다른 양측이 갑작스럽게 만든 협약이 얼마나 잘 지켜질 지 미심쩍다는 반응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표준위탁계약서 심사를 받으면 내달 유예기간을 거쳐 2016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표준위탁계약서는 수수료·시책 등 지급부문과 설계사 위촉·해촉에 대한 규정, 불완전판매와 부당승환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가령, 지금까지는 보험사가 수수료와 시책을 변경할 때 GA에 별도 상의없이 지급하기 직전에 통보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GA에 변경사실을 미리 알려야 한다. 표준위탁계약서에 사전예고기간을 주도록 명시 됐기 때문에 공정위 시행일정에 따라 35일 전 GA에 서면으로 통지해야 한다. 수수료를 환수하는…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독립보험판매대리점(GA, General Agency)소속 설계사의 모집질서 개선을 위해 생명·손해·대리점협회가 뜻을 모았다. 지난 8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보험상품 판매채널 개선 추진방안의 첫 단계로 자율협약을 맺고, 시장질서 준수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를 포함해 보험대리점이 3일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금융업권 최초로 ‘모집질서 개선을 위한 자율협약식’을 체결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이춘근 보험대리점협회장이 자리했다. 생명·손해보험사에서 업계 대표로 36명이 참석했고, 보험대리점 대표 19명 등 관계자 60명이 참석해 모집질서 개선을 위한 보험업계의 실천의지를 천명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8월 27일 판매채널 추진방안을 통해 ▲업계 스스로의 자정 노력 ▲시장질서 교란행위 규제 강화 ▲판매채널 제도 전면 재정비 등 단계적으로 협약식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협약식에서는 보험사와 GA간의 공정한 거래를 위해 표준위탁계약서를 마련키로 했다. 위탁계약서에는 보험대리점에 대한 수수료, 설계사 시책 등의 지급 기준과 보험사-대리점간 부당요구·지원 행위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앞으로 자동차보험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특약 담보가 줄지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해보험사들이 새로운 특약을 신설하는 등 우회적인 방법으로 손해율 관리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최근 KB손해보험이 업계 최초로 대물배상 확장특약을 신설해 이달 중순부터 자동차보험에 적용한다. 대물배상 의무가입 한도인 1000만원 이상부터는 특약형태로 추가 가입해야 한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 보험료도 소폭 인상될 예정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를 포함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는 자동차보험 특약 신설로 손해율 관리에 나설 전망이다. 자동차보험의 기본 보험료를 올리는 대신 특약을 새롭게 만들어 치솟고 있는 손해율을 관리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9월 말 기준으로 삼성화재를 제외하고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를 웃돌았다. KB손보의 대물배상 확장특약은 1000만원 대물배상 의무가입 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별도의 특약으로 가입하는 형식이다. 종전에는 1000만·3000만·5000만·1억·2억·3억원중에서 선택해 가입하는 방식이었다. 차종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전체 보험료는 1.2%~2.5%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보험업계가 저금리, 저성장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상품개발과 판매를 통해 이익을 얻는 위험률차익(일명 사차익) 부문에서 질적인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차익이란 사고, 질병 등의 발생빈도를 예측한 위험보험료(보험료 수입)와 실제 지급된 보험금과의 차이를 통해 얻는 이익을 말한다. 보험사의 이익은 사차익과 함께 사업비를 통해 얻는 이익(비차익)과 자산운용을 통한 이익(이차익)이 있다. 1일 인더뉴스가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년간 위험률차익률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상품을 판매해 얻을 수 있는 이익으로 숫자가 작으면 작을수록 이익률이 높다(=사차익이 많다)는 뜻이다. 생보사 가운데 사차익을 많이 내고 있는 곳은 BNP파리바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이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과 BNP파리바생명의 위험보험료대 사망보험금 지급률(위험률 차익)은 60%가량 된다. 이는 100원짜리 보험상품을 팔아 60원을 사망보험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40원을 이익으로 남긴다는 의미다. 이어 메트라이프생명이 70%대로 100원짜리 상품을 판매해 30원 가량 남겼다. 생보사 빅3 가운데서는 교보생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얼마 전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000억원이 넘는 보험금이 주인을 찾지 못 한 채 보험사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것을 이른 바 '휴면보험금'이라고 합니다. 휴면보험금은 왜 생기는 걸까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을까요? 지난 29일 KBS 제1라디오에서 자세한 내용을 전화인터뷰를 통해 알려 드렸습니다. 인더뉴스 지면을 통해서 읽으실 수 있도록 인터뷰 전문을 싣습니다. <앵커> 여러분들께서는 가입해 놓은 보험 만기일이 언제인지 알고 계십니까? 내가 가입한 보험상품이 무엇인지, 총 몇 개인지 알고 계신가요? 보험 계약이 완료돼도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이 수천억에 달한다고 합니다. 왜 만기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는걸까요? 이와 관련된 내용을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권 기자, 안녕하십니까? 만기 지나도 찾아가지 않는 보험금 얼마나 됩니까? <기자> 우선 보험계약이 끝나고 2~3년이 지나도 찾아가지 않는 보험금을 일컬어 ‘휴면보험금’이라고 부르는데요. 2014년 말 기준으로 보험사 전체 휴면보험금 규모는 6638억원(생명보험 4731억, 손보 1907억원)정도 됩니다. &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금융감독원이 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변액연금보험 펀드의 자산운용 실태 점검에 나선다. 내년 3분기를 목표로 변액 연금보험 펀드 운용에 대해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 추진일환으로 연금 금융상품의 판매와 운용, 지급 실태를 점검한다고 28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연금보험(세제비적격 연금)잔액은 177조원, 가입자는 585만명(2014년 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우 금감원 선임국장은 “보험사가 운용 중인 변액 연금보험 펀드의 수익률이 대개 저조하고 이로 인한 민원도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며 “내년 중에 운용 실태를 전면 점검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특히 금감원은 보험사가 연금보험의 펀드 자산운용사를 선정하는 기준이 공정한지 여부와 운용실적 사후평가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가입자에 피해가 없는지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또, 금감원은 다른 연금 금융상품의 수익률을 위한 운용과 관리 관행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연금 금융상품 가입자는 휴대폰 문자 메세지(sms)를 통해 수익률과 수수료율을 통지받을 수 있게 된다. 통지는 분기 1회로 제공되며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 A렌트업체(경기 소재)는 2013년 3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9개월 동안 아우디 한 대의 차량을 6차례에 걸쳐 중복 렌트를 해주고 3개 보험사로부터 2068만원의 렌트비를 편취했다. #. E렌트업체(경남 소재)는 2012년 1월부터 2013년 8월까지 1년 8개월간 YF소나타를 이용해 7개 보험사에 19건의 렌트비용을 청구해 1001만원을 받았다. 이 과정 중 소나타 차량이 중복으로 렌트된 기간이 30일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초 전국 소재 렌트업체를 대상으로 렌트비 이중청구에 대한 기획조사를 최초로 실시한 결과, 상습적으로 렌트비를 이중 청구한 렌트업체 54곳을 적발했다. 이들이 지난 4년 동안 이중으로 청구한 건수는 총 7803건이며 렌트비용으로 지급된 보험금이 69억5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험사가 전산시스템을 통해 렌트비용을 이중청구한 업체를 미리 알 수 있다. 이런 데도 사전에 방지하지 못해 렌트업체의 도덕적 해이를 간과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4년간(2012년 1월 1일~2015년 3월 31일)보험회사가 렌트업체에 지급한 렌트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교보라이프플래닛은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이색 아르바이트를 펼칠 '라플원정대 2기'를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모집하는 '라플원정대'는 라이프플래닛 직원과 선발된 아르바이트 인원들이 해외 각지로 떠나 고객들에게 특별한 감사카드를 보내는 서프라이즈 이벤트다. 지난해는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마을에서 산타우체국 소인이 찍힌 크리스마스 카드와 핀란드 자일리톨 설탕이 들어있는 선물을 고객들에게 보낸 바 있다. 이번 '라플원정대 2기'는 오는 11월 26일부터 12월 1일까지 4박 6일간 독일 바이에른주(州)의 낭만적인 중세도시 뉘른베르크로 떠난다. 독일 최대 크리스마스마켓이 열리는 뉘른베르크에서 라이프플래닛의 고객들에게 크리스마스 카드와 선물을 발송하고, 동영상 기획·촬영 등 이벤트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자격은 만 18세 이상이며,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참가자 3인이 선발될 예정이다. 선발된 인원들에게는 아르바이트 수당은 물론 독일 왕복 항공권과 체류기간 동안 숙식을 제공한다. 신청방법은 오는 11월 5일까지 라이프플래닛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후 라이프플래닛 마케팅팀 이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기준 개선방안(부동산PF 대책)'을 13일 내놓았습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정부가 추진중인 부동산PF 연착륙 방안과 기본방향은 같지만 사업성 평가를 강화하고, 부실에 대해선 시장 스스로 정리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합니다. 객관적·합리적 PF 사업성 평가기준 마련 먼저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강화를 통한 사업장 옥석가리기 입니다. 현재 '양호-보통-악화우려'로 나뉘는 사업성 평가등급 분류를 '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로 한단계 더 세분화합니다. 평가기준을 사업장 성격에 따라 브릿지론 및 본PF로 구별하고 각각 토지매입·인허가·본PF 미전환 그리고 공사진행·분양·시공사 등 단계별 핵심 위험요인을 반영하도록 했습니다. 공통기준은 만기연장, 경공매 유찰 등 금융위험과 사업비증가, 사업전망 악화 등 수익구조위험 입니다. 평가 결과 '유의'는 재구조화나 자율매각 추진, '부실우려'는 상각 또는 경·공매를 통한 매각 추진 등 신속한 정리를 유도하고 사후점검하기로 했습니다. 평가대상도 확대합니다. 현행 본PF와 브릿지론에 대해서만 사업성 평가하던 것을 부동산PF 대출과 위험특성이 유사한 토지담보대출, 채무보증약정으로 확대하고 대상기관에 새마을금고를 포함합니다. 이렇게 되면 2023년말 기준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규모는 230조원 수준으로 늘어납니다. 금융당국이 최근 밝힌 금융권 부동산PF 대출잔액은 작년말 기준 135조6000억원이었습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업성 평가기준 개선에 따라 재구조화·정리 대상으로 평가되는 사업장 규모와 관련해 "현 시점에서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230조원 규모의 PF 사업성 평가대상 중 5~10%가량을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으로 볼 수 있고 만기연장이 어려울 정도로 사업성이 낮아 경·공매를 해야하는 사업장은 2~3%로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재구조화·정리 위한 '신디케이트론' 사업성 부족 사업장의 재구조화·정리에 필요한 자금은 민간과 공공이 함께 마련합니다. 상대적으로 자금여력이 충분한 은행·보험업권이 우선 1조원 규모로 공동 신디케이트론을 조성합니다. 5대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과 생명보험 2개사(삼성·한화), 손해보험 3개사(메리츠·삼성·DB)가 공동출자에 참여하며 향후 지원현황과 시장상황을 고려해 최대 5조원까지 확대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합니다. 신디케이트론은 PF 사업성 평가결과에 따라 경·공매를 진행하는 PF사업장에 대한 경락자금대출, 부실채권(NPL) 매입 지원, 일시적 유동성 지원 등 역할을 수행합니다. 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1조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부동산PF정상화펀드(캠코펀드)의 자금집행 제고를 위해 '우선매수권' 도입을 추진합니다. 캠코펀드에 PF채권을 매도한 금융회사에 추후 PF채권 처분시 재매입할 기회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정상사업장 자금공급 위한 규제완화 금융당국은 사업성이 충분한 정상 PF사업장에는 차질없이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민생활력 제고를 위한 취약부문 금융지원방안'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주택금융공사의 PF사업자보증 공급을 25조원에서 30조원으로 5조원 확대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부동산PF에 대한 원활한 자금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규제개선이 이뤄지고 인센티브도 주어집니다. 그간 부실화된 사업장에 금융사가 신규자금을 지원하면 '요주의 이하'로 건전성이 분류됐지만 한시적으로 신규추가자금에 대해 '정상'까지 분류를 허용합니다. 또 신규자금 공급으로 PF사업장 사업성이 개선되는 경우 사업성을 재평가할 수 있는 근거를 명확히 했습니다. 이밖에도 ▲<저축은행> PF대출에 대한 유가증권 보유한도 완화 및 영업구역내 신용공여한도 규제완화 ▲<상호금융> 재구조화 대출 등에 공동대출 취급기준 일부완화 ▲<보험> PF정상화 지원 등에 대한 K-ICS(위험계수) 합리화 및 PF대출 전후 유동성관리 목적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인정 ▲<금융투자> 주거용 PF대출에 대한 한시적 순자본비율(NCR) 위험값 완화 및 채무보증 대출전환 관련 한시적 위험값 완화 등 업권별로 규제완화를 추진합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시행중인 저축은행 예대율 완화나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원화유동성비율 완화 등 규제 유연화 조처도 올해말까지 추가 연장됩니다. PF채권 매각이나 신디케이트론 등 자금공급, 재구조화·정리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에 대해 금융사 임직원에 면책을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당국 "연착륙 체력·정책수단 충분" 금융당국은 이번에 개선되는 PF사업성 평가기준을 충분히 의견수렴한 뒤 6월부터 시행하고 인센티브 등 제도개선 사항은 6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금융위·금감원 및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금융·건설업계 합동TF를 가동해 금융·건설업계와 상시소통하는 한편 추가로 필요한 조처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그간 PF시장의 높은 불확실성으로 급격한 자금공급 위축과 일부 금융사·건설사의 건전성 우려가 있기도 했지만 민간과 공공의 공동노력으로 향후 연착륙 과정을 무리없이 수행할 수 있는 상황과 체력, 정책수단이 충분히 갖춰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금융권이 질서있는 연착륙의 책임있는 주체로서 스스로 해결한다는 각오로 역할에 최선을 다하도록 이번 대책을 추진해 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온디바이스(On-Device) AI용 모바일 낸드 솔루션 제품인 'ZUFS(Zoned UFS) 4.0'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온디바이스 AI는 물리적으로 떨어진 서버의 연산을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입니다. 스마트폰 기기가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하도록 해 AI 기능의 반응 속도는 빨라지고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기능도 강화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ZUFS는 플래시 메모리 제품인 UFS의 데이터 관리 효율이 향상된 제품입니다. 스마트폰 앱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공간 구분 없이 동시에 저장했던 기존 UFS와 달리 여러 데이터를 용도와 사용 빈도 등 기준에 따라 각각 다른 공간에 저장해 스마트폰 OS의 작동 속도와 저장 장치의 관리 효율성을 높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또한, 장시간 사용 환경에서 스마트폰 앱 실행 시간을 기존 UFS 대비 약 45% 향상시켰으며 저장 장치의 읽기, 쓰기 성능이 저하되는 정도가 UFS 대비 4배 이상 개선됨에 따라 제품 수명도 약 40% 늘어났다고 덧붙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ZUFS 4.0은 모바일 기기에서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는 데 최적화된 메모리반도체로 업계 최고 성능 구현을 통해 HBM으로 대표되는 초고성능 D램에 이어 낸드에서도 AI 메모리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며 "AI 붐이 도래하기 전인 2019년부터 고성능 낸드 솔루션에 대한 시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협업해 ZUFS 개발을 시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고객사에 제공한 초기 단계 ZUFS 시제품을 바탕으로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 규격에 적합한 4.0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올해 3분기부터 ZUFS 4.0 제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으로 양산 제품은 향후 글로벌 기업들이 내놓을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들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안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개발에 집중하면서 여기에 필요한 메모리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고성능 낸드 솔루션을 적시 공급하는 한편, 세계 유수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1등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하반기 집값이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지역별로 가격 편차가 나타나는 다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6일 NH투자증권의 ‘2024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시장판세에 대해 약보합을 전망했습니다. 전세가율 상승, 매매·전세간 갭 축소, 총선 결과에 따른 규제완화 기대감 감소 등으로 실수요 중심의 시장 분위기를 이어가며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지역별 선호도에 따라 시장이 분화되고 차별화가 심화되며 가격 다극화 판도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동일수급권 내 주거 선호 입지 및 신구축 여부 등에 따라 다른 수급권이 형성되며 다극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에 서울 일부 지역은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수도권 대부분은 보합, 지방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진행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결과 또한 실수요 중심 시장 분위기로 이어가게 될 요인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당초 재건축 패스트트랙, 실거주 의무 폐지, 공시가 현실화 폐지, 단기 등록임대 복원, 악성 미분양 대책. 지역 부동산 시장 활성화, 임대차2법 폐지 및 축소 등 부동산 규제를 파격적으로 완화하는 정책을 내놓았으며, 해당 정책을 시행하려 할 경우 국회 입법과정을 거쳐야 됩니다. 그러나 총선 결과 21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여소야대 흐름이 지속되며 규제완화 정책 시행에 있어 불확실성이 커지고 세금 및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 감소 등으로 실수요 중심의 판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매매가격의 경우 상·하방 요인이 상존하며 유동성, 대출, 금리, 통화 등 금융 여건이 교통망 확충, 정비사업, 공급 측면보다 더 큰 가격 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세시장의 경우 하반기 들어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세대출금리가 하락세로 월 차임보다 전세대출이자의 부담이 낮아지고, 거시경제 불안 및 매물 적체 속에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대기수요로 전환되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1분기 부동산 시장의 경우 전국적으로 약세 흐름 속에서 지방과 수도권 간 격차가 나타났다고 진단했습니다. 임대차시장은 매매시장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거래량은 증가했으나 매도자와 매수자 간 적정 가격 눈높이가 크게 벌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은 "현재는 다주택 취득세 중과 및 민간임대주택사업 인센티브가 없어 투자 수요가 시장 진입이 어렵다"며 "단 2022년 고금리 시장을 견디고 현재 남은 매도자는 하방 압력에 경직성이 강해 시장 급락 가능성 또한 낮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일 수급권 내에서도 주거 선호 입지에 신축일수록 견조한 실수요를 바탕으로 강보합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본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상반기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장을 보이면서 입지가 좋거나 신축 단지 위주의 지역은 소폭 강세를 보이는 지역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주택 매물 적체 증가 및 지방 미분양 추이는 하락 요인으로 예의주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증권업에 재진출합니다. 2014년 6월 옛 '우리투자증권' 매각후 정확히 10년만입니다.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이라는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가 임종룡 회장 체제 만 1년만에 매듭이 풀렸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종합금융㈜의 100% 주주로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에 동의함으로써 합병절차가 완료되면 존속법인인 한국포스증권㈜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고 우리종합금융㈜은 소멸되므로 지주 자회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증권이 존속법인으로 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택한 건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이 존속법인이어야 합병후 증권업 영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양사는 금융위원회 합병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중으로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합병증권사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금융 산하 증권사에서 NH농협금융지주로 넘어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10년만에 부활하는 것입니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은 "사명은 추가적으로 법률검토가 필요하지만 내부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높은 인지도와 사명에 '투자'가 들어감으로써 증권사 비전인 IB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은 합병증권사 출범 10년내 업계 상위 10위권(톱10) 초대형 IB로 키워낸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규모로 포스증권의 독보적인 '펀드슈퍼마켓' 앱과 우리금융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통합앱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그룹슈퍼앱 'New원'을 연계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종금은 고객(예탁)자산 4조3000억원, 개인고객 20만명, 총자본 1조1000억원 규모입니다. 포스증권은 3700개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판매 전문플랫폼으로 고객자산 6조5000억원, 개인고객 28만명, 총자본 500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지주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그룹역량을 결집하고 자체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와 수익원 다변화, 유상증자 등으로 IB와 디지털이 강한 국내 선도증권사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진출을 계기로 증권업을 영위하다 전략적 필요성이 있거나 증권사 전략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적정매물이 나온다면 증권사 추가 M&A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몸집 불리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보험업 진출을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확인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그룹 경쟁력 강화와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당연히 검토 대상인 것은 맞다"면서도 "롯데손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우리가 관심이 있다는 정도의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접근원칙은 실사기회가 주어진다면 회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영업이나 재무·비재무적 가치를 철저히 분석해 적정가치를 산정해서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에 나온다면 그 다음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다만 "시장에서 얘기나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무리한 인수나 오버페이는 전혀 계획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심각한 자기자본훼손이 초래되는 M&A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