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국민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작은 사항이라도 금융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개혁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현장점검을 통해 보험가입자가 겪는 불편사항을 해결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실손의료보험 가입자와 보험사의 보험금 늑장 지급으로 인한 불만에 대해 적극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민원 처리과정 중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것을 두고 문제제기가 많았다”면서 “앞으로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진행될 주요 금융개혁 추진과제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금융위는 이달 중으로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출범을 앞두고 있고, 자동차보험에서 고가차량 수리비와 렌트비 문제에 대한 개선방안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은 단순 보험상품을 중심으로 소비자가 보험사의 가격을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공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채널이다.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여행자보험, 태아보험 등 6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정형화된 상품을 우선 취급할 예정이다.
임종룡 위원장은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의 출범 날짜를 보험사와 함께 조율하고 있다”면서 “소비자에 상품가격을 공개해 직접 알아보고 비교해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범 날짜는 오는 20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은 현재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에 공시할 상품 준비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대부분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각 보험사마다 보험 슈퍼마켓에 올릴 상품의 종류와 갯수를 선택하느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품이 가격이 그대로 공개돼 다른 회사와 노골적으로 가격경쟁을 하는 만큼 판매 상품을 선택하는 데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 때문에 보험사들은 출범 직전까지 상품 종류와 가격을 두고 막바지 눈치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격경쟁력에 밀리는 상품은 오히려 빼는게 낫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면서 “가격이 공개되는 것이 대형사나 중·소형사를 가릴 것 없이 부담이라는 뜻이다”고 말했다.
한편, 임종룡 위원장은 이달 중에 고가차량 자동차보험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고가차량의 렌트비와 수리비 문제와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최종안을 협의 중이다”며 “이달 중으로 확정안을 발표하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