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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는 산업]편의점 영토 확장④ 24시간 문 연 주류백화점…이마트24 “술은 우리가 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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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ne 27, 2022, 09:06:17

2019년 업계 최초 '주류 특화 매장' 선봬
상품 700종, 소믈리에 점장..전문성·매출↑

팬데믹을 지나 일상 복귀가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편의점업계는 고민이 큽니다. '편의점 5만개 시대'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사람들은 2년간 비대면 소비에 익숙해졌습니다. 엔데믹을 맞아 보복 소비할 곳은 많아졌습니다. 소비자가 매장을 방문해야 할 이유를 만들어야 하는 게 업계의 공통 숙제입니다. 차별화를 앞세워 편의점마다 색깔 내기에 한창입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몇 년 전만 해도 편의점에서 볼 수 있는 술은 소주·맥주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판도는 2019년 '주류 특화 매장'이 등장하면서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는 편의점이 바로 이마트24입니다. 

 

이달 중순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에 있는 이마트24 강동ECT점에 방문했습니다. 지하철 5호선 강동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이스트 센트럴타워 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기존 주류 특화 매장을 새롭게 리뉴얼한 이마트24의 1호 '주류전문 편의점'입니다. 

 

주류전문이라는 말 그대로 술이 정말 많습니다. 와인과 위스키, 수제맥주, 전통주 등 주류 및 안주류가 700여종에 이릅니다. 이들은 매장 면적의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와인은 한쪽 벽면을 빼곡히 채우고도 남았고, 가지런히 놓인 각종 맥주와 전통주의 모습은 주류백화점에 온 듯한 인상을 줍니다.

 

강동ECT점은 주류를 가격·종류별로 나눠 진열했습니다. '이달의 와인' 코너에서는 1만원 미만의 저렴한 가격으로 와인을 팝니다. 짦막한 '와인한줄평'을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K'자만 보이면 왠지 사야 할 것만 같은 요즘, KOREA 리큐르(전통주)를 지나 화이트와인&맥주 코너도 둘러봤습니다.

 

 

와인 코너는 맛과 향에 따라 스위트&화이트, 구대륙 레드 등으로 세분화해놨고 '프리미엄 와인 셀러'에서는 5만원부터 최대 39만원의 와인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시바스리갈 25년', '로얄살루트 21년' 등 고급 위스키도 마련했습니다. 냉장 안주 코너에는 분홍색 이탈리안 살라미가 열 맞춰 걸려 있습니다.

 

인근 주민과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벌써 입소문이 난 모양입니다. 해당 매장 직원은 "젊은 층부터 나이 드신 분까지 방문하는 연령층이 다양하고 보통 금요일에 잘 나가는 편"이라며 "자주 오는 사람은 여러 번 오는데 저번에 어떤 사람은 30~40만원어치 한 번에 사가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점포 리뉴얼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주류전문 편의점으로 재개장한 4월 18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약 두 달간 강동ECT점 주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습니다. 시간대별로 보면 저녁 시간대인 17~24시까지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80%라는 설명입니다.

 

 

이마트24 측은 "지난해 4~6월 코로나19로 홈술·혼술족이 편의점에서 다양한 주류를 많이 구매했음에도 이번 리뉴얼 후 주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건 놀랍다"며 "매출뿐 아니라 같은 기간 강동ECT점 전체 객수와 주류 객수 모두 20% 올랐고, 주류 객단가 역시 30% 이상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사실 '편의점과 와인의 만남'이 이마트24만의 전략인 것은 아닙니다. GS25는 전주에 주류 특화형 점포를 열었고, CU는 포켓CU를 통해 희소성 있는 와인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KT강남점에 와인 전문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음주에 대한 인식도 '소맥'과 '많이'에서 '다양하게', '조금씩'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소비 전반에서 이색적이고 공유할 수 있는 경험을 선호하는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반 출생)는 주 소비층으로 부상했습니다. 편의점의 와인 강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배경입니다. 
 

 

그럼에도 이마트24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업계 최초로 '주류 특화'라는 모델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2019년 3월 처음 주류 특화 매장을 열고 100~200여종의 와인·위스키를 취급했습니다. 이마트24 전체 점포수 6000여개 중 절반 이상인 3800개가 주류 특화 점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점장이 '소믈리에' 자격증을 보유한 점도 인상적입니다. 단순히 와인을 진열해 놓기만 하는 게 아니라 전문 지식을 가진 점장이 소비자에게 적절한 상품을 추천하고 매장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외에도 '스마트 월패드'와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해 고객에게 와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주류 특화 매장 자체가 기존에 없었던 모델로 이마트24가 처음 선보였고 이후 다른 곳도 비슷하게 운영하면서 편의점 와인 시장이 커졌다"며 "편의점에 가도 좋은 와인이 많다는 인식이 넓어지는 상황에서 주류에 대한 니즈가 큰 곳을 선정해 주류 전문 편의점을 열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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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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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에이닷, 월간 사용자 10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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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1 11:04:35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텔레콤[017670]은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의 월간 활성이용자수(MAU)가 지난달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MAU 550만명을 기록한 지 1년 만에 2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에이닷 앱·웹 450만과 전화·B tv·티맵 등 타 서비스 내 에이닷 기능 이용자 550만을 합산한 수치입니다. SKT는 이번 성과가 에이닷이 고객들에 편리한 AI 사용 경험을 제공하며, 고객의 일상 전반으로 자연스럽게 확산되며 본격 대중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정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그동안 추진해온 ‘AI 생태계 확장 전략’의 결실이라며, 에이닷이 해당 전략을 토대로 ‘국내 대표 AI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I 생태계 확장 전략’은 고객에게 일상 속에서 끊김 없는 AI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단일 앱 중심의 서비스를 넘어 에이닷을 매개로 다양한 서비스와 플랫폼을 연결하는 전략입니다. MAU 1000만 돌파를 이끈 에이닷의 AI 생태계 확장에는 내부 서비스 고도화와 외부 플랫폼 적용을 통한 고객 접점 확대가 큰 역할을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올해 6월에는 ‘노트’와 ‘브리핑’ 서비스를 베타 버전으로 출시해 일상 속 활용 폭을 넓혔으며, 실제로 서비스 출시 직후 한 달 만에 에이닷의 실사용자가 100만명 가까이 늘며 고객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습니다. 8월에는 ‘4.0 업데이트’를 통해 에이닷에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를 적용했습니다. 이는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요청을 그대로 수행하는 것을 넘어, 사용 기록과 대화 맥락을 기반으로 요청을 재해석해 목표를 설정하고 작업을 계획·실행하는 최신 AI 기법입니다. 이를 통해 에이닷은 한층 개인화된 AI 경험을 제공, 업데이트 이후 MAU가 추가로 100만명 가까이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SKT는 에이닷의 AI 에이전트 기술을 기반으로 에이닷 전화를 지속 고도화했습니다. 2023년 9월 안드로이드 버전의 ‘전화’ 서비스에 통화 녹음·요약 기능을 추가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iOS 버전에도 해당 기능을 추가했고, 2024년 10월에는 ‘T전화’에 에이닷을 결합한 ‘에이닷 전화’를 선보여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 밖에도 ‘B tv’와 ‘티맵(TMAP)’ 등 고객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플랫폼에 에이닷을 탑재해, AI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도 자연스럽게 에이닷을 접할 수 있게 했습니다. SKT는 국내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AI 생태계 확장 전략’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글로벌 일정공유 플랫폼기업 ‘타임트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동명의 일정공유 플랫폼 앱 ‘타임트리(TimeTree)’에 에이닷의 AI 에이전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SKT는 ▲내부 서비스 고도화 ▲외부 플랫폼 적용 ▲파트너사와의 협력 확대를 통해 에이닷을 언제 어디서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온 국민의 AI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목표입니다. 김용훈 SKT 에이닷사업부장은 “에이닷이 다양한 접점에서 고객에게 호평받으며 MAU 1000만을 돌파한 것은, 에이닷이 ‘온 국민의 AI 서비스’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고객의 모든 순간에 에이닷이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AI 생태계 확장과 서비스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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