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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는 산업]편의점 영토 확장① CU, 일상에 금융을 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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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ne 15, 2022, 09:06:32

CU 상업자표시편의점 1호 '마천파크점'
바이오등록, 상담 통해 금융사각지대 ↓

팬데믹을 지나 일상 복귀가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편의점업계는 고민이 큽니다. '편의점 5만개 시대'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사람들은 2년간 비대면 소비에 익숙해졌습니다. 엔데믹을 맞아 보복 소비할 곳은 많아졌습니다. 소비자가 매장을 방문해야 할 이유를 만들어야 하는 게 업계의 공통 숙제입니다. 차별화를 앞세워 편의점마다 색깔 내기에 한창입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은행과 편의점이 손잡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은행은 점포 수 통폐합으로 편의점을 신규 채널로 주목, 편의점은 최근 역할 확대 흐름에 따라 생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BGF리테일의 CU가 이런 흐름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 마천동 CU마천파크점에서는 은행 업무를 볼 수 있습니다. 흔한 ATM(자동화기기) 이용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입출금 업무를 포함해 계좌를 개설하고 바이오등록을 할 수 있습니다. 상담원과 업무도도 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게 가능할 수 있는 이유는 마천파크점이 '상업자 표시 편의점(PLCS)'이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지하철 5호선 마천역 2번 출구로부터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상가에 층마다 자리 잡은 편의점과 부동산, 독서실 등은 여느 아파트단지 초입에 있는 건물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특이한 점은 지난해 10월 CU마천파크점 문을 열며 점포명을 '하나은행XCU'와 'CUX하나은행' 두 가지로 표시했다는 점입니다.

 

매장에 들어서면 왼쪽에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스마스 셀프존'이 보입니다. 편의점 면적(약 50평)의 4분의 1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은행 서비스가 단순히 매장 안에 숍인숍(매장 내 매장) 형태로 입점한 것이 아닌, 제휴 브랜드 서비스 및 콘텐츠를 융합한 디지털 혁신 점포라는 설명입니다.

 

 

스마트 셀프존에서는 영업점을 가지 않아도 창구 업무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STM(스마트텔러머신)을 이용해 적금가입부터 체크카드 발급, 스마트폰 뱅킹 가입 등 '셀프 뱅킹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또 상담원 연결 버튼을 만들어 노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직원과 영상통화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은행 서비스를 위해 방문한 30대 박 모씨는 "근처 아파트 단지에 사는데 주변에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곳 중 여기가 제일 가까워 편의점 가는 김에 가끔 온다"며 "대기를 피하기 위해 사람 없는 시간에 주로 방문하고 있고 ATM 기능을 많이 이용하지만 저번에는 체크카드 발급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편의점 반경 500M 이내에 은행 ATM 기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가장 인근에 위치한 하나은행 점포는 거여동지점으로 CU마천파크점 기준 도보로 1.3㎞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마천1동 주민은 20분 이상 걸어야만 은행에 갈 수 있습니다.  

 

스마트 셀프존 앞에는 은행에서의 대기 공간 같은 라운지를 조성했습니다. 창을 향하게 하고 등받이와 식물로 벽을 만들어 휴식 공간과 편의점 코너를 분리했습니다. CU마천파크점은 365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주말과 야간에도 창구 업무(일부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금융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편의점 매출도 덩달아 올랐습니다. CU에 따르면 마천파크점 STM을 이용한 은행 업무 처리 건수는 약 6개월 만에 1만건을 돌파했고, 지난달 하루 방문자 수는 서비스 도입 전 대비 3배가량 증가했습니다. 특히 하나카드 결제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약 15% 신장했습니다.

 

이같은 호응은 지난달 2호점(안양시 동안구 비산자이점) 출점으로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은 보안을 고려한 독립 공간 및 다양한 금융 서비스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STM이 한 대뿐이라 회전율이 낮은 점, 모든 업무가 가능하지 않은 점은 테스트 기간 해결해야 할 숙제로 보였습니다. 또한 직영으로 운영하는 형태인 만큼 향후 확장성에서도 넘어야할 산이 많을 듯 했습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금융 특화 매장을 지정할 때는 해당 지역에 은행 지점이 얼마나 부족한지 즉 금융사각지대를 위주로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2호점을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제휴처와 협업해 금융 서비스를 강화한 매장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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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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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정부 소버린 AI정책, KT와 맞닿아…한국형 AI 개발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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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3 16:15:01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가 자체 개발한 한국형 AI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을 공개하고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참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KT[030200]는 2023년 개발한 '믿:음1.0'에 이은 새로운 AI 모델 '믿:음 2.0'을 3일 선보이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동훈 KT Gen AI 랩장은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은 KT의 AI 철학과 방향이 맞닿아 있다"라며 "KT는 한국적 데이터 얼라이언스와 그동안 1년여간의 노력을 거쳐 구축한 데이터들이 있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은 "KT가 추구하는 소버린 AI는 데이터 주권 확보, 한국 언어 및 문화에 대한 지식, 다양한 AI 모델 선택권, 책임감 있는 AI 등 네 가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모델은 데이터 구축부터 모델 학습 전 과정이 KT 자체 기술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소버린 AI 모델로 볼 수 있다"라며 "한국적 가치와 문화를 담아낸 믿음 모델은 독자적 AI를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에 대해 신동훈 랩장은 "과제에 선정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 KT는 한국형 AI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부에 바라는 점이라면 공공 데이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규제에 막혀 일부 국가 공공문서 학습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국가가 통제 가능한 데이터를 어느 정도 기업이 AI 학습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KT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하는 AI 사업과 자체 개발하는 AI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는 상호 보완 관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개발을 멈춘 적은 없으며 한 번도 자체 AI 기술 개발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KT의 자체 개발 AI가 완전한 기술로 거듭나기 전까지 MS와의 협업을 통해 부족한 기술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S와의 협업을 진행하면서도 AI 자체 개발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택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S와의 협업 모델과 믿:음 2.0의 역할이 다를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고성능·복잡 업무에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단순 및 문서 업무에서는 믿음 모델을 활용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앞서 KT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올해 2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공동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협업 모델의 출시 지연에 대해 KT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라며 "시기가 밀리는 이유는 내부적으로 성능을 높이기 위한 테스트 과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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