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주동일 기자]“밤 8시에 동대문 새벽시장 옷가게에서 일을 시작해 새벽 5시에 문을 닫았어요. 쪽잠을 자고 나면 아침 9시까지 희곡 준비 모임에 갔어요. 모임이 끝나면 회사로 출근해서 연기를 지도하고, 퇴근하면 다시 동대문 시장으로 가죠. 늘 반복되던 일상이었죠.” 이새윤 배우가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모닝와이드’ 리포터를 그만두고 배우 준비를 시작했을 때의 이야기다. 학창시절부터 배우가 되고 싶었던 이 배우는 연기 지도사·영화제 기획자·의류매장 직원 등으로 일하면서 연기를 공부했다. 2017년 아시아 피트니스 대회를 준비할 땐 “언젠가 액션 영화를 맡을 때 도움이 되겠지”라고 생각하며 버텼다고. 그는 OCN 드라마 ‘빙의’ 10화에 지난 10일 출연했다. 극 중 연쇄살인범으로 빙의된 ‘춘섭’의 타깃이 되는 카페 여주인 역이었다. ◇ 갈증 끝에 리포터에서 조연출로 - 언제부터 배우를 꿈꿨나? “어릴 때부터 꿈이 배우였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면서 연극을 복수전공하고 싶었다. 그런데 학교에 연극영화과가 없어서 그나마 연관이 있어 보이는 언론광고학부에 들어갔다. 전공에 따라서 강원교통방송 대학생 리포터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창 시절을 보냈는데, 쌓은 경력에 맞춰 진로를 정하다 보니 리포터가 됐다.” - 리포터로 일한 게 언제부터였나? “2006년 일을 시작해 케이블 방송사·SK사내방송 아나운서 등을 거쳐 2010년 SBS 모닝와이드에 들어갔다. SBS 모닝와이드에 지원할 땐 직장이 없는 상태라 걱정이 많았다. 열심히 취업준비를 해도 걱정으로 잠이 오지 않아 관심도 없던 챔피언스리그를 보며 밤을 새우는 날이 많았다. 그러다 다가오는 브라질월드컵에 맞춰 축구 리포터로 활동할 수 있다는 식의자기소개를 해서 모닝와이드에 붙었다. 기회와 가능성은 어떻게든 만들어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 리포터를 그만둔 이유는? “쉽진 않았지만 다양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뿌듯했다. 문제는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안 보였다. 고용 형태는 계약직이지만, 최고 수준의 직장이어서 이직하는 사람이 적었다. 이 때문에 개편 때 방송을 맡지 못해 일을 쉬는 사람들이 자주 생겼다. 경쟁에서 조금씩 지쳐갈 때쯤 어릴 때부터 전부터 꿈꿨던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갑자기 연기를 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처음엔 모닝와이드 스케줄이 없는 모든 날에는연기를 배우는 데 투자했다. 곧잘캐스팅이 되기는 했지만, 리포터 출신 탓인지 기자 역할만 맡게 됐다. 배역의 폭을 넓히고 좀 더 중요한 역을 맡으려면 기초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극단의 조연출로 들어가 바닥부터 배웠다. 1년정도 조연출로 일한 뒤에 프리랜서로 연극을 하기 시작했다.” ◇ 5년 동안 이사만 8번...힘든 시간 겪기도 - 연기를 늦게 시작한 것에걱정은 없었나? “내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 지 알고 싶은 마음이 커서 늦었다는 걱정은 많이 안 했다. 대신 경제적인 어려움은 많았다. 사실 하고 싶었던 역을 맡은 건 이번 ‘빙의’가 처음이다. 2015년에 주·조연으로 영화를 몇 편 찍었지만 개봉을 못 했기 때문이다. 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서른 세살부터 돈 때문에 5년에 걸쳐 8번 정도 이사를 다니기도 했다.” - 생계는 어떻게 이어갔는지. “서울시 영화제 위원장, 도매시장 아르바이트, 연기지도 등을 했다. 처음엔 ‘누가 알아보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도 했는데, 나중엔 사장님께서 같이 일하자고 하실 정도로 열심히 했다. 주위에선 고생하고 나니까 ‘방송 거품이 빠졌다’고 농담처럼 말했는데, 힘든 시간을 이겨내면서 전보다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 바쁜 틈에도 피트니스 대회까지 나갔던데. “친한 헬스장 사장님의 권유로 2017년 비키니 선수 대회에 나갔다. 처음엔 배우가 무슨 비키니 선수냐고 했지만,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배우는 작품이 없을 때 직장인처럼 시간을 성실하게 써야 하는데, 운동으로성취감을 느끼고 싶었다. 6개월 동안 준비하면서 ‘액션 역을 준비하느라 운동하는 거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날이 온다면 오늘 운동하는 게 도움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 - 주위 반응은 어땠나? “국내 대회인 NAC 코리아 피트니스 챔피언십 모델 뷰티 비키니에서 4위를 하고 아시아 대회인 PHIL-ASIA 챔피언십 피규어 5위에 올랐다. 미팅을 나가면 피트니스 대회 나가신 적 있지 않냐면서 기억해주는 분들이 있다. 이런 스토리들이 영화 관계자들과 미팅할 때 도움이 되기도 한다. 연기를 시작하면서 힘든 일도 있었지만, 이 모든 게 역을 맡는 데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힘든 시간동안 만나고 겪은 사람들과 일에 모두 감사하게 생각한다.” ◇ 시간을 소중하게 쓰는 이유 - 앞으로 계획은? “어릴 때 기계체조를 해서인지 운동을 즐기는 편이다. 최근엔 무술감독님 추천으로 승마를 배웠다. 말들이 어떻게 돌발행동을 할지 몰라 무섭긴 하지만, 한번쯤 배워두고 싶었다. 이번엔 살사를 배워 볼 생각이다. 직업 측면에선 당연히 연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연기를 공부하고, 관계자들과 계속 미팅할 생각이다. 사실 매니저들이 할 일을 직접 하는 거지만, 여기서 낯뜨겁다고 주저하면 아무것도 못하지 않겠나.” - 쉬지 않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이유가 있나 “사실 리포터로 일할 때에는 시간을 소중하게 쓰지 않았던 것 같다. 직장이 케이블 채널에서 공중파로 바뀐다고 내 실력이나 본질까지 달라지는 건 아닌데, 나도 모르게 그런 착각을 했다. 또 배우를 꿈꾸면서도 사람들을 직접 만나러 다니는 대신에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캐스팅을 기다리느라 시간을 낭비했는데, 돌이켜보면 당시에 난 시간을 쓰는 데에 미숙했다. 지금은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다.” - 연기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모든 연예인은 예술가인 동시에 개인사업자라고 생각한다. 배우의 경우 자신의 재능을 제작진과 계약을 맺어 상품처럼 판매해야한다. 이전에 역할을 맡아본 사람들이 경쟁자 사이를 비집고 역을 받는 것도 힘든데, 처음 도전하는 사람들은 그 이상으로 매 순간 성실해야 하지 않을까.”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 “회색 기아차, 흰색 현대차, 회색 현대차, 검은색 현대차...가끔 보이는 포르쉐도 흰색이네요” 미국의 자동차 전문 유튜버인 ‘Doug DeMuro(덕데무로)'가 서울의 도로 풍경을 보며 늘어놓은 말이다. 27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이 유튜버는 ‘Car Culture In Korea’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영상 속 무채색의 현대·기아차가 장악한 도로는 우리의 자동차 문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조회수 64만회를 기록한 이 영상 속의 한국 도로는 시쳇말로 ‘노잼’이었다. 이 유튜버는 “한국에 현대·기아차가 너무 많아 내수 점유율을 본사에 물어보니 85%(2014년 기준)에 달한다고 한다”며 “차는 현대차 아니면 기아차이고 색상은 전부 회색, 흰색, 검은색, 그리고 택시는 오렌지색”이라고 꼬집었다. 급기야 영상 말미에는 현대차 1세대 에쿠스를 보고 “세상에 저건 렉서스의 오래된LS400인가요? 이 차는 한국에서 베껴낸 ‘knockoff(짝퉁)입니다”라고 비하하며 끝을 맺는다. 한국의 자동차 문화를 시종일관 무시하다가 제대로 ‘knockdown(녹다운·때려눕힘)’시킨 셈이다. 이 영상을 본 구독자들이 단 2600여 개의 댓글은 더 흥미롭다. 한 구독자는 “한국의 경찰차 : 현대 은색 SUV를 쫓고 있다. 헬기 : 음... 어떤 차요, 57대의 똑같은 차가 있는데요”라며 국내 자동차 문화를 조소했다. 총 15만 6266대가 팔린 지난 3월 국내 승용차 시장을 살펴보면, 국산차는 13만 8288대, 수입차는 1만 8078대가 판매됐다. 이 가운데 현대·기아차(11만 4344대)의 점유율은 무려 73.1%에 달한다. 수입차를 빼고 국산차 시장만 놓고 보면 82.6%로 더 치솟는다. 차종별로 보면 특정 차종의 판매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그랜저는 무려 1만 531대가 판매돼 수위를 차지했고, 싼타페(8231대), 팰리세이드(6377대), 쏘나타(6036대), 카니발(5718대)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기아차의 무난한 중형 세단과 중형 SUV 등이 높은 판매량을 보인 반면, ‘개성적인 차’로 평가받는 모델들은 바닥을 기었다. 벨로스터(201대), i30(205대), i40(16대), 스팅어(438대), 쏘울(1166대) 등 대부분 500대도 넘지 못했다. 그나마 신차효과를 입은 쏘울이 1000대를 넘겼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다른 브랜드들의 ‘개성적인 모델’들은 더욱 입지가 희미하다. 쌍용차의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가 4089대 판매되며 선전했을 뿐, 르노삼성의 소형 해치백인 클리오는 140대, 쉐보레의 스포츠카 카마로는 13대가 전부다. 수입차 시장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는 총 4442대를 판매해 24.57%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반면 2위 BMW(2999대·16.59%)를 제외한 나머지 21개 브랜드는 모두 점유율 10%대를 넘지 못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색상은 어떨까. 글로벌 자동차 페인트 기업인 엑솔타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시장에 판매된 자동차 가운데 흰색이 32%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흰색 이외에도 회색(21%), 검정색(16%), 은색(11%) 순으로 무채색(81%) 계열이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파란색(9%), 빨간색(6%), 갈색·베이지색(3%), 노랑·금색(1%) 등 유채색(19%) 계열은 비중이 크게 낮았다. 이 같은 통계는 다른 나라들과 다소 차이가 있다. 이웃나라 일본도 흰색(35%)이 1위였지만, 유채색 계열이 차지하는 비율은 22%를 기록했다. 미국의 유채색 비율 역시 일본과 같은 22%였다. 무채색 차량의 인기가 높다 보니 제조사들도 화려한 색상을 냈다가 조용히 없애는 형국이다. 대표적으로 2015년 출시된 아반떼 스포츠에선 블레이징 옐로우, 피닉스 오렌지 등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지난해 부분변경되면서 빠졌다. 현재 선택할 수 있는 유채색은 인텐스 블루와 파이어리 레드 뿐이다. 최근 출시된 신형 쏘나타의 옐로우 색상도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실정이다. 이종근 쏘나타 색상 담당 연구원은 “쏘나타의 파격적인 컬러가 무채색 일색의 도로 풍경을 바꿨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그의 바람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색상과 마찬가지로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차종도 많다. 실용적이라고 평가받던 카렌스와 올란도 등 MPV 차종들은 SUV 기세에 떠밀려 판매가 중단됐고, 유일한 국산 웨건인 i40도 조만간 단종이 유력하다. 특히 지붕이 열리는 2인승 로드스터 차종은 ‘그림의 떡’이다. 1996년 등장한 기아차 엘란, 한국지엠이 GM대우 시절 출시했던 G2X 등이 실패로 돌아간 만큼, 더 이상 국산 로드스터가 나오기 힘들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이 같은 편중 현상이 ‘남을 의식하는 문화’에서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선택할 때 자신보다 남을 더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튀지 않으려고 판매량이 높은 차량과 색상을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브랜드와 차종들이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져야 소비자들에게 이익이 돌아올 것”이라며 “독과점 구조가 팽배한 시장 환경에선 소비자 입맛에 맞는 경쟁력 높은 차종이 나오기 힘들다”라고 지적했다. 이 글을 쓴 기자도 3년 전 첫 차를 구입할 당시, 아무런 고민없이 ‘회색 아반떼’를 신차로 구입했다. 아반떼가 2000만원 이하의 엔트리카 가운데 최고의 가성비를 갖고 있었고, 회색이 출고가 빨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 차종을비교하지 않고 막연히 아반떼를 고른 것,시승도 안 해보고 덥석 계약한 것,출고 지연을 핑계로 원하는 색상을 포기한 것은 아직도 후회가 크다.다양성과 개성이 결여된 우리스스로가 소비자의 권리와 이익을 포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인더뉴스 권지영·이진솔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통 큰 결단을 내렸다. 그 동안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사업에 치중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1위를 지켜왔지만, 비(非)메모리분야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뒤쳐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비메모리 분야로 확대하면서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기에 나섰다. 이와 함께 역대급 투자 규모도 발표했다.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에 133조원을 투자하고, 인력 1만 5000명을 채용한다는 시스템반도체 사업의 청사진을 그렸다. ◇ 이재용‘진짜 실력‘ 보여줄 때..비메모리 투자 타이밍은 지금 과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 산업을 두고 한 말이 다시금 화제다. 이건희 회장은 반도체 산업에 대해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해서 수 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선행 투자를 최적에 시기에 해야 한다”고 설명하며“(반도체 사업을)타이밍의 업(業)이다”고 정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3년 일본을 넘어서 메모리 시장에서 글로벌 1등 자리에 올랐다. 26년이 지난 2019년에도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넘버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메모리분야에 대한 정확하고 과감한 투자가 오늘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반도체 사업‘2라운드’를 시작했다. 메모리분야에 치중됐던 반도체 사업을 비메모리 분야 경쟁력 끌어올리기에 본격 나섰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작년부터비메모리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작년 1월 이재용 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만남에서 반도체 경기를 묻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어렵지만) 진짜 실력이 나올때다”고 말해 반도체 미래성장 동력에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같은 달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을 찾아DS부문 및 디스플레이 경영진과 간담회에 참여했다. 간담회에는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정체를 극복할 수 있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함께 전장용 반도체, 센서,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반도체 시장을 창조해 나가자“고 당부한 바 있다. ◇ ‘메모리 강자‘삼성전자, 비메모리 사업 출발선 앞에 서 삼성전자는 24일메모리를 넘어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글로벌 1위 달성을 목표로 한‘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주요 골자는▲ 2030년까지 R&D 73조원·생산시설 60조원▲ 국내 중소 반도체업체 협력 통해 국가 시스템 반도체 산업생태계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슈퍼호황을 겪으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하지만, 작년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한풀 꺾이면서 성장도 주춤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분야에 눈을 돌렸다. 현재 삼성전자의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비메모리 분야는 20%에 불과하다. 대신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시스템 반도체 등 비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70%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경쟁업체와 격차를 좁히긴 위해선 갈 길이 멀다. 현재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분야 시장점유율은 7%로 파운드리 분야 1위 업체인 대만TSMC(50%)과 6배 이상 차이가 난다. 또 이미지센서(빛을 전기 신호로 바꿔주는 시스템 반도체)분야도 일본 소니가 절반 이상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점유율은 19% 수준이다. ◇ 산업부 주도 육성·1조 5000억 규모 투자..시스템 반도체 집중 지원 정부도 비메모리 산업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말경‘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한다. 이어 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작년 신청한1조 5000억원 규모 차세대 반도체 R&D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도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정부 역시비메모리 반도체 중에서도 시스템 반도체 육성에 비중을 두고 있다. 연산을 담당하는 시스템 반도체는 자율주행·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산업에 투입된다. 앞서 정부는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지난 1998년과 2011년에도‘시스템IC 2010’과‘시스템IC 2015’를 추진했다. 민·관 합동으로 1조 원을 투입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진 못 했다. 지난 2017년 3월에도‘시스템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시스템 반도체 연구개발에 2645억 원을 투자하고 신수요 창출과 반도체 설계·생산 생태계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달 발표될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도 인력 육성과 설계 소프트웨어 지원 등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다만 최근 문재인 대통령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육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지원 규모는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국무회의에서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취약한 비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을 높여야한다”고 말했다. 앞서 1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진출할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산업부와 과기부가 공동으로 신청한 1조 5000억 원 규모 차세대 반도체 R&D 사업도 예비타당성 심사 중에 있다. 정부가 10년간 신소재·인공지능(AI) 프로세서·첨단 반도체 기술·미세공정 분야에 투입한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창업·중소기업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벽으로 지목받던 ‘연대보증’이 폐지된 지 1년이 지났다. 이로인해 창업·중소기업에 대한 보증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오히려공급이 증가하는 등 연대보증 폐지가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최종구)는 24일 연대보증 폐지 1년을 맞아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개최했다. 김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1년간 창업·중소기업에 대한 보증 공급이 증가하는 등 연대보증 폐지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하면서 “연대보증 폐지는 단순히 인적담보의 낡은 관행을 벗어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증시스템의 전면적 혁신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법인대표자 연대보증을 폐지한 이후 올해 3월 말까지 연대보증이 면제된 신규보증액은 모두10조 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8조 3000억원 증가했다. 과거 연대보증에 입보된 기존 보증은 6조 3000억 감축했다. 금융위는 기존 보증의 경우 5년간 단계적으로 폐지해 나갈 계획이다. 연대보증이 폐지됐음에도 창업·중소기업에 대한 보증공급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 보증공급은 67조 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000억원 증가했고, 창업기업보증도 6조 8000억원 증가한 31조 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보증을 공급받은 창업기업 비중도 9.7%포인트 늘어난 47.5%로 파악됐다. 신용도가 낮은 창업·중소기업의 정책금융 문턱도 낮아져 보증을 받은 저신용기업 비중이 4.4%포인트 늘어난 37.6%로 나타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연대보증 폐지 이후 보증기관이 우량기업 중심으로 보증을 공급할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연대보증 폐지의 실효성을 더 높이기 위해 ‘관련인’ 정보 등록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현행 제도는 연대보증 없이 보증을 받은 기업이 채무를 불이행한 경우 일정한 요건에 해당하는 경영인은 신용정보원에 관련인으로 등록된다. 이렇게 되면 관련정보가 금융사와 CB(신용평가)사에 공유되고 개인신용평가 등에 활용돼 금융거래상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금융위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해당 경영인이 ‘책임경영 이행 약정’을 준수하면 관련인으로의 등록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미 관련인으로 등록된 기업인에 대해서도 일정한 요건을 갖춘 경우 관련인 등록을 해제하는 소급 적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개선 방안은 신정원의 ‘일반신용정보 관리규약’을 개정해 오는 6월 중 적용할 예정이다. 정책자금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보증시스템도 보다 고도화된다. 우선 신보는 내년 상반기 중 ‘기업 상거래 신용지수(Paydex)’를 마련해 보증심사에 활용한다. 내년 하반기에는 신용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동태적 사후관리시스템’이 마련되고, 12월에는 기업평가를 고도화하는 ‘신(新) 보증심사 제도’가 도입된다. 이밖에 내년 6월에는 신보와 기업은행이 협력해 새로운 보증상품을 도입할 예정이다. 새 보증상품은 기업이 사전에 ‘자금사용계획서’를 제출하고, 계획서 상 자금 수요가 발생했을 때 대출 요청과 더불어 증빙자료를 제출한다. 보증기관이 사전점검 후 은행에 승인정보를 전송하면 은행은 해당 기업에 대출을 실행한다. 김 부위원장은 “앞으로 정부는 중소기업 여신시스템의 전면 혁신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서 보증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기업 상거래 지수와 신 보증심사제도 도입으로 보증시스템을 정비하고, 관련인 제도 개선을 통해 중소기업인의 재기·재도전이 용이한 창업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이동통신 3사가 통합 사설인증서를 출시한다.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기존 공인인증서보다 전자서명과정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본인인증 공동 브랜드 ‘패스(PASS)’ 앱 기반 ‘패스 인증서’를 출시하고 사설인증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고25일 밝혔다. 패스 인증서는 공공기관 본인확인·온라인 서류발급 신청∙금융거래∙계약서 전자서명에 이용할 수 있다. 패스 앱은 개인정보 입력 없이 비밀번호로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앱 기반 인증 서비스로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7월 각사의 인증 서비스를 통합한 브랜드다. 현재 본인인증 가입자 수는 2000만 명을 넘었다. 패스 인증서는 패스 앱 실행 후1분 안에 발급받을 수 있다. 이후 휴대전화 번호만 입력하면 전자서명을 할 수 있다. 이동통신 3사는 방송통신위원회 지정 본인확인 기관으로 휴대전화 가입 시 대면 확인을 통해 신분을 검증하고 있어 인증 서비스에 필요한 확인 과정을 줄였다. 사설인증서는 비대면 계좌 개설,자동이체 전자서명,보험,전자상거래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 또 복잡한 솔루션 개발 없이 패스 앱만으로 바로 이용할 수 있어 관련 서비스 생태계 구축이 쉽다.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 제도 폐지로 사설인증서 출시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동통신 3사도 패스 인증서 출시를 시작으로 패스를 이동통신 가입 고객 대상 인증 플랫폼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패스 인증서는 백신 프로그램과 보안 키패드,위변조 방지기술,인증서를 휴대전화 내 보안영역에 저장하는WBC(White Box Cryptography)기술을 적용했다. 통신사 인증 서버와 인증서 플랫폼 간 전용 네트워크를 이중화하고 통신 구간 보안도 강화했다. 이동통신 3사는 올해 상반기 KT 모바일통지 서비스 ‘공공알림 문자’에 패스 인증서 적용을 시작으로 공공민원∙금융∙보험 등 사용처를 늘려 나갈계획이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공공분야 전용회선사업 입찰에서 담합한 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 세종텔레콤 등에 총 133억 2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25일 밝혔다. 공정위는 이 중KT를 중대한 법 위반 행위라는 명목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회사별로 KT 57억원, LG유플러스 39억원, SK브로드밴드 33억원, 세종텔레콤 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번에 적발된 12건의 입찰 담합사건 중 9건의 낙찰사가 KT다. 앞서 공정위는 KT를 검찰에 고발 요청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KT를 비롯한 4개 회사들은 2015년 4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조달청 등이 발주한 전용회선 사업 입찰에서 담합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전용회선이란 전용계약을 맺은 가입자만 독점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한 전기통신회선이다. 초기 구축과 유지보수 비용이 높다. 통신사는 사전에 낙찰 예정사와 들러리사를 정하거나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는 등 답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대부분의 경우 낙찰 예정사는 96~99%의 낙찰률로 낙찰을 받았다. 또 낙찰을 받은 업체는 낙찰을 도와준 업체로부터 회선을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회선의 실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회선 이용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합의 대가를 지불했다. 한편,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의 경우 자진신고로 검찰 고발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니언시(자진신고자 제재 경감) 규정에 따라 공정위 조사에 협조한 회사는 일부 완화된 조치를 받는다.
[인더뉴스 신재철 기자] 현재 각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 중에는 숨겨진 진주처럼 유용하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보장들이있다. 평소 보험사나 상품을 판매하는 설계사들도잘 알려주지 않다보니 일반 소비자는 발견이쉽지 않다.현재 판매되고 있는 생명보험 상품 중 겉으로드러나지 않지만알고보면 소비자에게 꽤 유리한 보장들을소개한다. ◇ NH농협생명, 더알찬NH종신보험 '양육연금전환특약' 피보험자가 사망했을 때 피보험자 자녀에게 사망보험금 일부를 자립시기(18, 22, 27세 중 선택)까지 양육연금으로 지급한다. 양육연금은특약 신청 시 주계약 사망보험금의 50% 이상을 전환금액으로 설정해지급한다. 이 특약을 신청하기 위해서는피보험자 사망 시 수익자를 대상자녀로 지정 또는 변경해야한다. 적립이율은 회사가 정한 공시이율로 한다.별도의가입 없이 보장되는 특약으로보험료를 추가로 낼 필요가 없다. ◇ 한화생명,스페셜통합종신보험 ‘7대질병보험료환급특약’ 7대질병(유방암·전립선암 이외의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말기신부전증, 말기 만성폐질환, 말기간질환, 일상생활장해상태·중증치매상태) 진단 시 진단보험금 외에 약정보험료x경과월수에 해당하는 기납입 보험료를 돌려준다(특약 보험기간x12를 최대한도로 함). 별도로 가입해야 하는 특약이라 추가 보험료를 내야 한다. ◇ 라이나생명,The건강해지는 종신보험 ‘치매간병자금 전환 특약’ 피보험자가 보험기간 중 중증치매로 진단 확정되고 간병자금을 신청한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중증치매 간병자금을 지급한다. 간병자금은10%, 20%, 30%, 40%, 50% 중계약자가 선택한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계약(사망보험금) 보장금액에서 차감해 지급한다.따로 선택하지 않아도 가입되는 특약으로 추가 보험료 역시 없다. ◇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대출안심보장보험 ‘대출안심서비스특약’ 이 보험은 고객이 대출 기간 중 사망 또는 80% 이상의 고도장해,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진단 등으로 대출금 상환이 어려울 경우 보험사가대출금을 상환해 주는 상품이다. 보험가입금액은500만~10억 원으로대출금 상환 후 잔액은 가족에게 지급된다. 이를 통해가족에게 채무상환 의무가 전가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상속자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대출안심서비스특약'을 신청하면 기존에 대출이 없던 계약자도보험기간 중 대출을 받을 일이 생길 때 추가비용 없이남은 보험기간 동안 대출금 상환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밀키트는 식품 종합 기술 결정체입니다. 이번 CJ제일제당 밀키트 ‘쿡킷’ 출시를 위해 CJ그룹의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했습니다.” CJ제일제당이 CJ프레시웨이·대한통운과 손잡고 밀키트(Meal Kit) 시장에 진출한다. 그간 쌓아온 독자적인 혁신기술과 가정간편식(HMR)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밀키트 시장 성장을 견인해 간다는 전략이다. 23일 CJ제일제당은 중구 동호로 CJ제일제당 본사에서 ‘R&D TALK’ 행사를 열고, 국내 HMR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갈 밀키트 브랜드 ‘쿡킷(COOKIT)’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측은 “앞서 ‘햇반’·‘비비고’·‘고메’ 등 인기 브랜드를 탄생시키며 미래 식품산업 방향성을 제시해 왔다”며 “이번 밀키트 사업 진출은 미래 성장동력인 HMR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 창출을 실현하기 위한 결정이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쿡킷’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 올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고, 향후 3년 내 1000억원 규모로 매출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 셰프의 요리를 집에서..새벽배송 되는 ‘쿡킷(COOKIT)’ 새롭게 론칭된 ‘쿡킷’은 ‘전문 셰프의 요리 키트’라는 콘셉트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신선한 제철 식재료와 전문점 수준의 레시피를 집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도 전문점의 65% 수준으로 설정해, 요리하는 즐거움과 맛, 품질 모두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메뉴도 다변화 했다. 식품연구소와 전문 셰프 부서인 푸드시너지팀이 협업해 메뉴를 개발하는데, 총 15개가 상시 메뉴로 4주간 판매된다. 또한 매주 3회 신 메뉴와의 경쟁을 통해 추가 판매 여부가 결정된다. CJ제일제당은 “현재 약 60개 메뉴가 준비돼 있고, 2년 내 200개 메뉴가 개발될 예정”이라며 “이 중 소비자 호응에 따라 판매 메뉴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약 110개 메뉴를 개발하고, 3년 안에 거의 모든 한식 메뉴를 쿡킷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메뉴의 식재료는 바로 조리할 수 있도록 전처리를 마친 재료들로 구성되며, 상세 레시피도 함께 동봉 배송해 편의성을 높였다. 제철·시그니쳐·집밥·스트레스 해소·한식·글로벌 등 다양한 테마별 구성해, 특별한 가정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원재료의 맛·특성, 신선도 극대화로 완성된 ‘쿡킷’은 새벽배송으로 고객에게 전달된다. 예컨대 오늘 주문을 하면, 하루의 조립시간을 거쳐 그 다음날 오전 7시 전에 배송되는 시스템이다. 해당 서비스를 위해 대한통운은 새벽배송 전담팀을 꾸렸다. ‘쿡킷’은 CJ제일제당 식품 전용 온라인 쇼핑몰인 ‘CJ온마트’에서 주문 가능하다. 다만 온마트가 현재 CJ제일제당의 직영몰(CJ제일제당 제품만 판매하는)로 포지셔닝 돼 있어 고객 유입이 부족하지 않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경연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상무는 “그룹사인 CJ ENM과의 협조체제가 계획중이며,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위한 투자 이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상품별로 원하는 배송날짜를 선택할 수 있는 ‘지정일 배송’, ‘신메뉴 알림’ 등 다양한 서비스도 더해 플랫폼 특화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CJ제일제당-CJ프레시웨이-대한통운..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 이번 ‘쿡킷’ 출시를 위해 CJ그룹사들은 전사적으로 협업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이 메뉴·상품 개발을 담당한다면, 식자재 유통·단체급식 전문인 CJ프레시웨이는 식재료를 공급하고, 앞서 설명한 새벽배송은 CJ대한통운이 전담한다. 앞서 CJ프레시웨이는 밀키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농산물 전처리 국내 1위 업체인 제이팜스·제이앤푸드를 인수한 바 있다. CJ대한통운도 새벽배송 안정화·거점 인프라 확대를 통해 서비스를 강화했다. CJ그룹 협업으로 완성되는 ‘쿡킷’은 식재료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농·축·수산물의 신선한 품질 유지를 위해 차별화 기술 개발과 전처리 역량을 내재화 했다. 농산물의 경우 품목별 특화된 온도 관리와 숨쉬는 야채 포장을 적용해 신선도 유지기한을 경쟁사 대비 2배 많은 6일로 늘렸다. 장시간 보관하면서도 신선한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연내 신선도 유지기한을 8일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경연 CJ제일제당 온라인사업담당 상무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독보적인 식품 R&D 역량·노하우·HMR 사업 경쟁력, 셰프 레시피, 계열사 시너지 등을 총동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메뉴 운영과 최고의 맛 품질, 식문화 트렌드 기반 서비스 등을 앞세워 국내 밀키트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밀키트 시장은 전년보다 2배 이상 성장한 400억원대 규모로 예상되고, 향후 5년 내 7000억원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 ㅇㅇ한방병원은 입원환자를 늘리기 위해 보양목적의 한약(공진단 등)을 처방한 뒤 보험적용이 가능한 의료항목으로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환자의 실제 입원기간, 납부금액 등을 부풀려 입퇴원 확인서와 영수증을 발급해 모두 32억원을 편취했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이 23일 발표한 '2018 보험사기 적발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전년보다 9.3% 늘어난 7982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적발인원이줄면서 1인당 평균 적발금액은 더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인원은 7만9179명으로 전년보다 4356명 감소함에 따라1인당금액은 1010만원으로16.1% 상승했다. 또 최근 3년간보험모집과 정비업소 종사자의 보험사기 연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금감원은 보험사기의조직화·대형화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고분석했다. 보험업종별적발금액은 손해보험이 7238억원으로 전체의90.7%를 점유했고생명보험은 744억원으로 9.3%를 나타냈다. 이중 장기보험은 전체의44.6%에 해당하는3561억원으로 전년보다515억원(16.9%) 증가, 처음으로 자동차보험을 넘어섰다.자동차보험 사기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전체의 41.6%(3321억원)를 기록했다. 적발자연령별로는30~50대가66.8%로 가장 많았고60대 이상 고령층도 16.1%에 이르렀다.40대 이하는 자동차 보험사기 비중(73.5%)이 가장 높았고, 50대 이상은 병원관련비중(40.9%)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성별로는남성이 68.8%(5만4488명)로여성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남성은 자동차 관련, 여성은허위입원 등 병원 관련 보험사기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직업은 회사원(21.0%)이 가장 많았고전업주부(10.4%), 무직·일용직(9.7%)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보험사기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제보건수는 모두 4981건으로 집계됐다.생·손보협회와 보험사는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우수 제보 등에 대해 23억9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가 조직·계획화되면서 국민들의많은 관심과 제보가 필요하다"며 “보험사기 사실을 알게 된 경우 금감원이나 보험사의신고센터에 적극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집에 PC가 있어도 PC방을 가는 것처럼 누구나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을 집에 하나쯤 가진 날이 오면 VR방도 활성화될 겁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은 2045년을 배경으로 가상현실(VR) 속에서 살아가는 인류의 모습을 그렸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VR 게임‘오아시스’가 삶을 대신한다. 영화 속 세상은 먼 미래라 하더라도 HMD를 쓰고 VR을 즐기는 모습은 이제 어색하지 않다. VR은 가상이 아니라 현실이 됐다. 시장조사기관 스테티스타는 세계 VR 시장이 내년 45조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이동통신사·유통사 등 대기업들도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19일 만난 서시오 예쉬컴퍼니 상무도 VR에서 가능성을 찾았다. 그는 햇수로 4년째 VR 사업에 몸을 담고 있다.컴퓨터 공학을 전공해 “(VR과) 관련이 없다고도 할 수 없고 있다고도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그를 VR로 끌어들인 힘은 몰입감과 신기함이었다. “시장성도 물론 고려했지만, 무엇보다 신기했습니다. 당시 썼던 HMD기기는 화질이 지금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런데도 몰입감이 있다는 게 딱 느껴졌어요.” ◇ 시범운영한 매장이 대박나며 오프라인 사업 시작..호점 200개에 대부분 자체제작 2016년 1월 창립한 예쉬컴퍼니는 국내 1위 오프라인 VR 기업이다. 흔히 VR방이라고 불리는 ‘VR ZONE’을 운영한다. 기기를 들여놓은 매장을 열거나 가맹점을 모집한다. 숍앤숍형태로 기기를 판매하기도 한다. 처음부터 오프라인 사업을 추진하려던 건 아니었다. 아이템을 찾기 위해 시험삼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 시범운영이 대박이 나면서 자신이 생겼다. 서시오 상무는“5000원씩 받고 사람들 태우는 데 1시간씩 줄을 서서 탔다. 고객 니즈가 명확해서 딱 이거구나 확신했다”고 했다. 2인용 모션 시뮬레이터와 HMD를 가지고 기기를 판매하던 사업이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방식으로 확장됐다. 지금은 소규모 샵앤샵 매장까지 모두 합치면 호점이 200개가 넘는다. 미국 괌과 베트남 다낭에도 진출했다. 이달에는 미얀마에도 예쉬컴퍼니 기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기기와 콘텐츠 대부분은 자체적으로 해결한다. 특히 게임은 창립 후 2년간 30개를 제작했을 정도로 많이 만들었다. 가장 잘나가는 게임은‘마운틴 코스터’다. 산속을 통과하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게임이다. 현실과 흡사하면서도 현실의 물리법칙을 초월하는 스릴을 제공한다. ‘손을 꼭 잡으세요’나 ‘지금 떨어집니다’ 처럼 고객들이 게임을 하는 동안 직원들이 옆에서 멘트를 하기에도 좋다. 현실적이지만 가상인 VR의 특징과 부가적인 직원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VR방의 특징이 적절히 조합된 셈이다. 그는 “마운틴 코스터는 개발 팀장이 처음으로 만들었던 게임인데 아직도 플레이 수 1위다. 첫 우리 게임이라서 애착이 많이 간다.”고 했다. ◇ VR특성 살려서 콘텐츠 만들어..5G 개막도 새로운 가능성 VR은 PC나 모바일 게임보다 진입장벽이 높다. 고가 HMD 장비와 높은 PC사양이 필요하다. 멀미 때문에 밤새도록 즐기기는 힘들다. 이런 특성상 VR방은 PC방과 접근법이 다르다. “(고객)회전율도 생각해야 하다 보니 플레이 시간은 15분 정도로 짧게 만듭니다. 대신 스릴을 주고 놀라게 하는 부분에 중점을 둡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 걸 보는 것도 중요해요. 그래서 친구를 데려와서 ‘너도 한번 놀래봐라’라고 할 수 있거든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재방문율이다. 집에서 혼자 VR을 하는 것과는 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서시오상무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강조했다. “고객들이 재밌게 타고 좋은 경험을 갖고 갈 수 있게 하는 고객들과의 접점, 서비스가 잘 돼야 합니다. 콘텐츠도 단체로 방문하는 특성상 PC게임에 많은 성장형보다는 경쟁할 수 있는 장르를 만들죠.” VR의 가능성은 다양한 업종과 분야에 걸쳐있다. 게임기가 새로 등장한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엔터테인먼트부터 교육과 광고·마케팅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최근 대기업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경쟁 기업이 늘어나면 더 힘들어지지 않느냐고 묻자 서시오 상무는 우선 시장이 커지기 위해서 보급과 대중화가 먼저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기업에서 진출해 시장을 움직여 준다면 오프라인 시장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집에 PC가 있어도 사람들은 PC방에 가잖아요. 같이하는 재미와 다른 서비스들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VR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VR이 대중화되면 전체 시장이 활성화될 겁니다. 오프라인 매장은 시뮬레이터처럼 집에 갖고 있기 어려운 기기도 즐길 수 있고요.”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최근 이동통신사들은 초연결·초고속·초저지연 특성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VR을 주목한다. 이런 높은 관심이 VR 대중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서시오 상무의 생각이다. “집에서 하다가 관심이 생겨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할 수도 있고요. 지금은 선이 연결돼있어야 해서 제한되는 경우가 있는데5G로 무선이 가능해지면 동선이 크게 확장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콘텐츠가 좀 더 확장될 수 있습니다.” ◇ “시장 상황 좋지 않지만 미래는 밝을 것” 현재 VR 시장은 좋지 않다. 영세한 업체가 대부분이라 정부 지원이 끊기면 문을 닫아야 하는 곳도 많다. 하지만업계는 조만간 B2C 부문에서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VR이 뜨면 오프라인 시장도 당연히 살아날 겁니다. 그때를 기다리자고 의기투합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확장한다기 보다는 향후 활성화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싶어요. 엄청난 신장을 목표로 하기보다 준비를 하는 시기죠.” 예쉬컴퍼니는 오프라인 VR 시장을 선점해 트랜드를 만들어가는 위치에 있다.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콘텐츠나 VR 건슈팅 게임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서시오 상무에게 개척자로서 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VR은 가능성이 가장 많은 분야라고 생각해요. 몰입감이 높은 매체로 생각을 표현하는 거니까요. 오프라인 매장은 이 VR을 사람과 가장 가까이서 만나게 해주는 곳이에요. 만약 이쪽으로 발을 담그고 싶은 분이 있다면 힘들겠지만 미래는 밝을거라고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와 LG전자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하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에 발맞춰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고객에게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합니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구매하면 인당 최대 30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 금액의 10%를 환급하는 것이 주 내용으로, 전력 소모가 적은 가전제품의 보급 확대를 위한 정부 지원 정책입니다. 환급 대상 제품은 TV, 에어컨, 제습기,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공기청정기 등입니다. 7월 4일 이후 대상 모델을 구매한 고객은 ▲에너지효율등급 라벨 ▲제조번호(시리얼번호) 명판 ▲거래내역서 ▲구매영수증 등을 준비해 한국 에너지공단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청하면 환급받습니다. 삼성전자는 전국 삼성스토어 매장과 삼성닷컴에서 으뜸효율 해당 제품 구매부터 에너지효율 라벨, 제품 명판 촬영 방법, 구매인증서류 발급 후 실제 환급 신청까지 자세한 안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11개 품목 450여 개의 으뜸효율 가전제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으뜸가전사업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으뜸효율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정부의 10% 환급금 외에 삼성전자만의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합니다.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에서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 시 최대 10%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고, 해당 제품 중 특별행사모델은 출고가의 최대 10%를 멤버십 포인트로 적립해 줍니다. 또 2개 이상의 AI 가전을 구매 시 품목당 최대 5만원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를 제공하는 ‘AI 패키지’에도 으뜸효율 가전 혜택을 추가했습니다. LG전자도 고객이 환급 대상 제품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당 제품에 ‘으뜸효율 환급’ 표시를 부착, 전국 LG전자 베스트샵과 온라인 브랜드샵 등에서 판매합니다. LG전자는 환급사업에 발맞춰 ‘으뜸효율 가전 페스타’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LG전자 멤버십 앱에서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총 1000명을 추첨해 스타일러·에어로퍼니처·모바일 상품권 등을 증정합니다. 온라인 브랜드샵에서는 최대 50만 원 상당의 할인 쿠폰도 제공합니다. LG전자는 ‘E-순환거버넌스’와 협력해 전국 베스트샵에서 TV·냉장고·세탁기·스타일러·식기세척기 등 약 170개 ‘E-순환우수제품’ 인증 모델을 구독으로 구매한 고객에게 제품당 최대 5만 포인트(네이버페이 또는 카카오페이) 환급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도 이달 31일까지 진행합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텔레콤[07670]은 4월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한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4일 발표했습니다. 4일 민관합동조사단의 SKT 사이버 침해사고 조사결과 발표 직후 긴급 이사회 등을 거쳐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유영상 SKT CEO는 "SK텔레콤 모든 임직원은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객과 사회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은 침해사고로 인한 고객의 피해를 차단하는 '고객 안심 패키지'와 향후 5년간 총 7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 '정보보호 혁신안', 2400만 SKT 고객이 모두 이용 가능한 5000억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 '약정고객 해지 위약금 면제'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고객 안심 패키지'는 SKT가 지난 4월 침해사고가 발생한 이후 시행한 '유심보호서비스',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FDS)', '유심 교체'로 구성됐습니다. 지난 5월14일 국내외 SKT 모든 고객들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완료했으며 FDS도 최고 단계로 격상 운영 중입니다. 지난달 19일 예약 시스템을 통해 예약한 약 900만 고객의 유심을 모두 교체했으며 이후 예약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신규 예약 고객의 유심 교체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SKT는 이에 더해 최신 사이버 위협까지 대응 가능한 글로벌 TOP 수준 모바일 단말 보안 솔루션 'ZIMPERIUM(짐페리움)'을 SKT에 가입 중인 모든 고객에게 1년간 하반기 중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유심 복제 피해 발생 시 필요한 경우 외부 기관과 함께 피해 보상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사이버 침해 보상 보증 제도'를 도입 예정입니다. 사이버 침해 관련 기업 보험 한도 역시 기존 10억에서 1000억으로 늘릴 방침입니다. SKT는 향후 5년간 지난 침해사고에 대한 보호 조치와 함께 향후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한 중장기 정보보호 혁신 방안을 담은 '정보보호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SKT는 투자·기술·거버넌스의 세 축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대책도 발표했습니다. 먼저 정보보호 투자 규모를 국내 통신·플랫폼 기업 중 최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SKT는 '정보보호 투자가 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라는 원칙으로 향후 5년간 총 7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최고 수준 정보보호 인력을 영입하고 내부 전담인력을 육성하는 등 정보보호 전문 인력을 기존 대비 2배로 확대하고 투자액도 대폭 늘릴 계획입니다. 정보보호 기금 100억원을 출연해 정보보호 관련 유수 대학과 연계한 인재육성과 산학연계 프로그램 운영, 유망 정보보호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정보보호 관련 거버넌스도 개편해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조직을 CEO 직속으로 격상해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이사회에 보안 전문가를 영입하고 회사 보안 상태를 평가하고 개선하는 레드팀(Red Team)을 신설하는 등 사이버 보안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SKT는 사이버 침해 사고와 관련, SKT를 믿고 기다려준 고객들을 위해 고객신뢰위원회 자문과 이사회 의결을 거쳐 '고객 감사 패키지'를 발표했습니다. '고객 감사 패키지' 대상은 7월15일 0시 기준 SKT 고객 및 SKT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을 포함한 약 2400만 고객입니다. SKT는 8월 통신 요금 50% 할인, 연말까지 데이터 매월 50GB 추가 제공, 멤버십 할인 확대 등 총 50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침해사고 이후 해지한 고객이 해지일로부터 6개월 이내 재가입 할 경우에는 별도 절차 없이 가입 연수, 멤버십 등급을 원상 복구해 제공합니다. 해지 고객은 해지일로부터 6개월 내 재가입 계획이 없더라도 기존 가입 정보를 원복할 수 있습니다. SKT는 침해사고 발생 전(4월18일 24시 기준) 약정 고객 중 침해사고 이후 해지한 고객 및 7월14일까지 해지 예정인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을 면제합니다. 위약금은 약정 기간 내 계약을 중도 해지할 경우, 제공 받은 할인 혜택의 전부 혹은 일부를 반환하는 금액으로 단말 지원금 반환금 또는 선택약정할인 반환금이 해당됩니다. 참고로 단말기 할부금은 단말기 자체를 할부로 구매한 대금으로 통신 서비스 약정과 별개의 구매 계약이기 때문에 위약금 면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위약금 면제는 기납부한 위약금을 신청하면 환급하는 형태로 진행 예정이며 상세 내용은 T월드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 예정입니다. 유영상 CEO는 "믿고 기다려주신 고객에 대한 감사와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 보안이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의 의미로 이번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라며 "이번 침해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 드리고 고객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수준의 정보보호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유럽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한식 메뉴와 소스를 묶은 협업 모델로 독일 유통 채널에 입점하며 새로운 방식의 확장 가능성을 시험합니다. 각종 구설과 실적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행보가 반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4일 외식 프렌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독일 유통업체 ‘글로버스’와 손잡고 유럽 진출을 본격화합니다. 이달 초부터 글로버스 본사가 위치한 상트벤델 지역의 하이퍼 마켓 매장 내 푸드코트에서 신규 비빔밥 브랜드 ‘코리안 백스 비빔밥’를 정식 론칭하고 판매에 나섭니다. 양사의 만남은 글로버스가 더본코리아에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 제작을 먼저 요청해 이뤄졌습니다. 글로버스는 독일 내 60여개 하이퍼 마켓을 포함해 유럽 각지에 17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리테일 그룹입니다. 유럽 내 연매출 규모가 10조원에 이릅니다. 협업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코리안 백스 비빔밥을 통해 독자 개발한 핵심 소스가 현지에서 그대로 구현되도록 메뉴 개발 및 조리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의 현지 조리사가 독일산 식재료를 활용해 비빔밥을 직접 조리할 예정이며 더본코리아는 현지 직원 교육 및 한식 소스 공급을 맡습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소스를 중심으로 한 이번 유럽 진출은 기존 마스터 프렌차이즈(MF) 방식과 달리 점포 및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일관된 맛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에서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건 더본코리아가 처음입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독일 론칭을 통해 유럽 내 한식 확산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독일 시장을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테스트 베드로 삼고 향후 성과를 바탕으로 체코,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유럽 각국 주요 유통사들과 전략적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비빔밥 같은 한식 메뉴를 선보이거나 한식 소스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K소스 수출 사업도 확대합니다. 더본코리아는 K푸드 열풍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소스 개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48종의 수출용 소스를 운영 중인데 조만간 8종의 수출용 소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신규 소스 중 6종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고 나머지 2종도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습니다. 신규 수출용 소스는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상시 활용 가능한 소스를 출시하며 온라인에서 먼저 판매될 예정입니다. 수출용 소스는 글로버스 푸드코트에 납품하는 소스와는 별개라는 설명입니다. 현재 더본코리아 산하의 프렌차이즈들은 브랜드명이나 상품 패키지에 백종원 대표의 사진이나 캐리커처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만큼 향후 대형마트 등 유럽 주요 유통 채널에서 백 대표의 이미지가 담긴 K소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외 소스 수출은 단순한 글로벌 진출의 의미를 넘어 주가 반등을 노리는 더본코리아의 핵심 전략입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한때 주가가 6만4500원까지 오르며 기대감이 실적으로 나타나는 듯했으나 이후 내리 하락세를 걷고 있습니다. 최저점을 기록한 5월 27일(2만5300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60% 넘게 하락했습니다.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농약용 분무기 사용, 농지법 위반 의혹, 일부 제품 원산지 표기 오류 등 각종 논란과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백 대표는 각종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주 지원책 발표, 본사 지원 통합 할인전, 상생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 점주와 주주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백 대표는 지난 5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더본코리아는 유통 사업에서 소스 개발 노하우와 관련해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 세계인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음식과 소스까지 퍼지고 있는 기류는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자 하는 국내 기업에 분명 긍정적입니다. 이미 CJ제일제당, 대상 등 대표 식품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위한 협상이 한창입니다. K컬쳐 인기에 힘입어 고추장, 쌈장, 불고기 소스 등을 베이스로 한 소스 수출에도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한 프렌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지금 K소스가 각광을 받는 건 한식 자체가 유명해진 영향이 크다"며 "'이것만 넣으면 떡볶이 맛을 구현할 수 있다'는 식으로 높아진 한식의 인기에 덩달아 한국 소스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지 단순히 매운맛, 감칠맛 같은 개념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외에서도 한국 음식을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 많은데 한식을 접하기에는 식당이 많지 않다 보니 소스에 대한 관심이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소스를 개발하고 납품하는 게 훨씬 외국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성이 편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소스를 수출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우리가 눈앞의 실적에만 편승해 위기의 심각성을 간과한 게 아닌가?"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3일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 전체 회의를 소집, 최근 급변하고 있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고 HD현대가 밝혔습니다. 권 회장이 사장단 전체 회의를 소집하며 '위기'를 강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계에서는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입니다. HD현대는 지난 1분기 지주사 전환 후 최고 실적을 내며 재계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HD현대는 올해 1분기 매출은 약 17조869억원, 영업이익 1조286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1%나 영업이익이 올라갔습니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주하고 건조가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이 859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이 무려 12.7%에 달했습니다. HD일렉트릭도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를 크게 늘리면서 1분기 매출 1조149억원, 영업이익이 2182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덕분에 KB증권은 "자회사 실적이 빛난 역대 최대 실적"이라며 HD현대의 1분기 실적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HD오일뱅크의 1분기 실적은 웃지 못했습니다. 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정제마진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탓입니다. 권 회장을 비롯해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사이트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 13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권 회장은 이렇게 서두를 꺼냈습니다. "우리가 눈앞의 실적에만 편승해 위기의 심각성을 간과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서는 통상적인 이야기는 하지 말고, 시간을 초과해도 좋으니 솔직하고 진솔하게 본인들의 생각을 말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권 회장은 "지금은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앞으로 닥칠 불황과 위기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대응책 마련을 위해 힘쓰되, 외부 변수에 흔들려 너무 조급해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경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HD현대는 이날 회의가 권 회장의 주도하에 ▲중국 제조업의 비약적인 성장 ▲중동전쟁 ▲미국의 관세 부과 등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글로벌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권 회장은 사장단에게 리더로서의 책임감 있는 태도도 강조했습니다 권 회장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리더들의 역할과 판단이 더욱 중요한 만큼, 핵심이 무엇인지, 지금의 인적·물적 자원으로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가장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판단해 소신을 갖고 자신있게 행동해달라"면서 "직원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가치"라며 "사장들이 직접 현장에 자주 나가 미흡한 점이 없는지 확인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HD현대는 각사별 ‘경영현황설명회’를 통해, 이날 회의에서 논의 된 회사가 직면한 위험과 그에 따른 영향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전사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방침입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 참석한 사장단은 각 사의 핵심 경영구상을 공유하고 연초 세웠던 사업 목표를 냉철하게 분석, 하반기 실적을 집중 점검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또한 부진한 사업군에 대해서는 사업 재편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수립해 즉시 시행하고 중장기 사업계획 역시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