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밀키트는 식품 종합 기술 결정체입니다. 이번 CJ제일제당 밀키트 ‘쿡킷’ 출시를 위해 CJ그룹의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했습니다.”
CJ제일제당이 CJ프레시웨이·대한통운과 손잡고 밀키트(Meal Kit) 시장에 진출한다. 그간 쌓아온 독자적인 혁신기술과 가정간편식(HMR)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밀키트 시장 성장을 견인해 간다는 전략이다.
23일 CJ제일제당은 중구 동호로 CJ제일제당 본사에서 ‘R&D TALK’ 행사를 열고, 국내 HMR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갈 밀키트 브랜드 ‘쿡킷(COOKIT)’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측은 “앞서 ‘햇반’·‘비비고’·‘고메’ 등 인기 브랜드를 탄생시키며 미래 식품산업 방향성을 제시해 왔다”며 “이번 밀키트 사업 진출은 미래 성장동력인 HMR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 창출을 실현하기 위한 결정이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쿡킷’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 올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고, 향후 3년 내 1000억원 규모로 매출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 셰프의 요리를 집에서..새벽배송 되는 ‘쿡킷(COOKIT)’
새롭게 론칭된 ‘쿡킷’은 ‘전문 셰프의 요리 키트’라는 콘셉트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신선한 제철 식재료와 전문점 수준의 레시피를 집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도 전문점의 65% 수준으로 설정해, 요리하는 즐거움과 맛, 품질 모두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메뉴도 다변화 했다. 식품연구소와 전문 셰프 부서인 푸드시너지팀이 협업해 메뉴를 개발하는데, 총 15개가 상시 메뉴로 4주간 판매된다. 또한 매주 3회 신 메뉴와의 경쟁을 통해 추가 판매 여부가 결정된다.
CJ제일제당은 “현재 약 60개 메뉴가 준비돼 있고, 2년 내 200개 메뉴가 개발될 예정”이라며 “이 중 소비자 호응에 따라 판매 메뉴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약 110개 메뉴를 개발하고, 3년 안에 거의 모든 한식 메뉴를 쿡킷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메뉴의 식재료는 바로 조리할 수 있도록 전처리를 마친 재료들로 구성되며, 상세 레시피도 함께 동봉 배송해 편의성을 높였다. 제철·시그니쳐·집밥·스트레스 해소·한식·글로벌 등 다양한 테마별 구성해, 특별한 가정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원재료의 맛·특성, 신선도 극대화로 완성된 ‘쿡킷’은 새벽배송으로 고객에게 전달된다. 예컨대 오늘 주문을 하면, 하루의 조립시간을 거쳐 그 다음날 오전 7시 전에 배송되는 시스템이다. 해당 서비스를 위해 대한통운은 새벽배송 전담팀을 꾸렸다.
‘쿡킷’은 CJ제일제당 식품 전용 온라인 쇼핑몰인 ‘CJ온마트’에서 주문 가능하다. 다만 온마트가 현재 CJ제일제당의 직영몰(CJ제일제당 제품만 판매하는)로 포지셔닝 돼 있어 고객 유입이 부족하지 않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경연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상무는 “그룹사인 CJ ENM과의 협조체제가 계획중이며,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위한 투자 이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상품별로 원하는 배송날짜를 선택할 수 있는 ‘지정일 배송’, ‘신메뉴 알림’ 등 다양한 서비스도 더해 플랫폼 특화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CJ제일제당-CJ프레시웨이-대한통운..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
이번 ‘쿡킷’ 출시를 위해 CJ그룹사들은 전사적으로 협업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이 메뉴·상품 개발을 담당한다면, 식자재 유통·단체급식 전문인 CJ프레시웨이는 식재료를 공급하고, 앞서 설명한 새벽배송은 CJ대한통운이 전담한다.

앞서 CJ프레시웨이는 밀키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농산물 전처리 국내 1위 업체인 제이팜스·제이앤푸드를 인수한 바 있다. CJ대한통운도 새벽배송 안정화·거점 인프라 확대를 통해 서비스를 강화했다.
CJ그룹 협업으로 완성되는 ‘쿡킷’은 식재료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농·축·수산물의 신선한 품질 유지를 위해 차별화 기술 개발과 전처리 역량을 내재화 했다.
농산물의 경우 품목별 특화된 온도 관리와 숨쉬는 야채 포장을 적용해 신선도 유지기한을 경쟁사 대비 2배 많은 6일로 늘렸다. 장시간 보관하면서도 신선한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연내 신선도 유지기한을 8일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경연 CJ제일제당 온라인사업담당 상무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독보적인 식품 R&D 역량·노하우·HMR 사업 경쟁력, 셰프 레시피, 계열사 시너지 등을 총동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메뉴 운영과 최고의 맛 품질, 식문화 트렌드 기반 서비스 등을 앞세워 국내 밀키트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밀키트 시장은 전년보다 2배 이상 성장한 400억원대 규모로 예상되고, 향후 5년 내 7000억원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