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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통 큰 결단...삼성전자, 메모리 강국 탈피 위한 ‘2라운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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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24, 2019, 17:04:25

시스템 반도체 133조∙1만5천명 채용 등 비전 2030 발표..역대급 투자
시장 1위 대만 TSMC에 도전장 내밀어..정부도 연구개발 집중지원

 

[인더뉴스 권지영·이진솔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통 큰 결단을 내렸다. 그 동안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사업에 치중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1위를 지켜왔지만, 비(非)메모리분야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뒤쳐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비메모리 분야로 확대하면서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기에 나섰다. 이와 함께 역대급 투자 규모도 발표했다.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에 133조원을 투자하고, 인력 1만 5000명을 채용한다는 시스템반도체 사업의 청사진을 그렸다. 

 

◇ 이재용 ‘진짜 실력‘ 보여줄 때..비메모리 투자 타이밍은 지금

 

과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 산업을 두고 한 말이 다시금 화제다. 이건희 회장은 반도체 산업에 대해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해서 수 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선행 투자를 최적에 시기에 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반도체 사업을)타이밍의 업(業)이다”고 정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3년 일본을 넘어서 메모리 시장에서 글로벌 1등 자리에 올랐다. 26년이 지난 2019년에도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넘버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메모리분야에 대한 정확하고 과감한 투자가 오늘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반도체 사업 ‘2라운드’를 시작했다. 메모리분야에 치중됐던 반도체 사업을 비메모리 분야 경쟁력 끌어올리기에 본격 나섰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작년부터 비메모리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작년 1월 이재용 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만남에서 반도체 경기를 묻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어렵지만) 진짜 실력이 나올때다”고 말해 반도체 미래성장 동력에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같은 달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을 찾아  DS부문 및 디스플레이 경영진과 간담회에 참여했다. 간담회에는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정체를 극복할 수 있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함께 전장용 반도체, 센서,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반도체 시장을 창조해 나가자“고 당부한 바 있다.

 

◇ ‘메모리 강자‘ 삼성전자, 비메모리 사업 출발선 앞에 서

 

삼성전자는 24일 메모리를 넘어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글로벌 1위 달성을 목표로 한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주요 골자는 ▲ 2030년까지 R&D 73조원·생산시설 60조원 ▲ 국내 중소 반도체업체 협력 통해 국가 시스템 반도체 산업생태계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슈퍼호황을 겪으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하지만, 작년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한풀 꺾이면서 성장도 주춤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분야에 눈을 돌렸다. 현재 삼성전자의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비메모리 분야는 20%에 불과하다. 대신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시스템 반도체 등 비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70%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업체와 격차를 좁히긴 위해선 갈 길이 멀다. 현재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분야 시장점유율은 7%로 파운드리 분야 1위 업체인 대만 TSMC(50%)과 6배 이상 차이가 난다.

 

또 이미지센서(빛을 전기 신호로 바꿔주는 시스템 반도체)분야도 일본 소니가 절반 이상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점유율은 19% 수준이다. 

 

◇ 산업부 주도 육성·1조 5000억 규모 투자..시스템 반도체 집중 지원 

 

정부도 비메모리 산업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말경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한다. 이어 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작년 신청한 1조 5000억원 규모 차세대 반도체 R&D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도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정부 역시 비메모리 반도체 중에서도 시스템 반도체 육성에 비중을 두고 있다. 연산을 담당하는 시스템 반도체는 자율주행·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산업에 투입된다.

 

앞서 정부는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1998년과 2011년에도 ‘시스템IC 2010’과 ‘시스템IC 2015’를 추진했다. 민·관 합동으로 1조 원을 투입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진 못 했다. 

 

지난 2017년 3월에도 ‘시스템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시스템 반도체 연구개발에 2645억 원을 투자하고 신수요 창출과 반도체 설계·생산 생태계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달 발표될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도 인력 육성과 설계 소프트웨어 지원 등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다만 최근 문재인 대통령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육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지원 규모는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국무회의에서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취약한 비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을 높여야한다”고 말했다. 앞서 1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진출할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산업부와 과기부가 공동으로 신청한 1조 5000억 원 규모 차세대 반도체 R&D 사업도 예비타당성 심사 중에 있다. 정부가 10년간 신소재·인공지능(AI) 프로세서·첨단 반도체 기술·미세공정 분야에 투입한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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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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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세계 최대 의약품 전시회 참가…글로벌 진출 보폭 넓힌다

한미약품, 세계 최대 의약품 전시회 참가…글로벌 진출 보폭 넓힌다

2025.10.28 14:18:20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한미약품이 항암 바이오신약 ‘롤론티스’를 비롯한 혁신 신약과 제제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한미사이언스 핵심 계열사인 한미약품은 28일부터 30일까지(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의약품 전시회 ‘CPHI Worldwide 2025’에 참가한다고 28일 밝혔습니다. CPHI는 166개국 2400여 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가하는 글로벌 전시회로, 올해는 약 6만2000명의 업계 관계자가 모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미약품은 이번 행사에서 단독 부스를 열고 로수젯, 아모잘탄, 에소메졸 등 자체 개발 블록버스터 제품과 제제 기술력을 선보입니다. 또 비만대사, 항암, 희귀질환 등 30여 개의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공개하며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력 강화를 추진합니다. 특히 한국 33번째 신약이자 국내 제약사 최초로 항암 바이오신약 FDA 승인을 받은 ‘롤론티스’는 한미의 글로벌 경쟁력을 상징하는 대표 제품으로, 미국 시장에서 ‘롤베돈’이라는 이름으로 매 분기 2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이 제품의 원액을 생산하는 평택 바이오플랜트 역시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미국 FDA의 cGMP 인증을 획득한 최첨단 설비(최대 2만5000리터 규모 배양기)를 갖추고 있으며, 미생물 배양 기반 생산 기술로 경쟁사와 차별화된 CDMO(위탁개발생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한미약품은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용 의약품 생산, 밸리데이션, 원료 및 완제 생산, 품질 시험, 허가자료 작성까지 가능한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연구개발 역량도 강조했습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만의 혁신 제품과 R&D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평택 바이오플랜트의 CDMO 경쟁력을 적극 홍보할 것”이라며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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