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진은혜기자]막연하기만 한 빌딩매매,여러분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들을 Q&A 방식으로 만들어봤습니다.함께 보실까요? [사연] 안녕하세요,저는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20대 직장인입니다.이런 걸 도대체 어디에 물어봐야 할지 고민하다 빌사남 티비에 사연 보냅니다. 저희 아버지는 올해 정년퇴직을 하셨습니다.아버지는 30년간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만 하셨던 워커홀릭이셨어요.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동안 모으신 돈에 퇴직금까지 더하면앞으로 노후 걱정은 없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며칠 전 아버지께서 폭탄 발언을 하셨습니다.모아놓은 돈에 대출까지 받아 건물 한 채를 사셨다고요.아버지가 보여준 건물 사진은 경악 그 자체였습니다.정말 딱 봐도 1980년대로 돌아간 것 같은 건물이었어요. 1층엔 세탁소, 2층엔 전당포, 나머지 위층엔 사람이 산다고 하더군요.아버지께선 우리가 제일 위층에 들어가서 살자고 하시는데,지금 40평대 아파트에 살다가 어떻게 그런 오래된 건물에 들어가 살아야 할지...어머니께서는 머리를 싸매고 누우셨습니다. 앞으로 남은 인생 어떻게 살려고 이런 걸 샀냐며, 차라리 그 돈으로 대학가 원룸이나 예쁜 카페가 있는 건물을 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저희 집은 지금 비상 상태입니다.아버지께서는 자꾸 자기만 믿으라고 하시는데...매입을 잘한 걸까요? 아무리 봐도 부동산 사기 당하신 것 같은데.빌딩 전문가님 제발 저희 아버지 좀 도와주세요. ▲ 신대리: 도대체 왜 오래된 건물을 사는 걸까요? 이렇게 허름한 건물을. - 빌사남 김윤수 대표: 아무리 노후화 된 건물이라도 자세히 봐야할 필요가 있어요. 우선 데이터를 보면 서울시의 40% 정도가 30년 이상 된 건물입니다.일반적으로 건물을 산다고 했을 때 노후화된 건물이 많은 편입니다. 노후 건물은 신축이나 리모델링을 한 건물보다는 저렴하기 때문에 가격적인 면에서 매입을 하신 걸로 보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위치일 것 같아요. 어디에 매입을 하셨는지 정확하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신대리: 노후한 건물이라도 위치가 좋으면 괜찮다는 말씀이신가요? - 빌사남 김윤수 대표: 네, 건물만 사는게 아니라 땅도 같이 사는거거든요.땅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어디에 샀는지 중요하고 다음으로 도로가 중요합니다.어느 도로에 접해 있는지 보셔야 합니다. ▲ 신대리: 사연 주신 분이 원래 40평대 아파트에 거주하시다가 아버지께서 맨 위층으로 이사를 가자고 하셨는데, 건물이 노후화 되었는데 위층으로 이사를 가자고 하시니 걱정이 되시는 것 같습니다. 주인이 제일 위층에 거주하면 생기는 장단점이 있을까요? - 빌사남 김윤수 대표: 네, 위층에 거주도 하고 임대수익도 얻는 장점이 있긴 한데요,반대로 단점이 더 많습니다.건물주가 맨 위층에 살게 되면 임차인들을 매일같이 보겠죠? 그럼 임대료를 인상할 때 쉽지 않고 건물 관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저는 보통 투자자분들께 웬만하면 직접 거주 하지 말라고 말씀드리는 편입니다. ▲ 신대리: 그럼 그냥 기존 아파트에 거주하는 게 좋은 건가요? - 빌사남 김윤수 대표: 네, 차라리 전세로 들어가는 한이 있어도 거주와 건물은 분리하시는 게좋습니다.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신대리: 딸은 차라리 대학가 원룸이나 신축 건물이 괜찮지 않느냐고 하시는데 대표님이 보시기엔어떤 게 더 나은 건가요? - 빌사남 김윤수 대표: 대학가 원룸 같은 경우에도 위치에 따라 다를 것같아요. ▲ 신대리: 저희가 흔히 아는 신촌, 홍대는 어떤가요? - 빌사남 김윤수 대표: 원룸 건물은 관리하기가 힘들어요. 대학가 원룸 같은 경우에도 한 건물에 10개 이상 임차인이 있는 건데 일일이 임차인 관리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또 100% 임대수익률이 발생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중간 중간 공실도 많아서 개인적으로 대학가 원룸이나 고시텔 건물은 크게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 신대리: 정년퇴직을 앞두고 은퇴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추천해 주실만한 팁이 있을까요? - 빌사남 김윤수 대표: 은퇴를 하셔서 안정적으로 임대수익을 받으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원룸건물이나 고시텔 건물은 관리가 너무 힘들어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편안한 노후 생활을 보내려고 매입 하시는 건데 고생을 더 많이 할 수 있어요. 그런 것보다는 안정적으로 임차인이 맞춰져 있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은퇴하신 분들은 차라리 이면에 있는 것보다는 메인 상권에 안정적으로 임대수익이 나오는 것을추천 드립니다. ▲ 신대리: 그런 건물들은 비싸지 않을까요? - 빌사남 김윤수 대표: 네, 비싸더라도 그런 건물 사는 게 안정적입니다.괜히 이면에 원룸 건물이나 위치 안 좋은 곳에 투자했다가 나중에 팔지도 못하고 돈이 묶이는 위험이있어서 메인 상권에 좋은 임차인이 들어와 있는 매물을 비싸게 주고 사는 게 훨씬 낫습니다. ▲ 신대리: 임차 업종은 어떻게 보세요? 1층엔 세탁소, 전당포. - 빌사남 김윤수 대표: 완전 별로에요. 임차 업종을 봤을 때 아파트 내에 있는 건물 같은데, 임차구성은 별로 안 좋아 보입니다. 리모델링도 해야 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빌사남 꿀 TIP] 건물 살 때 유의해야 할 점 3가지 1. 임대수익률 보통 건물을 살 때 임대수익률을 많이 보고 사시는데 진짜 수익률을 따져봐야 합니다. 통 매물보고서에 수익률만 보고 직접 계산할 줄은 모르거든요. 기본적으로 건물을 사려면 계산법 정도는 아셔야 합니다. 수익률계산법 연 수익률 = 월세 X 12 / 투자원금 (매매가 - 보증금)X 100 * 주의할 점 - 대출금이 들어가면 X (레버리지 효과로 수익률 극대화 될 수 있음) - 월세 부가가치세 별도 확인 필수 월세 같은 경우 부가세가 별도인데 간혹 포함시켜 계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부가세가 별도인지 확인해야합니다.또 보고서에 임차인이 없으면서 수익률을 반영시킨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합니다. 계약 전 반드시 임대차계약서를 확인해야합니다.막상 계약 자리에서 임대차계약서 내용이 다른 경우가 많으니 꼼꼼하게 확인해야합니다. 2. 도로 확인 4m, 6m, 8m 등 어느 도로에 접해 있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건물에 가기 쉬운 도로에 접해 있어야 합니다.대로변에서도 들어오기 쉬운 도로, 언덕길이나 내리막길이 없는 평평한 도로가 좋습니다. 4m 도로가 차 한대 지나갈 정도의 도로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6m~15m 도로가 가장좋습니다. 15m 가 넘어가면 신호등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넘어가질 않아 상권이 끊길 수 있으니건물과 도로의 접근성을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3. 지역, 동 이름 빌딩 같은 경우에는 지역 이름이 중요합니다.예를 들어 샤x 명품처럼 빌딩도 지역이나 동 이름이 가격에 영향을 미칩니다.같은 강남구에서도 논현동이냐 청담동이냐 이것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추후 매각 시 분명히 영향이 있기 때문에 동 이름을 중요하게 보셔야 합니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명품 시계 브랜드 바쉐론 콘스탄틴. 이 브랜드가블록체인 기술로 거래 내역을 추적해 빈티지 시계 정품을 인증하는 시스템을도입할 계획이다. 이전 소유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빈티지 시계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자사 시계의 정통성을 담은 ‘레 컬렉셔너(Les Collectionneurs)’ 라인의 타임 피스를블록체인 기술로 정품 보증하겠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레 컬렉셔너 라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계 회사인 바쉐론 콘스탄틴의 빈티지 라인으로 시계사에서도 의미가 크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1755년 스위스에서 문을 연 명품 시계 브랜드다. 나폴레옹 1세, 해리 트루먼 대통령, 순종 등이 사용한 시계로도 유명하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프랑스 파리에서 16~18일 열린 스타트업 박람회 비바 테크놀로지 2019에 참여해블록체인 기술로 정품을 보증하겠다는 계획을 처음 밝혔다. 업계에선 “오랜 역사를 지닌 브랜드인 만큼 빈티지 시계 소유자들을 보호하기 위해내린결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명품 시계 브랜드들은주로 보증서를 통해 정품을 보호했다. 하지만 고객들은보증서를 분실할 경우 인증을 받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반대로 이 같은 상황을 악용해 가품을 ‘보증서를 분실한 정품’으로 속여 중고 시장에서 판매하는이들도 등장했다. 이에 바쉐론 콘스탄틴은 레 컬렉셔너의 시계들을 DB에 등록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시계의 거래 내역을 추적할 계획이다. 제조업체·소매업체·최종 소비자로 이어지는 판매 기록을 통해 누가 각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블록체인 인증은 쉽게 위조할 수 있는 종이 인증을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위조가 어려운 ‘디지털 정품 보증 체계’를 만들어 각 시계의 특성·가치·성질·진위 등을 데이터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빈티지 시계는 제품 자체뿐만 아니라 전 소유자가 누구였는 지도 가치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며 “폴 뉴먼 등 유명인이 찼던 시계가 고가에 거래되는 것을 감안할 때, 블록체인 기술은 빈티지 시계의 전 소유자라는 중요한 요소도 함께 보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화점이나 정식 매장이 아닌 시계 판매처 ‘그레이 마켓’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시계를 저렴하게 구매한 대신본사의 무료 A/S 서비스 등을 적용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전 라인에 적용해 정품 시계 소비자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5월 다섯째 주 청약물량은 전국 17곳 8690가구다. 견본주택은 10곳에서 문을 열고 당첨자 발표는 15곳, 당첨자 계약은 13곳에서 진행된다.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에서도 다수의 단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7일 ▲의정부 고산 S2-2블록(영구임대) ▲롯데캐슬 클라시아 ▲진주 일진 스위트포레 강남 등 3곳에서 접수를 시작한다. 28일 ▲의정부 고산 S2-2블록(국민임대) ▲대구역 경남 센트로펠리스 ▲부산 개금동 포르투나 등 3곳에서 청약이 진행된다. 이어 29일 ▲동탄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부산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 ▲수성범어W (오피스텔 포함) ▲대구역 경남 센트로팰리스 ▲상주 미소지움 더 퍼스트(오피스텔 포함) 등 5곳에서 접수를 받는다. 30일에는 ▲세종 더휴 예미지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 ▲세종 자이 e편한세상 ▲광주 화정 아이파크 ▲상주 미소지움 더퍼스트 등 5곳, 31일 ▲신사역 멀퍼리힐스(오피스텔) 등 1곳에서 5월 다섯째 주 청약 일정이 마무리된다. 주목할 만한 단지로는 한신공영과 금성백조주택이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에 공급하는 ’세종 더휴 예미지‘가 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아파트 15개동, 전용면적 59~97㎡, L1블록 338가구 및 L2블록 508가구 총 84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세종 더휴 예미지는 수변 조망이 우수하다. 단지가 삼성천 수변공원과 약 470m이상 맞닿아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초등학교, 중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며 추후 간선급행버스체계 BRT 정류장도 구축된다. ㈜신영은 인천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복합 3블록에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5개 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778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 단지 내에 상업시설인 지웰시티몰이 함께 들어서 생활 여건이 편리할 전망이다.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에 가깝고 2021년 착공예정인 7호선 루원시티역(가칭)에 걸어 갈 수 있어 향후 더블역세권을 누릴 수 있다. 견본주택은 모두 31일에 열리며 서울에서는 ▲신내역 힐데스하임 참좋은 ▲신사역 멀버리힐스(오피스텔) 등 2곳, 경인지역에서는 ▲과천제이드자이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 ▲주안캐슬&더샵 에듀포레 ▲부개역 코오롱하늘채 등 4곳이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그 외의 지방에서는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에듀포레 ▲광주 빌리브 트레비체 ▲부산 e편한세상 시민공원 ▲대구 힐스테이트 데시앙 도남 등 4곳이 견본주택을 열어 수요자를 기다린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이마트가 지난해 무인 셀프 계산대를 도입했지만, 직원이 고객의 계산을 대신 해주는 경우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이마트지부(이하 이마트노조)가 최근 진행한 ‘셀프계산대 운영실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인 셀프 계산대에서 고객의 계산을 대신 해주었다?’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4.1%가 ‘예’라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는 총 440명이다. ‘무인 셀프 계산대에서 고객의 계산을 대신 해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대다수(96.1%)가 ‘관리자의 지시’ 또는 ‘관리자들이 안 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무인 셀프 계산대 도입 이후 가장 힘든 것으로는 응답자의 47.7%가 ‘편법적인 일반계산대 축소 운영으로 노동강도 심화’를 지목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고객 호객 및 대신 계산 강요’, ‘고객 대기 불만 응대’ 순이었다. ‘위 3개 답변 모두 다’라고 응답한 사람도 43%에 달했다. 한편, 이마트노조는 지난 8일부터 서울과 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무인 셀프 계산대 도입 확대를 반대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 20일에는 이마트노조 강원본부가 이마트 춘천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마트가 영업이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어설픈 무인 셀프 계산대를 도입하고, 인력재배치를 명목으로 저임금 계산원 인력 감축을 시도하고 있다”며 “사측은 무인 셀프 계산대 확대를 중단하고 노동자 고용 안정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사회초년생이 되면 자연스럽게 첫차 구입을 생각하게 됩니다. 저렴한 소형차들은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젊은이들의 첫차로 ‘딱’입니다.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은 데다 작은 차체 덕에 운전도 쉽습니다. 중형차 부럽지 않은 편의사양에 젊은 감각의 개성적인 디자인도 매력적이죠. 국내 ‘엔트리카’ 시장은5년 전까지만 해도 경차와 준중형차가 이끌었습니다. 모닝급의 경차는 차체가 작지만 세제 혜택이 많아 경제적이었고, 아반떼급의 준중형차는 최고의 가성비로 무장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엔 티볼리를 앞세운 소형SUV 군단이 엔트리카 시장을 장악한 모습입니다. 현대차 코나가 갓 출시된 2016년엔 11만대 수준이었지만 2017년 14만 8000여 대, 2018년 17만여 대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소형 SUV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선택할 수 있는 차종도 크게 늘었습니다. 트랙스와 QM3가 시장을 열어젖히더니 티볼리, 코나, 스토닉, 니로까지 가세하며 판이 커진 모양새입니다. 올해 여름엔 현대차 베뉴가, 하반기엔 기아차 SP2(가칭)까지 출사표를 던지기로 했습니다. 반면 경차와 준중형차 시장은 눈에 띄게 쪼그라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판매 부진으로 쉐보레 크루즈가 퇴장하면서 준중형 시장은 아반떼와 K3의 집안싸움이 됐습니다. 모닝과 스파크로 대표되는 경차 시장 역시 지난해 12만 6000여 대에 그치면서 10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죠. 소형 SUV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디자인이 개성적이면서도 SUV치고 저렴합니다. 나름 SUV인지라 세단보다 넓은 시야로 운전도 수월합니다. 2열 시트를 눕히면 광활한 적재공간을 얻을 수 있는 것도 SUV만의 장점이라 하겠네요. 실용성을 강조하는 SUV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핵심 트렌드이기도 합니다. 반면 소형 SUV와 타깃 고객을 공유하는 준중형 세단와 경차는 갈수록 ‘메리트’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흔하디 흔한 준중형 세단은 여전히 가성비가 좋지만 선택지가 단 둘뿐입니다. 경차는 독보적인 장점이던 취등록세 면제 혜택이 올해부터 사라졌습니다. 공채 매입비 면제, 공영주차장 50% 할인, 유류세 환급 등의 경차 혜택은 여전하나 고속도로 통행료 50% 감면은 축소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현행 4%인 취등록세도 2022년 이후 7%로 오를 수도 있다고 하니 경차를 살 명분을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셈이네요.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가 내놓을 베뉴는 기존 경차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앞서 출시된 인도를 기준으로 베뉴의 판매 가격은 한화로 환산하면 약 1100만~1800만원 선입니다. 국내에서 각종 편의옵션을 추가한다고 해도 2200만원은 넘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격 차이는 경차와 크지 않지만, 상품성은 베뉴가 압도적인 우위를 갖고 있습니다. 트랙스, 티볼리 등 기존 소형 SUV보다 한 체급 낮은 차지만 전폭(1770mm)은 트랙스(1775mm)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전고(1605mm)는 국내 박스카의 대명사인 쏘울 부스터와 동일합니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2500mm)는 ‘에쿠스급’ 레그룸으로 호평받았던 경차 레이(2520mm)와 비슷합니다. 기존 엔트리카 시장에서 활약하던 차종들의 장점들을 쏙쏙 빼 온 차라고 봐야겠습니다. 심장도 1.6ℓ 가솔린 엔진을 품는다고 하니, 무기력한 1.0ℓ 경차들보다 훨씬 잘 나갈겁니다. 현대차답게 각종 편의옵션도 빵빵하게 탑재될 것을 생각하면 흥행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봐도 무리가 아니겠죠. 올해 베뉴에 이어 SP2까지 연달아 출시되면 선택할 수 있는 국산 소형 SUV는 무려 8종에 달하게 됩니다. 각각 차종마다 차체 크기와 파워트레인, 디자인, 편의옵션 등이 모두 다양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입맛에 딱 맞는 차를 고를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차종이 늘어나는 만큼 소형 SUV 시장은 더욱 커지겠지만, 반대로 경차와 준중형차 시장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전체 자동차 시장은 수요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소형 SUV에 점점 더 고객을 내주게 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다양한 소형 SUV들이 출시되면서 첫차로 고를 선택지가 많아지는 건 두 팔 벌려 환영할 일입니다. 경차도 하루빨리 트렌드를 반영해 돌파구를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수년 전에 유럽에서 출시된 크로스오버 모델 ‘피칸토(모닝 수출명) X-라인’이 해답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모델은 기존 준중형 세단과 경차의 확실한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상고를 SUV처럼 높이고 실용성을개선한다면 베뉴 같은 소형 SUV에 맞설 힘이 생길테니까요. 이런 점에서 봤을 때 르노삼성이 내년 출시하는 XM3가 무척기대됩니다. 현대·기아차도볼보코리아가 왜건 대신크로스오버 모델인 크로스컨트리를 파는 것을눈여겨 봐야 할 때가 아닐까요.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보험설계사에 대한 잔여수수료 지급을 둘러싼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국보험설계사노동조합(설계사노조)은보험사를 상대로잔여수수료 미지급과 관련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해촉된설계사에게 잔여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설계사노조는현재 전국노동조합총연맹 법률원인 법무법인 ‘여는’과 함께 설계사 해촉 이후 잔여분급수수료 청구 집단소송을 제기하기 위해소송에 참여할 설계사들을 모집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설계사는 계약을 체결했을 때 전체 수수료의 일부를 선지급 받고 나머지는 1~3년에 걸쳐 나눠 받는다. 그러나설계사가 중간에 이직 등의 이유로 해촉되면 남아있는 수수료는 지급되지 않는다.보험사와 쓴 위촉계약서 상에 ‘해촉된 보험설계사에게는 잔여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오세중 설계사노조위원장은 “보험사는 계약 유지·관리를 잘 하기 위해잔여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입장인데해촉된 설계사의 계약을 이관·관리하는 설계사에게도 잔여수수료가 지급되지 않거나 일부만 지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잔여수수료 미지급을 둘러싼소송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9년보험사 수당환수에 불만을 가진 이들이 모인인터넷대책 카페에서 비롯된 집단 소송은 1000여명의 설계사들이 참여했지만,2011년 대법원에서패소했다. 당시 재판부는“피고(보험사)가 원고(설계사)에게 어떤 종류와 내용의 수당을 지급하고 어떤 경우에 이를 환수할 것인지는 원칙적으로 당사자 사이의 사적자치에 따라 정해질 문제”라며 “해촉 이후의 분급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것이 불공정하다고해서 무효라고 할 수는 없다”고 판결했다. 이후에도잔여수수료 관련 소송은 지속됐다. 특히 보험사가 위촉계약서에 잔여수수료 미지급 관련조항이 없음에도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으려는 경우도 있었다. 2013년설계사 A씨가 근무했던 보험사와 벌인잔여수당 관련 소송의 대법원 판결을 보면 보험사는 잔여수수료는 지급하지 않으면서 보험계약 해약 등에 따른 환수금 300만원은 설계사에게 요구했다. 재판부는 “해촉 당시 잔여 수수료 600여만원이 남아있는 상태였기에 해촉 이후 발생한 환수금 300여만원을 공제하더라도 잔여수수료가 남게 된다“며“해촉 이후 (보험사가) 환수금을 청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이처럼설계사들 사이에서잔여수수료에 대한문제 제기는끊임 없이계속됐다.한 설계사는 “정당하게 일하고 그 대가를 받는 것은 너무나 상식적인 일”이라며 “해촉됐다는 이유로 그 대가가왜 사라져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소송을 준비 중인 하태승 변호사도 아직 법리적으로 다퉈볼 여지가 남았다는 입장이다. 그는 “해촉 이후 잔여수수료 지급을 중지하는 것은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급부(給付)의 내용을 변경할 수 있도록 부여한 조항이라고 볼 수 있어 약관법상 무효를 주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보험사들은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다.한 보험사 관계자는 “잔여수수료라고 표현하니 못 받은 돈 같은 느낌이지만 사실은 계약 유지·관리 명목의 수당”이라며 “대법원 판결과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미세먼지 악화로 의류관리기·건조기 등 신(新)가전제품이 주목받는 트렌드가 확산되는 데다 1인 가구 증가가 겹치면서 렌탈 시장이 팽창하고 있다. KT경영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탈 시장은 2016년 25조 9000억 원에서 올해 35조 7000억 원으로 수준으로 성장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12% 성장해 40조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코웨이를 필두로 중견 렌탈 업체들이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가전업계 선두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서로 다른 접근법으로 렌탈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 ‘고객 서비스 강화’...자사제품 렌탈하는 LG전자 LG전자는 자사 가전제품을 직접 렌탈하는 전략을 택했다. 2009년 처음 렌탈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12월에는 렌탈 서비스를 담당하는 ‘케어솔루션’ 조직을 확장했다. 정수기로 시작한 품목도 2017년 하반기부터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의류관리기, 건조기, 전기레인지 등으로 늘렸다. 제품 유지관리를 담당하는 케어솔루션 매니저를 육성해 자사 제품을 전문 관리하는 케어솔루션 서비스도 출범했다. 코웨이와 청호나이스 등 전문 업체가 강점으로 서비스를 내세우는 만큼, 직접 렌탈을 선택한 LG전자도 서비스 측면을 한층 강화했다. 케어솔루션 매니저는 가정에 방문해 고객에게 소모품 교체와 제품 수명 주기를 설명하며 모든 LG전자 제품을 관리해준다. 기존 유지관리가 필터 등 소모품 교체와 상태 확인 정도로 그친 데 비해 LG전자 서비스는 한발 나아갔다. 정수기는 필터와 함께 내부 직수관을 교체해준다. 공기청정기는 필터 교체 후 센서 점검도 제공한다. 실적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LG전자 리스료 수익은 2924억 원이다. 2017년 1605억 원에서 약 80% 이상 증가한 수치다. ◇ 청호나이스·교원웰스 등 동맹 늘리는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시장에 직접 뛰어들기보다는 전문 업체에 자사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청호나이스와는 건조기·의류관리기, 교원웰스와는 에어컨·건조기·의류관리기, 현대렌탈케어와는 세탁기·건조기·의류관리기를 판매한다. 삼성전자가 직접 렌탈에 뛰어들지 않는 이유는 일찌감치 사업을 시작한 LG전자보다 방문판매 인프라가 열악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직접 렌탈은 이런 비용과 위험을 떠안아야 한다. 그보다 삼성전자는 제품 경쟁력을 보증하고 영업·관리 영역은 검증된 업체와 협력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와 렌탈 계약을 맺은 청호나이스는 국내 업계 2위 규모로 방문판매 인력 3500여 명을 운용하며 서비스 경쟁력을 갖춘 업체다. 교원 웰스 또한 약 3000여 명의‘웰스매니저’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삼성전자는 대표 렌탈 제품인 정수기를 생산하지 않는다. 현재 렌탈 가전 시장 1위인 코웨이의 경우 2017년 말 기준으로 300만 명에 가까운 정수기 렌탈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렌탈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직접 렌탈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지난 3월 신제품 전기레인지 기자회견에서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전략팀 상무는“현재는 협력사와 렌탈을 진행 중이지만 직접 렌탈도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1인 가구 증가와 미세먼지에 따른 신가전 유행으로 시장 환경이 렌털에 적합해지는 추세다”라며“1인 가구는 직접 사는 것보다 렌탈을 선호하는 편이고, 미세먼지 가전은 주기적으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해 렌탈이 편리하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많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진은혜·주동일 기자] 호반건설이 고발을 당했다.지난 4월 발생한 홈플러스 송도점 단열재 낙하 사건의 조사과정에서 위법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자유구청은 홈플러스 송도점의 시공사인 호반건설과 감리업체를 건축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21일 밝혔다. 호반건설이 설계도면과 다르게 공사해 홈플러스 송도점의 지하주차장 천장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혐의다.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 2층 주차장 천장의 단열재 일부(21㎡)가 지난달 20일 오후 9시쯤 떨어졌다. 차량 한 대만 파손돼고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떨어진 단열재 무게는 ㎡당 30㎏ 정도로 사람이 맞을 경우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조사 결과, 호반건설이 설계도면과 다르게 공사한 것이 해당 사고의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천장 단열재를 시공할 때 설계도면대로 메탈라스(철 그물망)로 보강해야 하는데 이같은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이에 인천경제자유구청은 시공사인 호반건설과 감리업체를 경찰에 고발했다. 인천경제자유구청은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경찰 조사 결과 발표 일정 등은 아직 알 수 없다”고 했다. 현재 세입자인 홈플러스는 천장 전면 재보수를 호반건설 측에 요청한 상태다. 홈플러스 측은“인천경제자유구역청 통해 안전구조상의 문제는 아니라 영업은 가능하다고 확인 받았다”며 “해당 주차장을 폐쇄하고 영업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의 안전을 위해 임대인 코람코와 시공사 호반건설 등을 상대로 전면 재시공 내지 그에 준하는 근본적인 조치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안전상의 불안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천장 마감재를 전면 재보수하고 원인 규명 결과에 따라 원인 제공자에게 공사비용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사결과가 아직 안 나왔는데 경찰에 고발됐다는 사실만으로 부실시공이라 단정하는 건 이른 감이 있다“며 ”건물 관리·공정 승인 과정 등 다른 요소도 고려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금융당국은 신규 인터넷은행에 도전한 키움뱅크와 토스뱅크에 대한추가 인가 여부를 가리기 위한 2박 3일의 심사 일정에 들어갔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위촉한 외부평가위원들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 ‘키움뱅크 컨소시엄’과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외부와 단절된채 합숙심사에 착수했다. 평가위원들은 전날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위원들의 인적사항과규모, 합숙 장소 등도 비밀에 부쳐졌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6일 심사가 완료 되는대로 임시회의를 열어 최대 2곳의 신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의결, 발표할 예정이다. 평가위원들은 키움뱅크와 토스뱅크가 제출한 기본 자료와 금감원의 사전심사 결과,두 후보 업체의 프레젠테이션 등을 토대로 채점한다. 심사 항목은 ▲자본금 및 자금 조달방안(100점) ▲대주주 및 주주구성계획 ▲사업계획(700점)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물적설비(100점) 등이다. 사업계획은 혁신성(350점), 포용성(150점), 안정성(200점) 등 3개 분야로 세분화한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키움증권(지분율 25.63%)을 필두로 KEB하나은행(10%), SK텔레콤(4%) 등 대기업 외 유통·ICT·핀테크 등 영역에서 모두28개 기업이 주주로 참여했다. 키움뱅크의 경우 대기업 다수를 주주로 확보해 자본금·자금조달, 대주주·주주구성, 사업계획 안정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기존 금융회사(키움증권)에 인터넷은행을 얹어주는 것에 불과하다는 점이 혁신성에 감점 요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간편송금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60.8%의 지분으로 주도하고,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스와 영국 챌린저뱅크(소규모 특화은행) 몬조의 투자사 굿워터캐피털이 9%씩 투자한다. 토스뱅크는 혁신성과 포용성 등의 장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비바리퍼블리카의지분율이 60%를 넘어자본금·자금조달과 대주주·주주구성은 의구심이 제기될 수 있다. 당초 금융위는 최대 2개까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낼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모두 적격성 심사만 통과한다면 인가받을 수 있는 셈이다. 본인가 일정과 전산설비 구축 등의 절차를 고려하면 이번에 추가로 인가받는 인터넷은행의 공식 출범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전망된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르노삼성자동차의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조합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반대표를 던져교섭이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이다.향후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부산공장 정상화는 물론 2019년 임단협 교섭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르노삼성 노조는 2018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 51.8%(1109명)의 반대로 부결됐다고 21일 밝혔다. 총 조합원 2219명 가운데 1023명이나 찬성(47.8%)표를 던졌지만 86표 차이로 통과되지 못 했다. 이날 주재정 르노삼성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인더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결과는 다시 투쟁하라는 조합원들의 명령으로 보고 있다”며 “전면 파업을 포함한 투쟁 방향을 새롭게정하고 재협상을 통해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총 28번 만나 임단협 교섭을 진행한 끝에 간신히 잠정합의안을 내놨다. 이 기간 동안 노조는 총 250시간 부분파업을 벌였고, 손실액이 커지자 사측은 공장 문을 닫는 ‘셧다운’이라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극심한 진통 끝에 나온잠정합의안은 노사 모두 한발씩 양보한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특히, 노조는 기본급 동결을 수용하기는했지만 근무강도 및전환배치 절차 개선에 합의했다. 하지만 잠정합의안에 대한 투표결과는 누구도 쉽게 예단하지 못 하는 상황이었다. 기본급 동결을 골자로 한 내용은 과반 찬성을 이끌어 내기 힘들었지만, 장기 협상에 대한 조합원들의 피로감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찬반투표가 부결됐던 지난 사례로 비춰봤을 때, 다시 잠정합의안이 나오려면 최소 2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58.3%의 반대로 부결됐던 지난 2017년엔 라인수당 할증률(30%→ 40%) 등을 높여 2주 만에 가결(찬성 57.8%)된 바 있다. 르노삼성 노조의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부결 행진은 지난 2014년부터 계속되고 있다. 2014년과 2016년엔 세 번이나 투표했고, 2017년과 2018년 역시 1차 투표를 통과하지 못 했다.통상임금 문제로 기명투표했던 2015년을 제외하면 사실상 4년 연속 부결된 셈이다. 2018년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가장 큰 이유는 ‘기본급 동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 집행부는 기본급을 동결하는 조건으로 직업훈련생 60명 충원, 전환배치 절차 개선 등을 이끌어냈지만 역부족이었기 때문.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부분파업에 동참했던 노조 영업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65.6%나 반대한 것이 투표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국의 직영사업소에서 근무하는 영업지부 소속 444명의 조합원 가운데 무려 290명이나 반대표를 행사했다. 반면, 부산공장 소속 조합원들은 총 1736명 가운데 52.2%가 찬성표를 던졌고 반대는 47.2%에 그쳤다. 이는 노조 출범 이후 1차 투표결과로는 역대 최대의 찬성률이다. 영업지부 조합원들의 반대표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은 잠정합의안에 대한 상실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노조 설립 이후 사상 처음으로 부분파업에 참여한 영업지부가 기본급 동결이라는 결과에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노조 관계자는 “22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대의원들과 향후 투쟁 및 교섭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곧바로 교섭이 진행되긴 힘들겠지만 사측의 태도에 맞춰 투쟁 수위가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와 LG전자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하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에 발맞춰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고객에게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합니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구매하면 인당 최대 30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 금액의 10%를 환급하는 것이 주 내용으로, 전력 소모가 적은 가전제품의 보급 확대를 위한 정부 지원 정책입니다. 환급 대상 제품은 TV, 에어컨, 제습기,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공기청정기 등입니다. 7월 4일 이후 대상 모델을 구매한 고객은 ▲에너지효율등급 라벨 ▲제조번호(시리얼번호) 명판 ▲거래내역서 ▲구매영수증 등을 준비해 한국 에너지공단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청하면 환급받습니다. 삼성전자는 전국 삼성스토어 매장과 삼성닷컴에서 으뜸효율 해당 제품 구매부터 에너지효율 라벨, 제품 명판 촬영 방법, 구매인증서류 발급 후 실제 환급 신청까지 자세한 안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11개 품목 450여 개의 으뜸효율 가전제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으뜸가전사업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으뜸효율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정부의 10% 환급금 외에 삼성전자만의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합니다.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에서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 시 최대 10%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고, 해당 제품 중 특별행사모델은 출고가의 최대 10%를 멤버십 포인트로 적립해 줍니다. 또 2개 이상의 AI 가전을 구매 시 품목당 최대 5만원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를 제공하는 ‘AI 패키지’에도 으뜸효율 가전 혜택을 추가했습니다. LG전자도 고객이 환급 대상 제품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당 제품에 ‘으뜸효율 환급’ 표시를 부착, 전국 LG전자 베스트샵과 온라인 브랜드샵 등에서 판매합니다. LG전자는 환급사업에 발맞춰 ‘으뜸효율 가전 페스타’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LG전자 멤버십 앱에서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총 1000명을 추첨해 스타일러·에어로퍼니처·모바일 상품권 등을 증정합니다. 온라인 브랜드샵에서는 최대 50만 원 상당의 할인 쿠폰도 제공합니다. LG전자는 ‘E-순환거버넌스’와 협력해 전국 베스트샵에서 TV·냉장고·세탁기·스타일러·식기세척기 등 약 170개 ‘E-순환우수제품’ 인증 모델을 구독으로 구매한 고객에게 제품당 최대 5만 포인트(네이버페이 또는 카카오페이) 환급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도 이달 31일까지 진행합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텔레콤[07670]은 4월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한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4일 발표했습니다. 4일 민관합동조사단의 SKT 사이버 침해사고 조사결과 발표 직후 긴급 이사회 등을 거쳐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유영상 SKT CEO는 "SK텔레콤 모든 임직원은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객과 사회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은 침해사고로 인한 고객의 피해를 차단하는 '고객 안심 패키지'와 향후 5년간 총 7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 '정보보호 혁신안', 2400만 SKT 고객이 모두 이용 가능한 5000억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 '약정고객 해지 위약금 면제'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고객 안심 패키지'는 SKT가 지난 4월 침해사고가 발생한 이후 시행한 '유심보호서비스',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FDS)', '유심 교체'로 구성됐습니다. 지난 5월14일 국내외 SKT 모든 고객들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완료했으며 FDS도 최고 단계로 격상 운영 중입니다. 지난달 19일 예약 시스템을 통해 예약한 약 900만 고객의 유심을 모두 교체했으며 이후 예약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신규 예약 고객의 유심 교체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SKT는 이에 더해 최신 사이버 위협까지 대응 가능한 글로벌 TOP 수준 모바일 단말 보안 솔루션 'ZIMPERIUM(짐페리움)'을 SKT에 가입 중인 모든 고객에게 1년간 하반기 중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유심 복제 피해 발생 시 필요한 경우 외부 기관과 함께 피해 보상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사이버 침해 보상 보증 제도'를 도입 예정입니다. 사이버 침해 관련 기업 보험 한도 역시 기존 10억에서 1000억으로 늘릴 방침입니다. SKT는 향후 5년간 지난 침해사고에 대한 보호 조치와 함께 향후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한 중장기 정보보호 혁신 방안을 담은 '정보보호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SKT는 투자·기술·거버넌스의 세 축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대책도 발표했습니다. 먼저 정보보호 투자 규모를 국내 통신·플랫폼 기업 중 최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SKT는 '정보보호 투자가 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라는 원칙으로 향후 5년간 총 7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최고 수준 정보보호 인력을 영입하고 내부 전담인력을 육성하는 등 정보보호 전문 인력을 기존 대비 2배로 확대하고 투자액도 대폭 늘릴 계획입니다. 정보보호 기금 100억원을 출연해 정보보호 관련 유수 대학과 연계한 인재육성과 산학연계 프로그램 운영, 유망 정보보호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정보보호 관련 거버넌스도 개편해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조직을 CEO 직속으로 격상해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이사회에 보안 전문가를 영입하고 회사 보안 상태를 평가하고 개선하는 레드팀(Red Team)을 신설하는 등 사이버 보안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SKT는 사이버 침해 사고와 관련, SKT를 믿고 기다려준 고객들을 위해 고객신뢰위원회 자문과 이사회 의결을 거쳐 '고객 감사 패키지'를 발표했습니다. '고객 감사 패키지' 대상은 7월15일 0시 기준 SKT 고객 및 SKT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을 포함한 약 2400만 고객입니다. SKT는 8월 통신 요금 50% 할인, 연말까지 데이터 매월 50GB 추가 제공, 멤버십 할인 확대 등 총 50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침해사고 이후 해지한 고객이 해지일로부터 6개월 이내 재가입 할 경우에는 별도 절차 없이 가입 연수, 멤버십 등급을 원상 복구해 제공합니다. 해지 고객은 해지일로부터 6개월 내 재가입 계획이 없더라도 기존 가입 정보를 원복할 수 있습니다. SKT는 침해사고 발생 전(4월18일 24시 기준) 약정 고객 중 침해사고 이후 해지한 고객 및 7월14일까지 해지 예정인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을 면제합니다. 위약금은 약정 기간 내 계약을 중도 해지할 경우, 제공 받은 할인 혜택의 전부 혹은 일부를 반환하는 금액으로 단말 지원금 반환금 또는 선택약정할인 반환금이 해당됩니다. 참고로 단말기 할부금은 단말기 자체를 할부로 구매한 대금으로 통신 서비스 약정과 별개의 구매 계약이기 때문에 위약금 면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위약금 면제는 기납부한 위약금을 신청하면 환급하는 형태로 진행 예정이며 상세 내용은 T월드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 예정입니다. 유영상 CEO는 "믿고 기다려주신 고객에 대한 감사와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 보안이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의 의미로 이번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라며 "이번 침해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 드리고 고객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수준의 정보보호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유럽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한식 메뉴와 소스를 묶은 협업 모델로 독일 유통 채널에 입점하며 새로운 방식의 확장 가능성을 시험합니다. 각종 구설과 실적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행보가 반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4일 외식 프렌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독일 유통업체 ‘글로버스’와 손잡고 유럽 진출을 본격화합니다. 이달 초부터 글로버스 본사가 위치한 상트벤델 지역의 하이퍼 마켓 매장 내 푸드코트에서 신규 비빔밥 브랜드 ‘코리안 백스 비빔밥’를 정식 론칭하고 판매에 나섭니다. 양사의 만남은 글로버스가 더본코리아에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 제작을 먼저 요청해 이뤄졌습니다. 글로버스는 독일 내 60여개 하이퍼 마켓을 포함해 유럽 각지에 17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리테일 그룹입니다. 유럽 내 연매출 규모가 10조원에 이릅니다. 협업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코리안 백스 비빔밥을 통해 독자 개발한 핵심 소스가 현지에서 그대로 구현되도록 메뉴 개발 및 조리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의 현지 조리사가 독일산 식재료를 활용해 비빔밥을 직접 조리할 예정이며 더본코리아는 현지 직원 교육 및 한식 소스 공급을 맡습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소스를 중심으로 한 이번 유럽 진출은 기존 마스터 프렌차이즈(MF) 방식과 달리 점포 및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일관된 맛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에서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건 더본코리아가 처음입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독일 론칭을 통해 유럽 내 한식 확산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독일 시장을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테스트 베드로 삼고 향후 성과를 바탕으로 체코,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유럽 각국 주요 유통사들과 전략적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비빔밥 같은 한식 메뉴를 선보이거나 한식 소스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K소스 수출 사업도 확대합니다. 더본코리아는 K푸드 열풍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소스 개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48종의 수출용 소스를 운영 중인데 조만간 8종의 수출용 소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신규 소스 중 6종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고 나머지 2종도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습니다. 신규 수출용 소스는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상시 활용 가능한 소스를 출시하며 온라인에서 먼저 판매될 예정입니다. 수출용 소스는 글로버스 푸드코트에 납품하는 소스와는 별개라는 설명입니다. 현재 더본코리아 산하의 프렌차이즈들은 브랜드명이나 상품 패키지에 백종원 대표의 사진이나 캐리커처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만큼 향후 대형마트 등 유럽 주요 유통 채널에서 백 대표의 이미지가 담긴 K소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외 소스 수출은 단순한 글로벌 진출의 의미를 넘어 주가 반등을 노리는 더본코리아의 핵심 전략입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한때 주가가 6만4500원까지 오르며 기대감이 실적으로 나타나는 듯했으나 이후 내리 하락세를 걷고 있습니다. 최저점을 기록한 5월 27일(2만5300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60% 넘게 하락했습니다.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농약용 분무기 사용, 농지법 위반 의혹, 일부 제품 원산지 표기 오류 등 각종 논란과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백 대표는 각종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주 지원책 발표, 본사 지원 통합 할인전, 상생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 점주와 주주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백 대표는 지난 5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더본코리아는 유통 사업에서 소스 개발 노하우와 관련해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 세계인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음식과 소스까지 퍼지고 있는 기류는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자 하는 국내 기업에 분명 긍정적입니다. 이미 CJ제일제당, 대상 등 대표 식품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위한 협상이 한창입니다. K컬쳐 인기에 힘입어 고추장, 쌈장, 불고기 소스 등을 베이스로 한 소스 수출에도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한 프렌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지금 K소스가 각광을 받는 건 한식 자체가 유명해진 영향이 크다"며 "'이것만 넣으면 떡볶이 맛을 구현할 수 있다'는 식으로 높아진 한식의 인기에 덩달아 한국 소스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지 단순히 매운맛, 감칠맛 같은 개념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외에서도 한국 음식을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 많은데 한식을 접하기에는 식당이 많지 않다 보니 소스에 대한 관심이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소스를 개발하고 납품하는 게 훨씬 외국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성이 편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소스를 수출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우리가 눈앞의 실적에만 편승해 위기의 심각성을 간과한 게 아닌가?"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3일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 전체 회의를 소집, 최근 급변하고 있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고 HD현대가 밝혔습니다. 권 회장이 사장단 전체 회의를 소집하며 '위기'를 강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계에서는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입니다. HD현대는 지난 1분기 지주사 전환 후 최고 실적을 내며 재계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HD현대는 올해 1분기 매출은 약 17조869억원, 영업이익 1조286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1%나 영업이익이 올라갔습니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주하고 건조가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이 859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이 무려 12.7%에 달했습니다. HD일렉트릭도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를 크게 늘리면서 1분기 매출 1조149억원, 영업이익이 2182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덕분에 KB증권은 "자회사 실적이 빛난 역대 최대 실적"이라며 HD현대의 1분기 실적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HD오일뱅크의 1분기 실적은 웃지 못했습니다. 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정제마진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탓입니다. 권 회장을 비롯해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사이트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 13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권 회장은 이렇게 서두를 꺼냈습니다. "우리가 눈앞의 실적에만 편승해 위기의 심각성을 간과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서는 통상적인 이야기는 하지 말고, 시간을 초과해도 좋으니 솔직하고 진솔하게 본인들의 생각을 말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권 회장은 "지금은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앞으로 닥칠 불황과 위기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대응책 마련을 위해 힘쓰되, 외부 변수에 흔들려 너무 조급해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경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HD현대는 이날 회의가 권 회장의 주도하에 ▲중국 제조업의 비약적인 성장 ▲중동전쟁 ▲미국의 관세 부과 등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글로벌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권 회장은 사장단에게 리더로서의 책임감 있는 태도도 강조했습니다 권 회장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리더들의 역할과 판단이 더욱 중요한 만큼, 핵심이 무엇인지, 지금의 인적·물적 자원으로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가장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판단해 소신을 갖고 자신있게 행동해달라"면서 "직원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가치"라며 "사장들이 직접 현장에 자주 나가 미흡한 점이 없는지 확인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HD현대는 각사별 ‘경영현황설명회’를 통해, 이날 회의에서 논의 된 회사가 직면한 위험과 그에 따른 영향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전사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방침입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 참석한 사장단은 각 사의 핵심 경영구상을 공유하고 연초 세웠던 사업 목표를 냉철하게 분석, 하반기 실적을 집중 점검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또한 부진한 사업군에 대해서는 사업 재편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수립해 즉시 시행하고 중장기 사업계획 역시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