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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 사무총장 “한-아세안 30주년, 신남방정책 날개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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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y 13, 2019, 09:05:52

‘제21차 아세안 열린강좌–아세안 토크’의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첫 강의

인더뉴스 박명기 기자ㅣ “올해는 한국과 아세안(ASEAN)이 관계 수립 30주년이다. 이제 신남방정책으로 새 도약하자.”

 

한-아세안센터가 ‘제21차 아세안 열린강좌 시리즈–아세안 토크’의 첫 번째 강의가 5월 9일 열렸다. 첫 강의는 전 베트남 대사 출신인 이혁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이 맡았다.

 

그는 ‘한-아세안 관계 30주년을 기념하며’라는 주제로 아세안 및 신남방정책에 대해 강조했다. 한-아세안센터는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20주년을 기념해 2009년 3월 13일 출범한 국제기구다.

 

한-아세안센터 창립을 맞아 첫 번째 토크가 열린 서울 한-아세안센터 아세안홀(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8층)은 70여명의 시민들로 꽉 찼다.

 

■ EU는 경제통합, 아세안은 다양성 인정 단결 ‘국가연합체’

 

이혁 사무총장은 “한국 신남방정책의 거점은 아세안 인구는 6억 5000명이다. 한-아세안은 교역만 30년간 20배가 늘었다. 한-아세안 상호방문객도 33만 명에서 1144만 명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EU는 통상정책-종교(기독교) 등 모든 면에서 동질적인 요소를 가진 28개국 경제통합이다. 이에 비해 아세안은 EU와 같은 통합은 아니다. 가톨릭(필리핀), 이슬람(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불교(태국 등) 등 종교도 다르고 인종도 다양하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단결하는 국가연합체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주 필리핀 대사와 주 베트남 대사를 역임한 이혁 사무총장은 “한국의 외교의 중심인 주변 4강 외교가 미-중 경제 갈등 등으로 많은 곡절이 있다. 아세안은 독도와 사드 등 정치적으로 외교분쟁 소지가 없다. 경제적으로 상호보완하는 관계다”며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2개 유치 등 한국은 베트남 제1투자국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1억 5000만 대로 베트남에서 만들어진다. 전체 50%다. 이처럼 한-아세안은 산업구조에서 상호보완 관계다. 김정은-트럼프 정상회담도 다 아시아에서 열렸다. 이처럼 아세안은 경제는 물론 외교에서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외교 지평도 주변 4강에 의존한 외교관계에서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제 아세안-인도가 4강과 동등한 수준의 파트너로 격상하는 시점이 왔다는 것이다.

 

■ “한-아세안, 정부와 기업-민간이 일치 합심해야 외교도 성공”

 

그는 “한-아세안은 미래지향의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 대 아세안 외교는 정부와 기업, 민간이 같이 일치해서 추진해야 외교가 더 성공한다. 남북대화와 평화통일에 아세안의 역할도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에 정주하는 한국이 15만 명이다.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다문화가정이 7만 세대다. 앞으로 더 중요한 것은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세안 국가와 국민을 존중하고 더 친근할 수 있도록 국민적인 차원을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 어떤 나라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사업뿐만 아니라 학문, 문화, NGO 등 관심을 갖고 보면 ‘기회의 창’이 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세안을 비롯한 동남아에 대한 미국과 중국과 일본의 시각도 설명했다.

 

“일본은 동남아를 텃밭으로 생각한다. 중국 부상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더 많은 투자, 원조에 집중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 등 영향력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미국은 중국과 인도를 세계전략 차원에서 중요한 대상으로 삼고 있다. 아세안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경쟁하는 상황이다.”

 

■ 아세안과 30주년 더 가까이 가는 해 “아세안트레인-특별정상회담 주목”

 

한-아세안 센터는 올 한 해를 ‘My ASEAN(나의 아세안)’을 큰 주제로 6월 14일부터 3일간 서울광장에서 ‘아세안 위크’행사를 연다. 또한 10월에는 ‘아세안 트레인’(10월 1~5일) 등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도 준비한다.

 

그는 “아세안 트레인은 올해 계획 중인 행사 가운데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부분이다. 서울과 부산, 광주, DMZ를 잇는 열차를 운행한다. 아세안 국민 200명 태운 열차다. ▲열차 내에서 다양한 문화·친선교류 이벤트(People) ▲한국 주요 도시의 산업 및 문화 행사 참여(Prosperity) ▲남북 평화의 상징인 DMZ 평화공원에서 폐막식(Peace) 등 ‘신남방정책’의 핵심인 ‘3P’가 모두 어우러진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11월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아세안 10개국 정상이 만난다. 아세안 지도자에게 한국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21차 아세안 열린강좌 시리즈–아세안 토크는 6월 13일까지 매주 목요일 한-아세안센터 아세안홀에서 열린다.

 

5월 16일은 ‘아세안의 총체적 인식을 위한 문화적 접근방법’(박장식 부산외국어대학교 동남아창의융합학부 교수), 5월 23일 ‘미디어를 통해 보는 대한민국의 다문화’(이자스민 한국문화다양성기구 이사장), 5월 30일 ‘아세안에서의 한류’(오인규 간사이외국어대학교 교수), 6월 13일에는 이혁 사무총장, 박장식 교수, 이자스민 이사장, 이성민 한구문화관광연구원, 최승표 기자가 대담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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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기 기자 pnet2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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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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