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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신 전 대사 “아세안 중 최고 파트너 베트남...필리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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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y 02, 2019, 17:05:34

주 필리핀 대사 역임 국립외교원 겸임교수 “6% 고성장국가, 한국에 우호 감정 주목 ”

 

인더뉴스 박명기 기자ㅣ “베트남은 아세안에서 가장 최고 한국 경제파트너다. 여기에다 미래 대안 목록에 필리핀을 추천한다.”

 

아세안 10개국 중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은 단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다. 하지만 그래도 필리핀에도 주목을 해야 하는 이가 있다. 바로 주 필리핀 대사를 역임한 김재신 국립외교원 겸임교수다.

 

그는 고려대 경영대학원 베트남 최고위과정에서 “아세안 국가 중 한국 입장에서 현재 투자여건과 비즈니스에서 가장 좋은 나라는 베트남이다. 하지만 베트남도 점점 개방이 커지고, 중국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 좋은 환경도 유동적일 수 있다. 이에 대비해 대안 중을 삼을 곳이 필리핀”이라고 말했다.

 

보라카이와 세부, 클라크 등 관광지로 유명한 필리핀은 7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지는 나라다. 인구 1억 630만명으로 아세안 중 2위, 세계 13위인 관광 레저와 유흥, 골프와 갬블의 나라다.

 

김재신 교수는 “말레이계가 중심이지만 333년 스페인이 지배해 가톨릭국가가 되었다. 중국, 미국, 스페인계 혼혈이 섞여 있다. 필리핀은 역사처럼 스페인과 미국-일본 등 외래문화를 흡수한 나라다. 그들이 가고 싶은 나라를꼽으면 바로 그 나라였다”고 설명이다.

 

그는 “필리핀은 경제 규모로 보면 아세안 중 경제 규모는 5~6위다. 1인당 GDP는 3000달러로 베트남(2700달러)보다 높다. 경제는 화교가 잡고 있다. 중국 복건성과 가까워 15세기부터 건너왔다. 지금도 골프장 등에 중국계 영향력이 크다”고 말했다.

 

정치적으로 보면 마르코스-아멜다 가문과 아키노 집안이 대통령을 번갈아 맡는 구조가 이어졌다. 현재 복싱선수로 8체급 세계 챔피언이었던 매니 파퀴아오가 현재 상원의원으로 대권을 꿈꾸고 있다.

 

현재 대통령은 검사와 다바오 시장(7선 22년)를 역임한 로드리고 로아 두테르테다. 대선 때 ‘마약, 범죄, 부정부패 척결’을 내세웠다.

 

김교수는 “두테르테는 마약과의 전쟁으로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9000명이 사망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덕분에 2016년 6월 취임시 지지율이 90%였고 지금도 70% 지지를 받고 있다. 일반적인 시민, 서민 하층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이어가고 있다”며 "정치적으로는 부정적인 요소가 있음에도 안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필리핀에는 제조업이 거의 없다. 교민들은 봉제공장, 주사기 공장 등 30~40년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필리핀 사람들은 10대들이 손재주가 뛰어나고 열심히 잘한다. 노동집약적 기업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6.2%를 기록한 필리핀의 경제 버팀목은 1000만명의 해외근로자가 고국으로 보내오는 송금이다. GDP의 9~10%에 이른다.

 

김 교수는 “필리핀은 60~70년대 아시아 2위 경제대국이었다. 80년대 이후 빈곤국으로 전락했다. 2010년대 다시 떠오르는 호랑이가 되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50년에는 세계 14위가 될 것”이라고 주목했다.

 

그가 강조한 것은 “현재 필리핀에 일본과 중국기업이 어마어마하게 들어오고 있다”는 것. 그는 “필리핀은 2012년 이후 6% 내외 고성장을 지속 중이다. 아시아 신흥국 중 중국, 베트남에 이어 3위다. 두테르테 정부는 인프라 투자 확대, 세제 개혁, 외국인 투자 유치 정잭을 시행 중이다. 한국도 이 점을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에서 한국의 이미지가 좋다. 6.25에는 7000명이 참전, 12명이 사망했다. 특히 최근 젊은이들이 한류에 열광한다. K-POP 공연 티켓은 구하기 힘들다. 공영방송에는 하루 1회 이상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은 필리핀의 4대 교역국이고, 필리핀은 한국의 18대 교역국이다. 2018년까지 필리핀 근로자는 총 7만 3000명이 한국에 진출했다. 필리핀에 주요 진출 기업은 한국전력, 삼성전기, SFA반도체, 신한은행, 대림, 포스코 건설 등이다.

 

그는 “필리핀은 제조업이 거의 없다. 거의 외국회사다.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에 건설업이 유망하다. 현재 한국 제품 시장점유율이 10.2%로 중국에 이어 2위다. 한류와 접목한 화장품, 식료품, 문화콘텐츠 수요가 커질 것이다. 베트남에만 집중하지 말고 이제 필리핀도 눈여겨보고 적극 투자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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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기 기자 pnet2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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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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