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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 사무총장 “열린 강좌, 아세안 이해 분위기 확산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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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ne 14, 2019, 09:06:32

한-아세안 30주년 ‘아세안 토크’ 박장식-이자스민-이성민-최승표 참석

인더뉴스 박명기 기자ㅣ 한-아세안 대화관계 30주년을 맞아 개최된 ‘아세안 열린 강좌 시리즈’의 마지막 세션 ‘아세안 토크’ 대담이 13일 한-아세안센터에서 진행되었다.

 

이혁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의 사회로 열린 ‘아세안 토크’에는 박장식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이자스민 한국문화다양성기구 이사장, 이성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최승표 중앙일보 기자가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는 아세안 및 한-아세안 관계에 대한 문화, 인적교류, 다문화, 한류, 관광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대담이 이어졌다.

■ 이혁 사무총장 “이해하고 존중한 바탕으로 경제-사람 교류”

 

이혁 사무총장은 “이해가 깊어져야 좋아하게 되고, 존중해야 신뢰가 생긴다. 그 바탕에서 성숙한 관계가 된다. ‘아세안 열린 강좌 시리즈’는 한국-아세안 30주년을 맞아 아세안 이해와 존중하는 분위기를 확산하는데 기여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박장식 교수는 “아세안은 인도와 중국 사이 협곡의 세계다. 이슬람교 98%인 인도네시아 국장에는 힌두교 신의 ‘가루다’ 형식이 등장한다. 특히 이처럼 아세안에는 인도문화 흔적이 강하다. 동남아는 외부 문명을 수입해 재가공하고 자기 것으로 하는 능력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 동남아는 전체로 인식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아세안의 회의 사진을 보면 언어, 피부, 종교가 다른데 마치 친구들이 모여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자스민 이사장은 “한국에서 다문화가정은 이제 세대별로 형태가 세분화되고 있다. 가령 아버지가 외국인과 재혼을 할 경우 어느 순간 다문화가정이 된다. 주민등록을 보면 엄마가 외국이 된다. 아이들은 정체성 혼란에 빠진다. 이처럼 다문화에서 ‘아직 생각못한 문제’가 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그림자아이’가 있다. 서류에 존재가 없는 아이다. 한국에서는 아직 다문화가정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유형이 많고 다양하다. 이제 두려움을 없애는 단계로 진입했다. 우선 동화 ‘개미와 베짱이’가 달라져야 한다. 열심히 일하는 개미가 겨울에 편하게 쉬고, 놀았던 베짱이는 겨울에 걸인이 된다는 등식은 바뀌어야 한다. 아세안에는 ‘겨울이 없다’. 개미와 베짱이 같은 이야기를 벗어나 아세안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네이버에 태국 웹툰 연재 등 “한류의 미래는 아세안에 있다”

 

이성민 연구원은 “한국인들은 마이클 잭슨이나 팝송 등 미국 문화를 배우고 받아들여 독창적인 한류를 만들어냈다. 마찬가지로 아세안도 한류를 통해 새 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령 ‘복면가왕’는 태국에 ‘마스크싱어’로 리메이크되었다. 이를 보고 미국에서 판권을 사갔다. 최근 네이버 웹툰에 태국 작가가 연재되는 사례가 나왔다. 한류가 매개가 되어 아세안 교류가 늘어나고 새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표 중앙일보 여행 전문기자는 “10여년 기자 생활 중 최근 2~3년 아세안 취재가 가장 늘었다. 그리고 새롭게 배웠다. 방파(방콕 파타야), 베캄(베트남 하롱베이-캄보디아 앙코르와트)이라는 동남아 여행 공식도 이제 자유여행으로 바뀌었다”고 소개했다.

 

“치앙마이-발리 한 달살기 같은 새 여행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한달 휴가가 가능한 유럽이 만든 문화다. 한국에서는 회사를 그만 두거나 학생이 아니면 한 달 휴가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이런 문화도 확산 중이다.”

 

최 기자는 “음식배우기, 요가, 스쿠버다이빙 등 세분화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아세안은 여전히 편하고 저렴한 곳으로 인식된다. 필리핀 세부, 베트남 다낭 등 직항으로 가는 곳도 좋지만 그 나라 문화를 볼 수 있는 곳을 추천한다. 리조트만으로는 문화를 이해 못한다. 버스가 다니는 곳에서 ‘로컬 체험’을 통해 그 나라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 좋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한국은 숨가쁜 나라다. 최근 달랏을 갔다왔다. 아세안 어디를 가도 밝게 웃어준다. 여유가 있다. 아세안은 넓다. 어디에나 거대문명이 있다. 한국은 선진국에 가까워졌지만 그만큼도 많은 것을 잃었다. 아세안에서 여유를 찾아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문화-피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성숙한 나라 만들자”

 

박장식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는 “동남아 혹은 아세안은 그 자체가 다문화 나라다. 혼혈이라는 말이 따로 없다. 한국은 혈통뭉치기가 강하다. 지금 갈등이 시작된다. 다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지역주민을 교육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령 베트남 다문화 가정에서 삼촌과 고모가 베트남언어를 못하게 한다. 언어로 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혁 사무총장은 “한국은 아직도 단일민족 문화가 강하다. 폐쇄적이고 아직 개방적이지 않다. 다른 문화-피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회가 성숙한 사회다. 한국과 아세안은 경제 상호의존이 커지고 있다. 문화, 인적교류, 다문화, 한류, 관광으로 확산 중이다. 이제 한국을 융합한 나라로 만들자”고 말했다.

 

이날 ‘아세안 토크’에서는 말레이시아 나시고랭, 싱가포르 카야토스트, 필리핀 판씻꽥꽥 등 맛있는 동남아시아 음식 등이 준비되어 80명이 함께 즐겼다.

 

한편 한-아세안 대화관계수립 30주년 및 한-아세안센터 설립 10주년을 기념해 ‘2019 아세안 위크’(6.14(금) ~ 6.16(일))가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아세안 10개국의 문화공연부터 패션쇼, 아세안 라이프스타일 & 디자인 전시, 아세안 관광부스 & 이벤트존, 아세안 카페, 그리고 김준수-소유-더원의 축하공연과 황광희의 여행 토크쇼가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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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기 기자 pnet2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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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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