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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아픈 손가락 1020]① 인생 첫폰이 인생폰은 안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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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11, 2023, 16:08:00

국내 이용자 조사, 아이폰 비해 1020세대 특히 취약
18~29세 갤력시 32%-아이폰 59% 조사결과도
압도적 첫 사용폰 불구 전환 많아..‘포모 증후군’ 등 배경 거론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갤럭시S21를 사용하는 20대 직장인 김모 씨는 폰케이스를 사기 위해 또래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는 디자인 편집매장 '오브젝트'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발견했지만 아이폰만 지원한다는 말을 확인하곤 뒤로가기 버튼을 누릅니다. 김모 씨는 "아이폰 전용 케이스는 많은데 갤럭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오브젝트' 사이트에서 판매중인 폰케이스 106개 중에서 갤럭시를 지원하는 경우는 21개로 19.8%에 불과합니다. 젊은세대에 인기가 높은 스위스 업사이클링 가방 브랜드 '프라이탁'도 아이폰케이스만을 생산합니다.

 

폰케이스를 패션의 관점에서 본다면 갤럭시는 아이폰보다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선택지가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국내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 갤럭시가 아이폰에 비해 1020세대에 취약한 현실을 단편적으로 보여줍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2012-2023 스마트폰 사용률&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18~29세의 삼성폰 사용 비율은 32%, 아이폰 사용 비율은 59% 조사됐습니다. 전체 응답자 69%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응답한 것과 대조됩니다.

 

삼성전자도 이를 인지하고 있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은 지난 7월 28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특정 계층에서 선호도가 높고 낮은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젊은층이 좋아할 만한 제품군과 핵심기능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020세대 아이폰 편중 현상에 노태문 사장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이유는 '잠금효과' 때문입니다. 잠금효과는 특정 제품·서비스를 한번 이용하기 시작하면 다른 제품·서비스로 이전하지 않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1020세대를 놓치면 충성도 높은 미래 고객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폰, '20대 점유율 2020년 44% → 2023년 59%'..이유는?

 

업계에서는 1020세대의 아이폰 선호 현상 이유로 '포모(FOMO) 증후군'을 꼽습니다.

 

'포모 증후군'은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Fear of Missing Out)의 앞글자를 딴 말입니다. 한국갤럽에서 매년 발표한 18-29세 아이폰 사용비율은 2022년 44%, 2021년 52%, 2022년 52%, 2023년 59%로 지속적인 상승세입니다. 아이폰이 1020세대 사이에서 유행이 되면서 이용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애플이 제공하는 생태계도 포모 증후군을 부추깁니다. 파일 전송 기능 '에어드롭'부터 영상통화 기능 '페이스타임', 메시지 기능 '아이메시지'까지 아이폰 사용자들끼리만 이용할 수 있는 견고한 생태계가 유행에 민감한 1020세대 이용자를 불러모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갤럭시만의 특화기능인 '삼성페이'와 '통화녹음'이 1020세대 실생활에서 사용 빈도가 낮은 것도 한몫을 차지합니다. 업무와 편의상 이유로 갤럭시를 사용하는 직장인과 달리, 학생들은 구매요인이 낮다는 의미입니다.

 

'부모님이 사준 핸드폰'이라는 이미지도 작용합니다. 지난 7일 뉴시스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국내 스마트폰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30대 미만 85%는 인생 첫폰으로 삼성, LG 등 안드로이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드로이드를 사용한 이유에 '가족이나 친구의 추천'이 가장 많았습니다. 카운터포인트는 부모님과 같은 실제 구매력 있는 사람들의 선호가 우선시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폰으로 시작한 이용자 중 약 53%는 아이폰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변경 이유로는 '성능'(32%)과 '브랜드이미지'(31%)가 각각 1,2위를 차지했습니다.

 

아이폰과 숙명적인 양강 대결을 계속해야하는 삼성 갤럭시와 노태문 사장은 미래 핵심고객인 1020세대의 선택을 받기 위해 어떤 전략과 준비를 하고 있을까요. [2편에서 이어집니다].

 

[갤럭시 아픈 손가락 1020]② 돌파구 전략은?…‘Z’로 ‘MZ’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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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희 기자 br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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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뼈아프게 반성 중…보안을 넘어 안보란 생각으로 개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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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7 11:19:21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번 SK텔레콤의 사이버 침해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정보보호혁신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 그룹 보안 체계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7일 오전 서울 종로 SK T 타워에서 열린 SKT 일일 브리핑에 참여해 "최근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불안과 불편을 초래했다"라며 "SK그룹을 대표해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소통이 부족했고 이 부분에 대해 뼈아프게 반성 중이다"며 "정부 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사고 원인 규명에 주력하겠다"라고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현재 혼란을 빚고 있는 유심 교체는 진행하지 않고 유심보호서비스에만 가입했음을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SK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보안 체계를 재점검하고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 전했습니다. 그는 "가능한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안 체계를 개선할 수 있도록 외부 전문가를 위주로 구성된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구성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여태껏 IT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보안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라며 "단순한 보안 문제가 아니라 국방이라고 생각이 들며 보안을 넘어 안보라 생각하고 체계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위약금 면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최 회장은 "이용자의 형평성, 법적 문제를 함께 검토해야 하는 부분이며 SKT 이사회가 이 사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며 "이사회 멤버가 아니다 보니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다"라고 답했습니다. SKT는 6일 18시 기준 유심보호서비스 누계 가입자는 2411만명으로 SKT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이용자들도 100% 가입이 완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동일 시간 기준 유심 교체 누적 이용자는 107만명이라고도 부연했습니다. 또한, 아직까지 이번 해킹 공격으로 인한 피해나 사고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고도 말했습니다. 현재 유심보호서비스를 가입하는 이용자는 로밍 요금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SKT 관계자는 "연휴 기간 동안 공항에서의 유심 교체 처리 용량을 3~4배 늘려 진행했으나 그럼에도 출국하는 이용자들에게 불편이 있었던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14일을 목표로 유심보호서비스와 로밍 요금제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로밍 요금제를 이용하면서도 서비스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최 회장은 오는 8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 청문회에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청문회에는 유영상 SKT CEO가 출석해 사태에 대한 질의에 답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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