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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AI노트] 카카오, AI 메이트 ‘카나나’ 개편…기술력 입증했지만 운영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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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12, 2025, 09:10:43

베타 4개월 만에 대규모 업데이트…초기 화면 변경 및 디자인·품질 개선
카카오톡과 별도 앱 구조가 발목 잡아…운영과 차별화가 관건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베타 서비스 4개월 차를 맞이한 카카오[035720]의 AI 서비스 '카나나'가 대대적인 신규 업데이트를 진행한 가운데 서비스의 핵심인 이용자 확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카카오는 단순 챗봇을 넘어 사용자의 일상에 개입하고 보조하는 'AI 메이트'로 기능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카나나의 CBT(Closed Beta Test)를 시작했습니다.

 

개인 메이트 '나나'와 그룹 메이트 '카나'로 구성된 카나나는 1:1 또는 그룹 대화 속 사용자 맥락을 기억하고 응답하며 그룹 대화에서는 일정 조율, 요약, 제안 등을 수행하며 생활 속 '메이트'의 역할을 다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캐릭터를 설정해 말투, 태도 등이 다른 감성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점으로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카나나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여러 말투를 바탕으로 한 감성 대화나 업무용으로 확장해 사용할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일반적인 챗봇과 차별화 지점이 보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특히,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것은 카카오톡 앱과 분리된 별도 앱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카나나가 대화에 집중한 AI 서비스임에도 정작 국민의 90% 이상이 이용 중인 카카오톡과 연동되지 않는다는 점은 접근성 면에서 치명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이는 즉, 카나나의 핵심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카나나의 대화방에 참여하는 전원이 카나나 앱을 별도로 설치하고 기존 카카오톡의 대화방이 아닌 새로운 대화방을 개설하는 등 번거로운 절차가 동반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기능 면에 대해서도 아쉽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당시 카나나에 '극장 개봉 중인 최신 영화를 알려줘'라고 질문하면 극장에서 내려간 영화가 나오기도 했으며 일정 요약 등의 기능에서도 실제 대화방 내 일정과 다른 일정을 요약해서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카나나는 베타 테스트 초기에 일일 설치 건수 5000건대에 최대 약 1만9000건에 이르는 설치 건수를 기록했으나 한 달만에 100건대로 떨어지며 관심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간활성이용자수(WAU) 역시 초기에는 4만명대에 이르렀으나 6월 말에 들어서 7700명 수준까지 빠르게 하락했습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공격적 AI 투자로 기술적으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지만 운영 면에서는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한국어 특화 LLM(거대언어모델) 'Kanana-1.5-8b-instruct'는 국내 LLM 성능 측정 기준인 '호랑이(Horang-i)' 벤치마크에서 8B 이하 모델 중 1위를 차지하며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한국어 특화 모델로서의 강점은 확실하다는 업계의 평가입니다.

 

하지만 카나나는 아직 비공개 테스트 중인 AI 서비스로 공식 출시 전 지속적인 개편과 업데이트를 통해 살아날 가능성 역시 충분합니다.

 

카나나는 지난 2일 신규 업데이트를 통해 초기 화면을 홈, 대화, 더보기 탭 3개로 변경하고 대화방 내 디자인을 개선했습니다. ▲타로 ▲사주 ▲챌린지 ▲스터디 코칭 ▲보험 상담 등 주제별 '스페셜 AI 메이트' 5종을 제공하며 이미지 생성, 음성 기반 대화 등 멀티모달 AI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여기에 카카오는 카나나의 속도와 품질도 개선했으며 카나나 앱을 주제별 메이트 확대와 그룹방 활성화를 통해 '커뮤니티 AI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종한 카나나 성과리더는 "일상 속에서 편의와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여러 메이트를 선보여 이용자와 AI의 인터렉션을 활성화려고 했다"라며 "그룹이나 커뮤니티에서 활발히 사용될 수 있는 케이스를 발굴해 가며 앱 서비스의 가치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번 업데이트가 여전히 시중의 여러 챗봇 서비스와 차별화를 두지는 못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카카오톡과 분리되었다는 점에서 그룹형 AI라는 카나나만의 차별점을 살리지 못한다면 단순 AI 챗봇과 다를 바가 없다는 지적입니다.

 

카카오는 초기부터 AI 기술에 대한 집중 투자를 단행하며 AI 사업을 자사의 핵심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올해 2월에는 국내 최초로 챗GPT의 개발사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지난 9월에는 15년 만에 카카오톡을 대규모 개편하며 카나나와 챗GPT를 카카오톡에 탑재할 것임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불편함을 지속적으로 호소하자 카카오는 올해 4분기 안에 일부 기능을 다시 롤백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AI 기술 면에서는 이미 국내 기업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카카오이지만 이를 운영에 잘 접목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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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flopig200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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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GVH와 손잡고 유럽·동남아·중동 SMR 진출 가속

삼성물산, GVH와 손잡고 유럽·동남아·중동 SMR 진출 가속

2025.10.10 09:43:09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글로벌 SMR 개발 기업 GVH와 유럽·동남아·중동 지역에서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지난 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지난 6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전략적 파트너십(Strategic Alliance Framework Agreement)에 서명했으며, 이를 통해 초기 사업발굴부터 설계·조달·시공(EPC)까지 전 과정에서 협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특히 GVH가 개발 중인 300MW급 ‘BWRX-300’은 비등형 경수로(BWR)를 개량한 기술로, 세계 주요 시장에서 표준화·모듈화를 통해 공기 단축과 원가 절감을 도모하는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해당 기술은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서구권 최초 SMR로 건설이 진행 중이며, 스웨덴 국영 전력회사 바텐폴이 링할스 원전 사업의 최종 후보로 선정한 바 있어 상업화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삼성물산은 원전과 인프라 분야에서 축적한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 최적화와 공급망 운영, 현장 시공관리 역량을 결합해 GVH의 기술 상용화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입니다. 행사에는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 GE Vernova 전력부문 CEO 마비 징고니 사장, GVH 원자력부문 CEO 제이슨 쿠퍼 사장 등 양사 최고경영진과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오세철 사장은 “삼성물산의 EPC 역량과 GVH의 SMR 기술을 결합해 최적의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SMR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마비 징고니 CEO는 “원자력 분야에서 다수의 성공실적을 보유한 삼성물산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SMR 리딩 플레이어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물산은 이미 스웨덴과 에스토니아에서 GVH와의 협력을 통해 SMR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미국의 뉴스케일·플루어·사전트앤룬디와 함께 루마니아 SMR 사업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는 등 레퍼런스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표준화된 설계 패키지와 모듈 조립 방식, 글로벌 조달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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