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카카오뱅크[323410]는 29일 제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ESG위원회는 이사회 산하 위원회로 카카오뱅크의 ESG 관련 전략을 수립·심의하고 결의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ESG위원회에는 윤호영 대표이사와 김광옥 부대표를 포함한 카카오뱅크 이사회 구성원 모두가 위원으로 참여합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부터 시즌2에 돌입해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카카오뱅크를 선보일 계획이다"며 "카카오페이는 중저신용자 대출 혁신·주택관련 실수요 대출 공급 확대 등을 주요 목표로 설정했으며 보이스피싱과 금융사기 범죄 예방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알렸습니다. 이날 주주총회는 이은경 법무법인 산지 대표·성삼재 전 SGI서울보증보험 상무가 사외이사로서,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이사 겸 카카오 CAC(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장이 비상무이사로서 이사회에 합류하기로 결의했습니다. 특히 이은경 사외이사는 한국여성변호사회장을 지냈으며 카카오뱅크의 첫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이는 오는 8월 시행되는 개정 자본시장법에 따른 것입니다. 해당 법에 따르면 자산 2조원 이상인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동반성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톱클래스 선사로서의 새로운 위상을 갖추겠다." 김경배 HMM[011200] 대표 내정자가 29일 정기주총 및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습니다. HMM은 이날 서울 연지동 사옥 대강당에서 제46기 정기주주총회를 갖고 김경배 내정자를 신임 사내이사로, 정기주총 이후 진행된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각각 선임했습니다. 김경배 신임 대표이사는 1990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입사 후 현대자동차를 거쳐 현대글로비스 대표를 역임한 현대맨으로 지난 2월 9일 HMM 경영진추천위원회에서 신임 CEO 후보로 결정된 바 있습니다. 이후 HMM 임원들과 상견례 후 해운업계 시장상황 등 경영여건 점검 및 현안을 파악해 왔습니다. HMM 측은 "현대글로비스에서 9년 간 CEO를 맡으며 성공적으로 회사를 이끈 물류전문가로서 글로벌 경영 역량, 조직관리능력, 전문성 등을 겸비했다"며 "김 신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성장 가능한 톱클래스 선사로 도약하고자 모든 임직원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두산중공업[034020]이 정기주총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로 사명 변경을 확정했습니다. 두산중공업은 29일 경기도 성남 분당두산타워 컨벤션홀에서 제5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갖고 회사명을 두산에너빌리티로 바꾸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비롯한 주총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1년 한국중공업에서 이름을 변경한 후 21년 만에 회사 간판을 바꿔달게 됐습니다. 사명 변경을 계기로 올해를 재도약 원년으로 삼아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새 사명인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Energy(에너지)와 Sustainability(지속가능성)를 결합한 에너빌리티’(Enerbility)와 함께 결합을 가능하게 한다는 Enable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현재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 수소, 해상풍력, SMR(소형모듈원전)을 성장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으며, 3D 프린팅, 디지털, 폐자원 에너지화 등 신사업도 적극 발굴하는 등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두산중공업 측은 "회사가 영위하는 사업의 본질적인 핵심 가치를 표현하면서, 두산에너빌리티가 만드는 에너지 기술로 인류의 삶이 더 윤택해지고 지구는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한화[000880]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가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 사내이사에 선임됐습니다. 이에 따라 그룹 내 '3세 경영'의 본격화와 동시에 우주항공 등 자사가 추진 중인 신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 로얄호텔서울에서 제70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동관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 2020년부터 한화 전략본부장을 맡았으며 한화솔루션 대표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도 맡고 있습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로서 한화그룹의 우주사업 종합상황실인 ‘스페이스허브’를 지휘 중입니다. 사내이사로 선임된 김 대표는 그룹 내 경영에 대한 영향력 및 지배력을 확장하는 동시에 오너 일가의 3세 경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스페이스허브'를 바탕으로 신사업을 진두지휘하는 만큼 그룹 내 신사업 추진 및 전략 수립 등에 있어서도 탄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화그룹은 우주 사업 분야에서 카이스트와의 우주연구센터 설립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75급 엔진 제작 성공, 한화시스템의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카카오페이는 28일 오전 판교 투썬월드빌딩에서 제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원근 카카오페이 전략총괄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신원근 신임 대표는 대표이사로 내정된 지난해 11월부터 사용자경험(UX) 향상을 위해 디자인실·데이터팀 등을 신설했으며 사내 소통 채널과 복지·근로 제도 개선을 추진했습니다. 또한 자사 주가가 20만원에 도달할 때까지 최저 임금만 받기로 하는 등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ESG 경영과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 추진할 방침입니다.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의 핵심 성장 동력인 ‘사용자 경험 향상’에 집중하고 계획 중인 주요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제2의 성장을 이끌겠다"며 "책임 경영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테크핀 기업으로 공고히 자리매김하도록 혼신을 다할 것이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습니다. 신 대표는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작년 12월의 류영준 당시 카카오페이 대표 등 운영진의 주식 매각 사태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신 대표는 "당시 임원들은 각자 필요에 따라 부여받은 스톡옵션 전체에 비하면 적은 일부 물량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며 "그럼에도 이 주식이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GS[078930]가 자사 첫 여성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습니다. GS는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제1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문효은 아트벤처스 대표이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표는 GS의 초대 여성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문 신임 사외이사는 1967년생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 부사장과 이화여자대학교 리더십개발원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는 전시기업인 아트벤처스의 대표로 재임 중입니다. 문 사외이사의 선임은 개정된 자본시장법이 올해 시행을 앞두고 있어 이뤄졌습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국내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된 대기업은 특정 성별로만 이사회를 구성할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결의사항이 모두 통과됐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의 노재석 대표이사가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탑 티어 소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강조했습니다. SKIET[361610]는 2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제3차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재석 대표이사는 의장인사말을 통해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사업은 충북 증평, 중국 창저우에 이어 폴란드 실롱스크 등 3개 지역에 사업장을 확보했고 특히 폴란드 공장을 통해 유럽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며 “향후 확대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FCW 사업은 여러 고객사와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폴더블 신규 소재를 확보하는 등 시장 개화에 대비한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분리막 사업 경쟁력과 기술 연관성을 고려한 신규 사업 영역으로의 확장을 지속적으로 검토 및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주총에서는 ▲김준 기타비상무이사 ▲노재석 사내이사 ▲안진호 사외이사 선임 건이 의결권 보유 주주들의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또, 회사의 중장기적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동국제강[001230] 장세욱 부회장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습니다. 장 부회장은 친환경 철강 체제 전환을 선도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동국제강은 25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제6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장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총회에서는 ▲2021년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승인 등 총 4개 안건을 의결했으며, 주당 400원의 현금 배당을 승인했습니다. 신임 사외이사로는 박진우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를 선임했습니다. 박진우 교수는 동국제강 첫 여성 임원이자 기술 분야 전문가입니다. 동국제강 측은 자사 철강 본원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세욱 부회장은 영업보고를 통해 ‘Steel for Green’을 전략으로 친환경 철강 체제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지난해 주요 경영 성과 발표에서는 IR방식으로 직접 진행과 동시에 질의응답도 진행했습니다. 동국제강의 지난해 경영지표는 별도기준 매출액 6조8617억원, 영업이익 7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하나손해보험은 지난 24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재영(전 하나손해보험 부사장) 대표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홍익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으며 ▲하나금융지주 상무(CCRO 협업 및 시너지총괄 임원) ▲하나은행 IT통합지원단 전무 ▲하나은행 신탁사업단 전무를 거쳐 지난 2020년 5월부터 하나손보 부사장을 맡았습니다. 하나손보에 따르면 김 대표는 하나은행에서 IT통합지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데 이어 하나손보 부사장을 역임하며 다양한 협약·제휴·그룹 콜라보·생활보험 출시·신보험업무시스템 개발 등의 성과를 냈습니다. 김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새로운 보험시장 질서를 이끌 디지털 기반의 B2B2C 제휴 확대와 D2C 채널을 강화하고 기존사업의 효율적 성장·IFRS 도입에 맞춘 자본과 손익의 관리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또한 "개방적인 소통과 화합을 통해 혁신과 활력이 넘치는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조직문화 개편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DL이앤씨[375500]가 주주가치 향상 목적으로 100%의 무상증자와 보통주 1주당 2700원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4일 DL이앤씨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에서 증자비율 100%의 무상증자를 결정하고 기존 주식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키로 했습니다. 주주총회에서는 보통주 1주당 2700원, 우선주 1주당 2750원의 현금배당이 의결되었습니다. 이번 무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새 주식은 보통주 1933만4885주, 우선주 211만1951주입니다. 무상증자가 완료된 이후의 총 발행주식수는 기존 2147만2623주에서 4291만 9459주로 늘어납니다. 신주 교부 주주 확정일은 오는 4월 8일이며 4월 11일 신주 배정일을 거쳐, 4월 28일 상장을 할 예정입니다. 무상증자를 위한 재원은 회사가 보유한 자본잉여금 3조2716억원 가운데 활용할 계획입니다. 현금배당 총액은 580억원 규모이며 지난해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인 5764억원의 10%에 해당하는 액수입니다. 지난해 초 DL이앤씨는 '중장기 주주 환원 정책' 발표를 통해 향후 3년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의 10%를 현금배당하고, 5%는 자사주 매입에 활용한다고 고지했습니다. D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2나노, 4나노 등에 적용되는 차세대 최선단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정 기술 로드맵을 제시하고 글로벌 팹리스 AI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섭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를 개최하고 AI 시대를 주도할 파운드리 기술 전략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고객의 AI 아이디어 구현을 위한 삼성전자의 최선단 파운드리 기술 소개, 메모리반도체와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부와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 등에 대한 사업전략이 제시됐습니다. 또한 파운드리, 메모리반도체,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부가 '원팀'으로 원스톱 AI솔루션을 제공하는 턴키 서비스를 통한 기술, 서비스 차별화 전략도 선보였습니다. 2나노 공정에 후면전력공급 도입…2027년 1.4나노 공정 양산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BSPDN(후면전력공급 기술, Back Side Power Delivery Network) 기술을 적용한 2나노 공정(SF2Z)을 2027년까지 준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BSPDN은 전류 배선층을 웨이퍼 후면에 배치해 전력과 신호 라인의 병목 현상을 개선하는 기술입니다. SF2Z는 기존 2나노 공정 대비 PPA(공정기술 평가하는 소비전력, 성능, 면적의 영어 약자) 개선 효과뿐 아니라, 전류의 흐름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전압강하 현상을 대폭 줄일 수 있어 고성능 컴퓨팅 설계 성능을 향상 시킨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광학적 축소(optical shrink)를 통해 PPA 경쟁력이 추가 향상된 신규 4나노 공정 기술 SF4U도 공개하고 2025년에 양산할 예정입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27년에 1.4나노 공정 양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목표한 성능과 수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에 GAA 트랜지스터 기술을 최초로 적용해 2022년부터 양산 중이며 올 하반기에 2세대 3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메모리·패키지와 원팀 협력으로 AI 솔루션 턴키 서비스 제공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메모리,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을 모두 보유해 고객사에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유리하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은 세 개 사업 분야간 협력으로 고성능·저전력·고대역폭 강점을 갖춘 통합 AI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삼성 솔루션을 이용하는 고객사는 공급망을 단순화하면서 편의성은 높여 칩 개발부터 생산에 걸리는 시간을 약 20%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삼성전자는 2027년에는 AI 솔루션에 적은 전력 소비로도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광학 소자 기술까지 통합해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원스톱 AI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AI 반도체에 최적화된 GAA(게이트 올 어라운드) 공정 기술과 적은 전력 소비로도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광학 소자 기술 등을 통해 AI 시대에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원스톱 AI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최선단 공정 기술과 함께 기존 8인치 파운드리 공정 라인에도 PPA와 가격경쟁력을 개선한 공정 기술을 제공하는 등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올해 AI 제품 수주 규모는 작년 대비 8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정부와 국민의힘은 13일 민당정협의회를 열고 '공매도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을 통한 무차입 공매도 차단,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제재 강화입니다. 이날 공개된 개선방안은 금융위원회가 이달말까지 공매도를 전면금지한 이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 금융위·금감원,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최종안입니다. 먼저 민당정은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목표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합니다. 국내 공매도 거래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는 자체적으로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한국거래소는 내년 3월말까지 중앙점검시스템(NSDS·Naked Short-Selling Detecting System)을 구축하고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에서 산출되는 잔고·장외거래 정보를 보고받아 전수점검합니다. 기관투자자의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비판받은 대차상환 기간도 손질했습니다. 공매도 목적의 대차·대주는 상환기간을 90일, 총 12개월로 통일하고 대주서비스 담보비율도 대차 수준인 현금 기준 105%로 맞췄습니다. 단 코스피200주식은 120%를 유지합니다. 불법 공매도 처벌은 대폭 강화합니다. 불법 공매도 벌금형은 현행 부당이득액의 3~5배에서 4~6배로 상향하고 부당이득액이 5억원 이상인 경우에는 징역 가중처벌을 도입해 형사처벌을 강화한 것입니다. 공매도 재개일정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내년 3월 이후 공매도 금지조처가 해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2021년 7월 출시돼 400만 가까이 가입자를 끌어모은 4세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이 3년만에 변화를 맞습니다.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비급여 물리치료로 인한 과잉진료,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급격한 보험료율 인상 등 여러 문제를 손볼 때가 됐다는 공감대 형성과 함께 관련 통계도 쌓인 까닭입니다. 핵심은 비급여 보험료 차등적용으로 요약됩니다. 실손보험은 피보험자(환자)가 부담한 의료비(급여 본인부담금+비급여)의 일정금액을 보상하는 상품으로 작년말 기준 가입자가 3997만명에 달합니다. 자동차보험(2541만대) 가입자보다 많고 국민건강보험(5145만명) 보완형으로 도입돼 사실상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립니다. 실손보험의 적자는 만성적입니다. 금융당국 집계 결과 지난해 실손보험의 보험손익은 1조9738억원 적자로 2022년(1조5301억원) 대비 적자규모가 4437억원(29.0%) 늘었습니다. 보험손익은 보험료수익에서 발생손해액과 실제사업비를 제외한 것입니다. 병·의원급 비급여주사료, 도수치료 등 근골격계질환치료, 질병치료 목적의 교정치료 등으로 8조126억원에 달하는 비급여 보험금이 지급됐습니다. 무릎줄기세포주사 등 신규 비급여 항목이 계속 출현하며 전체 실손보험금 중 비급여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금융당국은 판단합니다. 실손보험은 2009년 9월 이전까지 판매된 1세대를 시작으로 2세대(표준화실손), 3세대(신실손)를 거쳐 현재 4세대에 이르렀습니다. 판매시기나 보장구조로 구분됩니다. 금융당국이 손질에 나선 건 4세대입니다. 작년말 기준 가입건수는 376만건으로 전체 실손보험의 10.5%를 차지합니다. 상품구조는 주계약(급여)과 특약(비급여)으로 분류하고 각각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를 매년 조정합니다. 특히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보험료는 이용한 만큼 부담하도록 설계했습니다. 다만 비급여 보험료 차등 적용은 충분한 통계 확보를 위해 상품출시 후 3년간 유예해왔고 이번에 처음으로 시행하는 것입니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4세대 실손보험 비급여 보험료가 이용량에 따라 할인 또는 할증됩니다. 먼저 가입자는 보험료 갱신 전 1년간 수령한 비급여 보험금에 따라 5개구간(1~5등급)으로 나뉩니다. 비급여 보험금 수령액이 없는 1등급 가입자(전체의 62.1%)는 5% 안팎(보험사별 상이)의 보험료를 할인받습니다. 수령액이 100만원 미만인 2등급 가입자(전체의 36.6%)는 기존 보험료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보험금 수령액이 100만원 넘는 가입자(전체의 1.3%)는 보험료가 올라갑니다. 구간별로 보면 ▲3등급(100만원 이상~150만원 미만) 100% ▲4등급(15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200% ▲5등급(300만원 이상) 300% 등 할증률이 각각 적용됩니다. 비급여 보험료 할인·할증등급은 1년만 유지되고 이후에는 매년 원점에서 재산정됩니다. 또 취약계층 의료접근성이 제한되지 않도록 국민건강보험법상 산정특례 대상질환, 노인장기요양보험법상 장기요양등급 1·2등급 판정자의 의료비는 비급여 보험료 할인·할증 등급 산정에서 제외했습니다. 이와 함께 각 보험사는 소비자가 비급여의료이용량을 합리적으로 관리하도록 '비급여 보험금 조회시스템'을 구축·운영합니다.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개별 보험사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비급여 보험금 수령액과 보험료 할인·할증단계, 다음 보험료 할증단계까지 남은 비급여 보험금, 할인·할증 제외신청을 위해 필요한 서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SK의 이동통신사업 진출 과정에 과거 정부의 특혜’가 있었다는 취지의 판결에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김옥곤 이동현 부장판사)는 "인수자금 불분명한 돈 쓰는 게 상상조차 어렵다는 김XX 증언 봤을 때 이게 공표되면 선경그룹이 이동통신사업 진출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설시했습니다. 비자금 300억원, 과거 정권의 특혜로 SK가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SK그룹의 한 CEO는 지난 3일 열린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SK그룹 주요 계열사 CEO가 참석하는 최고 경영 협의 기구)에서 "노태우 정부 당시 압도적인 점수로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따고도 정부의 압력 때문에 일주일만에 사업권을 반납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고, 직접 경험한 일이기도 하다"고 발끈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한 이번 판결에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SK와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바로 잡겠다"며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전제했지만, 근래 보기 드물게 강한 어조였습니다. SK그룹의 이동통신사업진출에는 도대체 어떤 특혜가 있었을까요? 재판부의 판결에 SK그룹은 왜 명예를 걸겠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걸까요? 당시 이동통신사업권 선정과정을 언론보도와 정부, SK그룹의 발표문을 통해 팩트 중심으로 시기별로 살펴봤습니다. #1. 체신부 제2이동통신 신규 사업자 선정(1992년 8월 20일) 체신부는 1992년 8월 20일 오전 9시에 제2이동통신 이동전화 신규 사업자로 선경그룹의 유공이 대주주로 참여한 대한텔레콤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합니다. 체신부는 선경그룹의 대한텔레콤, 포철의 신세기이동통신, 코오롱의 제2이동통신 등 3개 법인을 대상으로 서울지역 통신망 건설능력과 연구개발 계획, 외국인 주주와 협력관계, 사업 경영능력 등에 관한 36개 항목을 심사평가한 결과 1만점 만점에 8388점을 얻어 허가대상 법인으로 확정됐다고 설명합니다. 포철의 신세기이동통신은 7496점, 코오롱의 제2이동통신은 7099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자신문 편집국장과 논설 주필을 역임한 이현덕씨는 회고록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기술합니다 송언종 체신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기자회견에서 “심사를 전후해 외부 압력은 없었고 사업자 심사결과는 청와대에 사전 보고하지 않았다”며 공정한 기준에 의한 선정임을 강조합니다.(이현덕의 정보통신부 그 시작과 끝. 2011년 06월 10일자 전자신문) 하지만 체신부의 발표가 나자마자 정치권에서 강하게 문제를 제기합니다. 당시 최종현 회장과 노태우 대통령은 사돈 관계로 야당을 중심으로 6공 비리의 대표적 사례라는 공세가 이어집니다. 최종현 당시 선경그룹 회장은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직후인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정당한 노력의 결실’을 강조합니다. 최 회장은 "노 대통령의 사돈이라는 이유 때문에 특혜를 받지는 않았고 앞으로 이동통신 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이익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1, 2차 심사 결과 대한텔레콤이 모든 항목에 걸쳐 경쟁업체보다 앞선 사실이 보여주듯 사업자 선정은 대한텔레콤의 능력이 우월한 결과이며 로비나 특혜를 통해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주장은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연합뉴스 1998년 8월 20일) 이같은 설명도 역부족이었습니다. 당시 여당인 민자당 김영삼 대표도 나서며 사업자 선정 취소를 주장합니다. 대선을 불과 4개월 남겨둔 시점이었습니다. #2. 선경그룹 사업권 자진 반납 선택(1992년 8월 27일) 선경그룹은 결국 사업권 자진 반납을 선택합니다. 사업자 선정 후 불과 일주일만입니다. 당시 선경의 제2 이동통신 컨소시엄인 대한텔레콤의 손길승 사장은 27일 오후 선경빌딩 13층 대회의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선경의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빚은 사회적 물의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국민 총화합 차원에서 이동통신사업 추진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힙니다. 손 사장은 "이번 사태는 국민 정서상의 문제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게 되었을 뿐, 선경의 사업자 선정은 정당하다. 때문에 차기 정부가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신청을 받을 경우 실력으로 승부하여 정당성을 인정받고 싶은 것이 우리들의 강력한 희망이다"고 말합니다.(연합뉴스 1992.08.27.) 이에 앞서 청와대, 여당, 정부의 강한 압박이 작용합니다. 이현덕 전자신문 전 주필은 당시를 회고하며 노태우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 손길승 대한텔레콤 사장, 김항덕 유공 사장 앞으로 보낸 8월 27일자 공문의 전문을 공개합니다.(이현덕의 정보통신부 그 시작과 끝. 2011년 06월 10일자 전자신문) '이동전화사업에 대한 권고'라는 제목의 비공개 문건에는 "통신사업권을 자진 포기하여 (국론이 분열된) 현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라", "적법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제 2이동통신사업자로 허가했지만 대통령과 특수관계임을 이유로 정치권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국론을 조속히 통일하고, 정치사회 안전을 이룩하기 위해 협조하라"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사업을 서둘러 반납하라는 종용으로 해석되는 부분입니다. #3. 문민정부에서 선정한 제2이동통신사업자(1994년 1월 26일) 김영삼 정부는 1993년 12월 통신 경쟁체제 도입을 위한 방안으로 (1)한국통신이 보유한 한국이동통신 지분 약 45%를 매각하는 방식의 민영화 (2)전경련 주도 하에 제2이동통신 사업자를 선정하는 투트랙 방안을 발표합니다. 선경은 문민정부 출범 2년째인 1994년 한국이동통신 지분 매수 방식을 선택해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합니다.(선경그룹, 이통주식 23% 낙찰, 연합뉴스 1994년 1월 26일자) 선경은 정부의 제2이통 허가 사업에 의도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자본주의 원칙에 따라 한국이동통신 지분 공개 매수를 선택합니다. 당시 최종현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맡고 있었고, 정부가 사업권을 주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또 한번의 '특혜 시비'를 우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선경은 1994년 1월 24~25일 이틀 간 열린 '한국이동통신 공개 경쟁입찰'에 참여, 289개의 다른 기업,개인을 제치고 지분 23%를 약 4271억원에 인수합니다. 주당 8만원이었던 주식을 시세의 4배인 주당 33만 5000원에 인수, 예상 가격보다 1500억원을 더 부담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승자의 저주라는 고가 논란이 계속되자 최종현 회장은 "우리는 미래를 샀다"며 내부 구성원을 다독였다고 합니다.(SK그룹 사사) 정부의 허가를 얻는 제2이동통신사업권은 포스코-코오롱 연합이 획득했고 '017 신세기 통신'이 탄생합니다 #4. 미주 경영실 텔레커뮤니케이션팀 신설, 노태우 정부 이전에 통신사업 추진(1984년) 시간을 거슬러 올라 선경은 최종현 회장의 지시로 1984년 미국 경영기획실(SK USA)에 텔레커뮤니케이션팀을 발족합니다. 100만달러를 투자하고 선경 직원 50명을 파견해 훈련을 시작합니다.(SK텔레콤 창립 40주년 기념 사사) 노태우 대통령 취임 및 최태원 회장의 결혼보다 한참 전입니다. 이후 미국 유크로닉스, 선경정보시스템, YC&C 등 관련 회사를 설립한 다음 1991년 4월 국내에 선경텔레콤(대한텔레콤)을 설립합니다. 사업 준비에 착수한 시점, 특혜 시비로 사업권을 반납한 점, 결국 특혜 시비가 일어날 수 있는 사업권 경쟁이 아닌 자본시장에서 지분을 매입해 시작한 점 등 일련의 과정을 감안하면, 선경이 이동통신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노태우 정부나 사돈과 관련한 잡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자금 300억원 또는 사돈이 선경의 이동통신사업에 기여했다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이는 부분입니다. 향후 대법원에서는 어떤 판단이 나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