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우리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51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9%(505억원) 감소했습니다. 27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이는 시장의 실적 전망치(컨센서스) 5074억원보다 많습니다. 이자이익은 1조 463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추세였지만 핵심예금 유치 노력으로 조달비용이 감소하며 작년 동기보다 0.6% 늘었습니다. 우리자산신탁과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 등 새롭게 편입된 자회사들의 손익 기여가 본격화됨에 따라 비이자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로 15.9% 늘어난 314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부문의 순이익이 530억원으로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웃돌았습니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3월 말 현재 1.63%로 지난해 말과 같았습니다.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57%,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1%로 집계됐습니다. 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3월 말 현재 0.40%, 연체율은 0.31%였습니다. 은행의 대출 자산은 3월 말 249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8% 증가했…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교보생명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손잡고 비대면 서비스 강화에 나섭니다. 27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윤열현 사장과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AI를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 구축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교보생명은 협약을 통해 AI 챗봇을 활용한 고객 상담 채널을 연내에 마련할 방침입니다. 특히 고객이 콜센터에 자주 문의하는 항목을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사내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디지털화를 위해 기업용 메신저인 ‘카카오워크’를 활용하는 등 업무 인프라를 혁신하는 방안도 협의할 계획입니다. 윤열혈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문화 확산은 금융권의 디지털 경쟁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업계에 모범적인 디지털 서비스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이 시중은행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전면 개편했습니다. 또 신용카드사와 제휴해 신용카드 신상품 4종류를 선보입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2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선보이는 상품과 서비스마다 고객이 가장 먼저(first) 선택하는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카뱅 퍼스트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새 상품과 앱 개편을 소개했습니다. 윤 대표는 올 상반기 말에 오픈뱅킹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말 금융권에 오픈뱅킹 서비스가 도입됐으나 카카오뱅크는 자체 오픈뱅킹 서비스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카카오페이와 계좌연결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등 카카오 공동체간 서비스 장벽을 낮추고 연결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표는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를 시작한다며 IPO 일정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다만 IPO가 “투자 회수 목적이 아닌 지속 성장을 위한 자본 확충이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장과 좀 더 원활하게 소통하고자 은행연합회 공시 시기보다 더 빠르게 분기별 성과를 알리겠다고도 했습니다.…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KB손해보험(사장 양종희)이 전산센터 이전으로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4일 새벽까지 일부 서비스를 중단합니다. 27일 KB손보에 따르면 일시 중단되는 서비스는 등록·조회·변경 업무이며 홈페이지와 모바일앱, 다이렉트 콜센터도 일시 중단될 예정입니다. 대표 홈페이지와 다이렉트 홈페이지, 모바일앱 서비스 중단 시간은 이달 30일 오전 1시부터 7시까지입니다. 다이렉트 콜센터는 30일 오전 1시부터 내달 1일 오전 8시까지 이용할 수 없습니다. 퇴직연금 홈페이지는 30일 오전 1시부터 다음 달 4일 오전 7시까지 이용이 제한됩니다. 다만 고객들이 겪을 수 있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전 작업 기간에도 콜센터 사고접수와 긴급출동 서비스는 정상 운영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현대카드가 대한항공과 손잡고 항공사 전용 신용카드인 ‘대한항공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항공기 편명을 모티브로 ▲대한항공카드 030 ▲대한항공카드 070 ▲대한항공카드 150 ▲대한항공카드 THE FIRST 등 4가지 종류로 발급된다. 27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이 카드는 혜택 모두를 대한항공이 설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따라서 카드 혜택이 항공 이용과 관련한 서비스에 집중돼 있다. 우선 결제금액 1000원당 1마일리지가 기본으로 적립되며 상품별로 대한항공, 해외, 호텔, 면세점 등에서 결제 시 추가로 2~5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마일리지 바우처 혜택도 제공된다. 실적조건을 채운 대한항공카드 150 회원에게는 매년 5000마일리지, 대한항공 THE FIRST 회원에게는 최대 1만 5000마일리지 바우처가 지급된다. 아울러 항공을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부가 서비스도 있다. 상품별로 국제선 항공·기내면세점 할인권과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주말 무료주차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연회비는 대한항공카드 030과 070, 150이 각각 3만원, 7만원, 15만원이며 THE…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토스(비바리퍼블리카)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ISO/IEC 27001·ISO/IEC 27701을 취득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토스는 ISO/IEC 27001은 가장 권위 있는 국제 표준 정보보호 인증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장실사를 통해 정보보호 정책, 물리적 보안, 정보 접근 통제 등 총 14개 분야 114개 관리 기준에 따른 심사를 통과해야 인증이 부여됩니다. 토스는 2017년 ISO/IEC 27001을 처음 취득한 후 올해 심사를 받아 인증을 다시 획득했습니다. ISO/IEC 27701은 국제 표준 개인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입니다. 개인 정보 보호 시스템, 서비스 안정성 등 총 8개 분야 49개의 관리기준이 유럽 개인정보보호법(EU GDPR)에서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가이드라인에 부합해야 인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주요 글로벌 IT 기업들이 획득하는 인증입니다. 외부 컨설팅 없이 국내외 주요 정보보호 인증을 독자적으로 취득한 점도 큰 특징입니다. 토스는 앞서 취득한 지불카드 국제 정보보안표준 PCI-DSS, 종합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ISMS 뿐만 아니라, 이번…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KB국민카드가 태국 소비자 금융시장에 진출합니다. 27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이를 위해 태국에 기반을 둔 여신전문금융회사 ‘제이 핀테크(J Fintech)’와 지분 인수를 위한 ‘신주인수계약(SSA)’을 맺었습니다. 인수 대금은 248억원이며 인수 이후에는 제이 핀테크의 의결권 지분 50.99%를 보유하게 됩니다. 제이핀테크는 태국 내에서 신용·자동차 대출 등 소비자 금융 사업을 영위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로,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516억원이며 당기순이익 2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KB국민카드는 한국과 태국 금융 당국의 승인 절차와 인수 계약을 마무리하는 ‘딜 클로징(Deal Closing)’ 등을 거쳐 이르면 연말 즈음 제이 핀테크를 공식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입니다. 이번 계약은 올 초 이동철 사장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동남아시아 국가 중심 해외사업 확장 전략’의 하나로 이전에 진행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에 이은 3번째 해외 금융회사 인수 사례입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태국 시장 진출은 현지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금융비즈니스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결론…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중단됐던 은행권의 신규채용 일정이 속속 재개되고 있습니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우리·IBK기업은행은 채용 일정을 발표했습니다. 은행들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확산세가 진정되고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결정하면서 채용일정 재개에 나섰습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디지털·ICT와 기업금융 분야의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수시채용을 합니다. 디지털·ICT 분야는 ICT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채용과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특별 전형을 함께 진행합니다. 기업금융 분야는 경력직 채용으로 진행됩니다. 은행과 보험, 증권, 보증기관 등 금융권 기업금융 경력 보유자, 대기업과 중견기업 자금·회계·재무·외환업무 경력 보유자가 대상입니다. 채용은 '언택트(비대면)' 전형으로 진행합니다. 온라인 접속을 통해 질문에 답하고 미션을 수행하는 AI(인공지능) 역량평가와 실무자 화상면접이 이뤄질 계획입니다. 디지털·ICT 분야는 온라인 코딩능력 테스트가 추가됩니다. 서류 접수는 신한은행 채용 사이트에서 가능합니다.…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현상으로 크고 작은 행사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행사 취소에 대비한 보험이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26일 보험연구원이 내놓은 ‘행사취소보험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일부 보험사가 행사종합·행사취소·공연종합보험 등의 이름으로 행사 취소 위험을 담보하고 있지만, 시장 규모는 미미합니다. 실제 2017년 한 해 동안 보험사가 거둬들인 전체 수입보험료에서 행사종합보험 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0.0004%에 불과합니다. 행사취소보험은 행사의 취소나 연기, 중단 등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담보하는 상품입니다. 단 전쟁이나 폭동, 내란,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에 따른 손실은 일반적으로 보상하지 않습니다. 연구원은 이같이 행사취소보험이 활성화되지 않는 원인을 상품에 대한 ‘인식 부족’에서 찾았습니다. 보험연구원 정인영 연구원은 “행사와 관련한 위험을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지 않다 보니 보험사도 이를 보장하는 상품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행사취소보험을 다루고 있는 국내 보험사는 KB손…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IBK연금보험은 24일 취임식을 열고 양춘근 신임 대표를 선임했습니다. 양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소통하고 협업하는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양 대표는 신뢰받은 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한 경영과제로 ▲가치·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 ▲리스크 관리강화 ▲고객중심 신뢰경영 ▲시스템 경영 정착 ▲인재경영 실천 등을 제시했습니다. 양 대표는 광주고와 전남대 상업교육과를 졸업하고 1989년 IBK기업은행에 입행해 양평동지점장, 김포대곶지점장, 서부지역본부장, 인천지역본부장, 충청·호남그룹장, 미래채널그룹장, 경영지원그룹장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부터 IBK연금보험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으로 재직했습니다.…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하나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657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3%(1110억원) 증가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1분기 이자이익(1조 4280억원)과 수수료이익(5326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0.6%(120억원) 늘어난 1조 9606억원이었습니다. 판매관리비는 12.1%(1272억원) 감소한 927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1분기에 특별퇴직 관련 비용 1260억원이 반영된 데 따른 기저 효과가 작용했습니다.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929억원)은 작년 동기보다 43.6%(718억원) 줄었습니다. 1분기 대손비용률은 0.12%포인트 내린 0.13%를 기록했습니다. 연체율은 0.31%로 전 분기보다 0.01%포인트 올랐습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 분기 말 대비 0.01%포인트 내린 0.47%를 나타났습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작년 동기보다 1.04%포인트 오른 9.38%, 총자산이익률(ROA)은 0.05%포인트 상승한 0.63%로 나타났습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0.15%포인트 내린 13.80%를 기록했습니다. 1분기…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신한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93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했습니다. 24일 신한금융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9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40억원) 늘었습니다. 순이익이 다소 늘긴했지만 일회성 요인과 오렌지라이프생명 지분 인수 효과를 감안하면 경상 당기순이익은 8000억원대 중반이라는게 신한금융 설명입니다. 1분기 실적에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지만 다음 분기부터 경제위기 영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호실적은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과 카드 리스자산을 인수하는 등 비은행 사업부문을 강화한 영향이 컸습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의 비은행부문 이익 비중은 34%에서 35%로 확대됐습니다. 1회성 요인과 오렌지라이프 지분인수 효과를 제외한 경상 당기순이익은 약 8500억원입니다. 자산관리(WM)시장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시장을 강화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사업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성장한 89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투자금융(GIB)부문 영업이익은…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KB국민은행이 5억달러 규모의 5년만기 선순위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에 성공했습니다. 24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국내 발행사의 외화 글로벌 공모채권으로는 첫번째 코로나19 대응채권입니다.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에 150bp를 가산한 수준인(3개월 리보기준 142bp 가산한 수준) 연 1.872%로 결정됐으며,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됩니다. 이번 발행은 BofA 시큐리티스, 씨티그룹, 코메르츠은행, HSBC, 소시에테 제네랄,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이 주간사로 참여했습니다. KB증권이 보조간사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투자자 구성은 지역별로는 아시아 70%, 미국 19%, 유럽 11%, 투자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 64%, 은행·금융기관 23%, 보험사·연기금 11%, PB/기타가 2%를 차지했습니다. 국민은행은 코로나19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노력을 지속해 왔습니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지속가능 금융 관리체계'에 해당하는 친환경과 사회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관련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될 계획입니다. 국민은행 관계…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우리은행은 오픈뱅킹 서비스의 인터넷뱅킹 적용에 맞춰 오는 6월 30일까지 론칭 기념 이벤트를 실시합니다. 24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모바일뱅킹인 우리원(WON)뱅킹에서 이용 가능했던 오픈뱅킹 서비스를 인터넷뱅킹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했습니다. 우리은행 전자뱅킹 서비스에 가입한 개인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합니다. 우리오픈뱅킹은 전계좌조회 메뉴에서 다른 은행 계좌를 조회할 수 있으며, 이체 및 거래내역 조회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은행 계좌 등록 시 '한 번에 불러오기' 기능에 동의할 경우 1년간 인증 없이 쉽게 등록이 가능합니다. '우리은행으로 한 번에 모으기'를 통해 최대 5개의 다른 은행 계좌에서 우리은행 계좌로 인증 없이 자금을 옮길 수 있습니다. 이번 이벤트는 인터넷뱅킹을 통해 우리오픈뱅킹 서비스를 최초 등록한 고객 대상으로 갤럭시Z플립, 에어팟프로 3세대, 블루투스 스피커, 스타벅스 커피 등 다양한 경품을 추첨을 통해 총 1216명에게 제공합니다. 이벤트는 조건 충족 시 자동 응모됩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스마트뱅킹뿐만이니라 인터넷뱅킹만 이용…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KB금융그룹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했습니다. 23일 KB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729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7%(1162억원) 감소했습니다. 이자이익 등 핵심이익에서는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채권, 파생상품 등에서 손실이 발생하며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내놨습니다. 다만 지난해 4분기(5347억 원)보다는 36.4% 늘었습니다. KB금융 관계자는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손실 확대로 1분기에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은행 원화대출금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4.2% 증가했다”며 “전 계열사가 순수수료이익을 꾸준히 확대하는 동시에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 34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습니다. 금리인하와 안심전환대출 취급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카드의 견조한 자산성장으…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최대 16종의 바디 타입을 적용할 수 있는 PV5를 앞세워 PBV( Platform Beyond Vehicle)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PV5는 기아가 차세대 바디 기술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을 적용한 다목적 중형 전기차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 및 생산 방식으로 ▲차체 ▲무빙류(도어·테일게이트 등)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입니다. 기아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PV5에 최초 적용해 고객 요구 기반의 다품종 차량 개발에 최적화된 설계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은 물론,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가 전 모델 동일한 공용부로 운영되고, 1열 이후와 후면부는 변동부로 리어 오버행, 테일게이트, 쿼터 글라스, 루프 등의 차체 및 외장 부품을 모듈화해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아는 PV5의 바디 라인업을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패신저(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총 7종을 기본 바디로 우선 개발했습니다. 이와 같은 설계와 개발은 고객의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차종을 만들 수 있어 높은 호환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PV5 카고 롱은 카고 컴팩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전장을 늘리기 위한 ‘롱바디 모듈’을 D필러 사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쿼터 글라스 모듈’ 및 ‘테일 게이트 모듈’ 교체만으로 패신저 바디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안전성과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와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D필러 이후의 측면 차체 외측에 적용되며, 일반적인 스틸 패널보다 성형이 용이한 플라스틱 복합재로 제작돼 차량의 전장·전고와 용도(패신저, 카고 등)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상으로 제작해 적용 가능합니다. 기아는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를 세 조각으로 구성해 후방 충돌이나 스크래치 발생 시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고객의 유지보수 편의성과 정비 비용 절감 효과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또한 조립형 가니쉬 구조를 바탕으로 차체 골격을 외측까지 두껍게 확장한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해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과 NVH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롱바디 모델의 경우 이 구조를 리어 오버행 연장 부위(롱바디 모듈)와 후측방(리어 오버행 모듈)에 이중 적용한 '외골격 듀얼 환형 구조'로 설계해 차체 강성 강화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기아는 PV5의 실내에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이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트렁크 공간에 위치한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바디 사양과 고객 니즈에 따라 총 7종으로 운영되며, 기아 애드기어와 L-Track 마운팅 등 다양한 용품 장착이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공간 구성도 지원합니다. 기아는 이달 중 PV5 패신저 5인승(2-3-0)과 카고 롱 모델의 양산을 시작으로 PV5의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2027년에는 대형급 PBV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PBV 시장 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의 개발을 주도한 MSV바디설계1실 이영호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초기에는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재명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하며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첫 과제로 꼽았습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RE100 산업단지 TF는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보고한 RE100 산업단지의 상세한 추진 계획과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차 회의는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이 주재하고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RE100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및 정주여건 조성, 산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각 부처의 소관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원칙적 규제 제로의 기업 환경, 매력적인 교육·정주 여건, 강력한 전기요금 인하 방안 등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위해 TF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연내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및 특별법 제정안 마련을 목표로 산업부, 국토부 공동 주관으로 격주마다 TF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 RE100 산단은 글로벌 표준이 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춘 산업단지를 뜻 합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업 탄소 배출량이 무역 규제로 작동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국내에서도 필요성이 부각됐고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RE100 산단 조성이 꼽혔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RE100 산단 조성에서 기업 이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신학 1차관은 "수출기업에 필요 요소가 되어가는 RE100을 규제가 아닌 기회로 삼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과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모든 정책 수단을 발굴해 RE100 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지난달(6월) 현대해상은 두가지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힙니다.18일에는 3년동안 15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를 시작한다는 자료를 배포합니다. 이어 25일에는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에 5년간 150억원을 기부해 '아이마음놀이터' 건립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밝힙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어서 규모가 먼저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현대해상 스스로나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 주목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이전에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겪은 '우여곡절 히스토리'도 소환됐고,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인 재벌가 3세 경영인 스토리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어린이보험시장 1위' 사업자의 노력과 가볍지 않은 숙제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조기에 개입하는 솔루션을 찾아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 핵심입니다. '조기 개입'이란 발달장애 진단 이전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를 조기에 파악하고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골든타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18세 미만 인구는 687만6330명으로 2011년 대비 30.7% 감소했는데 발달장애 아동은 9만7000명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발달지연 진료를 받은 아동은 2018년 6만4085명에서 2022년 12만6183명으로 5년만에 두배 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늘고 있지만,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에 대한 공공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예를들어 발달장애는 조기개입이 중요한데, 대부분 치료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비용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현대해상이 추진하는 '아이마음탐사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기개입'을 목표로 ▲언어치료 ▲신경발달 및 행동중재 ▲혼합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특히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트업, 병원, 대학, 연구기관, 발달센터, 클리닉 등에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현대해상 스스로에도 의미가 큽니다. 속앓이 사연도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해상은 업계에서 또하나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회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다양한 어린이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오랜 재활치료로 지친 장애 아동과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돌봄지원 '마음쉼표' ▲ 지역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서관 '도서관 마음心터' ▲팀 스포츠를 매개로 한 초등학생 신체 ·정서 통합지원 '렛츠무브' ▲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 '아주 사소한 고백' ▲다문화 아동 한글학습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마음한글' ▲대학생을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비즈니스리더로 성장지원하는 '인터액스'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이란 타이틀과 그에 걸맞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그로인해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현대해상은 2023년 5월 발달지연 아동 보험금 지급과 관련 '민간치료사에 의한 치료는 지급대상이 아니다'는 취지로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사태는 어린이들이 대면접촉을 어렵게 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관련한 검사와 진료, 치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추세는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보험금을 노린 과잉진료와 보험브로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기간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규모가 한때 6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회사 경영실적에 타격을 줬고요. 이 때문에 결국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던 겁니다.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지자 부모들의 원성이 커졌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과잉진료에 따른 도덕적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특히 아동 발달지연 문제를 한 보험사의 실손보험이나 사회기여에 기댈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사안'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달지연이나 장애 관련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해상으로선 여전히 '사회적책임과 기업 수익성' 사이에서 가볍지 않은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 재벌가 3세의 기업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와 루트임팩트를 통한 '아이마음놀이터' 프로젝트는 다른 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를 제안한 인물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전무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설립을 주도한 곳입니다. 현대해상에서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 전무가 이 프로젝트들을 제안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에 입사하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입니다. 2011년 아산나눔재단 인턴으로 시작해 2012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설립, 2013년 소셜벤처투자회사 설립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모두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특히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허재영 루트임팩트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정몽윤 회장도 적지않은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해상이 루트임팩트에 1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재벌3세이자 회사 후계자가 설립한 곳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니냐'는 얘기에 더해 '재벌가 편법증여 아니냐'는 오해까지 더해집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25일 프로젝트를 위해 루트임팩트에 출연한다는 내용을 금감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라고 공시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는 '비영리 사단법인' 입니다. 돈을 벌어 이익을 내는 목적의 기업이 아니고 재산증여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없습니다. 금감원 공시제목 또한 대주주와 관련된 곳이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로 표기된 것이지 실제 내용은 공익활동을 위한 '기부' 입니다. 루트임팩트는 현대해상 기부를 받아 지역 내 아동 및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마음놀이터'를 건립하고 현대해상과 함께 아이마음 놀이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루트임팩트는 이와관련된 분야에서 많은 활동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결국 '누가 설립한 곳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부금 목적에 맞게 얼마나 많은 이웃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적절하게 하느냐'가 관전포인트인 겁니다.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더 장려돼야 하고 기업내 사회공헌 전문가는 더 많아야 합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 금융기관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신·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 7배 이상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김현정(더불어민주당 평택 병)국회의원실이 16일 공동 발간한 '2024 화석연료금융 백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 112곳이 보유한 화석연료 금융 잔액은 총 173조7000억원(보험 포함 시 37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 석탄은 77조1000억원, 천연가스·석유는 96조600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금융 잔액은 24조5000억원에 불과해 약 5배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신규 투자 역시 화석연료 32조8000억원, 신재생 4조8000억원으로 7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전체 화석연료금융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5조2000억원이 한국전력공사 및 그 자회사에 집중됐습니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두 기관만 해도 한전 계열에 32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공적금융 내 한전 투자 비중의 99%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석탄 투자 제한 기준'은 한전과 같은 지주사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한전 쏠림’ 구조가 산업 전환과 자본시장 신호 제공에 책임을 져야 할 공적금융기관의 책무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이 같은 왜곡된 자금 흐름이 향후 정부의 에너지 전환 계획에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현재와 같은 금융 구조가 지속될 경우, 2040년 이후에도 약 11조원 규모의 석탄금융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부진의 원인으로는 전 정부 시기부터 이어진 비우호적 정책 기조를 꼽았습니다. 백서는 "자금 유입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로 인해 에너지 전환 속도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재생에너지 금융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2023년 기준 신규 실행액이 전년 대비 11%나 감소했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중국, EU 등 주요국들은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를 총 2조330억달러까지 확대했으며, 이는 화석연료 투자(1조198억달러)의 약 1.7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금융기관들이 석탄기업 분류 기준을 각기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동일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여부가 엇갈리며, 탈석탄이라는 일관된 신호를 시장에 보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LNG 발전과 같은 전환 부문이 친환경 채권 투자처로 인식되는 현재 구조는, 좌초자산 가능성이 높은 부문에 오히려 자금이 몰리는 왜곡된 현상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영호 KoSIF 이사장은 "기후정부를 자처한 새 정부가 이제는 과감한 기후금융 정책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감독원의 기후리스크 반영, 금융배출량 목표관리제 등 구체적인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정 의원은 "백서가 보여준 현실은 에너지 전환이 선언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다"며 "국회도 입법과 예산 등 실질적인 정책 수단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