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수민 기자ㅣ“완전무결한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기사를 평가하는 컴퓨터는 실수 안 합니까?” 이달 어느 날 아침. 서울 강남 쪽에 약속이 있어 여느 때처럼 카카오T 앱을 켜서 택시를 잡았습니다. 20여분 정도 지났을 때, 15분 후에 온다던 택시 기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이거 카카오 네비가 계속 이상한 곳을 가리키니까 주변에서 빙빙 돌고 있어요. 제가 갈 수가 없습니다. 취소 좀 해주세요” 그 뒤로 택시는 좀처럼 잡히지 않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버스를 타고 몇 정류장 가서 택시를 다시 잡았는데, 이번에도 10분 정도 대기 시간이 발생한다고 떴습니다. 결국 카카오T로 택시 타기를 포기하고 지나가던 법인 택시를 운 좋게 잡아탔습니다. 카카오T 취소 수수료는 이미 2000원이나 나갔습니다. “앱을 사용해도 요즘 택시 잡기가 왜 이렇게 어렵죠?” 어렵게 다른 택시를 타자 저도 모르게 푸념하듯 물었습니다.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기사님은 처음 보는 승객의 물음에 ‘카카오 택시 배차가 왜 느린지’ 직접 보고 느낀 경험담을 이야기해 줬습니다. “운전을 하다 보면, 카카오 네비가 도로 사정과 정확하게 맞지 않아요. 교통 상황은 시시각각 바뀌고, 교통량 등은…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은행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바이든 시대의 유망 투자처로 아시아를 지목한 가운데 아시아 각국의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복잡해진 경제방정식 때문에 모든 국가가 웃을 수는 없는데요.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전문가들이 특히 눈여겨 보는 태국 경제의 투자·환율·산업 전망을 조명해봅니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달 30일 ‘태국 중앙은행의 바트화 강세압력 완화 조치에 대한 시각 점검’ 보고서에서 태국 중앙은행이 발표한 바트화 강세압력 완화책의 영향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바트화 강세 압력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바트화 강세의 배경요인은 ‘투자 수요’가 몰렸기 때문입니다.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고 코로나19 백신 관련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신흥국으로 자금유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외국인의 태국 채권 순매수액은 15억달러로, 이 중 국채 매수액은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태국 기업 상장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태국 기업의 자금 유치액은 39억 4000만달러로 동남아 전체의 절반 이상…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와 ‘아이폰12프로’의 1차 물량이 조기 품절되면서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3일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된 가운데 자급제를 판매하는 이커머스 업체에서 품절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사전예약일 전부터 대기자가 줄을 섰던 이통3사의 경우 현재 온라인몰에서 사전예약 접수를 받고 있지만, 개통일인 30일에 배송을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이통3사는 홈페이지에 재고 부족으로 배송 지연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 불법보조금은 개통 첫 날부터?…‘아이폰12 미니’ 사전예약 대기도 등장 아이폰12 사전예약 첫 주말, 오후 3시경 휴대폰 집단 상가가 위치한 강변 테크노마트 6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장 전체가 썰렁한 분위기였습니다. 곳곳에 스마트폰 구매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눈에 띄었지만, 대부분의 가게들은 손님 없이 한가했습니다. 테크노마트 전체 매장을 둘러보고, 몇군데 아이폰12 구매 문의를 했지만,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하는 등 ‘불법보조금’으로 현혹하는 모습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다만, 아이폰12 구매 가격에 대해선 오히려 함구하는 모습을…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일상 말고 일에서만 만나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만든 업무용 통합 플랫폼, ‘카카오워크’의 광고 내용입니다. 카카오워크는 국내 최대 메신저 사용자(5200만명)를 보유한 카카오톡(카톡)과 비슷하게 만들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업무용 카톡이 나오면서 직장인 사이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카카오워크 광고처럼 “퇴근 후 드디어 카톡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과 함께 진짜 일과 일상이 분리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회사 팀원(5명)들과 함께 카카오워크를 일주일(7일) 동안 체험해봤습니다. 그 동안 업무 대화는 주로 카톡을 이용했는데, 인더뉴스 계정을 따로 만들어 산업부 채팅, 업무 보고, 화상회의 등 카카오워크를 이용한 후기를 듣고, 장·단점에 대한 피드백을 종합했습니다. 우선,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업무용 툴(Tool)을 정리했습니다. 회사 내 인트라넷에서 업무 보고와 일정, 연차 보고 등을 관리하고, 구글 드라이브를 활용해 주요 파일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회사 업무용 대화는 카톡을 이용하고 있으며 ▲전체방 ▲팀방 ▲간부방 ▲개별 채…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오는 10월 하반기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추석 이후 꽁꽁 닫았던 지갑이 열릴지 주목됩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스마트폰 신작 라인업을 대거 출시한 삼성전자는 내달 보급형 프리미엄 갤럭시를 내놓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폼팩터로 사용자들의 기대를 한껏 높인 ‘LG 윙’과 아이폰 12 시리즈 등 신제품 봇물이 쏟아질 예정입니다. ◇ 노트20에 갤럭시Z 폴드2 이어 보급형 갤럭시S20 FE까지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과 보급형 제품까지 갖춰 라인업이 가장 화려합니다. 더 부드러워진 S펜을 장착한 최고급 사양 갤럭시 노트20에 이어 갤럭시 Z폴드2와 갤럭시 Z플립을 출시해 프리미엄 폴더블 시장도 본격 확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갤럭시S20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S20 팬에디션(FE) 출시를 앞두고 있어 경쟁사 중 가장 많은 무기를 장착했습니다. 특히 갤럭시 Z폴드2의 경우 사전 예약판매량이 8만대를 돌파하면서 사전 예약 기간을 7일 연장했습니다. 갤럭시 Z폴드2는 전작보다 크기를 키우고 내구성을 강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지프의 신차 ‘글래디에이터’가 국내 화물차 규정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글래디에이터가 일반 승용차로 팔리게 되면 판매 가격 및 자동차세 인상이 불가피해지는데요. 친환경차 인증 실패로 곤혹을 치렀던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뒤를 따르게 되는 셈입니다. FCA코리아는 지난 2일 지프의 중형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습니다. 글래디에이터는 사전계약 2주 만에 초도물량 300대가 완판되며 흥행을 예고했습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이끌어 온 렉스턴 스포츠 칸과 콜로라도는 강력한 경쟁자를 맞이하게 된 겁니다. 글래디에이터는 기존 픽업트럭들과 마찬가지로 ‘화물차’로 분류되는데요. 고속도로 1차선 주행은 불가능하지만, 개별소비세가 면제되고 연간 자동차세도 2만 8500원에 불과합니다. 반면 승용 모델인 랭글러는 3.5%의 개소세가 붙고 자동차세도 연간 52만원을 내야 합니다. 문제는 국내 자동차관리법상 글래디에이터는 화물차로 구분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FCA코리아가 발표한 글래디에이터의 적재중량은 205kg인데요. 하지만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글래디에이터는 최소 260kg…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카카오톡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종합 업무용 플랫폼 ‘카카오워크’가 탄생했습니다. 대화방에서 바로 화상회의로 연결하고, 전자결재, 업무시간·휴가관리 등 다양한 기능 탑재했습니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16일 열린 ‘카카오워크’ 출시를 맞아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전 산업분야의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해 혁신과 변화를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진행하고 있는 6대 사업은 ▲ AI 기술 집합체 카카오 i 엔진(Kakao i Engine), 카카오워크에 이어 ▲ 클라우드 서비스 ‘카카오 i 클라우드 (Kakao i Cloud) ▲ 비즈니스 서비스 플랫폼 카카오 i 커넥트 (Kakao i Connect) ▲ AI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카카오 i 인사이트 (Kakao i Insight)▲ AI 기반 리빙 플랫폼 카카오 i 홈 (Kakao i Home) 등 입니다. ◇ 업무 관리도 카톡처럼..채팅·할일 등록·화상회의·근태관리 등 한 번에 우선, 카카오워크는 이미 친숙하게 사용하는 카톡과 비슷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직장인 이주현 씨는 오랫동안 LG 스마트폰만 사용해온 헤비 유저입니다. 이 씨는 지난 14일 밤 ‘LG 윙’ 공개 온라인 영상을 보면서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화면이 생각보다 얇고, 카메라와 동영상 기능도 한층 업그레이드됐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한 손으로 쉽게 돌려 2개의 스크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마음이 홀렸습니다. LG전자가 하반기 전략 플래그십 모델 ‘LG 윙’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이번 ‘LG 윙’은 MZ세대를 겨냥한 제품으로 게임, 동영상 촬영, 영상 통화 등 두 개의 화면으로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점이 특징입니다. 이런 가운데, ‘LG 윙’ 출시를 기다리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폼팩터 형식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는데요. ‘LG 윙’은 내달 초에 출시할 것으로 점쳐진 상황에서 실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모바일 사용자 카페에서는 ‘LG 윙’의 가격이 얼마인지, 전용 케이스가 출시되는지, 수리비용은 얼마인지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 “와, ‘ㅜ’, ‘ㅏ’, ‘ㅗ’으로 다양하네요”.…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LG전자와 영국 다이슨의 양강구도가 깨졌습니다. 무선청소기 후발주자인 삼성전자 제트의 판매가 작년부터 무섭게 성장한 데 이어 올해 7월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하면서 벌어지게 된 일입니다. 삼성전자 제트는 최근 무선청소기의 강자 다이슨을 꺾고, 시장 점유율 1위인 LG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7월 기준 무선청소기 점유율은 LG전자가 35%, 삼성전자가 30%, 다이슨이 10% 초반대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지난 7월 무선청소기 ‘제트’가 판매 수량 기준으로 자체 기네스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달 20일 청소기사업부 임직원들에 무선청소기 역대 최다 판매 기념으로 이름을 각인한 장우산을 선물해 자축했습니다. 복수의 삼성전자 청소기 사업부 관계자는 “청소기 기네스 기념으로 사업부에서 이름을 새긴 우산을 선물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당초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은 LG전자가 선두를 달리고, 영국의 다이슨과 삼성전자가 그 뒤를 쫓고 있던 상황. 다이슨의 경우 강력한 흡입력을 앞세운 청소기 ‘컴플리트 시리즈’…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이번 갤럭시 카메라 화질이 엄청 좋은데요.”, “S펜 기능이 개선됐다더니, 필기감이 부드러워진 것 같은데 속도는 글쎄요.”, “와, 미스틱 색깔 예뻐요.”, “갤럭시 버즈 라이브 귀에 안들어가요.” 베일을 벗은 갤럭시 노트20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한국시간) 갤럭시 온라인 언팩을 통해 갤럭시 노트20, 갤럭시탭S7, 갤럭시Z폴드2, 갤럭시워치3, 갤럭시 버즈 라이브 등 5종을 공개했습니다. 6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위치한 삼성디지털프라자에는 갤럭시 노트20 등 신제품을 구경하는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갤럭시 노트20와 함께 갤럭시Z 폴드2를 프리미엄 주력 제품으로 내놨습니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갤럭시S20의 판매 부진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갤럭시 노트20와 갤럭시폴드2로 실적 만회가 가능할지 주목됩니다.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갤럭시 노트20의 첫 해 판매량은 850만대로 전망(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돼 전작인 갤럭시 노트10(850만대)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갤럭시 노트20의 실물을 본 고객들은 우선 미스틱 브…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현장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 24일에는 롯데푸드 광주공장을, 25일에는 여수 롯데케미칼 제1공장과 롯데마트 여수점을 찾았습니다. 또 이날 신 회장은 경쟁사인 여수 벨메르바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초 롯데마트 현장에는 신동빈 회장이 롯데마트 여수지역 (여수·여천점)을 비롯해 광주지역 (수완·월드컵·청단·상무점)도 방문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여수지점을 최종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지주 측은 "매주 주말마다 신 회장은 소수 인원을 대동해 사업장을 찾고 있다"며 "현장에만 일정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5월 일본에서 귀국한 신동빈 회장은 개인 시간을 활용해 현장을 수시로 방문하고 있는데요. 이달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마트에 이어 경기 안성 롯데칠성음료 스마트팩토리를 찾았고, 지난 6월 27일에는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을 직접 찾아 고객 반응을 듣기도 했습니다. 앞서 신 회장은 애프터 코로나(After Corona·코로나 이후)보다는…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했습니다. 자본 잠식으로 자력 회생이 불가능한 이스타항공은 결국 파산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스타항공이 사라질경우 160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실직 사태가 현실화될 전망입니다. 제주항공은 지난 3월 2일 이스타홀딩스와 체결했던 ‘이스타항공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한다고 23일 공시했습니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는 국내 첫 항공사간 기업 결합으로 주목받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결국 없던 일이 됐습니다. 이날 오전 제주항공은 입장자료를 통해 M&A 무산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명했는데요. 제주항공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의지와 중재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에서 인수를 강행하기에는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며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일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에 "영업일 기준 열흘 이내에 선결 조건을 모두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의 최후통첩을 보냈는데요. 이어 16일에는 이스타홀딩스가 주식매매계약의 선행조건을 완결하지 못했다며 인수 포기…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미래차 협력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에 올인한 현대차는 첨단 IT·부품업체들과 협력이 필수적인데요. 이번 회동은 삼성과 SK, LG 등 다양한 국내 기업들과 손잡고 미래차 경쟁력을 다지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이 부회장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 사장 등을 이끌고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를 찾았습니다. 정 수석부회장은 서보신 현대·기아차 상품담당 사장 등과 함께 삼성의 경영진을 맞았습니다. 재계 총수가 현대·기아차의 연구소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 수석부회장이 지난 5월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았던 것에 대한 ‘답방’의 성격이 강합니다. 앞서 1차 회동에서 두 총수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방안에 대해 논의했었는데요. 이번 2차 회동에선 배터리를 넘어 자율주행, 커넥티드 서비스 등 다양한 전장 사업 부문에서 협력을 타진했습니다. 이날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의 경영진들은 수소전…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뉴딜’의 선봉장이 됐습니다. 정 수석부회장은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밝혔는데요. 정부는 현대차그룹과 손잡고 2025년 수소전기차 20만대 보급 등 글로벌 미래차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대국민 보고대회를 주재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을 양대 축으로 한 대규모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친환경차 개발 현황과 그린뉴딜에 대한 의견을 화상으로 전달했습니다. 정 수석부회장은 고양 모터스튜디오에서 수소전기차 넥쏘 등을 직접 소개하며 약 5분간 친환경차 전략을 발표했는데요. 그는 “미래를 위한 중요한 사업방향인 그린뉴딜은 한국 자동차산업 발전을 뒷받침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한국판 뉴딜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어 정 수석부회장은 “1회 충전으로 450km를 달리는 차세대 전기차 NE가 출시되는 내년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도약 원년”이라며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일…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백영재 신임 대표가 공식적으로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추구하는 ‘정도 경영’을 지속할 것으로 다짐했습니다. 7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확대 계획, 신제품 소식, 식품의약품안전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결과, 회사 비전 등 13개의 질문에 답변했습니다. Q1.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점유율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앞으로 점유율 확대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아이코스의 점유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전체 담배시장에서 비연소 제품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점유율 확대 측면은 과학과 검증, 안전성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도 경영’이 정답이다. 성인 흡연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과학적 팩트에 기반을 둔 차별적 규제를 제시해야 하고, 사회 전반으로 팩트에 기반을 둔 토론이 필요하다. Q2. 경쟁사가 일 년에도 몇 개씩 새로운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한국필립모리스의 신제품 출시가 상대적으로 적지 않냐는 지적이 있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다음 달 5일을 시작으로 무선 이어폰 신제품 '갤럭시 버즈3 FE'를 글로벌 출시한다고 19일 밝혔습니다. 갤럭시 버즈3 FE는 기존 갤럭시 버즈3 시리즈의 신작으로 블레이드(Blade) 디자인, 향상된 오디오 성능, 갤럭시 AI 기능을 지원합니다. 향상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지원하며 수음 품질을 높였습니다. 블레이드를 위아래로 쓸거나 손가락으로 집는 등의 동작을 통해 볼륨 조절을 비롯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케이스의 페어링 버튼을 이용해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여러 갤럭시 기기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제품 간 갤럭시 버즈3 FE 연결을 자동으로 전환하는 오토 스위치 기능을 통해 끊김없는 사운드 경험을 제공합니다. 사용자는 '헤이 구글'과 같은 명령어를 말하거나 블레이드를 길게 눌러 제미나이를 호출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제미나이와 대화해 일정, 메시지 등 확인이 가능합니다. 갤럭시 버즈3 시리즈가 지원하는 음성 통역 기능도 지원합니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결한 후 통역 앱의 '듣기 모드' 기능을 실행해 외국어로 진행하는 강의도 사용자의 언어로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대화 모드'를 통해 외국인과 대화하는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버즈3 FE는 블랙과 그레이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됩니다. 다음 달 5일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 순차적으로 출시되며 국내는 9월 중 출시 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KG모빌리티(이하 KGM)는 KOTITI시험연구원(코티티)과 배터리 및 모빌리티 기술 관련 법규 대응과 시험 평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 14일 평택 KOTITI E-Mobility 센터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심준엽 KGM ECO파워센터 상무와 김민 KOTITI 이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KOTITI시험연구원은 자동차와 전기전자 부품 시험·검사 전문기관으로, 국내외 규제와 인증 대응 교육 및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2023년 평택에 E-모빌리티센터를 설립했으며 지난 5월 배터리 시험동을 완공하는 등 차세대 배터리 시험·인증 역량을 갖췄습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 시험과 인증, 자동차 소프트웨어 신뢰성 평가, 부식·진동·충격 시험 등 모빌리티 관련 신규 인증 시험과 표준화까지 폭넓게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KGM은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 등 강화된 국내 법규 시험에 신속히 대응하고, 유럽 GTR(Global Technical Regulations) 권고에 맞춰 인증 시험과 배터리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는 전기차 배터리를 차량에 장착·판매하기 전 국토교통부가 직접 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인증하는 제도로, 지난 2월부터 시행 중입니다. KGM은 이를 기반으로 열폭주를 방지하는 ‘열전파 차단 안전성 기술(No Thermal Propagation)’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KGM 관계자는 “KOTITI와의 협력으로 국내외 법규와 규제 대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친환경차와 차세대 모빌리티, 배터리 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동원F&B(대표 김성용)는 신 성장 동력으로 아이스크림 사업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카테고리 확장에 나섰다고 19일 밝혔습니다. 동원F&B는 첫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덴마크 하이 그릭 프로즌 요거트’를 출시했습니다. 신제품은 유가공 브랜드 ‘덴마크 하이’의 그릭 요거트를 얼려 만든 제품입니다. 덴마크산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으며 100ml 기준 당류 2g, 지방0.6g의 저당·저지방으로 설계했습니다. 동원F&B는 발효유, 백색 시유, 가공유, 커피 등 유제품과 말차, 홍차 등 음료 제품군을 보유한 만큼 이를 활용해 아이스크림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다는 구상입니니다. 동원F&B 관계자는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따라 열량과 당류 등 영양 성분까지 고려한 아이스크림이 주목 받고 있다"며 "40여년 동안 쌓아온 유가공, 음료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아이스크림 제품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삼성중공업이 오세아니아 선주 2곳과 LNG운반선 6척을 총 2조1000억원에 수주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5일 오세아니아 선주와 각각 4척, 2척의 계약을 체결하며 단숨에 2조1000억원 규모 수주를 확보했습니다. 이들 선박은 오는 2028년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입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 98억달러의 49%인 48억달러를 달성했습니다. 현재까지 ▲LNG운반선 7척 ▲셔틀탱커 9척 ▲에탄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4척 ▲컨테이너선 2척 ▲해양생산설비 사전작업 1기 등을 확보했습니다. 상선 부문은 목표 58억달러 중 41억달러(24척, 70%)를 수주하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양 부문 역시 지난 7월 체결한 7억달러 규모 해양생산설비 예비계약 이후 본계약을 추진 중입니다. 연말까지 FLNG 1기를 추가 수주해 목표 달성을 노리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IMO의 글로벌 해운 탄소세 도입으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며 “충분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를 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소규모 자동차 정비소에서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모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정주영 창업회장,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 등 3대(代) 경영자들이 글로벌 자동차산업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로 선정됐습니다. 세계적 권위를 지닌 미국 유력 자동차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는 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아 현대차그룹 정주영 창업회장-정몽구 명예회장-정의선 회장을 ‘100주년 기념상(Centennial Award)’ 수상자로 발표했습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1925년 미국에서 창간된 자동차 전문매체로 미국 외에도 유럽판, 중국판, 온라인판 등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창간 100주년인 올해는 비전, 혁신, 리더십으로 세계 자동차산업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 및 가문을 선정해 ‘100주년 기념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수상자로는 현대차그룹 3대(代) 경영자 외 토요타의 아키오 토요다(Akio Toyoda) 회장 등 토요다(Toyoda) 가문, 스텔란티스의 존 엘칸(John Elkann) 회장 등 아넬리(Agnelli) 가문, GM의 메리 바라(Mary Barra) 회장, 포드의 빌 포드(Bill Ford) 회장 등이 선정됐습니다. 또한 세계적 디자이너이자 현대차그룹과 인연이 깊은 조르제토 주지아로 (Giorgetto Giugiaro) GFG 회장, 현대차그룹 CDO(최고 디자인 책임자)이자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인 루크 동커볼케 사장과 현대차그룹 브랜드 앰배서더인 피터 슈라이어 전 사장도 ‘100주년 기념상’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가문의 유산을 기반으로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를 새로운 위상으로 도약시키다(Euisun Chung builds on family legacy while pushing Hyundai, Kia, Genesis to new heights)”라는 제목의 18일자 특집 기사를 통해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현대차그룹 3대(代) 경영자들에 대해 집중 조명했습니다. 먼저 정의선 회장을 비롯 현대차그룹 3대(代) 경영자들의 ‘100주년 기념상’ 선정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2020년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그룹의 회장에 취임했을때 단순히 세계적인 자동차기업의 최고 경영자에 오른 것이 아니라 정주영 창업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이 수십년에 걸쳐 일궈온 원대한 비전, 불굴의 의지, 끊임없는 혁신의 유산을 이어받았다”고 서술했습니다. 이어 “현재 정의선 회장은 과거의 ‘패스트 팔로워’에서 이제는 디자인, 품질, 기술 측면에서 진정한 리더로 변모시키는 등 현대차그룹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며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 아래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모터스포츠, 안전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으며, 로보틱스와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같은 새로운 분야로도 진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현대차그룹 3대(代) 경영자들이 “한국 전쟁의 폐허 속에서 나라를 재건하고, 오늘날 세계적인 제조 강국이자 자동차 강국으로 변모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정주영 창업회장은 ‘현대’라는 이름으로 선박부터 반도체까지 다양한 산업군을 아우르는 거대한 기업을 세웠으며, 정몽구 명예회장은 품질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현대차그룹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를 세련되고 혁신적인 이미지로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고 밝혔습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정주영 창업회장이 미래에 대한 통찰력과 굳은 의지로 시대에 도전하며 건설회사를 시작으로 현대차를 설립하고 조선소를 건립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서술했습니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기아를 인수하고 현대차그룹을 출범시키며 품질 개선과 R&D 강화, 글로벌 경영을 통해 전 세계에 생산 판매 체제를 구축한 글로벌 자동차기업으로 성장시킨 점도 부각했습니다. 이와 관련 정의선 회장은 오토모티브 뉴스에 “할아버지이신 정주영 창업회장은 항상 ‘시류를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사람을 중시하셨다. 창업회장은 고객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며, 고객의 의견을 경청하고 화답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확신했다. 창업회장의 고객 중심 경영철학은 지금 현대차그룹 핵심가치의 근간이 되었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고객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체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정의선 회장은 “아버지이신 정몽구 명예회장은 선진 시장, 신흥 시장을 불문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의 기회를 끊임없이 탐색했고 성취를 거두셨다. 품질, 안전, R&D에 대한 신념은 현대차그룹의 경영철학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특히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과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에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정의선 회장이 글로벌 감각과 유연한 사고로 수직적 기업 문화를 탈피해 자유롭고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도입했으며, 글로벌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외국인 CEO를 임명하는 등 파격적인 인사 정책을 펼치고,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과 상품 혁신을 주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정의선 회장의 디자인 전략에도 주목하고 “관습에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라는 정의선 회장의 철학은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디자인 혁신을 이끌었다. 이제는 아무도 현대차를 평범하다고 하지 않는다. 기아는 현대적이고 개성 넘치는 브랜드가 되었고, 제네시스는 G90, GV70같은 세련된 모델로 품격과 완성도를 인정받으며 판매를 증대시키고 있다”고 기술했습니다. 또한 정의선 회장이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동시에 추진하며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인공지능, 로보틱스, 미래 모빌리티에 대해 깊은 이해와 통찰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오는 9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오토모티브 뉴스 콩그레스(Automotive News Congess)』에 참가해 대표로 ‘100주년 기념상’을 수상하고, K.C 크레인(K.C Crain) 오토모티브 뉴스 대표와 좌담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정의선 회장은 이번 수상에 대해 “혁신은 인류를 지향해야 하며, 진정한 진보는 사람의 삶을 향상시킬 때 의미가 있다”면서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고객중심의 설루션을 통해 인류의 풍요로운 삶과 지구를 위한 혁신의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가 오는 28일부터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안심통장 2호' 사업을 합니다. 카카오뱅크는 '안심통장 1호' 사업에도 단독참여해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2차례 연속 안심통장을 출시하게 됐습니다. 18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안심통장은 소상공인 자금난 해소와 금융접근성 제고를 위한 자영업자 전용 마이너스통장입니다. 서울시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 일환으로 기획됐습니다. 최초 승인기간·한도 이내로 필요한 금액을 수시 대출·상환할 수 있어서 자금융통이 급한 소상공인에 도움이 됩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총 2000억원 규모 대출이 공급될 예정입니다. 지난 3월 선보인 안심통장 1호를 통해 2000억원의 대출이 2만명의 소상공인에 제공됐고 이번 안심통장 2호로 2000억원이 추가공급됩니다. 지원대상은 서울 소재 사업장을 1년 이상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 중 대표자 신용평점이 600점 이상(NICE 기준), 최근 3개월 매출합계가 200만원 이상 또는 1년 신고매출액이 1000만원 이상인 경우로 대출한도는 최대 1000만원까지입니다. 단, 4개 이상의 기관으로부터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았다면 서울신보와 카카오뱅크 대출심사 기준에 따라 일부 고객은 지원 불가합니다. 이번 안심통장 2호사업에서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일부 지원조건이 완화됩니다. 만 30세 이하 청년창업자'는 영업이력이 6개월만 지나도 신청 가능하며 만 60세 이상이면서 업력 10년 이상인 노포사업자는 4개 이상 기관으로부터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았더라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오는 28일 오전 9시부터 서울신보 모바일앱에서 신청할 수 있고 출시 첫주(8월28~9월3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 5부제가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이면 8월28일, 5·0이면 9월3일 접수 가능합니다. 9월4일부터는 출생연도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2000억원의 자금소진시 자동마감됩니다. 카카오뱅크에서 안심통장 상품에 가입하면 보증료 지원혜택이 제공됩니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5월 보증서대출 출시후 보증료의 최대 절반을 지원해 고객 1인당 평균 26만원의 보증료를 대신 지급했습니다. 이번 안심통장에 가입한 카카오뱅크 보증서대출 신규고객 역시 보증료 절감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안심통장 1호는 비대면 편의성과 비용절감 혜택으로 큰 인기를 끌며 총공급한도 2000억원이 출시 58일만에 빠른 속도로 소진됐습니다. 안심통장 1호 평균 실행금리는 4.50% 수준으로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에 큰 힘이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이너스통장 형식의 보증서대출을 비대면으로 구현한 건 카카오뱅크 안심통장 1호가 처음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안심통장을 시작으로 '대전상생경영통장', '모두나눔통장' 등 전국 지역 신용보증재단과 함께 다양한 비대면 보증서 한도대출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서울 소상공인들의 금융 부담 완화와 편의성 제고를 위해 이번 사업에도 참여하게 됐다"며 "혁신적 금융기술을 바탕으로 개인사업자를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을 이어가는 한편 개인사업자 자생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반도체·인공지능(AI)·에너지 전환을 축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 120년 전 을사년의 국권 상실을 되풀이할 수 없다”며 "반도체·인공지능(AI)·에너지 전환을 축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공급망 재편, 첨단기술 경쟁, 기후위기 등 복합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며 "힘들더라도 반걸음 앞서가면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반도체·AI 등 전략산업 집중 육성 ▲에너지 고속도로 등 인프라 전환 가속화 ▲문화산업 글로벌 확장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대외관계에서는 일본과의 실용 협력 기조를 유지하되 신뢰를 전제로 한 '미래지향적 상생'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은 경제 발전에 있어 떼어놓을 수 없는 동반자"라며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하면 AI 시대의 도전도 함께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동시에 "일본 정부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양국 신뢰 훼손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남북관계에서는 흡수통일론을 폐기하고 적대행위 중단을 천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남북은 원수가 아니며 서로의 체제를 존중하고 평화적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라며 "9.19 군사합의를 단계적으로 복원하고 남북 주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교류·협력 기반을 회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이 대통령의 광복 80주년 경축사 전문입니다. 존경하는 5,200만 국민 여러분,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 그리고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80년 전 오늘, 우리는 빼앗겼던 빛을 되찾았습니다. 삼천리 방방곡곡을 감격으로 환하게 밝힌 그 빛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해방에 대한 불굴의 의지, 주권회복의 강렬한 열망으로 스스로를 불사른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일궈낸 것이었습니다. 광복절은 단지 독립을 이룬 날이 아닙니다. 우리 손으로 우리의 미래를 정하고, 우리의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권리를 되찾은 날입니다. 지난 80년 동안 우리 대한민국은 눈부신 성취를 이뤘습니다.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냈고, 군사력 5위, 경제력 10위권 선진 민주국가로 우뚝 섰습니다. 존경하는 김구 선생이 염원했던 문화강국의 꿈도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인이 우리말로 노래 부르고, 영화, 드라마, 만화, 문학 등 우리가 만든 콘텐츠를 즐기고 있습니다. 다시는 빼앗기지 않을 부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독립투사들과 애국선열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음수사원(飮水思源), 물을 마실 때 그 물의 기원을 생각한다는 말처럼,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것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응당한 책임입니다. 자랑스러운 항일투쟁의 역사를 기리고, 독립유공자의 명예를 지키는 것은 우리 공동체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지키는 일입니다. 독립투쟁의 역사를 부정하고 독립운동가들을 모욕하는 행위는 이제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모두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외면한다면 또 다른 위기가 닥쳤을 때 과연 누가 공동체를 위해 앞서 나서겠습니까? 공동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르신 분들에 대하여 예우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커지면 커질수록 우리 공동체도 더욱 튼튼해질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독립투쟁의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고, 그리고 기록하고,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갈 것입니다. 생존 애국지사분들께 각별한 예우를 다하고, 독립유공자 유족의 보상 범위도 더 넓히겠습니다. 해외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을 더욱 적극 추진하고, 서훈을 받지 못 한 미서훈 독립유공자들을 찾아내 모두가 합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의 굴곡진 역사는 '빛의 혁명'에 이르는 지난한 과정이었습니다. 빼앗긴 빛을 되찾고, 그 빛을 지키기 위한 투쟁의 연속이었습니다. 3.1혁명의 위대한 정신이 임시정부로 이어졌고, 한반도 삼천리 방방곡곡을 넘어, 온 세계에서 독립투쟁의 불길로 번지며 마침내 우리는 다시 빛을 되찾았습니다. 분단과 전쟁의 캄캄한 절망 속에서도 우리 국민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고, 독재의 엄혹한 추위 속에서도 소중한 빛을 지켜내 왔습니다. 4.19혁명과 5.18 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으로 민주화의 빛을 환하게 밝혔고, 세계사에 없는 두 번의 무혈 평화혁명으로 이 땅이 국민주권이 살아있는 민주공화국임을 만천하에 선언하였던 것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빛의 혁명'은 일찍이 타고르가 노래한 '동방의 등불'이 오색 찬란한 응원봉 불빛으로 빛나는 감격의 순간이었습니다. 어둠이 있기에 빛의 소중함을 알았고, 빛이 있기에 어둠에 맞설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광복으로 찾은 빛을 다시는 빼앗기지 않도록, 독재와 내란으로부터 지켜낸 빛이 다시는 꺼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냅시다. 그것이야말로 '빛의 혁명'의 진정한 완성이며,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에 화답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선조들은 고난 속에서도 부강한 나라, 함께 잘 사는 세상을 꿈꾸었습니다. 죽음을 앞두고도 동양의 평화를 역설했고, 침략의 아픔에도 높은 문화의 힘을 염원했습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분단은 이 간절한 염원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었습니다. 분단 체제는 국토를 단절시켰을 뿐만 아니라 거대한 장벽이 되어 우리 국민들을 갈라놓고 있습니다.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세력은 분단을 빌미 삼아 끝없이 국민을 편 가르며 국론을 분열시켰습니다.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국민주권을 제약하는 것도 모자라 전쟁의 참화 속으로 우리 국민을 몰아넣으려는 무도한 시도마저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제 우리 안의 장벽을 허물어야 합니다. 그래야 선조들이 바라던 나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증오와 혐오, 대립과 대결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고, 오히려 국민의 삶과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할 뿐이라는 것이 지난 80년간 우리가 얻은 뼈저린 교훈입니다. 분열과 배제의 어두운 에너지를 포용과 통합, 연대의 밝은 에너지로 바꿀 때 우리 사회는 더 나은 미래로 더 크게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국민은 언제나 위기 앞에서 작은 차이를 넘어 더 큰 하나로 뭉쳐왔습니다. 나라 잃은 슬픔을 딛고 목숨 바쳐 독립을 쟁취해 낸 것도, 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신 산업화를 이뤄낸 것도, 금 모으기로 IMF 외환위기를 극복해 낸 것도, 그리고 무장병력을 동원한 내란에서 헌정질서를 지켜낸 것도 바로 우리 국민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정치는 우리 국민들의 이러한 기대와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정치문화도 바꿔야 합니다. 정치가 사익이 아닌 공익 추구의 기능을 회복하고,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비정상적 상황을 끝낼 때 우리 안에 자리 잡은 갈등과 혐오의 장벽도 비로소 사라질 것입니다. 낡은 이념과 진영에 기초한 분열의 정치에서 탈피해 대화와 양보에 기초한 연대와 상생의 정치를 함께 만들어갈 것을 이 자리를 빌려 거듭 제안하고 촉구하는 바입니다. 선조들이 바라던 부강한 나라, 함께 잘사는 나라, 국민주권이 온전히 실현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향해 함께 손잡고 나아갑시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분단으로 인해 지속되어 온 남북 대결은 우리 삶을 위협하고, 경제발전을 제약하고, 나라의 미래에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낡은 냉전적 사고와 대결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한반도의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할 때입니다. 적대 상태의 지속은 남과 북 주민 모두에게 아무런 이익이 되질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평화가 흔들릴 때 어떤 불행이 생기는지 우리는 이미 지난 역사를 통해 가혹할 정도로 체험했습니다. 평화는 안전한 일상의 기본이고, 민주주의의 토대이며, 경제 발전의 필수조건입니다.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보다,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 아니겠습니까. 숱한 부침 속에서도 이어지던 남북 대화가 지난 정부 내내 완전히 끊기고 말았습니다. 엉킨 실타래일수록 인내심을 갖고 차근차근 풀어가야 합니다. 먼 미래를 말하기에 앞서 지금 당장 신뢰 회복과 대화 복원부터 시작하는 것이 순리일 것입니다. 신뢰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만들어집니다. 국민주권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전단 살포 중단,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실질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일관되게 취해나갈 것입니다. 남과 북은 원수가 아닙니다. 남과 북은 서로의 체제를 존중하고 인정하되 평화적 통일을 지향하는 그 과정의 특수관계라고 우리는 정의했습니다. 남북기본합의서에 담긴 이 정신은 6.15 공동선언, 10.4 선언, 판문점 선언, 9.19 공동선언에 이르기까지 남북 간 모든 합의를 관통하고 있는 정신입니다. 우리 정부는 기존 합의를 존중하고, 가능한 사안은 곧바로 이행해 나갈 것입니다. 우선, 현재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도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특히, 남북 간 우발적 충돌 방지와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그리고 단계적으로 복원해 나가겠습니다. 나아가 공리공영·유무상통 원칙에 따라 남북 주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교류 협력 기반 회복, 그리고 공동성장 여건 마련에 나서겠습니다. 광복 80주년인 올해가 대립과 적대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한반도 새 시대를 함께 열어갈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신뢰를 회복하고, 단절된 대화를 복원하는 길에 북측이 화답하기를 인내하며 기대하겠습니다. 한편으로, 평화로운 한반도는 '핵 없는 한반도'이며, 주변국과 우호적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한반도입니다. 비핵화는 단기에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이고 매우 어려운 과제임을 인정합니다. 남북, 그리고 미북 대화와 국제사회의 협력을 통해 평화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나가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감대를 넓혀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올해는 광복 80주년인 동시에 한일수교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로 나아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 한·일 양국은 오랫동안 굴곡진 역사를 공유해 왔기에 일본과 관계를 정립하는 문제는 늘 중요하고 어려운 과제였습니다. 우리 곁에는 여전히 과거사 문제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입장을 달리하는 갈등도 크게 존재합니다. 동시에 우리는 독립지사들의 꿈을 기억합니다. 가혹한 일제 식민 지배에 맞서면서도 언젠가는 한·일 양국이 진정한 이웃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았던 그 선열들의 간절한 염원을 이어가야 합니다. 일본은 마당을 같이 쓰는 우리의 이웃이자 경제 발전에 있어서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중요한 동반자입니다. 60년 전 한·일 국교 정상화 당시 양국 국민 간 왕래는 1만여 명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연간 1천2백만 인적 교류의 시대에 진입했습니다. 우리의 국력 또한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산업 발전 과정에서 함께 성장해 왔던 것처럼, 우리 양국이 신뢰를 기반으로 미래를 위해 협력할 때 초격차 인공지능 시대의 도전도 능히 함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원칙으로 셔틀외교를 통해 자주 만나고 솔직히 대화하면서 일본과 미래지향적인 상생협력의 길을 모색하겠습니다. 신뢰가 두터울수록 협력의 질도 높아지게 마련입니다. 일본 정부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양국 간 신뢰가 훼손되지 않게 노력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럴 때 서로에게 더 큰 공동 이익과 더 나은 미래가 펼쳐질 것으로 믿습니다. 존경하는 대한민국의 주권자 국민 여러분. 우리 모두는 지금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습니다. 공급망 재편과 통상 질서의 급격한 변화, 첨단기술 경쟁에 따른 산업대전환, 기후위기로 인한 에너지 전환의 이 복합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합니다. 한미 관세협상은 하나의 파도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또 다른 파도들이 시시각각 밀려올 것입니다. 급변하는 질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국가의 미래가 흔들리고 국민의 삶이 위협받게 됩니다. 변화하는 국제 정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치이다가 마침내 국권을 빼앗겼던 120년 전 을사년의 과오를 다시는 되풀이할 수 없습니다. 2025년 을사년은 그때와 달라야 합니다. 높은 파도에 휩쓸려 난파될 것인가, 위기를 기회로 바꿔 다시 도약할 것이냐는 전적으로 현재 우리 자신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한걸음 뒤처지면 고단한 추격자 신세가 되겠지만 힘들더라도 반걸음 앞서가면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될 것입니다. 반도체, 인공지능 등 첨단과학 기술을 육성하여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합니다.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한 에너지 전환의 속도를 높여 미래를 앞장서 열어가야 합니다. 우리의 문화도 더욱 갈고 닦아 소프트 파워로 세계를 선도해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는 새로운 100년의 도약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얼마든지 해낼 수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이 되찾은 자주독립의 빛이, 우리 국민들이 이룬 민주주의의 빛이 우리의 앞날을 밝히는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우리 국민의 저력이 다시 발휘된다면, 어둠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걸어왔던 것처럼, 우리가 나아갈 길도 잃지 않고 찾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평화와 번영이 가득한 나라, 국민주권의 빛이 꺼지지 않는 나라로, 국민 여러분, 함께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