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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말고 일에서 만나”...카카오워크 7일 동안 사용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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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28, 2020, 06:09:00

카카오워크 일주일 체험기..카톡처럼 사용 편한 통합 업무 플랫폼 선봬
메시지 전송 오류 등 서버 불안정..사용 쉽지만 업무용 카톡 피로감 있어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일상 말고 일에서만 만나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만든 업무용 통합 플랫폼, ‘카카오워크’의 광고 내용입니다. 카카오워크는 국내 최대 메신저 사용자(5200만명)를 보유한 카카오톡(카톡)과 비슷하게 만들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업무용 카톡이 나오면서 직장인 사이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카카오워크 광고처럼 “퇴근 후 드디어 카톡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과 함께 진짜 일과 일상이 분리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회사 팀원(5명)들과 함께 카카오워크를 일주일(7일) 동안 체험해봤습니다. 그 동안 업무 대화는 주로 카톡을 이용했는데, 인더뉴스 계정을 따로 만들어 산업부 채팅, 업무 보고, 화상회의 등 카카오워크를 이용한 후기를 듣고, 장·단점에 대한 피드백을 종합했습니다.

 

우선,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업무용 툴(Tool)을 정리했습니다. 회사 내 인트라넷에서 업무 보고와 일정, 연차 보고 등을 관리하고, 구글 드라이브를 활용해 주요 파일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회사 업무용 대화는 카톡을 이용하고 있으며 ▲전체방 ▲팀방 ▲간부방 ▲개별 채팅방 등 여러 대화방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카톡처럼 사용 편해 거부감 없어..유료 플랜도 저렴한 편

 

7일 동안 카카오워크를 사용했을 때 가장 편리한 점은 UI(사용자 인터페이스)이었습니다. 카카오워크를 함께 사용했던 산업부 팀원들도 카톡과 거의 동일한 UI로 적응이 편리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실제로 모바일이나 PC에서 앱(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고, 가입하는 절차도 간단했습니다.

 

카카오워크는 카톡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친구 즐겨찾기 지정 ▲대화방 핀 고정 ▲채팅방 내 멘션 ▲말풍선 답장·전달·공지 등의 기능도 기본적으로 제공합니다. 카카오 계정을 연결하면 카카오톡에서 구매한 이모티콘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메시지 이모지 기능도 편리하다는 반응입니다. 채팅방에서 구성원들의 의견이나 업무 보고 내용에 직접 대답하는 대신 이모지를 사용해 간편하게 상호공감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다는 의견입니다.

 

 

일정 관리 기능인 ‘할 일’ 탭도 유용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팀(부서) 등 조직의 할 일을 정리해서 공유하고, 일의 진행 상태를 표시하는 등 조직 업무관리나 업무 내용 전달에 효율적이라는 것. 또 개인 일정과 공유 일정을 나눌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멤버십 가입이 비교적 저렴한 편인 데다 무료 툴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언급됐습니다. 카카오워크는 유료 가입 플랜(스탠다드·프리미엄·엔터프라이즈)을 3단계로 나뉘었는데, 가장 저렴한 스탠다드 플랜은 1인 기준 월 6500원으로 낮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혔습니다.

 

◇ 10번 중 1번 메시지 오류 경험..모바일 화상회의 지원도 미완성

 

카카오워크를 경험한 도중 가장 아쉬웠던 점은 무엇일까. 바로 ‘서버 불안정’입니다. 7일 동안 하루에 수 차례씩 로그인 혹은 메시지 전송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PC와 모바일 모두 오류가 있었고, 특정 시간 없이 서버 불안정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카카오워크를 경험한 복수의 사용자는 “10번에 1번 정도는 느려지거나 메시지 전송 오류가 발생했다”며 “서비스 초기여서 불안정한 경우가 몇 차례 있었고, 앱 자체가 미완성인데 급하게 출시한 느낌마저 들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메시지 삭제 기능이 없는 점도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가끔 잘 못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기록을 지울 수 없다는 점이 불편하다는 의견입니다. 여기에 누가 메시지를 읽지 않았는지 확인되는 메뉴도 부담이라는 지적입니다. 업무 중 대화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메뉴이지만, 부하직원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는 평이 나왔습니다.

 

재택근무로 대면 회의가 어려워 카카오워크를 통한 화상회의를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모바일(패드 포함)에서 화상회의를 아직 지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몇몇 직원들은 모바일이나 태블릿 PC로 접속을 했는데, 화상 서비스가 안돼 다른 플랫폼(Teams)으로 화상회의를 이어갔습니다.

 

카카오워크 사용자는 “카카오워크에서 가장 기대했던 서비스가 화상회의 지원이었는데, 모바일에서 연결이 어려워 포기하게 됐다”며 “모바일 기반 앱이라 추후 보강될 것으로 생각되지만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카카오워크는 조만간 모바일에서 화상회의를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카카오워크 관계자는 “현재 모바일에서 지원되지 않은 화상회의는 가까운 시일 내에 서비스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카카오워크 전면 도입에 찬성? 반대?..당신의 의견은?

 

지난 7일 동안 카카오워크의 모든 메뉴를 충분히 경험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다만 회사에서 카카오워크를 전면 도입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접근해봤습니다.

 

우선, 카톡과 비슷한 UI로 사용의 거부감과 새로 배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적었습니다. 언론사 특성상 여러 곳에서 흩어져 일하는데, 근태관리와 할 일 메뉴의 효율성과 활용 범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무엇보다 최근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한 달 째 재택근무가 이어지고 있어 팀 회의차 화상회의 기능도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 사용하고 있는 업무 툴(인트라넷, MS, 구글 등)을 대신해 카카오워크를 사용하겠다는 의견은 많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개인용 카톡과 업무용 카카오워크 두 개를 한 꺼번에 사용하는게 더 번거롭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또 업무용 카톡이라는 느낌이 거부감이 들고, ‘일 할 때 카톡을 또 쓴다’라는 피로감도 사라지지 않았다고 토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언론사 특성상 수 많은 정보가 오고 가는데, 외부에서 개발한 업무용 플랫폼의 전면 도입해 사용한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보였습니다. 해킹 등으로 외부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플랫폼을 만든 회사에서 정보 접근이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의구심이 든다는 의견입니다.

 

장기적으로 업무용 플랫폼의 통일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상당히 공감했습니다. 현재 사내 인트라넷과 구글 드라이브, 일정 관리, 업무 대화, 화상 회의 모두 다른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워크를 경험한 복수의 사용자는 “전사적으로 업무용 플랫폼을 도입하면 처음엔 번거롭겠지만 차츰 적응하게 될 것”이라며 “이 경우 기존 카톡이 공적인 업무로 사용되면서 생기는 사생활 침해에 대해 나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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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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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정부 소버린 AI정책, KT와 맞닿아…한국형 AI 개발 계속할 것”

KT “정부 소버린 AI정책, KT와 맞닿아…한국형 AI 개발 계속할 것”

2025.07.03 16:15:01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가 자체 개발한 한국형 AI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을 공개하고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참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KT[030200]는 2023년 개발한 '믿:음1.0'에 이은 새로운 AI 모델 '믿:음 2.0'을 3일 선보이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동훈 KT Gen AI 랩장은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은 KT의 AI 철학과 방향이 맞닿아 있다"라며 "KT는 한국적 데이터 얼라이언스와 그동안 1년여간의 노력을 거쳐 구축한 데이터들이 있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은 "KT가 추구하는 소버린 AI는 데이터 주권 확보, 한국 언어 및 문화에 대한 지식, 다양한 AI 모델 선택권, 책임감 있는 AI 등 네 가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모델은 데이터 구축부터 모델 학습 전 과정이 KT 자체 기술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소버린 AI 모델로 볼 수 있다"라며 "한국적 가치와 문화를 담아낸 믿음 모델은 독자적 AI를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에 대해 신동훈 랩장은 "과제에 선정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 KT는 한국형 AI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부에 바라는 점이라면 공공 데이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규제에 막혀 일부 국가 공공문서 학습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국가가 통제 가능한 데이터를 어느 정도 기업이 AI 학습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KT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하는 AI 사업과 자체 개발하는 AI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는 상호 보완 관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개발을 멈춘 적은 없으며 한 번도 자체 AI 기술 개발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KT의 자체 개발 AI가 완전한 기술로 거듭나기 전까지 MS와의 협업을 통해 부족한 기술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S와의 협업을 진행하면서도 AI 자체 개발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택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S와의 협업 모델과 믿:음 2.0의 역할이 다를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고성능·복잡 업무에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단순 및 문서 업무에서는 믿음 모델을 활용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앞서 KT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올해 2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공동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협업 모델의 출시 지연에 대해 KT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라며 "시기가 밀리는 이유는 내부적으로 성능을 높이기 위한 테스트 과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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