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EB하나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가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은 로보어드바이저 ‘하이 로보(HAI Robo)’가 출시 6개월 만에 가입 손님 3만명, 가입 금액 4000억원을 돌파하고 체험 손님 10만명, 가입 펀드 계좌 12만좌를 넘었다고 9일 밝혔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하이 로보는 포트폴리오 설계부터 상품 가입까지 10분 이내로 완결 가능하고, 딥러닝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탑재돼 손님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다”며 “가입 후 24시간 제공되는 ‘My 자산진단’ 보고서와 펀드몰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이 제공되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이 로보의 ‘자산배분 알파 알고리즘’은 지난 연말 금융위원회 주관 제2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심사에서 알고리즘 운용 심..
[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금융당국이 암호화화폐(일명 가상화폐)와 관련, 가상계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중은행을 점검에 나선다. 당국은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은행이적발될 경우,가상계좌를 중단하는 조처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상화폐 취급업소(거래소)에 대한 규제는 아니지만, 사실상 거래를 차단하거나 경우에따라 거래소를 봉쇄하는 효과까지 내겠다는 것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8일 오후 서울정부청사 통합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오늘(8일)부터 FIU(금융정보분석원)와 금융감독원이 합동으로 가상화폐 취급업소에 가상계좌를 제공하고 있는 6개 은행에 대해 현장점검을 시작한다”며 “가상통화 거래와 관련한 자금세탁방지 의무 이행실태와 실명확인시스템 운영현황을 점검하고 지도할 계획”이라고..
[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 A씨(남, 23세)는 미성년일때 이륜차를 이용해 후진 중인 차량, 주유소 진입 차량 등과 9건의 접촉사고를 유발해 1600만원의 보험금을 편취했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렌터카와 이륜차를 렌트해 신호위반 차량 등과 접촉사고를 유발하고 합의금 400만원을 수령하는 등 25건의 사고를 유발하고 1억 5200만원의 보험금을 타냈다. 10대부터 성인이 된 이후 오토바이와 자동차로 고의사고를 내 불법적으로 보험금을 타낸 보험사기 혐의자들이 적발됐다. 이들은 주로 10대엔 이륜차(오토바이)로, 성인이 된 이후는 렌터카를 이용해 사고를 냈다. 또 비슷한 연령대의 지역 선·후배 3~4명과 동승해 사고를 반복적으로 유발해 보험금을 편취한 일당도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원장 최흥식)은 이륜차와 렌터카를 이용한 고의사고 유발로 보험금을 편..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최근 UBI(Usage Based Insurance)보험을 출시했거나 출시를 검토 중인 보험사들이 모두 KT가 아닌 SKT를 제휴 파트너로 선택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운전자 주행정보 수집에 있어서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는 SKT의 방식과 달리, KT는 주행기록장치(OBD)를 운전자의 차량에 직접 부착하는 방식을 취한다. KT의 방식은 정확도 면에서는 낫지만, OBD 비용과 통신비 등의 문제를 당장 해결하기 어려워 보험사 측에서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은 각각 UBI보험을 이미 출시했거나 출시를 준비 중이다. DB손보는 지난 2016년 4월에 업계 최초로 출시했고, KB손보는 작년 12월에 상품을 내놨다. 한화손보도 올해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 한국의 노인빈곤율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고 고령화도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자산과 부채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30~49세 근로세대의 경우 순자산 규모가 낮아 노후를 대비한 적극적인 관리와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보험연구원 최장훈 연구원이 발간한 ‘30~49세, 노후대비를 위한 선제적인 자산관리 필요’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30~49세 근로세대와 2010년 같은 연령대의 순자산의 현재가치를 비교한 결과, 과거(5년 전)에 비해 순자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5년 50세 이상 가구주 가구의 순자산은 2010년 2억5101만원에서 2015년 2억8352만원으로 13.0%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30~49세의 순자산은 2010년 2억2454만원에서 2015년 2억1649만원으로..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적립액 145조원에 달하는 퇴직연금 사업자(수탁자)에 대한 감시·감독 기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탁자는 근로자의 이익이 아닌 수탁자 본인의 이익을 위해 퇴직연금을 운영할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감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OECD는 이러한 이익상충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감시기능 장치로 수탁자 책임 부여, 수탁자 감시제도, 내부통제시스템, 시장기능제고 등을 마련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우리나라도 선진국 도입 사례를 참고해 감시기능체계 개선이 요구된다.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 소속 류건식 선임연구위원은 ‘퇴직연금 운영에 대한 수탁자 감시기능 평가’ 보고서에서 “국내 퇴직연금 수탁자에 대한 감시기능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7일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퇴직연금으로 적립된 금액은..
[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코리안리재보험이 내년 6월 스위스에 현지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스위스에는 이미 59개의 재보험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미 ‘레드오션’인 이곳에 코리안리가 진출하는 이유는가 뭘까? 지난 5일 코리안리(사장 원종규)는 스위스 취리히에 현지법인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본지 2018년 1월 4일자 <코리안리, 재보험 본고장 스위스에 현지법인 설립 추진> 기사 참조.) 코리안리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로 영국 법인을 2015년부터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브렉시트로 영국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스위스 법인 설립으로 교두보를 변경한 상황이다. 스위스에는 2016년 수재보험료 기준으로 세계 1위 재보험사인 스위스리(Swiss Re)를 포함해 59개의 세계적인 재보험사가 지점을 마련하고 있다. 코리안..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후보군을 27명을 선정했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윤종남, 이하 회추위)는 지난 4일 회의를 개최하고 내부 8명, 외부 19명 등 총 27명의 회장 후보군(Long List)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날 확정된 회장 후보군은 그 동안 회추위에서 엄선·관리해 온 후보 외에도 회추위 위원과 외부 전문기관 추천 후보, 고위직 퇴직 임원 등 총 27명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회추위는 향후 후보군의 심층 평가뿐만 아니라 후보군에 대한 평판 조회를 통해 후보군을 압축해 최종 후보군(Short List)을 선정한다. 그 뒤에 심층 인터뷰 및 프리젠테이션(PT)을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3연임을 노리고 있는 김정태 현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달 22일..
2018년‘황금개띠의 해’가 밝았습니다(띠는 음력이 기준이지만,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쓰고 있으니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개만큼 사람들과 친숙한 동물은 없을 거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한들 개들과 인터뷰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인더뉴스는 무술년 새해를 맞아, 기자들이 취재 현장에서 마주쳐 왔던‘개띠 주인공들’의 인터뷰에 나섰습니다.20대, 30대, 40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와 그들의 새해 소망을 전해드립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보험이요? 보험은 저에게 애증(愛憎)이죠. 날이 갈수록 애증이 깊어가네요.” 서강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무대 위 연극배우를 꿈꿨던 남자. 3년간의 극단 생활을 마치고 우연히 보험 업계에 발을 들였다가 아직까지체류(?) 중인 사람이 있다. 바로 하나생명 소비자보호팀에서 8년 동안홍보를 담당하다 최근에 경영지원부로자리를 옮긴이성우 하나생명(1970년생, 개띠) 부장이다. 이 부장은 지난 1999년에ING생명에서 세일즈 매니저를 하고 있던 선배의 권유로 보험영업을 시작했다. 딱 1년 뒤에는 손을 털고 나왔다.그는 '보험은 스스로 가입하는 게 아니라, (설계사에게) 들어주는 것'이라는 인식이 자신에게도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보험영업을 하면서 부모님과 친인척에게는 단 한 번도 보험가입을 권유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사촌 누나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여의도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을 했어요.만약에 제가권유를 했다면 2000만원 정도의 보험금은 들고 갔을 텐데. 음료수 한 상자만 달랑 사갔지요.” 보험영업이 어렵다는 것을 몸으로 절절히 느낄 때쯤그는 보험이미워졌다. 결국, 업계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그의 이력에 보험업계와는 전혀 관계가 없어보이는‘샘표식품 홍보·광고 담당자’라는 경력이 있는 이유다. “식품회사에서일을 한 지 3년쯤 됐을 때ING생명에서알고 지냈던 분한테 연락이 왔습니다.영업을 잘하던 사람들이 각자 1000만원씩 모아서 KFG라는1호 GA(보험판매 대리점)를 차린다고 하더라고요. 당시 해외는 GA가 일반화돼 있는 상황이었는데,우리나라도 그렇게 될 것 같아 바로 합류했죠. 그 땐 젊어서.(웃음)” 이성우 팀장이 보험업계로 다시 돌아오게 된 계기는 ‘성장 가능성’ 때문이었다. 그는 보험업이 자신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연이 닿아 있다는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했다. 대신 업무 분야를 바꿨다. 샘표에서 다진 홍보업무를 보험에 접목을 해보겠다는 욕심이 생겼던 것. “당시 KFG의사장님이 언론홍보에 관심이 있는 상태여서제가 먼저제안했고,곧 바로언론홍보를 시작했습니다.일반인들은 커녕 기자들도 GA라는 게 뭔지 모를 때여서 'GA가 무엇인지, 왜 좋은지' 알리는 것이 주 업무였어요.재밌었죠.” 그렇게 5년을 근무하던 중에지인이 하나생명 GA팀에그를 추천해 하나생명과 인연을 맺게 됐다. 하지만, 2007년 11월 GA팀에 입사한 그는 1년 만에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한국에 GA가 안착하던 초기 시기 2007년, 하나생명이 제휴한 GA 중 일부가 소위 ‘불량 GA’였고,회사는 GA 사업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나생명에서 나온 뒤에정말 힘들었어요.신생 GA에 들어갔는데 함께 일할 직원 3명을 제가 데리고 갔습니다.그런데,얼마 지나지 않아 투자자였던 사람이 돈이 떨어졌다네요.빚을 져서 데려간 직원들의 경비와 월급 3개월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보험 참 밉더군요.” 불행에 불행이 이어지던 순간 다행스러운 일이 일어났다.하나생명에서돌아오라고 연락이 왔던 것. “회사를 그만둘 때 그러지 말라고 말리셨던 본부장님이 저를 다시 찾아주셨어요.얼마나 고마운지 말로는 다 설명이 안 되지요.지금도종종 뵙고 있습니다.(웃음)” 이성우 팀장은 2010년 4월 재입사해 줄곧 하나생명에서 근무하고 있다. 가장 오래 다니고 있는 회사다. 150명밖에 되지 않은 작은 조직이라서그렇겠지만,회사 전체 구성원이 서로서로를 따뜻하게 배려해주는 인간미를 느낄 수 있어서가능하지 않았겠냐는 게 그의 생각이다. “홍보일을 하면서‘작은 회사에 있는 사람 같지 않게 홍보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나름 회사 인지도나 이미지 제고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는생각이 들어 뿌듯하더라고요.물론 기자들과간극을 좁힐 수 없을 때는 답답하고 능력 부족을 느끼는 때도 많습니다.보험업계 홍보는 특히 그런 면에서 좀 더 까다로운 것 같습니다.” “지금은 보험이 어떠세요?”라는 질문에 그는 “여전히 애증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올여름에 새로운 가정을 꾸렸어요. 예전에는 소주 먹고 맥주 먹고 또 소주 먹고 집에 갔는데, 요즘에는 소주만 먹으면 빨리 집에 가고 싶어진다”고하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인더뉴스 신년기획 [황금개띠와 인터뷰]의공통질문을 던졌다. ▲ 개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나요? - “중학교 때 큰집에서 분양받은 똥개를 길렀어요. 데려올 때눈을 가리지 않으면 길을 외워서 돌아간다고 하길래깡통을 씌워 집으로 데려 왔어요.그런데 어느 날 일어나보니 마당에 길렀던 개는 없어지고 그 개가 낳은 새끼 6마리가 전부 죽어 있는 거예요.산짐승이 학살을 하고 나서, 똥개는 물어갔나 봅니다.낑낑대는 소리를 들었지만, 무시했었어요.만약 제가 방문을 열었다면 산짐승은 도망가고 그 개는 살았을지도 모르죠.그 이후로 개를 안 키웠어요. 아내가 강아지를 예뻐해서 30년 만에 다시키우고 있는데 그 개가 생각이 나네요.” Q. 새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담배를 끊고 싶어요. 지금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아내 말이 지금 피우는 전자담배가 고장나면 안 사준다고 하더라고요. 1년 안에 고장나지 않을까요? 예전에는 매일 끊고 매일 피웠는데 고장나면 바로 끊을 생각입니다. 건강을 조금씩 챙겨 아내와 여유가 되는 만큼 여행을 다니고 싶거든요.(웃음)” Q. 인생 후배들에게조언을 해준다면“현재에 충실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자기가 맡은 일에 열과 성을다하면 결과는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나중에 돌아옵니다.만나는 사람과 업무에 최선을 다해 진심을 전하면 그 마음은 전달됩니다. 그럼 상대도 최선을 다해요. 그러니 먼저, 마음이든 사람이든 일이든 그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2018년 ‘황금개띠의 해’가 밝았습니다(띠는 음력이 기준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쓰고 있으니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개만큼 사람들과 친숙한 동물은 없을 거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한들 개들과 인터뷰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인더뉴스는 무술년 새해를 맞아, 기자들이 취재 현장에서 마주쳐 왔던‘개띠 주인공들’의 인터뷰에 나섰습니다.20대, 30대, 40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와 그들의 새해 소망을 전해드립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조은지 기자] “이지트립(영상·지도 제작)을 처음 시작할 때 대표님이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가 되자’고 말씀하셨어요. 골목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해주는 ‘무장애 지도’를 만들면서 정말로 제가 또 다른 김정호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고산자 김정호 선생은 대동여지도를 만들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두 발로 세세하게 누비며 돌아다녔다. 그런 김정호 선생을빼닮은 사람이 또 있다. 모아스토리의 하나래 작가(1994년생, 개띠)가 주인공. 하 작가역시 ‘무(無)장애 지도’를만들기 위해서울 시내 작은 골목 구석까지 돌아다닌다. 무장애 지도는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이나 상점에 대한 각종 정보들을구체적으로알려주는 지도다. 하나래 작가가 처음부터 지도 만드는 일을 한 건 아니다. 하 작가는 모아스토리에서 근무하기 전 D 보험회사 손해사정사로 근무했었다. 대학서손해사정학을전공한 그는지난 2015년 보험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감사하게도 학과 교수님이 입사에 많은 도움을 주셔서 그 어렵다는 취업문턱을 좀 더 수월하게 넘었어요. 직접 현장에서 보험금을 조정하는 일을 하진 않았어요.과실처리된 부분이 합당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보험금을 산출하는 업무를 맡았는데,일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어요.” 급여가 넉넉하고, 근무 여건도 좋은 편이었지만, 그뿐이었다.입사한 지 10개월 만에 회사를 그만뒀다. “어릴 때부터 작은 조직에서 가족같이 일하는 분위기를 꿈꿨는데, 전에다녔던 회사는 직원이 100명 가까이 됐었어요. 연차·월급·사람 모두 좋고 일도 힘들지 않았지만, 문득 내가 이 일을 하면서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들었어요. 그게 더 중요했고 그래서 퇴직을 결정했어요.” 4년 동안 배운 공부를 등지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진로의 방향을 어디로 결정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앞으로 무엇을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란 생각에 집중하면서여러 가지 일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그러던 중 네팔 지진 구호 선교 활동에 참여했고, 그 일이 무장애지도를 만들게 된 출발점이 됐다. “2015년에구호 선교를 할 때 모아스토리의 강민기 대표님을 만났어요.퇴사 이유도 말씀드리고 앞으로의 고민도 털어놨었죠.그때 모아스토리가 장애인 이동권 보장에 대한 콘텐츠를 시작하려고 했는데 대표님에 제 이야기를 들어보시고는 처음에는 체험단을 해보는 것은 어떠냐고 권유하셨어요.” 장애인 인권에도 관심이 많았던 터라 체험단에 참여하는 걸흔쾌히 수락했다. 보험사에서 일할 때와는 달랐다. 보람이 느껴졌고, 행복하다는 기분까지 들었다. 그러다가 모아스토리에취직까지 하게 됐다. “체험단을 몇 차례 더 하고 나니대표님이같이 일을 해보는 건 어떠냐고 제안해 주셨고,입사를 했어요. 지금은 모아스토리서 근무한 지 4개월 정도 됐습니다.야근을 해도 주말에 일을 해도 짜증이 나지 않아요. 월요병도 없고요.그렇다보니 ‘아, 내가보험회사 때와는 달리 지금의 일을 사랑하는구나’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나래 작가는 모아스토리에서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크게 느낄때는 장애인들이 웃을 때라고 했다. (그가 일하고 있는 모아스토리는 무장애 지도를 만드는 것 외에도 장애인 리포터들과 함께 전국 곳곳을 여행하며 ‘이지트립’이라는 이름의 영상물도 제작하고 있다.) “무장애 지도를 만드는 작업을같이한리포터분 중에는자녀가 셋인 분이있어요.일을 하는데 항상 웃으면서 즐거워하셨어요. 나중에 그 분이자녀들과 함께 다시 방문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 때 제가 만든 무장애 지도가 도움이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진짜 김정호가 된 것 같아흐뭇해 져요.” 20대 중반인 하나래 작가의 인생 목표는 예상보다 더 구체적이고 어른스러웠다.최근에 장애인에 대해서 공부를 시작했다.주변 사람들에게자문하고 조언도 듣고 책도 추천을 받으면서 장애인 관련 자격증도 알아보고 있다고. 아프리카에 우물을 만드는 것도그의 목표 중에 하나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행복해 질 수 있어야 남의 행복도 생각하고,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아프리카에 우물을 만들었을 때 아이들은 우물 때문에 행복해지겠지만,저는 그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더 행복해지겠죠. 꼭그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사람이 되고 싶어요” 다른 20대 또래들과 조금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하나래 작가에게인더뉴스 신년기획의 공통질문 세 가지를 던졌다. ▲ 개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다면? - “어렸을 때 지나가던 개가 갑자기 달려와 넘어져서 다쳤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개를 예뻐하지만 개가 먼저 다가오는 걸 어려워하고 친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해요. 간혹 개를 키우는 지인의 집을 방문할 때 마음은 그게 아닌데 반가워하는 개를 피하고 숨게 돼서 미안한 마음이 생겨요.” ▲ 2018년에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은? - “2018년에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싶어요. 내년 봄이나 가을에 가고 싶어요.가격이 저렴한 부분도 한 몫 하지만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예전부터 한 번쯤은 꼭 타봐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제 버킷리스트의 하나였지만 요즘에는 이 버킷리스트를 꼭 나중에 해야 하나? 라는 의문이 들었어요. 그래서 할 수 있을 때 하나하나 버킷리스트를 지워가고 있어요. ▲ 사회에 진출하게될후배들에게해주고 싶은 조언은? - “저도 아직 사회초년생이지만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어려서 잘 모르고 하는 얘기일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확신해요. 업무가 피곤해도 적어도 하기 싫지 않은 일,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지금 그래요. 주변에 몇몇 분은 저에게 바보라고, 세상이 만만치 않다고 하지만 저는 만만하게 보면서 살고 싶어요. 행복함을 추구하는 게바보는 아니잖아요? (웃음)”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가 3조9119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이중 2조8000억원은 소각해 주가 부양에 나섭니다. 삼성전자는 9일부터 10월 8일까지 주식시장에서 장내매수를 통해 보통주 5688만8092주 기타주식 783만4553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공시했습니다. 취득 예정금액은 보통주 3조5100억원, 기타주식 4019억원입니다.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 및 임직원 주식 보상을 목적으로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습니다. 2조8119억원은 소각해 주가를 부양할 계획이며, 나머지 1조1000억원은 임직원 상여 등에 활용한다. 삼성전자는 향후 공시를 통해 임직원 주식기준보상을 위한 자기주식의 처분 시점과 처분 주식 수 등에 대해 밝힐 계획입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각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적절한 시점을 정해 시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가 계속되는 반도체 사업 부진으로 올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인 4조6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반도체 사업을 맡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재고 충당과 첨단 AI칩에 대한 대중(對中) 제재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조6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5.94%, 전 분기보다 31.2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습니다. 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대로 하락한 것은 2023년 4분기에 2조8247억원을 기록한 이후 6분기 만입니다. 매출은 74조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6.49%, 작년 동기 대비 0.09% 감소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에 대해 “메모리사업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과 같은 1회성 비용이, 비메모리사업은 첨단 AI칩에 대한 대중 제재로 판매 제약 및 관련 재고충당 발생하며, 라인 가동률의 저하가 지속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은 재고자산 가치 하락을 예상하고 미리 손실로 인식해 처리하는 것으로, 반도체 부문에서 수천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원·달러 환율 하락과 관세 등의 영향으로 가전 사업 등 다른 사업 부문에서도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는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개선된 HBM 제품은 고객별로 평가와 출하가 진행 중에 있고 비메모리사업은 점진적 수요회복에 따른 가동률 개선으로 하반기에 적자 축소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셀트리온은 이달 초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를 미국에 출시하며 약 9조원 규모의 글로벌 데노수맙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8일 밝혔습니다. 출시된 제품은 암젠의 프롤리아-엑스지바의 바이오시밀러입니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모든 적응증에 대한 판매 허가를 받았으며 오리지널 개발사와의 특허 합의도 마쳤습니다. 스토보클로-오센벨트는 미국에서 오리지널 제품 대비 약 5% 인하된 높은 도매가격(High WAC)으로 출시됐습니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 등 기존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들과 마찬가지로 셀트리온 미국 법인에서 직판할 예정입니다. 출시와 동시에 셀트리온은 미국 내 대형 병원 그룹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출시일 기준으로 실제 병원 공급이 시작됐습니다. 회사는 미국 데노수맙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는 ‘오픈 마켓’을 우선적으로 공략할 계획입니다. 오픈 마켓은 보험사나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의 영향이 적어 제약사의 영업력과 제품 자체의 경쟁력이 중요한 시장입니다. 셀트리온은 이미 이 시장에서 항암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를 직판 방식으로 출시해 지난해 말 기준 점유율을 6%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오픈 마켓 외에도 셀트리온은 3대 PBM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공보험과 사보험 시장 진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골다공증 환자 다수가 고령층인 점을 고려해 메디케어 시장 내 빠른 처방집 등재에도 집중할 계획입니다. 토마스 누스비켈 셀트리온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출시를 통해 미국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골질환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돼 의료 접근성 향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골질환 치료제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LG전자[066570]는 8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디어 데이를 개최해 자체 개발한 칠러, 빌딩 관리 시스템(BMS) 등을 포함한 HVAC 시스템을 공개했습니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그룹의 R&D 인력이 모인 종합 연구단지로 축구장 약 25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3000평) 부지에 건설된 26개 연구동으로 이뤄졌습니다. 연구동의 연면적은 111만여㎡(약 33만5000평)입니다. LG사이언스파크 내에는 칠러, 빌딩 관리 시스템을 포함해 LG전자 자회사인 에이스냉동공조의 공기조화기(AHU), 터미널 유닛(ATU) 등이 설치돼 있습니다. LG사이언스파크 W5동 지하 3층에 위치한 메인 기계실에 들어가면 냉방 시스템의 핵심 역할을 하는 칠러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터보 칠러, 스크류 칠러, 흡수식 칠러 등 총 3가지 유형의 칠러가 8대 배치돼 있고 각 칠러의 특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냉방을 공급합니다. 칠러는 내부에서 냉매가 '압축-응축-팽창-증발'의 4단계 냉동 사이클을 거치면서 물을 차갑게 만드는 장치입니다. 이렇게 생성된 차가운 물은 건물 내부를 순환하며 열교환기를 통해 건물에 시원한 공기를 공급합니다. 냉기를 공급하고 열기를 흡수한 물은 다시 칠러로 돌아와 냉매로 인해 차가워집니다. 칠러 중 하나인 터보 칠러는 고성능 터보 압축기를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합니다. 중대형 빌딩, 상업 시설, 산업 시설 등 대규모 공간에 적합하며 고객의 요청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 공간에 설치된 제품의 경우 칠러 한 대당 18평형 스탠드에어컨 400대 정도의 냉방 능력을 가졌습니다. LG전자 터보 칠러는 고효율 2단 압축 싸이클을 적용해 KS인증 기준 냉난방성능계수(COP)가 업계 최고 수준인 6.25로 에너지 효율이 우수합니다. 또 친환경 냉매인 R-134a를 사용하며 국내 최초로 미국 냉동공조협회 AHRI 인증, 북미 ETL(미국전기시험연구소) 안전인증을 받았습니다. 터보 칠러의 맞은 편에는 압도적인 크기의 흡수식 칠러가 3대는 지역난방에서 발생한 폐열이나 중온수를 열원으로 사용해 냉매를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동작합니다. 재생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다른 칠러 대비 전기 사용량이 적고 탄소 저감 효과가 뛰어납니다. 인버터 제어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이 국내 최고 수준인 COP 0.7로 고효율 기자재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또 2대의 스크류 칠러를 접는 스크류 압축기 내 두 개의 나사형 로터(회전하는 톱니바퀴)가 냉매를 압축해 물을 차갑게 만듭니다. 타사 제품 대비 제품 중량을 최대 29%, 설치 면적을 최대 36% 줄였으며 저렴한 심야 전기를 활용해 물을 얼리고 다음날 이를 냉열원으로 사용해 전력 절감에 효과적입니다. 칠러에서 생성된 차가운 물은 배관을 통해 공기조화기(AHU)로 전달됩니다. AHU는 건물 안의 공기를 깨끗하고 쾌적하게 관리하는 장치로 온습도 조절은 물론 공기 순환, 공기 정화 등 기능을 수행합니다. 냉방의 경우, 칠러에서 생산된 차가운 물이 AHU 내부의 열교환기를 통해 건물 내부 공기의 열을 흡수해 공기를 냉각시킵니다. 이렇게 냉각된 공기는 건물 내 각 공간으로 분배되는데 이때 공간 특성과 환경에 따라 공기의 양과 온도를 정밀하게 조절하는 터미널 유닛(ATU)을 거치게 됩니다. LG사이언스파크에 설치된 AHU와 ATU는 LG전자 100% 자회사인 에이스냉동공조(ACE 냉동공조)가 생산했습니다. 에이스냉동공조는 공기조화기 설계 및 제조 분야 전문 기업으로 LG전자의 HVAC 시스템과 연동돼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합니다. LG사이언스파크의 공기를 관리하는 복합 공조 장치는 LG전자의 빌딩 관리 시스템(BMS)을 통해 운영됩니다. LG사이언스파크에는 AI 기반의 스마트 빌딩 솔루션인 LG 비콘클라우드 플랫폼이 적용돼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HVAC 제품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건물 내 온도와 전력 사용량을 분석해 자동 제어함으로써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AI로 고장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습니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전자 HVAC 시스템의 기술력과 통합 운영 능력을 실증하는 대표 사례라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터보·흡수식·스크류 칠러에서 차가운 물을 생산하고 에이스냉동공조의 AHU와 ATU를 통해 공기를 정화·제어하며 BMS로 건물 전체를 스마트하게 제어하는 구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