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한국 사회가 이보다 더 크게 요동쳤던 때가 있었을까?’ 이전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한 초대형 이벤트 때문에 충분히 정신없는 한해로 채워졌습니다.특히12월에는 대학병원에서 유아4명이 목숨을 잃었고,뒤이어 충북 제천에서29명이 화마로 유명을 달리하는 일마저 생겨 안타까운 마음이 커집니다. 2017년에는 경제·금융 영역에서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인더뉴스 기자들이 각자 담당하고 있는 분야에서 올해 가장 이슈가 됐던 소식 중 하나씩을 선정해 애프터서비스(A/S)를 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메기 효과(Catfish effect)’란 막강한 경쟁자의 등장이 다른 경쟁자들의 생존 여부에 영향을 미쳐, 이들의 능력을 이전보다 향상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런 면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메기’의 등장이 은행권에 미친 파급력은 컸다. 거의 모든 은행들이 ‘디지털 퍼스트’를 외치게 만들었다는 점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메기는 다른 물고기들을 긴장하게끔 만들어도 결코 생태계라는 판을 뒤집지는 못 한다. 과연 인터넷은행이 향후 메기 역할에만 그칠지, 아니면 메기를 넘어 은행권 판 자체를 뒤흔드는 ‘게임체인저’로 거듭날지는 내년이 돼 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 인터넷전문은행의 ‘메기 효과’ 국내 최초의 인터넷은행은 지난 4월 영업을 시작한 케이뱅크다. 통신사인 KT가 주도하는 케이뱅크는 서비스 첫날 수신계좌 1만 5000여개를 모집하며 예상 밖의 호실적을 거뒀다. 이후 7월 말에 영업을 개시한 카카오뱅크는 업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영업 첫날 세 시간 만에 케이뱅크의 계좌 개설 수를 뛰어넘는 등 하루 만에 24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한 것. 시중은행 전체의 한 해 비대면 계좌 개설 건수가 15만개인 걸 감안하면, 카카오뱅크의 돌풍이 얼마나 거셌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10월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가입자 수는 435만명이며 대출(여신) 3조 3900억원, 예·적금(수신) 4조 2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출범 세 달 만에 거둔 성과다. 케이뱅크의 경우 40만명의 가입자를 모으긴 했지만,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에 많이 밀리는 모양새다. 인터넷은행이 돌풍을 일으키자 시중은행들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출금리를 낮추거나 예·적금 금리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이용자들을 귀찮게 했던 공인인증서 사용도 대폭 축소하는 추세다. 인터넷은행에 기대했던 ‘메기 효과’가 실제로 나타난 셈이다. 또한, 시중은행들은 각자 모바일뱅크(KB국민 ‘리브(Liiv)’, 신한 ‘써니뱅크’, 우리 ‘위비뱅크’, 하나 ‘1Q뱅크’, 농협 ‘올원뱅크’)를 내놓으면서 카카오뱅크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장은 카카오뱅크가 앞서 가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조만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 게임체인저? “은산분리 완화가 우선” 인터넷은행이 시장에안착하는 데 성공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먼저, 카카오뱅크의 성공을 인터넷은행의 성공과 동일하게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후광을 등에 업고 시작해, 출발선 자체가달랐다는 것이다. 올해 9월말 기준 국내 카카오톡 이용자 수는 무려 4300만명에 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따지고 보면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격”이라며 “현재 케이뱅크나 앞으로 등장하게 될 인터넷은행들이 카카오뱅크만큼의 파급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산분리’를 비롯한 각종 규제 문제도 인터넷은행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핀테크(fintech)가 중심인 인터넷은행의 특성상 산업자본의 참여와 적극적인 투자가 필수적이지만, 현행 은산분리 규제 하에서는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취득(최대 10%, 의결권 인정 4%)이 제한된다. 특히, 케이뱅크는 핵심 주주인 KT가 산업자본이기 때문에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대주주가 금융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약 58%)이기 때문에 당장은 자본 확충에 어려움이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카카오가 직접 나서야한다는 점에서 은산분리 규제 완화가 필요한 입장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의 은산분리 규제 예외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국회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에 앞서 금융행정혁신위원회는 “은산분리 완화가 한국 금융발전의 필요조건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은산분리 완화에 사실상 반대했다. 이와 관련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회장은 “은산분리 이슈를 재벌개혁과 연관시켜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은산분리 규제 완화는 인터넷은행의 활성화, 더 나아가서는 소비자 이익 증대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이달 초 최대 800만원의 연말 성과급을 지급받기로 한 KB국민은행 직원들에 이어, KEB하나은행 직원들도 연말 성과급을 지급받는다. 2년차 직원 기준으로 약 560만~600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과 하나은행 노조는 지난 26일 노사 합의를 통해 직원들에게 올해 PS(Profit Sharing)와 특별보로금 등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KEB하나은행 직원들이 받게 될 성과급은 ▲구두합의 보로금 100%(기본급) ▲2017년분 PS(Profit Sharing) 100% ▲특별보로금 200만원(관리자 제외) 등이다. 2년차 직원 기준으로 받게 될 성과급은 약 560만~600만원 사이며, 연차가 높을수록 금액은 더 커진다. 구두합의 보로금은 작년에 은행 측이 직원들에게 지급하기로 약속했던 성과..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 새해부터는 고위험 운전자들의 자동보험가입이 다소 쉬워질 전망이다. 뺑소니 사고에 대한 부담금이 신설돼 소비자 보장이 확대되며, TV 보험상품의 광고가 보다 더 이해하기 쉽게 제작된다. 28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 달라지는 보험제도'를 소개했다. 양 협회에 따르면 새해에는 ▲자동차보험 공동인수 대상 확대 ▲TV 보험상품 광고의 소비자 이해도 제고 ▲뺑소니사고 부담금 신설 ▲타인의 사망보험 체결 시 피보험자의 전자서명 허용 등의 제도가 새롭게 시행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내년 1월 1일부터 자동차보험의 공동인수 대상이 확대된다.(자동차보험 공동인수제는 개별 보험사로부터 가입 거절당한 고위험 운전자라도 보험사들이 사고위험을 공동으로 분담하는 방식을 통해 종합..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빙그레가 내년부터 자사 카톤(박스 포장)아이스크림류에 대해 가격 정찰제를 추진한다. 22일 빙그레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소매 가격의 지나친 편차로 소비자들의 가격 불신이 심해 가격 정찰제를 하기로 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투게터의 경우 소매 가격이 4000원~7000원까지 차이가 난다”며 “대중적인 친숙한 브랜드이지만 가격 편차 때문에 소비자의 불신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또한 지나친 할인 행사로 인해 납품 대리점들의 이익이 줄자 제품 취급을 기피하게 돼 소비자들의 선택을 제한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이로 인해 전체 판매량은 줄어들고 제조사의 수익구조는 악화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향후 빙그레는 가격 정찰제를 기반으로 과도한 할인 가격의 공급을 줄여나가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가격에 대한 신..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장해보험금 지급 때 판단 기준이 되는 장해분류표가 개정된다. 보험보장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신규 장해기준이 도입되고, 그동안 분쟁을 유발했던 장해판정기준이 정비된다. 또한, 장해검사방법도 개선을 통해 의학적 객관성도 확보한다. 특히, 하나의 장해로 인해 둘 이상의 파생장해가 발생한 경우 각 파생장해의 지급률을 합산해 최초장해와 비교한 뒤 높은 지급률을 적용한다. 기존에는 최초 장해의 지급률과 파생장해 하나의 지급률 중 가장 높은 지급률 하나만 적용해 왔다. 금융감독원(원장 최흥식)은 장해보험금 지급 기준 정비를 위해 장해분류표를 개정한다고 27일 밝혔다. 장해분류표는 상해 또는 질병으로 인한 신체의 영구적인 손상 정도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사용되며, 후유장해보장 특약에 가입했을 때 동 기준에 따른 장해 정도..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우리나라 가계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 이자율의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러한 연체율 감소가 가계부채의 위험성이 낮아졌다는 근거가 되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체율은 사후(事後)적 지표이기 때문에 위험성을 알리는 사전(事前)적 지표로 쓰이기에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한국금융연구원(원장 신성환) 소속 이보미 자본시장연구실 연구위원은 24일 ‘가계대출의 연체율에 대한 이해’에서 가계대출 증가와 연체율의 관계 등을 설명했다. 우리나라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규모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1419조 1000억원으로 지난..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실손의료보험에서 보장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과 백내장수술 등을 허위로 청구해 보험금을 편취한 의료기관들이 대거 적발됐다. 이들은보험설계사 등 브로커와 연계해보험금약 306억원을 허위청구했다. 금융감독원(원장 최흥식)은 그간 과잉진료, 허위청구 등의 신고·제보가 있었던 체외충격파쇄석술(비뇨기과) 및 백내장수술(안과) 등 실손보험에 대한 보험사기 기획조사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공동으로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참고로, 체외충격파쇄석술이란 요관 및 요로에 발생한 결석을 제거하기 위해 체외에서 고에너지 충격파를 집중적으로 쏘아 소변으로 결석이 배출되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비뇨기과에서 시술한다. 조사 결과,백내장수술은 총 지급건수(28만 9334건)의 5.5%인 1만 5884건이 허위청구였으며, 지급보험금..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 “시각장애인 여러분들께 상품 선택권을 넓혀 드립니다.”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각장애인들을 위해 소주 페트류 제품에 점자 표기를 적용해 전국 대형마트 등 가정채널에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점자 표기가 적용된 제품은 참이슬 후레시 소주 제품 중 400ml·500ml·640ml, 1800ml 등 4개 제품이다. 보다 쉽게 다른 주류 및 음료와의 구분을 위해 ‘소주’와 브랜드명인 ‘참이슬’을 동시에 적용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하이트진로는 시각 장애인들의 상품 선택권 보장 확대를 위해 지난 96년부터 업계 최초로 맥주 캔 음용구에 점자 표기를 적용했다. 현재 하이트, 맥스, 스타우트 등의 캔 제품에는 모두 점자 표기를 적용했다. 소주의 경우 지난 2007년에 병 제품에 처음 적용했지만, 2009년 ‘소주병 공용화 자발..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 고용‧산재보험료의 연체를 연체하게 된 기업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사업장의 경제적인 부담완화를 위해 오는 28일부터 고용보험료와 산재보험료 연체금에 대해 ‘일할계산방식’으로 개선해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제도 개선은 고용‧산재보험료 미납사업장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기 위해 발의된 관련 법안의 개정으로 시행된다. 지난해 6월23일부터 이미 시행되고 있는 건강‧연금보험료 연체금 일할계산 제도와 동일한 방식으로 변경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하루만 연체해도 한 달치의 연체금이 부과되지만, 제도 개선으로 지연된 일수에 해당하는 연체금만 부과된다. 최초 납부기한 경과 후 30일까지는 1일이 경과할 때마다 1000분의 1씩, 30일이 지나면 1일이 경과할 때마다 3000분의..
[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연말을 맞아 보험업계가 독거노인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계획해 진행하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악사(AXA)손해보험·NH농협손해보험·라이나생명은 식료품, 목도리 등을 전달하며 독거노인들을 위한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나생명(대표 권오훈)은 지난 19일 서울시 중구 일대 독거노인에게 생필품이 담긴 뜻 깊은 선물을 전달했다. 권오훈 사장을 비롯한 하나생명 전 임직원이 참여해 본사 4층 대강당에서 총 1000만원 상당의 행복나눔상자 200개를 만들어 서울시 중구자원봉사센터에 보냈다. 행복나눔상자는 쌀, 라면, 참치캔 등 생활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물품들로 구성됐다. 임직원들이 직접 물품을 담아 포장하고 따뜻한 마음을 담아 직접 작성한 카드와 함께 중구 지역 내의..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가 3조9119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이중 2조8000억원은 소각해 주가 부양에 나섭니다. 삼성전자는 9일부터 10월 8일까지 주식시장에서 장내매수를 통해 보통주 5688만8092주 기타주식 783만4553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공시했습니다. 취득 예정금액은 보통주 3조5100억원, 기타주식 4019억원입니다.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 및 임직원 주식 보상을 목적으로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습니다. 2조8119억원은 소각해 주가를 부양할 계획이며, 나머지 1조1000억원은 임직원 상여 등에 활용한다. 삼성전자는 향후 공시를 통해 임직원 주식기준보상을 위한 자기주식의 처분 시점과 처분 주식 수 등에 대해 밝힐 계획입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각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적절한 시점을 정해 시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가 계속되는 반도체 사업 부진으로 올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인 4조6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반도체 사업을 맡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재고 충당과 첨단 AI칩에 대한 대중(對中) 제재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조6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5.94%, 전 분기보다 31.2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습니다. 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대로 하락한 것은 2023년 4분기에 2조8247억원을 기록한 이후 6분기 만입니다. 매출은 74조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6.49%, 작년 동기 대비 0.09% 감소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에 대해 “메모리사업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과 같은 1회성 비용이, 비메모리사업은 첨단 AI칩에 대한 대중 제재로 판매 제약 및 관련 재고충당 발생하며, 라인 가동률의 저하가 지속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은 재고자산 가치 하락을 예상하고 미리 손실로 인식해 처리하는 것으로, 반도체 부문에서 수천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원·달러 환율 하락과 관세 등의 영향으로 가전 사업 등 다른 사업 부문에서도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는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개선된 HBM 제품은 고객별로 평가와 출하가 진행 중에 있고 비메모리사업은 점진적 수요회복에 따른 가동률 개선으로 하반기에 적자 축소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셀트리온은 이달 초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를 미국에 출시하며 약 9조원 규모의 글로벌 데노수맙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8일 밝혔습니다. 출시된 제품은 암젠의 프롤리아-엑스지바의 바이오시밀러입니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모든 적응증에 대한 판매 허가를 받았으며 오리지널 개발사와의 특허 합의도 마쳤습니다. 스토보클로-오센벨트는 미국에서 오리지널 제품 대비 약 5% 인하된 높은 도매가격(High WAC)으로 출시됐습니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 등 기존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들과 마찬가지로 셀트리온 미국 법인에서 직판할 예정입니다. 출시와 동시에 셀트리온은 미국 내 대형 병원 그룹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출시일 기준으로 실제 병원 공급이 시작됐습니다. 회사는 미국 데노수맙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는 ‘오픈 마켓’을 우선적으로 공략할 계획입니다. 오픈 마켓은 보험사나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의 영향이 적어 제약사의 영업력과 제품 자체의 경쟁력이 중요한 시장입니다. 셀트리온은 이미 이 시장에서 항암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를 직판 방식으로 출시해 지난해 말 기준 점유율을 6%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오픈 마켓 외에도 셀트리온은 3대 PBM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공보험과 사보험 시장 진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골다공증 환자 다수가 고령층인 점을 고려해 메디케어 시장 내 빠른 처방집 등재에도 집중할 계획입니다. 토마스 누스비켈 셀트리온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출시를 통해 미국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골질환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돼 의료 접근성 향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골질환 치료제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LG전자[066570]는 8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디어 데이를 개최해 자체 개발한 칠러, 빌딩 관리 시스템(BMS) 등을 포함한 HVAC 시스템을 공개했습니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그룹의 R&D 인력이 모인 종합 연구단지로 축구장 약 25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3000평) 부지에 건설된 26개 연구동으로 이뤄졌습니다. 연구동의 연면적은 111만여㎡(약 33만5000평)입니다. LG사이언스파크 내에는 칠러, 빌딩 관리 시스템을 포함해 LG전자 자회사인 에이스냉동공조의 공기조화기(AHU), 터미널 유닛(ATU) 등이 설치돼 있습니다. LG사이언스파크 W5동 지하 3층에 위치한 메인 기계실에 들어가면 냉방 시스템의 핵심 역할을 하는 칠러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터보 칠러, 스크류 칠러, 흡수식 칠러 등 총 3가지 유형의 칠러가 8대 배치돼 있고 각 칠러의 특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냉방을 공급합니다. 칠러는 내부에서 냉매가 '압축-응축-팽창-증발'의 4단계 냉동 사이클을 거치면서 물을 차갑게 만드는 장치입니다. 이렇게 생성된 차가운 물은 건물 내부를 순환하며 열교환기를 통해 건물에 시원한 공기를 공급합니다. 냉기를 공급하고 열기를 흡수한 물은 다시 칠러로 돌아와 냉매로 인해 차가워집니다. 칠러 중 하나인 터보 칠러는 고성능 터보 압축기를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합니다. 중대형 빌딩, 상업 시설, 산업 시설 등 대규모 공간에 적합하며 고객의 요청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 공간에 설치된 제품의 경우 칠러 한 대당 18평형 스탠드에어컨 400대 정도의 냉방 능력을 가졌습니다. LG전자 터보 칠러는 고효율 2단 압축 싸이클을 적용해 KS인증 기준 냉난방성능계수(COP)가 업계 최고 수준인 6.25로 에너지 효율이 우수합니다. 또 친환경 냉매인 R-134a를 사용하며 국내 최초로 미국 냉동공조협회 AHRI 인증, 북미 ETL(미국전기시험연구소) 안전인증을 받았습니다. 터보 칠러의 맞은 편에는 압도적인 크기의 흡수식 칠러가 3대는 지역난방에서 발생한 폐열이나 중온수를 열원으로 사용해 냉매를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동작합니다. 재생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다른 칠러 대비 전기 사용량이 적고 탄소 저감 효과가 뛰어납니다. 인버터 제어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이 국내 최고 수준인 COP 0.7로 고효율 기자재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또 2대의 스크류 칠러를 접는 스크류 압축기 내 두 개의 나사형 로터(회전하는 톱니바퀴)가 냉매를 압축해 물을 차갑게 만듭니다. 타사 제품 대비 제품 중량을 최대 29%, 설치 면적을 최대 36% 줄였으며 저렴한 심야 전기를 활용해 물을 얼리고 다음날 이를 냉열원으로 사용해 전력 절감에 효과적입니다. 칠러에서 생성된 차가운 물은 배관을 통해 공기조화기(AHU)로 전달됩니다. AHU는 건물 안의 공기를 깨끗하고 쾌적하게 관리하는 장치로 온습도 조절은 물론 공기 순환, 공기 정화 등 기능을 수행합니다. 냉방의 경우, 칠러에서 생산된 차가운 물이 AHU 내부의 열교환기를 통해 건물 내부 공기의 열을 흡수해 공기를 냉각시킵니다. 이렇게 냉각된 공기는 건물 내 각 공간으로 분배되는데 이때 공간 특성과 환경에 따라 공기의 양과 온도를 정밀하게 조절하는 터미널 유닛(ATU)을 거치게 됩니다. LG사이언스파크에 설치된 AHU와 ATU는 LG전자 100% 자회사인 에이스냉동공조(ACE 냉동공조)가 생산했습니다. 에이스냉동공조는 공기조화기 설계 및 제조 분야 전문 기업으로 LG전자의 HVAC 시스템과 연동돼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합니다. LG사이언스파크의 공기를 관리하는 복합 공조 장치는 LG전자의 빌딩 관리 시스템(BMS)을 통해 운영됩니다. LG사이언스파크에는 AI 기반의 스마트 빌딩 솔루션인 LG 비콘클라우드 플랫폼이 적용돼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HVAC 제품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건물 내 온도와 전력 사용량을 분석해 자동 제어함으로써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AI로 고장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습니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전자 HVAC 시스템의 기술력과 통합 운영 능력을 실증하는 대표 사례라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터보·흡수식·스크류 칠러에서 차가운 물을 생산하고 에이스냉동공조의 AHU와 ATU를 통해 공기를 정화·제어하며 BMS로 건물 전체를 스마트하게 제어하는 구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