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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男心 유혹하니, 女心도 따라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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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anuary 03, 2018, 06:01:00

[황금개띠와 인터뷰 ②] 장수미 바이수미 대표, 플라워 시리즈로 여성층 공략도 성공
올해 ‘기업형오더 맞춤제작·고객 감사이벤트’ 진행..“내실 다져서 해외 진출 준비할 것”

 2018년 ‘황금개띠의 해’가 밝았습니다(띠는 음력이 기준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쓰고 있으니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개만큼 사람들과 친숙한 동물은 없을 거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한들 개들과 인터뷰를 할 수는 없는 노릇. 인더뉴스는 무술년 새해를 맞아, 기자들이 취재 현장에서 마주쳐 왔던 ‘개띠 주인공들’의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20대, 30대, 40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와 그들의 새해 소망을 전해드립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스타필드 고양과 온라인 펀샵 등에 입점을 하게 됐습니다. 매장에 20대 젊은 남성부터 여성 고객까지 정말 다양한 분들이 찾고 있어요.”


남심(男心)을 공략하니, 여심(女心)도 따라왔다. 평범한 양복에 '부토니에' 혹은 '에스콧타이'를 더하면 한순간에 세련된 스타일링이 완성된다. 좀 더 센스있는 남성이라면 파트너에 여성용 브로치를 선물해 아름다운 커플룩을 즐길 수 있다. 남성 액세서리 전문브랜드 '바이수미'의 지난 1년간 이야기다.


황금개띠의 해 신년기획으로 거의 1년 만에 다시 인터뷰를 하게 된 장수미 대표(1982년생 개띠)는 백화점과 쇼핑몰, 온라인몰 등으로 유통 채널이 확대되면서 고객층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론칭 때는 '부토니에'를 중점적으로 디자인하고 판매했는데, 지난해에는 여성들을 위한 브로치(플라워 시리즈 등)까지 준비하면서 반응이 더욱 뜨거워졌다고.


특히 바이수미의 효자상품은 '플라워 시리즈'였다. “지난 5월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맞이해 3가지 컬러(흰색·빨간·분홍)의 카네이션을 제작했어요. 여성들도 착용할 수 있도록 자석형태 브로치도 같이 판매했는데, 이때부터 여성 고객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계기가 됐어요.”


한 마디로 '카네이션 시리즈'가 대박이 난 것. 여기저기 입소문이 퍼졌고, 순식간에 준비된 물량 2000개를 훌쩍 넘겼다. 눈코 뜰 새 없이 4월과 5월을 보내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재킷을 입기 시작하는 계절이 되면서 '바이수미'는 더욱 바빠졌다.


“지난 여름 '스타필즈 맨즈'에 입점해 판매 중인데, 오픈 첫 달과 비교하면 매출이 5배 성장했어요. 온라인으로 바이수미를 구매한 고객들도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찾는 경우도 있고, 신규 고객도 많이 늘어났죠. 바이수미 전체 매출도 작년보다 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장 대표는 지난해 처음으로 '기업 맞춤오더'도 시작했다. 기업에서 VIP대상 선물이나 행사 기념품, 증정품을 기업 이미지와 스타일에 맞게 디자인하는 바이수미만의 맞춤 서비스다. 대표 제품인 부토니에를 비롯해 브로치, 에스콧타이, 행커치브 등 선택할 수 있다.


“기업에서 행사나 선물용으로 맞춤형 제품을 요청한 경우가 꽤 있었고, 정성껏 디자인해서 드리니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어요. 최근 서울시에서 주관한 김장축제에서 VVIP를 위한 배추꽃을 닮은 코르사주를 만들어 달라는 제안이 들어와 플라워 시리즈로 제작했는데, 피드백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여세를 몰아 장 대표는 추석 때에는 후하게(?) 인심도 썼다. 그 동안 바이수미를 지지해준 고객들과 새로 인연을 맺은 고객들에 감사하다는 의미에서 '바이수미 풀패키지'를 할인된 가격으로 준비했다. 이 패키지는 6가지 컬러, 총 10종으로 한정판 100세트만 판매했다.


“고객 감사 패키지는 구매해줘서 고맙다는 의미보다는 바이수미의 작업을 이해하고, 공감해준 분들을 위해 소장용 혹은 선물용으로 준비했었죠. SNS을 통해 홍보를 했는데, 사전 예약도 많았고 받고 나서 후기도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예상보다 반응이 훨씬 좋아서 내년에는 더 좋은 구성으로 보답하려고 생각 중이에요.”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돌아보니 놓친 부분도 있었다. 바이수미 론칭 전에 이미 이탈리아와 미국 등 시장조사를 통해 해외진출을 계획했는데, 다소 시기가 늦어진 것. 올해에는 온라인몰에 먼저 진출해 시장 반응을 점검할 계획이다.


“1월부터 정말 계속 100m 달리기를 하는 기분이었어요. 국내 유통채널 확장에 집중하면서 해외 진출이 후순위로 밀렸는데요. 내년 상반기에 'Etsy'라는 핸드메이드 전용 플랫폼에 먼저 입점해서 반응을 살펴본 후 본격적으로 준비할 생각이에요. 동시에 바이수미 브랜드도 더욱 탄탄해지도록 할 겁니다.“


현재 장수미 대표는 한국여성벤처협회 산하기관 미래성장위원회에서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성벤처 대표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마케팅 교육 등 네트워크를 쌓는 모임이다. 먼저 창업한 기업 대표들이 겪은 경험을 토대로 성장 노하우나 위기 극복 방법을 나누기도 한다.


“미래위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선배 창업자들에게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특히 초기 창업자의 멘탈이 무너지면 기업이 흔들리게 되는데, 작년 비슷한 위기가 닥쳤을 때 크게 위로가 됐어요. 이런 위기가 나만 겪는 건 아니구나도 느끼고,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등도 깨닫는 계기가 됐습니다.”


바이수미를 찾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고객 서비스도 고민하게 됐다. 동영상으로 부토니에, 에스콧타이, 브로치 등을 활용한 세련된 코디법을 알려주는 게 대표적인 예다. 여기에 고객들을 대상으로 스타일링에 관한 강의를 시작으로 남성 직장인 대상으로 스타일링에 관한 기업 강의까지 준비하고 있다.


“자신을 꾸미는데 관심이 많은 남성도 막상 액세서리를 사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려워하시더라고요. 유투브를 통해 동영상 콘텐츠로 안내를 했더니, 굉장히 반응이 좋았어요. 앞으로도 꾸준히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인데, 내년 설 패키지 전에 스타일링 클래스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장수미 대표에게도 인더뉴스 신년기획의 공통질문 세 가지를 던졌다.


▲ 살면서 개(犬)와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 “초등학교 때 강아지한테 위로받은 적이 있었어요. 5학년 무렵인가 낮에 텔레비전을 보다가 경험한 일인데요. 갑자기 몸이 경직되고 땀이 나면서 한동안 제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었어요. 당시엔 무서운 꿈을 꾼 줄 알았는데, 한참 지나고 보니 앉은 상태에서 한창 얼음이 됐던거죠.


심지어 무릎에 앉아 있던 강아지 몸이 흠뻑 젖어 있어서 깜짝 놀랐죠. 알고보니 강아지 몸은 손에서 난 식은땀 때문이었는데 강아지가 없었다면 더 무서웠을 것 같아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강아지가 내가 깨어날 때까지 나를 지켜줬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2018년 무술년을 맞이해 이루고 싶은 계획은?


- “올해엔 '바이수미' 브랜드의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기로 했어요. 대내외적으로 바이수미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하고, 남성 액세서리 전문 브랜드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에요. 앞서 얘기한 대로 이 달 중으로 바이수미 고객들을 위한 스타일링 클래스를 오픈할 예정입니다.”


▲ 창업을 준비하는 20대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 “창업을 하려고 준비하면 우선 아이템 선정이 가장 중요해요. 이 후에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더 완벽하게 준비하려는 마음이 크죠. 그런데, 우선 좋은 사업 아이템이 정해지면 일단 시작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완벽하게 준비하더라도 막상 시작하면 수정할 것들이 많은데, 준비한답시고 시작을 늦추면 기회가 줄어들기도 하더라고요.


무엇보다도 주저하지 말고 빨리 시작하고, 테스트하고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 현실적으로는 각 지자체를 비롯해 정부 기관에서 주관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알아보고 활용하는 것도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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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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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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