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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년사]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하나되어 백년기업으로…지속가능가치 창출역량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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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anuary 02, 2025, 10:01:39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그룹 출범 20주년이 되는 올해 백년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며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조화롭게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가치창출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함영주 회장은 "지난 20년간 금융의 모든 업권을 아우르는 14개 자회사와 전세계 26개 지역 221개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했다"면서도 "자산규모 성장, 포트폴리오 확장이 이뤄진 만큼이나 내실과 역량도 함께 성장했는지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함영주 회장은 "올 한해 하나가 걸어온 20년을 반추하며 '다시, 하나답게' 하나의 강점을 일깨우고 하나의 가치를 되살려 새롭게 만들어갈 100년을 위해 하나가족 모두 다함께 힘차게 달려 나아가자"고 당부했습니다.


다음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신년사 전문입니다.

 

사랑하는 하나가족 여러분!
2025년 을사년(乙巳年)의 희망찬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올 한해도 하나가족 모두 지혜롭고 유연한 마음으로 뜻깊은 성과를 이루고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4년! 세상을 향한 하나의 진심>
경상북도 봉화군은 대한민국에서도 대표적인 인구과소지역입니다. 여기에 어린이집을 짓겠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의아한 시선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곳에 단 한명의 아이만 있더라도 그 아이가 누려야할 양질의 보육환경은 반드시 필요하다 믿었습니다. 나아가 이러한 보육인프라가 저출생과 지방인구소멸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마중물이 될 수 있다면 그 도전은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6년이라는 시간과 1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하나의 진심'이 결실을 맺으며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 대장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자영업자·소상공인·금융취약계층을 위한 민생금융 지원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대출이자캐시백, 수수료와 보증료 지원, 청년창업가를 위한 사무공간 임차비용을 비롯해 취약계층 에너지비용 지원까지 약 35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성실히 이행하였습니다. 또한 개인사업자 고금리 대출, 위기징후 중소법인의 금리감면 등 기존에 시행중인 상생금융 프로그램 역시 지속하며 우리 사회의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하나금융그룹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확연히 달라진 한해였습니다. 연초 대비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하며 오랜기간 지속된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 최고점을 갱신하였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지주 설립이래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고 국내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매년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해온 우리의 진심어린 주주환원정책이 시장의 신뢰를 얻은 결과입니다. 이는 단순한 주가상승을 넘어 우리 노력의 진정성이 인정받으며 그룹의 가치를 한단계 더 끌어올린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손님·직원·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행복하고 이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이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세상을 향한 하나의 진심은 올 한해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그룹 출범 20주년, 지금 우리는?>

올해는 하나금융그룹이 출범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20년간 우리는 금융의 모든 업권을 아우르는 14개 자회사와 전세계 26개 지역 221개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해 왔습니다. 지금 우리는 이러한 성과를 발판삼아 백년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기로에 서있습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과 치열한 경쟁속에서 생존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조화롭게 실현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필요한 최우선 과제는 바로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 역량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의 현실은 그러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자산 규모의 성장, 포트폴리오의 확장이 이뤄진 만큼이나 우리의 내실과 역량도 함께 성장했는지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우호적인 시장여건을 탓하거나 회사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낮은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을 당연시하는 인식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동일한 시장에서 경쟁자들도 같은 조건하에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M&A 또한 단순히 규모를 키우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룹 포트폴리오에서 효율적인 자본배분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어야 합니다. 자생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M&A는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조직에 심각한 부담과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무엇을 배웠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행동하며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에 달려 있습니다.

 

아프리카에 아침이 오면 잠에서 깨어난 가젤은 가장 빠른 사자보다 늦게 뛰면 잡아먹힌다는 것을 알기에 사력을 다해 뛰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잠에서 깨어난 사자는 가장 느린 가젤보다 빨리 뛰지 못하면 굶어 죽는다는 것을 알기에 최선을 다해 뛰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금융시장에도 아침은 옵니다. 지금 우리는 생존을 위해 얼마나 절실하게 뛰고 있습니까? 우리는 현재의 위기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그 누구보다 절박한 심정으로 달려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가 되니 못할 것이 없더라>

불과 2개의 지점으로 시작한 후발은행의 앞길은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습니다. 현저히 낮은 인지도와 부족한 영업망을 극복하기 위해 347명의 임직원은 '손님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는' 마음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진심을 담아 생각하고 행동했습니다. 그 결과 1995년 국내 은행 역사상 최초로 창립 45개월만에 총수신 10조원 돌파라는 신기록을 달성하고 당시로는 혁신적인 PB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하는 등 끊임없는 변화와 열정으로 IMF를 비롯한 숱한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최정상급 은행으로 등극하였습니다.

 

다양한 문화를 가진 이들이 모여 은행을 만들고 서로의 차이를 갈등의 요소가 아닌 다양성의 존중으로 포용하여 우리의 강점으로 만들었습니다. 하나가 되어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아 끊임없이 성장해 왔고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하나가 되면 못할 것이 없습니다. Hana Can Do!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그리고 인구 고령화와 저출생 같은 사회구조적 문제가 맞물려 우리 앞에 놓인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처럼 지금과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전략이나 단기적 해결책 보다는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요소에 충실해야 합니다.

 

강력한 태풍이 몰아쳐도 견뎌낼 수 있는 흔들리지 않는 기초체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본연의 업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강화하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부족한 손님기반을 늘리고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엄격한 내부통제, 효율적인 비용집행으로 내실을 다져야 합니다. 물론 단기간 내에 많은 것을 변화시키기는 어렵겠지만 당장의 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더디 가더라도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보다 중요합니다.

 

자국우선주의의 심화와 지정학적 분쟁으로 혼란스러운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역별·국가별로 맞춤형 전략을 통해 효율성을 제고해야 합니다. 사업영역 확장과 더불어 비은행부문 동반진출을 통해 수익기반을 다양화해야 합니다. 미래금융과 기술혁신에 대한 경쟁력 강화 또한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우리 스스로의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신기술 및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와 제휴를 지속하고 파트너십과 거래확보를 통한 본업과의 연계에도 힘써야 합니다.

 

트렌드 변화에 주목하며 새로운 사업기회를 포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최근 미국 내에서 가상자산 규제가 완화되고 제도가 활성화되는 기류를 감안할 때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열린 시각을 가지고 철저히 준비하여 변화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어느 한 계열사의 힘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기에 그룹 내·외부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입니다. 협업은 자기희생과 헌신에서 시작되며 단기적인 이해관계에 얽매이기보다는 그룹 전체의 계열사간 시너지를 확대함으로써 비은행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합니다. 남이 먼저 손을 내밀기를 기다리기 보다 당장의 손해가 불가피 하더라도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 서로 힘을 모을 때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2025년, 다시 하나답게!>

100년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유지되어 온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기업문화는 단순히 조직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장기적인 생존과 성공을 이끈 핵심기반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하나 문화' 또한 수많은 도전과 어려움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고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을 가능케한 힘의 원천이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지켜온 이 소중한 '하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잊고 지낸 것은 아니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는 손님을 위하는 진심어린 마음을 바탕으로 모든 임직원이 열정적으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왔으며 열린마음으로 다름을 포용하고 서로를 인정하며 누구에게나 기회를 부여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마주한 위기 앞에서야 다시금 깨닫습니다. '하나 문화'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닌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비추고 위기를 헤쳐나갈 해답을 제시하는 소중한 유산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2025년 올 한해 하나가 걸어온 20년을 반추하며 '다시, 하나답게' 하나의 강점을 일깨우고 하나의 가치를 되살려 새롭게 만들어 갈 100년을 위해 하나가족 모두 다함께 힘차게 달려 나아갑시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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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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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1 18:12:39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텔레콤 서버 해킹 사태와 관련 삼성그룹 등이 ‘유심보호서비스’ 적극 가입을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SKT 가입 임직원들에게 1차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안내했고 주한미군 등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적극 알리고 있습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불법 '유심 기변'을 차단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유심을 다른 단말에 끼우게 되면 유심 기변이 일어나게 되는데 유심보호서비스는 사용자의 유심과 단말을 페어링해 만에 하나 복제된 유심이 다른 단말에 끼워질 경우 연결을 차단합니다. 유심을 활용한 복제전화를 제작하는 ‘심스와핑’과 이로 인한 개인정보 탈취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기술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이 일주일간 진행한 SKT 해킹 공격 사태 결과를 지난 29일 발표하며 “SKT가 시행 중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는 경우 이번에 유출된 정보로 유심을 복제해 다른 휴대전화에 꽂아 불법적 행위를 하는 심스와핑이 방지된다”고 밝혔습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 “유심을 교체하지 않고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했다. 나름대로 유심보호서비스를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SKT는 자사 뉴스룸 홈페이지에 해킹 사태와 관련해 유심보호서비스의 효과 및 대응 상황을 안내하는 ‘FAQ’를 게시하며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교체와 동일한 효과의 보안장치이다”고 설명했습니다 SKT 관계자는 “유심보호서비스와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FDS)’을 통해 유심 복제, 휴대전화 도용이 차단된다”고 말했습니다. FDS 시스템은 불법 유심으로 복제 전화를 만드는 것을 방어하는 시스템으로 모든 통신사에서 공통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만약 복제 전화가 만들어져 두 개의 동일한 휴대폰이 네트워크에 접근하게 되면 원본 휴대폰을 제외한 복제 전화를 FDS 시스템이 차단하는 방식입니다. SKT는 또 유심 교체 물량 부족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로 유심 소프트웨어를 변경하는 ‘유심포맷’ 기술을 이르면 5월 중순부터 적용해 유심을 교체하지 않고도 교체에 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유심 교체가 새로운 유심으로 교체하는 하드웨어적인 방식인데 비해, 현재 개발 중인 방식은 고객들이 보유한 기존 유심 정보를 소프트웨어적으로 변경함으로써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 경우 기존 물리적인 교체 대비 앱 재설정 및 데이터 백업 등이 수반되는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교체 소요시간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유심포맷도 매장을 방문해 유심변경과 관련한 시스템 매칭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또 로밍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동시에 해외에서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5월 중에 개발해 적용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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