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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조각투자’에 꽃혔다는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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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anuary 18, 2022, 08:01:30

전통 재테크 수단 벗어나 저작권·미술품·송아지 등 다양
소액투자 가능·고수익 추구 등 배경..“투자 고육책” 분석
“투자자 보호 미흡” 우려도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MZ세대(1980년대~2000년대생)가 다양한 투자처 발굴에 나서면서 소위 ‘조각투자’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각투자는 개인 투자가 쉽지 않은 고가의 자산을 지분 형태로 쪼갠 뒤 여러 투자자가 각자 지분을 매입하는 투자방식을 뜻합니다. 부동산과 같은 기존 주요 투자대상뿐 아니라 음악 저작권·송아지·미술품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 시장에서 MZ세대는 이미 주요 투자자로 부상했습니다. 일부 시장의 경우 투자자 중 MZ세대 비중이 70%~80%로 추산됩니다. 미술 조각투자 플랫폼 테사(TESSA)는 지난 1년간 늘어난 회원 3만4000여 명 중 70%가 MZ세대라고 밝혔습니다. 한우 조각투자 플랫폼 뱅카우 관계자는 “1차 투자자 290명 중 80% 이상이 20·30대였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MZ세대가 이 같은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으로 ‘소액 투자’를 꼽았습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기존에 일반인이나 직장인들은 고가의 미술품 등에 투자하기 어려웠지만 지분을 나눔으로써 일반 대중들도 투자할 수 있게 됐다”며 “조각투자는 적은 금액으로 하는 투자인만큼 리스크도 크지 않아 투자의 대중화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 플랫폼에 익숙한 점도 MZ세대가 조각투자에 쉽게 참여하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또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로 실제 돈을 버는 사례를 보며 디지털 조각투자 자산을 구매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해소됐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지난해 8월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의 소비 특징은 ‘디지털 중심·차별화·맞춤형 소비’로 요약됩니다. 조각투자 또한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형태가 많아 이에 익숙한 MZ세대가 기성세대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2008년 금융위기 시점에 큰 손실을 본 기성세대들은 예·적금 등 안전한 수익을 추구하는 한편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경험한 MZ세대는 투자에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존 금융권 투자상품에 비해 높은 수익률도 매력적인 요소라는 분석입니다.

 

한우 투자 플랫폼 ‘뱅카우’는 송아지의 지분을 구매한 뒤 2년이 지나 소가 경매로 낙찰되면 수익금을 배분합니다. 뱅카우는 평균 19.7%의 수익을 얻었던 성과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MZ세대의 조각투자 참여를 노동소득 가치와 연계해 분석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자산 축적 기간이 짧은 MZ세대는 부동산 투자 등 전통적인 재테크 수단을 통한 수익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자산시장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노동소득의 가치가 하락하자 고수익 투자상품을 탐색한다는 시각입니다.

 

조각투자에 참여한 박 모씨(36)는 “큰 자본금이 없는 MZ세대이기에 조각투자는 단순한 재미가 아닌 투자 고육책의 일환”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이 같이 조각투자가 활성화되면서 투자플랫폼의 투자자보호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인가를 받은 금융사가 아닌 일반 업체의 상품에 투자하면 예금자보호법이나 자본시장법에 따른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성희활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조각투자는 투자 대상의 지분을 사는 만큼 전통적인 증권 투자와 비슷해 보일 수 있다”면서 “새로 등장한 투자방식이기에 자본시장법의 보호를 받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성 교수는 “코인 거래소들도 한때는 100개가 넘었다가 이제 4개밖에 남지 않았다”며 “조각투자 플랫폼을 운영하는 핀테크 업체들은 어느 날 감독 당국의 방침에 따라 하루아침에 사업을 접어야 할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성 교수는 “제도권 금융과 달리 신산업들은 투자금 회수 보장이 전혀 없다”며 “적은 금액으로는 (투자)해볼 수는 있지만 조각투자를 안전자산이라고 생각해선 안된다”고 조언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MZ세대들이 어떤 조각투자를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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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규 기자 itnno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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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네스프레소·블루보틀 협업, ‘놀라’로 한국 아이스커피 공략

[인더필드]네스프레소·블루보틀 협업, ‘놀라’로 한국 아이스커피 공략

2025.07.11 08:3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가 블루보틀과 손잡고 신제품 '놀라 스타일 블렌드'를 선보였습니다. 올해 들어 벌써 2번째 협업입니다. 네스프레소는 협업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커피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회사의 ‘버츄오 시스템’을 한국형 홈카페 대표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입니다. 10일 네스프레소는 서울시 성수동 카인드서울에서 글로벌 스페셜티 커피브랜드 블루보틀 커피와 '놀라 스타일 블렌드' 출시를 기념하는 론칭 미디어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네스프레소는 이번 미디어데이를 통해 네스프레소가 올해 지향하는 ‘협업’의 가치를 전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이번 신제품은 지난 2월 출시돼 조기 완판된 ‘블루보틀 블렌드 No.1’에 이은 블루보틀과의 두번째 협업 커피입니다. 양사는 이번 협업이 단발성 콜라보가 아닌 두 브랜드의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십 일환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라이언 서 블루보틀 코리아 대표는 "회사를 거의 10년 정도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블루보틀은 미니멀 브랜드'라는건데 그게 사실이라면 우리가 진짜 필요한 것들만 해왔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많은 메뉴와 제품을 개발해온 것을 생각해봤을 때 이번 '놀라'가 그걸 잘 보여주는 예"라고 말했습니다. 블루보틀의 ‘놀라’는 창립자인 제임스 프리먼이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지역의 전통 치커리 커피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메뉴입니다. 이번 '놀라 스타일 블렌드'는 블루보틀의 시그니처 음료인 ‘놀라’를 네스프레소의 버츄오 시스템으로 재해석했습니다. '놀라 스타일 블렌드'에는 커피·치커리·설탕·우유 딱 네가지 재료만 들어갑니다. 브라질산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와 멕시코산 프리미엄 로부스타 원두를 블렌딩하고 치커리 향을 더해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곡물 향과 은은한 캐러멜 노트를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승오 네스프레소 마케팅 본부장은 "한국은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커피소비 시장이며 특히 아이스 커피에 대한 애정이 매우 높은 나라"라며 "네스프레소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홈카페 경험을 다각화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에서는 네스프레소 커피 전문가 바드가 신제품의 풍미를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는 추천 레시피를 제안했습니다. 귀리 음료와 약간의 설탕을 더해 차갑게 즐기면 한층 더 풍부한 ‘놀라 스타일 블렌드’를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뉴올리언스 전통 디저트 ‘베녜’가 함께 제공됐습니다. 이날 뉴올리언스 재즈 밴드 '쏘왓놀라'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놀라 스타일 블렌드’의 탄생 배경이 된 뉴올리언스의 감성과 어울리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이번 협업의 연장선으로 네스프레소는 블루보틀의 주요 5개 매장(성수·압구정·판교·연남·부산 기장)에 ‘NOLA 존’을 구성했습니다. 소비자들이 네스프레소의 버츄오 머신과 협업 블렌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네스프레소는 전 세계 93개국에 791개 부티크(지난해 기준)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입니다. 한국에는 2007년 진출해 18년간 사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네스프레소는 아이스커피를 즐기는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매년 여름마다 시즌 한정 커피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커피에 대한 한국인의 애정, 특히 아이스커피 사랑이 유별나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세계 평균(152잔)보다 2.6배 이상 높습니다. 이에 네스프레소는 올해 전략 키워드로 ‘협업’을 선정하고 ‘버츄오 시스템’을 한국형 홈카페 대표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현재 한국은 아이스 커피와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글로벌 커피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시장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네스프레소는 이번 ‘놀라 스타일 블렌드’를 통해 아이스 커피를 사랑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여름의 커피 경험을 제안한다는 계획입니다. 라이언 서 블루보틀 코리아 대표는 "네스프레소와 앞으로 이번 놀라와 같은 제품을 개발할 것을 생각하면 기대감이 크다. 더 많은 분들이 언제 어디서나 더 편하게 이 맛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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