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발인이 28일 오전 7시 30분에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습니다. 지난 25일 별세한 이 회장의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 형태로 비공개 4일장으로 치러졌습니다. 가족장으로 치러진 만큼 영결식도 장례식장 내에서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앞서 삼성 측은 “영결식 등 발인 절차도 유가족의 뜻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가족장인 만큼 간소하게 진행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상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소수 직계 가족과 친척들만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을 진행하고 발인에 들어갔습니다. 아침 일찍 시작된 영결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등은 오전 7시 10분경 삼성서울병원 암센터를 통해 장례식장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시간여에 걸친 발인식이 끝난 오전 9시 50분경 이건희 회장의 운구차량이 장례식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운구 차량은 고인의 발자취를 되짚는 주요 장소를 들른 후 장지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영원한 2류나 2.5류가 될 것입니다. 지금처럼 잘해봐야 1.5류입니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꿉시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경영 27년 동안 무수한 어록을 만들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내용은 바로 1993년 프랑크프루트의 ‘신경영’ 선언 당시 했던 말입니다. 이 회장은 ‘신경영’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세상에 디자인이 제일 중요해지고, 개성화로 간다”며 “자기 개성의 상품화, 디자인화, 인간공학을 개발해서 앞으로 개성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33년 전 회장 취임 당시 이 회장은 ‘삼성의 초일류’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이 회장은 “삼성 제2의 창업의 선봉으로 미래 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을 통해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취임 1년 뒤인 1988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이 회장은 “1990년까지 삼성그룹을 세계적인 초일류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1993년 신경영 선언 후 1996년 이 회장은 신년사에서 협력업체와 협업을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이건희 삼성 회장이 숙환으로 향년 78세로 별세했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심장 수술을 받고 오랜 기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수술 후 상태가 호전돼 입원한 지 열흘 만에 일반병실로 옮기는 등 안정적인 상태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다만 수술 이후에도 오랫동안 수면상태에서 진정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1987년부터 27년간 삼성그룹 이끌어..취임 5년 만에 ‘신경영’ 선언 이건희 회장은 지난 1987년 삼성그룹 회장에 공식 취임했습니다.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이 타계한 직후 당시 매출 9조 9000억원이던 삼성그룹을 이끌게 된 것입니다. 취임 5년 만인 지난 1993년 이 회장은 프랑크푸르트 켐핀스키 호텔에서 삼성의 ‘신경영’을 선언했습니다. 당시 삼성전자는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이긴 했지만 세계 시장에서는 여전히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했습니다. 신경영을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기회를 만든겁니다. 이 회장은 경영 전 부문에 걸친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했는데, 혁신의 출발점을 ‘인간…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롯데그룹 2인자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13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오후 4시 이사회를 열고 황 부회장 퇴진을 포함한 그룹 주요 인사를 의결했습니다. 1954년 경남 마산 출생인 황각규 부회장은 1979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한 후 40년이 넘도록 롯데맨으로 지냈습니다. ‘신동빈의 남자’라고 불리는 그는 1990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처음 인연을 맺었는데요. 당시 신 회장이 황각규 부회장과 함께 일하며 최측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황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 입사 이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정책본부) 국제부 부장으로 임명되며 본격적으로 그룹 경영에 참여했습니다. 이후 정책본부 국제실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롯데지주 공동대표에까지 올랐습니다. 그는 그룹전략을 담당하며 지난 2004년 우리홈쇼핑(현 롯데홈쇼핑), 2007년 대한화재(현 롯데손해보험), 2009년 두산주류(현 롯데주류), 2010년 바이더웨이 (현 코리아세븐) 등 굵직한 기업 인수·합병(M&A)을 수행해 롯데그룹의 성장과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배기은 효성그룹 전 부회장이 7일 새벽 향년 87세로 별세했습니다. 배 전 부회장은 효성그룹의 모태인 ‘동양나이론’의 창립 멤버인데요. 섬유 분야뿐 아니라 화학·IT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효성그룹의 성장을 이끈 인물입니다. 7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배 전 부회장은 마산고와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엔지니어 출신입니다. 제일모직에 처음 입사했다가 효성그룹의 창업주인 故 조홍제 회장을 따라 효성의 일원이 됐습니다. 효성의 성장 기틀을 마련한 고인은 동양나이론 사장(1978), 효성중공업 사장(1981), 동양염공 사장(1983), 효성그룹 부회장(1989)을 역임했는데요. 특히 조석래 명예회장(당시 기획담당 상무)과 함께 효성의 첫 생산기지인 울산공장 건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배 전 부회장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발인은 10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해인사 미타원입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재무성과 중심을 넘어 사회적 가치, 신뢰 등을 포함한 총체적 기업가치를 주문했습니다.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를 얻는 CEO 고유의 기업가치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태원 회장은 23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0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최 회장은 “우리가 키워가야 할 기업가치는 지속가능성·ESG·고객신뢰와 같은 사회적 가치, 지적재산권·일하는 문화와 같은 유·무형자산을 모두 포괄하는 토털밸류(Total Value)”라고 정의했습니다. 이어 최 회장은 “각 사 CEO들은 이 같은 기업가치 구성 요소를 활용해 시장, 투자자, 고객 등과 소통하고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자신 만의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K CEO들은 각 사별 성장을 가로막았던 장애물 극복 방안을 내놓고, 기업 가치를 높일 스토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인데요. 이를 통해 시장과 투자자, 고객 등을 설득하고, 소통하는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키우는데 공감했습니다. 이날 열린 확대경영회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지난 5년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를 이끌었던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대표이사 사장이 성공적인 임기를 마치고 한국을 떠납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해 8만대 가까운 실적을 올리며 수입차 원톱체제를 굳혔는데요. 한국에서 굵직한 성과를 달성한 실라키스 사장은 미국으로 이동해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뵨 하우버 메르세데스-벤츠 스웨덴 및 덴마크 사장이 8월 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된다고 1일 밝혔습니다. 기존 실라키스 사장은 오는 9월 1일부터 메르세데스-벤츠 USA의 영업 및 제품을 총괄하게 될 예정입니다. 하우버 신임 사장은 1996년 다임러 그룹에 입사해 독일, 동남아시아 등에서 제품 전략, 네트워크 개발 등의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이후 2007년 중국의 메르세데스-벤츠 승용부문 세일즈 마케팅 업무를 시작으로 지난 2013년부터는 메르세데스-벤츠 중국 밴 부문의 대표를 역임했고, 2016년 메르세데스-벤츠 스웨덴 및 덴마크의 사장으로 부임했습니다. 하우버 사장은 스웨덴 및 덴마크 근무기간 동안 메르세데스-벤츠 친환경 차량 전략 수립 및…
FCA 코리아(지프)를 이끄는 파블로 로쏘 사장이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새로운 수장이 됐습니다. 로쏘 회장은 25년 역사의 수입차협회가 처음으로 선임한 외국인 회장인데요. 국내 자동차 시장에 대한 견문이 넓은 로쏘 회장은 현재 업계가 당면한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혔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5일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파블로 로쏘 FCA 코리아 사장을 제13대 회장에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부회장에는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사장, 타케무라 노부유키 한국토요타 사장이 선임됐습니다. 이어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이사와 김광철 FMK 대표이사는 이사직을 맡게 됐는데요. 새로운 이사진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다음 달부터 향후 2년간 직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2013년부터 FCA코리아의 사장직을 맡고 있는 로쏘 회장은 협회 설립 이후 첫 외국인 회장입니다. 1998년 이베코 트럭 엔진 사업부의 엔지니어로 입사한 그는 2004년 피아트그룹 알파 로메오 해외영업 매니저를 거쳐 2011년 피아트-크라이슬러…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자동차산업 최고 권위의 상을 수상했습니다. 정 회장은 한국인 최초로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는데요. 토마스 에디슨, 헨리 포드, 칼 벤츠 등 자동차 역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으로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의 공로를 인정받게 됐다고 7일 밝혔습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2001년 자동차 명예의 전당으로부터 '자동차산업 공헌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1939년 설립된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명예의 전당 헌액’을 비롯해 올해의 업계 리더상, 자동차산업 공헌상, 젊은 리더십 및 우수상 부문에서 수상자를 매년 선정하고 있습니다. 미래차 산업이 크게 발달하면서 올해부터 ‘모빌리티 혁신상’도 추가됐습니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이 수여하는 상 가운데 ‘명예의 전당 헌액’은 가장 권위있고 영예로운 상으로 꼽히는데요.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바탕으로 자동차산업과 모빌리티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엄선해 수여하고 있습니다. 역대 주요 수상자로는 19…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22일 오전 7시 롯데월드타워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먼저 바쁘신 중에도 아버지의 마지막 길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유가족을 대표해 인사말을 건넸습니다. 신 회장은 “아버지는 우리나라를 많이 사랑했고, 타지에서 많은 고난과 역경 끝에 성공을 거뒀을 때도 조국을 먼저 떠올렸다”며 “기업이 조국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평생 실천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버지는)항상 새로운 사업구상에 몰두하셨고, 성공과 실패를 모두 떠안는 책임감을 보여주셨다”며 “오늘의 롯데가 있기까지 아버지가 흘린 땀과 열정을 저는 평생 기억하고, 역경과 고난이 닥쳐올 때마다 아버지의 태산 같은 열정을 떠올리며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롯데 창업주인 신 회장의 마지막 모습을 배웅하기 위해 롯데그룹 계열사 임직원 1000여명이 참석했는데요. 영결식에 참석한 롯데 임직원들은 신 명예회장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을 함께 상영했습니다. 잠실 롯데월드타워는 신 명예회장이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곳이…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WEF·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합니다. 이 포럼은 글로벌 정·재계 주요 인사 3000여 명이 모여드는 국제 행사인데요. 정 수석부회장은 참석자들과 만나 미래 모빌리티·수소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총회 참석에 이어 프랑스 정부의 연례 투자유치행사에 참석했습니다. 프랑스는 전세계 주요 경제인들을 초청해 이 행사를 열고 있는데요. 올해는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총리, 주요 장관 및 각 지역 대표, 190여 개 글로벌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21일(현지시간)부터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도 참석합니다. 그가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건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인데요. 기후 변화 및 에너지 전환 대응과 연계해 수소 에너지의 중요성을 알릴 예정입니다. 또 정 수석부회장은 전 세계 100여 명의 경제계 리더들이 모이는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 정기회의에도 초청됐습니다. 다보스포럼 이사회…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지난 19일 별세한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은 1921년생으로 올해 백수(99세)를 맞았습니다. 신 명예회장은 1세대 창업가이자 롯데 창업주로 한 세기(100년)를 살았는데요. 일생 동안 3명의 부인을 얻었고, 각 부인과 사이에서 낳은 자식은 4명입니다. 신 명예회장은 과거 롯데가 성장궤도에 오른 시점 형제들과 경영권 다툼 끝에 결별을 선언하기도 했는데요. 이 후 경영권 분쟁은 자식인 신동주·신동빈으로 이어져 지난 2015년 이른바 ‘왕자의 난’으로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직에서 전격 해임되고, 총괄회장에서 명예회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누구보다 신 명예회장은 경영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는데요. 100년 가까이 살면서 파란만장한 삶을 이어간 신격호 명예회장의 주요 어록을 정리해봤습니다. 그의 어록에는 롯데의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 청년 신격호, 신의와 성실함으로 사업 기회 얻다 “고객과의 약속은 어떠한 경우에도 지켜야 한다.” 청년 신격호의 신조였습니다. 실제로 신 명예회장은 약속을 잘 지키는 신의와 성실함 때문에 첫 번째 기회를 얻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롯데그룹 창업주이자 대한민국 창업 1세대 신격호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신 명예회장은 향년 99세로, 작년부터 감기와 폐렴 증상 등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고, 지난 18일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식민지시대에 일본 유학 중 소규모 식품업을 출발해 한국과 일본 양국에 걸쳐 식품, 유통, 관광, 석유화학 분야의 대기업을 일궈낸 자수성가형 기업가입니다. 그는 1948년 일본에서 장사를 시작해 20년 뒤 1967년 한국에 롯데제과를 설립하면서 한국으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특히 1967년 현재 롯데 모기업인 롯데제과를 설립하면서 식품산업 현대화와 국민생활 수준 향상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호텔롯데, 롯데쇼핑,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등을 잇달아 창업 혹은 인수하면서 롯데그룹을 제계 5위의 대기업으로 만들었습니다. 현재 롯데 최고 경영자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회장으로 이후 명예회장직으로 물러났습니다. ◇ 청년 신격호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 첫 발..‘껌’ 개발 주력 신격호 명예회장…
‘업글인간(Elevate Yourself)’ 성공보다는 ‘성장’을 추구하는 새로운 자기계발형 인간을 의미합니다. 2020년 핵심 트렌드 키워드 10개 중 하나로 나의 생존전략을 표현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타인과 비교를 통한 성공이 아니라 어제보다 나아진 나를 만든 매일의 ‘성장’에 중점을 두는 것입니다. 업글인간이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능력은 ‘꾸준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지난해 시도했지만 꾸준히 하지 못한 것들을 실행해 성장하려고 합니다. 우선 ‘매일 일기 쓰기’를 실천해 다이어리의 내용을 채우고 싶습니다. 지난해에도 다이어리를 준비했지만 길어봤자 3개월 정도만 기록하고 실패했습니다. 대학생 시절까지 매일 다이어리를 작성했었습니다. 사소한 에피소드, 증오(?)하는 사람의 데스노트, 앞으로의 계획 등 그날 있었던 의식의 흐름을 기록하며 스트레스를 풀기도 생각을 정리하기도 했었죠. 그러나 기자 생활을 하면서 매일 기사를 작성해서인지 퇴근 후 글 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 쓰지 않게 되더라고요(핑계일 수도 있지만요). 거창하지 않게 스트레스, 고민 등에 대해 짧게라도…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그리스 신화에는 유명한 철학자들에게 영감을 준 이야기가 많습니다. ‘시시포스’라는 꾀 많은 인물이 신을 기만한 죄로 끝없는 형벌을 받았다는 일화도 그중 하나입니다. 시시포스는 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천수를 누린 죄를 입었습니다. 그는 저승에서 자기보다 큰 돌덩이를 뾰족한 산꼭대기로 밀어 올리는 벌을 받습니다. 바위를 정상에 갖다 놓아도 곧 반대 방향으로 굴러떨어져 완수가 불가능한 임무입니다. 한해를 정리하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약속이나 한 듯 “시간 참 빠르죠”라는 말을 인사치레로 건넵니다. 서로를 다독이며 잔을 부딪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대체 올해 뭘 했지”라며 시시포스를 떠올리게 됩니다. 열심히 살고는 있지만 마치 바위가 산꼭대기를 기점으로 굴러떨어지는 것처럼 제자리를 돌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 때문입니다. “여기서 혹시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 있습니까? 없지 않아 있으리라고 봐요. 제 삶을 5분만 나누고 마무리할 게요. 여러분에게 용기가 될 만한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몇 년 전 기말고사를 앞둔 마지막 교양수업에서 교수님이 이렇게 말했을 때, 지금 같은…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가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기준 공개초안을 내놓았습니다. 세계적으로 ESG 공시 규율이 강화되는 가운데 선제적인 '기후리스크' 대응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금융위는 22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ESG금융추진단 4차회의를 열고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이른바 'ESG 공시기준' 공개초안 주요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핵심은 기후 분야에 대한 ESG 공시의무화 우선추진입니다. 기업은 기후리스크 관리를 위한 기업의 지배구조(governance)를 공시해야 합니다. 기업의 거버넌스는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를 감독·관리하기 위해 활용하는 의사결정과정, 통제 및 절차를 의미합니다. 가령 기후리스크를 관리하는 의사결정기구나 평가·관리하는 경영진 역할 등 정보가 해당한다고 금융위는 설명합니다. 기업은 기후 관련 위험·기회에 대한 대응전략을 공시해야 합니다.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후 기회와 위험요인을 식별해 기업의 사업모형이나 가치사슬(value chain)에 미치는 영향을 공시하는 것입니다. 공시해야 하는 정보는 보고기간(1년 단위)뿐 아니라 기업의 단기·중기·장기에 걸쳐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합니다. 이같은 영향분석을 토대로 기회와 위험요인에 적응하거나 이를 완화하는 전략과 회복력(resiliency)에 대해 공시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어떤 기후 위험요인이 홍수나 가뭄 같은 물리적 위험인지, 기후 관련 규제 신설에 따른 운영비용 증가 같은 전환위험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기후 관련 위험·기회를 식별-평가-관리하는 과정(위험관리·risk management process)도 구체적으로 공시해야 합니다. 기후 관련 기회를 충분히 인식하고 그 중요성을 평가해 우선순위를 지정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또 기후 관련 위험·기회요인에 대응한 기업의 노력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를 공시합니다. 구체적으로 ▲산업전반(cross-industry) 지표 ▲산업기반(industry-based) 지표 ▲기후 관련 목표 ▲기타 성과지표 등으로 구성됩니다. 산업전반 지표는 온실가스 배출량 등 같은 기준에 따라 정보를 공시해야 하는 기업이 공통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지표로 의무공시 사항입니다. 산업기반 지표는 기업이 속한 산업 특징을 반영한 지표로 기업이 공시 여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요인 정보가 단순한 공시지표 나열이 아니라 기업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등 핵심요소에 따라 체계적으로 제공되도록 했다"며 "기업이 기후 관련 위험요인 등을 충분히 인식하고 실질적인 행동 변화로 이어지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의 공시역량과 준비상황을 감안해 상세한 예시적 지침을 제공하고 재무적 영향과 같이 측정 불확실성이 높은 경우 양적정보 대신 질적정보 공시도 허용하는 탄력성을 부여했다"며 "특히 온실가스 측정 어려움을 감안해 국제기준뿐 아니라 국내기준(탄소중립기본법에 따른 측정법)으로 측정한 배출량 공시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이 스스로 ESG 관련 정부정책 사용현황을 공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령 법규상 공개되고 있는 환경정보공개제도나 산업안전 관련사항, 장애인 고용현황 등 정부부처에서 반영요청한 정보입니다. 정부부처 홈페이지 등 다양한 채널에 흩어져 있는 정보가 ESG공시제도를 통해 시장에 체계적으로 제공되고 저출산·고령화 등 당면한 위험요인에 대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대비하는 효과도 금융위는 기대합니다. 해외 주요국은 이미 ESG 공시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2021년 4월 유럽집행위원회(EC)는 ESG 공시의무를 강화하기 위해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을 발표했고 2025년(2024년 정보공시)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기업은 물론 EU 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현지법인과 역외 모기업에도 공시의무가 부과됩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스코프3(Scope3)을 배출량 공시대상에서 제외하며 2022년 2월 발표한 초안보다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기후 분야 중심으로 ESG 공시의무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스코프3은 제품 원자재 생산·수송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판매된 제품을 소비자가 사용했을 때 나오는 온실가스 등 기업 밸류체인 전반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말합니다. 일본·싱가포르·호주도 ESG 공시 의무화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글로벌 ESG 공시규율 강화에 대응해 지난해 2월 금융위 주관으로 'ESG금융추진단'을 꾸리고 ESG 공시-평가-투자로 이어지는 ESG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회계기준원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를 설립하고 국내 ESG 공시기준 제정을 준비해 왔습니다. 금융위는 오는 30일(잠정) ESG 공시기준 공개초안 전문을 공개하고 기업·투자자 등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제안 공시기준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 국내 ESG 공시의무화 대상기업과 도입시기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국내 ESG 공시기준은 우리 경제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저탄소사회 이행 등 글로벌 경제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