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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시작해 한국 TOP 5까지’…50년 롯데와 함께 한 신격호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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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anuary 19, 2020, 18:01:15

울산서 태어나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으로 건너가..청년 신격호 일본서 사업 첫 발
1960년대 한국서 롯데제과 설립..유통·관광·화학 산업 확장해 재계 5위로 성장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롯데그룹 창업주이자 대한민국 창업 1세대 신격호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신 명예회장은 향년 99세로, 작년부터 감기와 폐렴 증상 등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고, 지난 18일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식민지시대에 일본 유학 중 소규모 식품업을 출발해 한국과 일본 양국에 걸쳐 식품, 유통, 관광, 석유화학 분야의 대기업을 일궈낸 자수성가형 기업가입니다.

 

그는 1948년 일본에서 장사를 시작해 20년 뒤 1967년 한국에 롯데제과를 설립하면서 한국으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특히 1967년 현재 롯데 모기업인 롯데제과를 설립하면서 식품산업 현대화와 국민생활 수준 향상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호텔롯데, 롯데쇼핑,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등을 잇달아 창업 혹은 인수하면서 롯데그룹을 제계 5위의 대기업으로 만들었습니다. 현재 롯데 최고 경영자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회장으로 이후 명예회장직으로 물러났습니다.

 

◇ 청년 신격호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 첫 발.. 개발 주력

 

신격호 명예회장은 1921년 10월 경남 울산 삼남면 둔기리에서 5남 5녀의 맏이로 태어났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청년 신격호는 1942년 일본으로 도일했는데요. 당시 60대 일본인(하나미쓰)이 빌려준 돈으로 1944년 커팅 오일을 제조하는 공장을 세워 기업 경영인으로 첫 발을 내 딛게 됐습니다.

 

20대 초반 시절 일본에서 껌이 인기를 끌자 이 사업에 뛰어듭니다. 껌이라면 없어서 못 팔던 시절이기 때문에 신격호 명예회장은 큰 돈을 벌게 되는데요. 1948년 자본금 100만엔, 종업원 10명의 법인사업체를 만들 게 된 게 롯데의 시초입니다.

 

기업명을 롯데로 정한 일화는 유명합니다. 청년 신격호가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인 샤를로테를 좋아해 기업명을 ‘롯데’로 정했다는 건데요. 샤롯데는 지금도 롯데그룹 내 고급 브랜드로 종종 쓰이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 상품권에 샤롯데의 그림이 새겨져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로 꼽힙니다.

 

◇ 1967년 한국서 롯데 시초 롯데제과 설립

 

신격호 명예회장은 1965년에 체결된 한 · 일협정을 계기로 한국 진출을 결심, 1966년 동방아루미공업(현 롯데알미늄)을 세웠고 1967년 한국에 롯데제과를 설립했습니다. 1970년대 한국이 고도성장의 신흥 산업국가로 발돋움하는 시기였는데요. 이 시기 롯데 역시 경제성장을 등에 업고, 사업확장에 날개를 달았습니다.

 

 

신 명예회장은 식품부문에서 사업 다각화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그는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삼강, 롯데햄, 롯데리아를 설립했고, 이들 회사는 대표적인 식품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는 호텔업에도 진출했습니다. 1973년 당시 동양 최대의 초특급 호텔로 장장 6년간의 공사 끝에 롯데호텔이 문을 엽니다. 롯데호텔은 당시 경부고속도로 건설비에 버금가는 1억 5000만 달러가 투자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또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의 설립을 통해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유통과 관광산업의 현대화 토대를 구축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 롯데는 건설, 호남석유화학, 롯데기공, 롯데전자, 롯데상사를 설립해 국가 기간 산업에도 발을 담갔습니다.

 

1980년대 롯데는 한국 10대 기업에 진입합니다. 이어 1990년대 신격호 명예회장은 롯데의 글로벌 경영 기반의 발판을 마련에 집중합니다.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의 전국 체인화와 신규업태 진출로 호텔, 쇼핑의 국내 체인망을 완성했습니다.

 

 

◇ 롯데 창립 50주년에 롯데월드타워 오픈

 

서울 잠실엔 유명한 테마파크 롯데월드가 있는데요. 신 명에회장은 롯데월드 건설 당시 잠실 석촌호수를 중심으로 종합관광단지(당시 명칭은 제2롯데월드)를 건설하려는 꿈이 있었습니다. 잠실 지구를 한국의 랜드마크로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복합 관광명소로 키우겠다는 포부였습니다.

 

롯데는 1982년 제2롯데월드사업 추진 및 운영 주체로 ‘롯데물산’을 설립하고, 1988년 1월에는 서울시로부터 사업 이행에 필요한 부지 8만 6천여㎡를 매입했습니다. 사업 허가를 받기 위한 지난한 여정을 거쳐 2011년 지상 123층 높이 555m의 초고층빌딩을 포함해 80만 5782㎡에 이르는 ‘롯데월드타워’ 전체 단지의 건축 허가가 최종 승인됐습니다.

 

2014년 10월 롯데월드몰과 아쿠아리움을 시작으로 시설들이 순차적으로 오픈했는데요. 2017년 4월 3일 롯데 창립 50주년을 축하하며 초고층빌딩을 포함한 롯데월드타워가 그랜드 오픈했습니다. 결국 신격호 명예회장의 꿈은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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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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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2025.07.31 17:56:17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Velocity Clearing(이하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합니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부’인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입니다. 2024년말 기준 벨로시티는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 기술과 글로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벨로시티 마이클 로건(Michael Logan)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화생명은 각 지역의 금융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투자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는 디지털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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