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아티스트 서채원] 처음 보험을 가입하고 접하게 된 건 20대 중반쯤이다. 그 시절 사람들은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 보험에 가입하는 걸 꺼려했던 걸로 기억된다. 어느 새 많이 달라졌다. 보험의 상품이 다양해지고 인식의 변화가 오면서 보험가입은 필수가 됐다.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면 입원비와 치료비가 나오고, 사고가 나면 알아서 처리해 주니 참으로 편리하고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보이기도 한다. 나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보험에 가입했다. 처음에 가입한 보험은 암과 질병에 관련된 상품이었고, 마지막으로 가입하게 된 보험은 OO보험이다. 처음 가입한 보험과 마지막으로 가입한 보험은 모두 필요해서가 아니라 지인들의 권유로 가입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들은 내게 맞는 상품을 설계를 해준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이윤이 많은 상품들에 가입시켰다. 게다가 매달 납입하는 보험료가 비싸 장기적으로 납입하기가 힘들었다. 애초부터 보험설계가 잘못됐던 것이다. 이 후 개인사정으로 인해 보험을 해지하게 됐다. 여지껏 납입했던 금액의 절반도 받지 못 했다. 그럴 때마다 ‘속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득보단 손실을 많이 보게 되면서 ‘보험에 가입하…
[유통업 종사자 최민호]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20년 전인 1994년, 서태지가 돌풍처럼 나타나 가요계를 휩쓸기 시작한 그 해, 어머니가 내 명의로 '장수연금보험'이라는 것을 가입하셨다. 어머니가 말씀은 안 하셨지만 아마도 지인의 부탁으로 가입한 것이라 추측이 된다. 대학교 입학을 앞둔 아들의 노후까지 생각해 가입한 것은 아니었으리라 생각이 되니까. 당시 학생 신분이었던 아들 대신 어머니가 보험료를 냈고 2004년 10월까지 총 120회 불입을 마쳤다. 원금은 그리 크지 않았다. 매월 6만4000원 정도, 10년간 총 770여만원이 전부였다. 보험금을 받는 조건이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55세가 된 이후부터 매년 200만원씩을 받는 조건인 것으로 기억한다. 납입한 원금이나 미래에 받는 보험금도 크지 않아 어머니는 말 그대로 묵혀 두셨고 나는 그런 보험에 가입돼 있는 걸 최근에서야 알게 됐다. 이런 사실을 알고 난 후 그 보험을 해지하기로 했다. 지금부터 15년 후 매년 200만원이면 한 달에 20만원도 채 되지 않는 금액. 물가상승률과 화폐 가치 등을 고려하면 미래 그 돈은 나의 노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판단됐기 때문. 해약을 하러 갔더니 보험사
[삼성화재 대리 박정민] 보험혜택을 받아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보험에 대한 인식은 '하늘과 땅' 차이다. 보험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나도 이론적으로만 ‘보험은 필요하다’로 알고 있었다. 다만 ‘보험의 혜택을 받았다’고 하면 좋지 않은 일이 있었다는 뜻이다. 개인적으로 내게도 뼈아픈 경험을 통해서 보험의 진면목을 알게 됐다. 2010년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시면서 '보험금'이란 게 남겨진 가족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느꼈다. 특히, 전업주부로 평생을 살아온 어머니도, 아버지가 남겨주신 보험금이 남은 가족들의 삶을 위해 꼭 필요한 자금이라는 걸 깨달았다는 말씀을 종종 싸하신다. 영업현장에서 근무할 때의 경험도 있다. 다른 사람들의 보험증권을 종종 분석해 주곤 했는데, 그 때마다 살펴보면 가장의 사망보험금이 3000만원이 채 안 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얘기를 들어보니 보험료가 비싸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내가 직접 사망보험금을 수령해보니, 3000만원은 정말 턱없이 적은 금액이었다. 남겨진 배우자가 적어도 20년 이상 지내야 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자녀들이 어리다면 교육비도 필요하지 않은가. 보험회사에 다니고 있는 나는, 점점 나이가 들
인더뉴스 김철 기자ㅣ 앞으로 난임으로 인해 관련 시술을 받거나 체외수정을 시도하는 경우 민영보험에서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오는 12월부터 체외수정 수술비 등을 보장하는 난임치료보험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12월 난임 관련 시술, 배란유도술, 보조생식술 등의 치료비를 보장하는 '난임치료보험'이 판매될 예정이다. 난임은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고 일상적인 성생활을 1년 이상 지속해도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2008년 16만명에서 2012년 19만명으로 5년간 17.8%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난임치료보험 출시배경에 대해 “정부가 지난 2006년부터 인공·체외수정 시술비 등 일부를 지원하고 있었지만 보인부담액이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었다”며 “(난임부부에게)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고액의 난임 치료비용을 보장하는 민영보험상품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감원은 난임치료보험은 단체보험 상품으로 우선 출시되고 이후 개인보험으로 확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단체보험으로 출시되는 이유로는 '난임 가능성이 높은 고연령층이 주로 가입해 손해율이 높아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체보험은 특정 사업장의
[30대 회사원 김시재] 아직 최종 합격의 흥분이 가라 앉지도 않은 취업 발표 다음 날, 나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솔’ 음에 정확히 맞춘 하이톤의 여성이 나에게 반갑게 말을 걸어 왔던 것. “안녕하세요? 고객님. 저는 000보험의 000입니다. 이렇게 전화를 드린 것은 다름이 아니라…블라 블라 블라 블라.” 지금 같으면 “네. 괜찮습니다. 죄송하지만 지금 회의 중이라서요, 통화가 힘듭니다.”하고 정중히 거절했을 전화였지만, 취업 성공 후 부푼 가슴을 안고 미래에 대한 계획(사실 계획이라기 보다 앞으로 내 통장에 로그인 할 월급을 어떻게 로그아웃 실킬까에 대한 막연한 공상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한 듯하다.)을 세우고 있던 나는 텔레마케팅 상담원과의 대화에 집중했다. “고객님. 혹시 회사원이신가요?” “네. 이번에 합격했습니다.^0^” 자랑스러운 나의 대답. “너무너무 축하 드립니다. 고갱님~ 이제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셔야 할 때 인건 아시죠? 취업까지 하셨으니 보험은 필수라는 말 많이 들으셨죠? 이번에 새로 나온 상품은 법이 바뀌기 전 마지막 찬스로… 블라 블라.” 상당원과 대화 중에 생각했다. ‘그래. 어른들도 기본적으로 종신보험이랑 실비보험…
[금융업 종사자 조부제] 보험업계에 종사하는 분이라면 듣기 싫은 이야기일지 모르겠으나, 보험과 복권은 사실 닮은 점이 많습니다. 복권의 경우 당첨될 확률에 당첨시 받는 금액을 곱한 값이 기댓값(기대수익)입니다. 중학교 다닐 때 한 장에 500원하는 주택복권의 기대수익을 구해 봤는데 정확히 250원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한 게임당 1000원인 로또의 기댓값도 500원정도 될 것으로 추측됩니다. 보험도 마찬가지입니다. 사고가 일어날 확률에 사고 때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을 곱한 값이 기대소득이 됩니다.(일반적으로 경제학에서 보험은 기대소득보다 기대효용으로 분석합니다만 이에 대한 논의는 생략합니다) 생명보험회사가 지난 1년간(2013년) 수입한 개인에 대한 보험료는 54조1000억원이고 지급한 보험금(환급금, 배당금 포함)은 29조3000억원(보험료 대비 보험금지급 비율 : 54.2%) 이었습니다(금감원 금융통계정보 참조). 대수적으로, 어느 한 사람이 100만원의 보험료를 냈다면 평균적으로 54만원정도의 보험금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46만원(=100만원-54만원)은 위험프리미엄으로 지불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리고, 보험은 계약당사자간의 정…
[함앤파트너스 이사 황재규] 요즘 사람들은 보험 광고의 홍수 속에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나 나처럼 케이블채널을 즐겨보는 사람들에게 보험 광고는 하루에만 수십 번씩 지속적으로 반복 노출된다. 가히 공해 수준에 이르렀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 실제로 얼마 전 발표된 방통위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7개월 동안 38개 주요 케이블 채널에서 하루 평균 보험광고만 575건으로 대부업 광고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차지했다. 케이블채널에서 방영되는 보험광고들은 ‘값싼 보험료와 큰 혜택’을 강조한다.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유명 탤런트를 메인으로 내세우며 큰 혜택을 무한반복한다. 광고를 보고 있자면 가입하지 않으면 손해보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게 하는 것을 보면 소비자 뇌리에 꽂히는, 어느 정도 성공적인 광고일 수도 있겠다. 광고를 보고 있자면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기억은 잘 되지만 신뢰도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일까?’ 조금은 극단적으로 보이겠지만, 보험 광고가 나올 경우 바로 채널을 돌리고, 보험광고에 등장하는 유명 탤런트의 프로그램 역시 기피하게 된다. 혜택을 강조하는 보험광고로 인해 되려 보험을 악용하는 사…
[교육상담사 최인우] “어머니 그 보험 필요 없어요. 어머니! 제발 쓸데없는 보험 좀 그만 드세요. 아무리 아는 사람이 와서 보험을 들어달라고 부탁한다고 다 들어주면 어떡해요.”, “너도 보험회사 다니냐? 미안한데, 너 연락 오면 부담된다. 이러다 친구 관계 깨지겠다.” 보험이라는 것이 나에게는 강매로 떠넘겨지는 부담스러운 것이었다. 보험이 딱히 필요한지도 모르겠는데, 보험이라는 것을 안 순간부터 ‘강요에 의한 보험 가입’이었으니, 보험에 대한 내 마음이 편할 리가 없었다. 그래서인지 보험업에 종사한다는 지인들이 어느 순간부터 부담되기 시작했다. 오래된 친구 관계마저 서먹하게 만들어버리는 것이 보험이었다. 보험이라는 것을 내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보험을 파는’ 사람의 필요에 의해서 알게 됐고, 그 사람과의 어쩔 수 없는 관계 때문에 보험 가입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보험을 가입한 후에는 보험을 다시 해약하는 소모적인 일을 반복 해야만 했다. 나에게 보험은 강요에 의해 가입해야 하고, 인간관계상 일정기간 후에 해약해야 하는 일련의 돈과 시간과 에너지가 들어가는 짜증나는 것이었다. 게다가 지인과 관계가 불편해지고, 마음까지 상했다. 한마디로 보험은 나에게 짜
[육아 1년차 이서연] 결혼 1년 만에 아기가 생겼다. 모든 게 처음 경험하는 것들이라 경황이 없었던 임신 초기, 비슷한 시기에 임신한 회사 선배로부터 태아보험에 가입하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어떻게 태아부터 보험이 있을 수 있지?’ 라는 신기함과 관련된 특약리스트를 받아보면서 덜컥 겁이 나기도 했다. 임신을 한 엄마들이라면 온전히 10개월을 뱃속에서 버티고 있을 아기에 대한 불안감이 마음 한켠에 있다. 어찌 보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나 할까. 태아보험을 가입할 때에 받게 되는 너무도 많은 선천적, 후천적 질병 리스트로 인해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아이와 마주할 그날을 기도하게 됐다. 태아보험은 임신 5개월 이전에 가입하는 게 좋다는 조언에 여러 보험사를 비교한 뒤 가입했다. 어린이보험이라 아이가 태어나도 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데, 아이가 태어나 딸이라는 증명이 되자 일정부분 바로 환급을 해줬다. 요즘은 딸 키워놓으면 노후에 해외여행 보내준다더니, 태어나자마자 효녀 노릇을 하다니!(많은 돈은 아니지만) 하루가 다르게 크는 첫 아이와 6개월의 시간을 무탈하게 보내고 있던 어느 날. 건강하던 아이가 갑작스러운 고열로 병원에 입원하게…
[네오마스터인베스트먼트 대표 김용석] 몇 해 전 어느 날이었다. “여보세요? 잘 지냈니?”로 시작하는 전화 한 통이 바쁜 아침 일상을 깨웠다. 간만에 연락된 친한 동창 녀석의 전화였다. “결혼은 했어? 애는 몇 이야? 나는 그럭저럭 지내고 있어.” 오랜 만에 안부를 주고받고 나서 쭈뼛거린다 싶었다. 그리고, 이어진 한 마디. “나, 사실은 00보험사에 다녀.” 그 순간부터 대화는 방어적인 자세로 진행됐다. 그러다 결국은 “어…어.. 잘 지내고, 미안하다”로 끝나버리는….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몇 해 되는 동안 보험 설계사인 친구들로부터 걸려온 전화는 늘 반가움으로 시작해서 허무함과 미안함으로 끝을 맺는 반복의 연속이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투자관련 일에 종사하고 있어서였다. 금융상품으로서의 보험의 가치, 경제적 가치에 대해서 나름 잘 안다고 믿었다. ‘인플레이션이 반영되고, 화폐가치가 반영되는 주식에 투자를 하는 게 낫지. 보험에 가입을 왜 해?’라는 선입견 같은 것이 강하게 있었던 있었던 탓에 친구들의 전화는 모두 이러저러한 이유로 거절을 했었다. 그 때 나에게 보험이란 ‘애써 거절을 해야 하는 불필요한 존재’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적어도 그…
[가우자리 대표 김영우] 예전에 자신의 여자 친구를 소개하는 후배에게 “보험들었냐?”라며 개걸스러운 농을 던지는 친구가 있었다. 그가 후배에게 건넨 ‘보험’의 의미는 ‘능력 없는 네가 여자 친구의 부모님께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서는 ‘임신’이라는 보장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는 의미였다. 저잣거리에서나 들을 법한 그런저런 ‘보험’에 대한 인식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경제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여기저기 아는 인맥이면 한사람 건너 한사람씩 보험에 종사하는 사람들(친척, 친구, 동창, 교회, 엄마의 친구, 친구의 친구, 결혼해서는 처가에 꼭 한 두 명씩은 포진돼 있는 보험마피아(?) 때문에 얼굴을 붉히거나 사람관계가 서먹해져 본 경험이 있는 분들 많으시리라)에게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이었을까? 나는 ‘보험’이라면 일단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편이었다. 또, 계약을 위해서는 간·쓸개 다 빼줄듯 밤이고 낯이고 충성을 맹세하는 듯한 전화, 계약하고 나면 주변 지인 소개를 부탁하고 나중엔 연락마저 뜸해지다 뭐라도 물어보려고 전화를 하면, ‘지금 고객이 전화를 받을 수 없어….’라는 친절한 여비서의 안내멘트에 울화통을 터트린 기억들. 이래저래 내게 보험이란 분명 대단히 불편한…
[두산동아 차장 최은주] 얼마 전 건강검진을 받았다. 몇몇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고 했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혹시 암이라면?’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평범한 ‘직장 맘’에서 암 환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정말 눈앞이 캄캄했다. 지금의 행복한 일상생활이 무너지면 어떡하나 마음 한가득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 순간 내가 가입해 뒀던 보험들이 하나씩 생각났다. ‘그래, 정말 암이라면 보험금 받아서 치료 받으면 될 거야.’ ‘그래, 이 기회에 보험금 타는 거야.’하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은 의연해졌다. 물론 정말 암이 아니길 간절하게 바랐고, 다행히 암이 아니었다. 하지만 가입했던 보험이 없었으면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때 내 마음이 어땠을까? 당장 은행에 돈이 얼마가 있는지, 치료는 받을 금액이 얼마인지 걱정하고 불안하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대학생이었던 20대 초반에 여러 개의 보험에 가입해 있었다. 딸의 미래에 대해 걱정이 많으셨던 엄마는 암보험과 상해보험도 모자라 여자에게는 드문 종신보험까지 가입하기를 권유하셨기 때문이다. 그때 나는 보험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다지 쓸데없다고 생각했고, 심지어 돈 아깝다고 생각했으…
[꼬꼬들의 아빠 이원묵] ‘최소한의 체면치레용.’ 내가 보험을 정의하던 표현이었다. 필요해서라기보다는 지인들의 거듭된 부탁에 마지못해 들어야 했던 달갑지 않은 손님이기 때문이었다. 딸 셋을 건사해야하는 딸부잣집 아버지가 되기 전까지만해도 말이다. 점심식사 후 사무실을 오르는 계단에서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 어쩔 수 없이 마셔야 하는 거듭된 술자리에서 가슴이 두근거릴 때. 직장생활을 하는 중년 남자들이라면 불현 듯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밀려오면서 가족을 돌아본 경험이 있을 거다. 나도 그랬다. 그래도 쌍둥이를 놓기 전까지는 그냥 지나가는 잠시잠깐의 불안이었을 뿐 내 건강을 이유로 가족을 위한 뭔가 특별한 안전장치를 해두어야겠다는 구체적인 생각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 쌍둥이를 출산, 세 딸아이의 아버지가 되고나서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그렇게 많은 지인들이 “인생은 길고 혹여 모를 만일에 대비하는 것이 가족을 지키는 거다”라고 강조할 때는 콧방귀도 뀌지 않던 내가 인터넷으로 사망보험(생명보험)을 검색하게 될 줄이야. 새로 태어난 이쁜 공주들의 해맑은 웃음을 바라보며 불행함을 염두에 두는 것이 너무 앞선 걱정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플로리스트 조영순] 사실 내게 보험은 약간은 불쾌하고 어려운 존재였다. 그래서인지 보험을 반신반의한다. 반면 엄마는 보험을 사랑하다 못해 맹신하신다. 따라서 당연히 내 보험도 엄마가 알아서 가입하시고 관리하신다. 엄마는 가끔 “만약을 대비해서 너희들 위해 보험가입을 해뒀지만 보험금은 다 엄마 몫이야 알지?”라고 농담하신다. 실제로 딸이 넷인 우리 집에서 출가한 큰 언니를 제외하고 가입한 보험에서 수익자는 모두 ‘엄마’로 돼있으니 거짓말은 아닐 듯싶다. 그래서인지 나에게 보험이란, 엄마의 ‘신성한 영역’과도 같다. 그 영역은 감히 침범할 수 없고, 넘보기도 어려운 법. 따라서 내 명의로 된 보험이 몇 개인지, 어떤 항목이 포함돼 있는지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 개인적으로 가입한 보험도 없다. 20대 때 지인의 추천으로 보험을 가입했던 적이 있었는데 설계사의 설명을 듣긴 했으나,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가입한 탓에 나이에 비해 비싼 보험료를 납입하다가 몇 년 전 해지했다. 그 무렵 ‘보험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이라는 책을 읽게 됐다. 그 책에는 보험사의 입장이 보험 가입할 때와 보험금 지급할 때가 다르다는 내용이 있었다. 보험사는 정작 지급할…
[사단법인 행동하는 양심 사무국장 최성희] 내년이면 30대의 마지막 한해를 맞게 된다. 또래보다 일찍 결혼을 했고, 아이도 일찍 낳아서 친구들보다 조금 앞선 삶을 살고 있다. ‘나에게 보험이란’ 주제의 원고를 청탁받고 잠시 고민하다 사회 초년생을 위해 선배로서 자그마한 조언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직장에 가게 되면 주위의 권유 때문에 첫 보험을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엄마 친구나 친한 친구의 성화에 못 이겨 보험에 가입하는 탓에 계약의 세부 내용까지 자세히 보지 못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미혼인 데다 학생시절에는 상상도 못한 돈을 월급으로 받는다. 보험료? 그리 부담되지 않는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 하고, 저축이라 생각하고 그 당시 소득 대비 높은 금액을 월 보험금으로 지출하게 된다. 문제는 결혼 이후에 발생한다. 결혼과 출산, 높은 전세금, 부모님에 대한 부양 여부. 미혼 때에는 생각지도 못한 지출이 발생한다. 특히, 30대들에게는 전셋값이라는 복병이 등장한다. 연봉으로는 기존 대출금 이자 갚기도 힘든 상황에서 2년마다 찾아오는 전세값 상승분을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때 보험은 가장…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LG전자[066570]는 시니어 고객을 위한 'LG 이지 TV'를 개발, 국내 출시한다고 25일 밝혔습니다. LG 이지 TV는 시니어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홈 화면과 같은 소프트웨어부터 리모컨·기본 탑재한 카메라 등 하드웨어, 영상 통화·복약 알림 등 편의 기능까지 맞춤형으로 개발했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65세 이상 인구는 1000만명을 넘어서며 전체 주민등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이르렀습니다. LG 이지 TV는 시니어 고객들이 OTT, 게임 등 스마트 TV 기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홈 화면을 필요한 기능들로 단순화하고 리모컨을 이지 TV 전용으로 새롭게 설계했습니다. LG전자는 홈 화면을 시니어 특화 기능 5개와 즐겨 찾는 앱 중심으로 단순화했습니다. 전체 메뉴가 한눈에 들어오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화면 하단부에 크게 배치하고 글자 크기도 기존 webOS 홈 화면 대비 키워서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이지 TV 전용 리모컨은 버튼에 큰 글씨로 설명을 함께 표기해 이해도를 높이고 백라이트를 적용해 어두워도 글자를 잘 읽을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상단에 별도의 '헬프' 버튼을 추가해 TV 사용 중에 외부입력이 전환돼 화면이 나오지 않거나 실수로 앱이 실행되는 등 원치 않는 기능이 작동했을 때 헬프 버튼만 누르면 언제든지 바로 전에 보고 있던 방송으로 돌아가 시청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LG 이지 TV는 시니어 고객이 떨어져 사는 자녀들과 영상 통화로 소통하거나 원격으로 TV에 발생한 간단한 문제에 대해 도움을 받는 등 시니어 고객을 케어하는 특화 기능도 탑재했습니다. LG전자는 카카오톡과 협업해 여러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LG 버디' 기능을 이지 TV에 탑재했습니다. 고객은 기본 장착된 카메라로 카카오톡 계정이 연결된 가족과 영상 통화가 가능합니다. 위급 상황에는 리모컨 헬프 버튼으로 가족에게 카카오톡으로 도움요청 메시지를 발송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LG 버디로 연결된 가족은 사진, 영상, 유튜브 링크 등을 이지 TV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원격으로 TV 제어도 가능해 부모가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자녀가 외부입력을 바꾸거나 각종 기능을 끄고 켜는 등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TV 카메라로 가족사진도 촬영할 수 있습니다. LG전자는 셀프 사진관 브랜드 '포토이즘'과 협업해 고객이 사진을 보정하고 가까운 포토이즘 매장에서 인화하거나 택배로 사진을 받을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복약, 화초 물 주기 등 일정에 대한 알람을 주는 '생활 알리미' 기능도 탑재했습니다. TV를 시청 중일 때는 팝업을 띄우고 대기 모드에서는 팝업과 함께 소리를 통해 일정을 알려줍니다. 이지 TV는 프리미엄 LCD TV인 LG QNED 에보를 기반으로 시니어 고객의 시청각 특성에 맞춰 밝기·채도·선명도를 높이고 목소리를 또렷하게 강조하는 등 시니어 맞춤 화질·음질을 제공합니다. 두뇌건강 게임, 맞고, 오목, 노래방 등 시니어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노래방 기능을 사용할 때는 별도의 마이크 필요 없이 리모컨을 마이크로 활용 가능합니다. 리모컨의 AI 버튼을 누르면 시간대별 사용 패턴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키워드를 제안하는 'AI 컨시어지', LLM(거대언어모델) 기반으로 고객의 발화를 이해하고 의도를 추론해 검색하는 'AI 서치' 등 2025년형 LG AI TV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LG전자는 이달 29일 20시 온라인브랜드샵에서 진행하는 라이브방송을 시작으로 LG 이지 TV를 국내 시장에 출시합니다. 65형과 75형 두가지 모델을 선보이고 국내 출하가는 65형이 276만9000원, 75형이 386만9000원입니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12만9000원의 할인 혜택과 배달 앱 5만원 상품권을 제공합니다.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 사장은 "시니어 고객과 가족들을 위한 LG 이지 TV, 이동식 스크린의 대표주자 스탠바이미 등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을 지속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황을 점검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이번 점검에서는 금융권 PF 연체율, 사업성 평가, 정리·재구조화 진행 현황, 제도개선 추진 계획 등이 논의됐습니다. 회의는 서면으로 진행됐으며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업권과 건설업계 대표자들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당국은 PF 시장 전반의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금융권 PF 익스포져는 18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분기보다 4조1000억원 줄어든 수치로, 신규 취급액보다 사업 완료와 정리·재구조화에 따른 감소폭이 더 컸다는 설명입니다. 올해 2분기 신규 PF 취급액은 2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조5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사업성이 양호한 아파트, 오피스텔 등 주거·상업용 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자금 공급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6월 말 기준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은 4.39%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분기보다 0.11%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부실 사업장의 정리와 정상화가 이어지면서 개선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업성 평가 결과, 유의·부실우려 여신 규모는 20조8000억원으로 전체 익스포져의 11.1%를 차지했습니다. 규모와 비중 모두 전분기보다 줄어들어 건전성 지표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의 정리·재구조화 실적은 누적 12조7000억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상반기 목표치였던 12조6000억원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당국은 이를 PF 시장 안정화의 가시적 성과로 평가했습니다. 민간 전문가들은 “시장 급격한 충격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지역별로 분양성과 수익성 차이가 존재하고, 일부 사업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금융당국은 향후 추가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상시 정리·재구조화를 이어가고, 고위험 사업장은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또한 금융사에 대해서는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내부 심사 강화 등을 주문했습니다. 연내에는 PF 건전성 제도개선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자기자본비율 반영 방식 개선, 위험가중치 정비, 업권별 대출한도 체계 재설계 등을 포함해 제도적 안전망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금융업계는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유예기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시행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자칫 급격한 규제 강화가 자금 공급 위축으로 이어져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시장 안정과 금융권 건전성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업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것”이라며 “연내 제도개선안을 마련해 지속가능한 PF 시장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부산대학교 송치홍 교수 연구팀이 일본 공동연구진과 함께 감귤 해충 속 세균에서 지금까지 보고된 적 없는 독특한 관형 구조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습니다. 부산대는 지난 18일 송치홍 의과대학 융합의과학과 교수팀이 일본 토요하시기술과학대, 생리학연구소, 고베대 연구자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감귤 해충 ‘귤나무이’ 속 세균 프로프텔라 내부에서 길이가 수십 마이크로미터에 달하는 관형 구조를 확인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귤나무이는 아시아와 세계 여러 지역에서 감귤류 재배에 큰 피해를 주는 대표적 해충으로, 공생 세균인 프로프텔라는 독성 화합물을 합성해 해충의 천적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연구팀이 발견한 관형 구조는 프로프텔라 세포 내부에서 확인됐습니다. 정밀한 3차원 전자현미경 분석 결과, 이 구조는 리보솜을 다량 포함하고 있어 단백질 합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또한 세포 뼈대를 이루고 물질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등 다기능을 수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성과는 세균이 단순한 생명체라는 기존 인식을 넘어서는 발견으로, 생물 진화 연구에서 세포 구조 발달 과정을 규명하는 데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귤나무이를 겨냥한 선택적 방제 전략에도 활용 가능성이 커 농업 현장에서 감귤류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송치홍 교수는 “이번 발견은 세계 최초로 세균 내에서 보고된 구조라는 점에서 학문적 의의가 크다”며 “생명과학 연구뿐 아니라 농업 실무에도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npj Imaging' 9월 18일자에 게재됐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현대모비스는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 (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이하 SBTi)’로부터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승인 받았다고 24일 밝혔습니다. SBTi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글로벌 연합기구로,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파리기후변화협정에 기반해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1년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SBTi에 가입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간 단계로, 오는 3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승인 받았습니다. 국내외 사업장은 물론, 공급망의 감축 방안도 동시에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가 향후 5년 내 달성할 온실가스 감축분은 기준점인 지난 19년 대비 46%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번 검증을 통해 현대모비스는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Scope 1, 2)을 2030년까지 46% 감축한다는 중기 목표를 승인 받았습니다. 공급망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Scope 3)는 2030년까지 원단위 기준으로 55% 감축을 목표로 합니다. SBTi 승인은 글로벌 수주 경쟁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최근 영국 전기차 보조금 지급 요건에 SBTi 검증 여부가 포함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SBTi 승인을 갖춘 부품사를 선호하는 추세기 때문입니다. 현대모비스는 구체적인 탄소중립 실천 전략으로 국내외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오는 30년까지 65%, 40년까지는 100% 전환한다는 목표하에 국가별·사업장별로 별도의 타임라인을 수립해 RE100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대구와 울산공장, 영남물류센터 등 주요 사업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하고 저탄소 에너지로의 전환을 빠르게 추진 중이며 해외에서는 인도 등 태양광 설치가 가능한 사업장에 관련 설비 설치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재생에너지 구매계약 체결과 인증서 구매 등 다각도로 재생 에너지 비중을 늘려 슬로바키아, 브라질, 터키사업장은 재생에너지로의 100% 전환을 이미 완료했습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공급망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협력사의 온실가스 관리 체계화를 지원하고 저탄소 원소재 구매를 확대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공급망 범위를 해외까지 확대해 국내외 협력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제3자 검증을 완료하고 이를 공시했고 이를 기반으로 배출 특성별 관리 방안도 수립해 효과적인 감축으로 이어지도록 추진 예정이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국투자증권은 KT&G에 대해 글로벌 궐련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무연담배시장 포트폴리오 확장, 주주환원을 통한 적극적인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12.5% 상향조정했습니다. 강은지 연구원은 24일 "글로벌 궐련사업의 양적·질적 성장으로 올해 상반기 궐련사업내 글로벌사업 매출비중은 64%를 기록하며 국내사업 매출비중을 추월했다"며 "글로벌 궐련사업은 탄력적인 가격정책과 국가·지역확장, 해외공장 가동 및 현지 원재료 조달을 통한 원가개선으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담배사업부의 영업이익률 또한 안정적으로 20% 후반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KT&G는 지난 23일 CEO인베스터데이(기업설명회)에서 글로벌 궐련사업을 핵심으로 한 사업구조 전환, 니코틴 파우치시장 진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글로벌 궐련사업은 올해 4월 완공된 카자흐스탄공장과 내년초 완공될 인도네시아 2,3공장을 통해 해외생산 비중을 늘리며 제조원가 개선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강 연구원은 "2023년 기준 궐련담배 해외생산 비중은 18%였지만 향후 50%에 달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강 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무연담배가 궐련담배의 수요를 대체하고 있기 때문에 무연담배시장 성장동력 확보 또한 중요하다"며 "KT&G는 PMI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23일 추가로 니코틴 파우치시장 진출계획을 발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KT&G는 글로벌담배업체인 알트리아와 SPC(KT&G지분 51%, 알트리아 지분 49%, KT&G 최종 출자금액 1605억원)을 설립해 북유럽 니코틴 파우치업체 Another Snus Factory 지분 100%를 인수하고 글로벌 니코틴 파우치시장에 진입할 계획입니다. 인수할 업체는 니코틴 파우치 브랜드 LOOP의 글로벌판권은 보유하고 있습니다. 강 연구원은 또 "KT&G는 23일 올해 주당 배당금을 최소 6000원(반기 1400원, 기말 4600원 예상)으로 전년동기대비 11.1% 인상했고 26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작년 추가 매입 및 소각규모인 1500억원 대비 1100억원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습니다. 또 "향후 배당성향은 50% 이상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23일 CEO인베스터데이를 통해 업데이트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주당배당금은 2024년 5400원에서 2027년 7000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산업통상자원부는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일진전기 등 4개 기업을 정부의 '대용량 전압형 HVDC 변환용 변압기 개발' 참여기업으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대용량 전압형 HVDC 변환용 변압기는 전국의 산업거점과 재생에너지 등 발전원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에너지고속도로를 적기·지속 확충하기 위해 필수적인 기자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산업부는 지난 7월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용량 전압형 HVDC 변환용 변압기 사업이 반영된 이후 절차에 따라 사업 공고를 진행하였으며, 산·학·연으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을 통해 사업 선정 평가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참여기업을 선정했습니다. 산업부는 올해 사업비를 전액 실집행 완료하고 연차별로 예산투입을 차질없이 진행해 오는 27년까지 대용량 전압형 HVDC 변환용 변압기 기술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국책과제의 개발 성과와 민간의 개발 성과를 통합하여 실증할 선로를 ’30년까지 차질없이 구축할 예정이다"며 "연내 HVDC 산업육성전략”을 수립·발표해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의 구체적인 건설 및 실증 방안을 마련하고 HVDC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동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이 기술국산화에 이어 협력을 통해 수출산업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동아제약이 국산 생약 원료 산업 확대를 위해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손잡았습니다. 동아제약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국내 육성 황해쑥 품종 ‘평안애’의 산업화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이번 협약은 황해쑥추출물의 안정적인 원료 생산·공급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것입니다. 동아제약이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허가받은 황해쑥추출물은 ‘위 점막을 보호하여 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된 인체적용시험(성인 93명, 12주)에서는 위장관 증상 평가척도(GSRS)가 유의미하게 개선된 결과가 확인됐습니다. 황해쑥 ‘평안애’는 농촌진흥청이 지난해에 등록한 품종으로, 이름에는 속을 편안하게 하고 마음의 평안을 찾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육성과 보급, 농가 매칭 지원을 맡고, 동아제약은 효능 연구와 기능성 제품 개발을 추진합니다. 생산농가는 국산 원료의 생산과 공급, 품질 관리에 참여합니다. 윤춘희 동아제약 연구소장은 “국산 원료의 안정적 수급과 기능성 소재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평안애 효능 연구를 강화해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