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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얘, 너 좀 낯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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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12, 2014, 08:10:46

[창간 첫돌 기획] 나에게 보험이란_⑯두산동아 차장 최은주

 

[두산동아 차장 최은주] 얼마 전 건강검진을 받았다. 몇몇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고 했다검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혹시 암이라면?’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평범한 직장 맘에서 암 환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정말 눈앞이 캄캄했다. 지금의 행복한 일상생활이 무너지면 어떡하나 마음 한가득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 순간 내가 가입해 뒀던 보험들이 하나씩 생각났다. ‘그래, 정말 암이라면 보험금 받아서 치료 받으면 될 거야.’ ‘그래, 이 기회에 보험금 타는 거야.’하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은 의연해졌다.

 

물론 정말 암이 아니길 간절하게 바랐고, 다행히 암이 아니었다. 하지만 가입했던 보험이 없었으면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때 내 마음이 어땠을까? 당장 은행에 돈이 얼마가 있는지, 치료는 받을 금액이 얼마인지 걱정하고 불안하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대학생이었던 20대 초반에 여러 개의 보험에 가입해 있었다. 딸의 미래에 대해 걱정이 많으셨던 엄마는 암보험과 상해보험도 모자라 여자에게는 드문 종신보험까지 가입하기를 권유하셨기 때문이다.

 

그때 나는 보험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다지 쓸데없다고 생각했고, 심지어 돈 아깝다고 생각했으며, 어쨌든 나와 상관없는, 머나먼 존재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나의 빛나는 젊음과 활기찬 건강이 계속될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고, 나의 젊음과 건강을 믿으며 언제까지나 그렇게 잘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믿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웬걸. 40대에 들어서니 보험들이 위력을 발휘한다. 때론 고맙고 소중하기까지 하다. 다행히 아직까지 큰 질병에 걸리지는 않았지만, 몇몇 검사와 치료들로 병원에 갈 때마다 보험금을 받는 건 직접적으로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된다.(40세부터 해마다 받는 건강검진에서 재검사할 것들이 꼭 나온다.)

 

무엇보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것도 크나큰 도움이다. 건강 보험 덕분에 수많은 질병들 앞에서 조금은 의연해질 수 있으며, 연금 보험 덕분에 긴 노후를 생각하며 조금은 안도감을 느낀다.

 

아들에 대한 보험(건강보험, 교육보험)은 엄마가 아들에게 주는, 세상을 헤치고 나갈 수 있는, 작은 힘이 될 것이다. 내가 가입한 소중한 보험들, 이 보험들의 진정한 위력은 이런 게 아닐까 한다. 보험은 낯설고 멀었다가 점점 소중해지는 존재다.

 

늦게 알아봐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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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mirip@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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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호 ‘명품가게’ 현판식…양종희 회장 “과거의 헌신 오늘의 희망으로”

KB금융 1호 ‘명품가게’ 현판식…양종희 회장 “과거의 헌신 오늘의 희망으로”

2025.08.14 14:59:09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KB금융은 금융의 역할로 우리사회 곳곳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모두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14일 KB금융에 따르면 양종희 회장은 전날 서울 도봉구 창동에서 '명예를품은가게(명품가게)' 첫번째 사업장 현판식에 참석해 이렇게 의지를 밝혔습니다. 명품가게는 KB금융이 광복 80주년 기념으로 국가보훈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광복회와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 소상공인을 발굴해 생계와 자립을 응원하고 국민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소상공인 지원사업입니다. 1호 명품가게로 선정된 창동 '팔레트미술교습소'는 독립운동가 김혁 선생의 손녀 김수정씨가 운영하는 미술학원으로 지역아동 예술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KB금융과 한경협은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도록 외벽정비, 간판교체, 실내 리모델링, 수도관 보강 등 전반적인 공간개선작업을 했습니다. 팔레트미술교습소 김수정 원장은 "잊지 않고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다. 독립운동가 후손이라는 것이 더욱 자랑스럽게 느껴진다"며 "이번 지원을 통해 교습소 공간이 훨씬 따뜻해졌고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교습소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양종희 회장은 "이번 명품가게 지원사업은 과거의 헌신과 오늘의 희망을 잇는 뜻깊은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KB금융과 한경협은 향후 전국 8개 지역 독립유공자 후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가게 및 부대시설 개선(리모델링), 분야별 경영컨설팅(연중), 명품가게 현판 제공 등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KB금융은 나라 위한 희생·헌신에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담아 독립유공자를 위한 캠페인과 후원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을 하고 있는 KB국민은행은 '독립영웅들의 숨겨진 이야기' 영상캠페인을 제작해 대한민국 독립운동 역사를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대한의 보금자리' 사업으로 강원 정선, 전남 목포, 경북 영덕 등지에서 노후주택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했습니다. 또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장학금 전달, 생활지원키트 후원 등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을 위한 전방위적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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